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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디앙 님의 서재입니다.

리스타트 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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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디앙
작품등록일 :
2021.09.01 19:03
최근연재일 :
2021.09.11 23:13
연재수 :
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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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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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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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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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상태창

DUMMY

과거였다.


내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그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바닥에 마구 어지러진 옷가지들과 게임하겠다고 맞춘 최신 컴퓨터, 거기에 몰래 읽겠다고 친구를 통해서 구했던 19금 잡지까지.

몇 년 전에 살고 있었던 원룸의 모습이었다.

이것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달력을 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역시나 2020년 이었다.

휴대폰의 패턴을 까먹어 끙끙대면서 패턴을 맞추어 켠 휴대폰에 보이는 날짜는 1월 1일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이리저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아무리 봐도 옛날 원룸의 모습이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거울을 보았을 때 앳되어 보이는 얼굴까지.

정말로 과거로 돌아온 듯하였다.


“.... 일단 밖으로 나가보자”


혼잣말을 중얼고리고서는 밖으로 나갔다.

내가 원룸을 잡은 곳은 서울에서도 한강 근처에 있는 꽤나 좋은 곳이었다.

한강의 모습도 예전에 조금 개발되기 전의 모습.

점차 여기가 과거라는 것이 나에게 확실하게 인식이 되어가고 있었다.


1시간 정도 산책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나는 우선 컴퓨터를 켰다.

지금이 내가 있던 2028년에서 8년전으로 돌아온 과거라면 2020년인 지금은 협곡을 한창 시작하여서 레벨을 올리고 있을 시기였다.

컴퓨터를 키고서 나는 협곡을 키기 시작했다.


‘혹시 다시 프로게이머 해보고 싶으신 생각있나요?’


과거로 돌아오기 바로 전 날 밤에 한 시청자가 물어봤던 질문.

1 대 1을 처참하게 발리고 난 후에 대충 대답을 하고 넘어갔던 질문이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자신이 과거로 돌아온 것이 그 시청자와 관련이 있다면.

비약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지만 그것말고는 그 전에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그것이 자꾸 생각났다.

그리고 그것이든, 그것과 관련이 없든


이왕 과거로 돌아온 김에 한 번 더해보지 뭐.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특별히 모난 것도 없었던 평범한 인생이었다.

그렇기에 프로게이머를 접고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 진로를 생각하였고, 그 마저도 계속 실패하였다.

여기서 뭐 다른 것을 하려고 생각해도 생각나는 것도 없었고, 내가 지금부터 할 것은 20살 부터 4년 동안 모든 것을 갈아 넣었던 협곡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손이나 풀어보자고 손을 털던 그 때

갑자기 눈 앞에 이상한 파란색 창이 떠올랐다.


[사용자가 프로게이머를 다시 시작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프로게이머 상태창을 시작합니다]


[상태창]


이름: 이 혁

나이:20


피지컬:58

판단력:59

오더:20

집중력:60

멘탈:70


<특수능력>

없음


포인트:500


..상태창?


상태창이라니?

내 눈앞에 둥둥 떠있는 이 파란 창에 나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입을 떠억 벌렸다.

소설에서나 읽어봤던 상황이 내 앞에 펼쳐진 것이었다.


상태창을 살펴보자 우선 상태창이라고 하는 것에는 내 피지컬과 뇌지컬과 관련된 여러 가지 능력치들이 보였다.

반응 속도가 60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인지가 제대로 가늠이 안되었다.


[능력치 상승]

[스킬 상점]


상태창 밑에는 이렇게 두 가지가 있었다.

스킬 상점에 들어가자 여러 가지 스킬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스킬 상점]


<미니언 막타 장인>


미니언의 막타를 칠 확률이 높아집니다.

포인트: 2000


<잡았죠?>


킬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포인트: 5000


....

.....


등등 다양한 스킬들이 있었다.

꽤나 좋아보이는 스킬들에 침을 꿀꺽 삼켰다.


미니언 막타 확률과 킬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간단해 보이지만 프로게이머에게 아주 중요한 능력들이었다.

성장과 플레이 메이킹에 중요한 스킬들.

그렇게 기대감에 차서 포인트를 바라보았지만 포인트에 있는 것은 500의 포인트였다.


포인트: 500


500이라는 포인트에 나는 우선 능력치 상승 쪽에 들어가 피지컬에 업 버튼을 눌렀다.


[피지컬을 1 상승시키시겠습니까?]

[필요 포인트: 200]


현재 내 피지컬을 58.

400포인트를 투자하면 피지컬을 딱 60으로 맞출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피지컬에 2를 투자하여서 60으로 수치를 맞추었다.

피지컬을 60으로 맞추었지만 나에게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딱히 없었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살짝 실망을 한 채로 다시 상태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 상태창은 어떻게 끄는거지?


라고 생각하자마자 상태창은 ‘픽’하고 간단한 소음과 함께 사라졌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상태창이라는 말도 안되는 것이 눈 앞에 뜬 것과 과거로 돌아온 것까지.

이해 안되는 것이 한가득이었다.

우선 게임 한 판을 해보자고 생각하고 게임에 접속하였다.

화면에 나타난 내 레벨은 29레벨.

몇 판만 더 하면 30레벨이 되어서 랭크 게임을 할 수 있는 레벨이었다.

나는 우선 일반 게임을 누르고 게임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게임이 시작되고 내가 선택한 라인은 미드.

채팅창에 빠르게 미드를 적어주고 내가 선택한 챔피언은 환영술사.

속박과 확정 타겟팅 스킬에 치고 빠질 수 있는 스킬까지.

간단한 딜교와 킬각 잡기가 되게 좋은 챔피언이었다.

감전으로 룬을 맞추어 주고 스펠로 점멸과 점화를 들어준 나는 게임에 들어갔다.


상대는 자드.

그림자를 이용한 닌자 챔피언이었다.

29레벨이라는 저레벨에 질 자신이 전혀 없었던 나는 환영술사로 천천히 딜교를 시작하였다.

처음에 w스킬인 환영 돌진을 찍어준 나는 상대방을 평타로 딜교하다가 w스킬인 환영 돌진으로 감전을 터트리며 거세게 딜교를 해주었다.

상대 자드가 허둥지둥 대면서 q스킬인 그림자 표창을 날려주지만 가볍게 무빙으로 피해주며 스킬을 쓴만큼 평타 1대를 더 때려주면서 뒤로 빠졌다.


그렇게 1렙부터 완벽하게 딜교를 이겨준 나는 1렙 때 얻은 이들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야금야금 상대방의 피를 깎으며 3렙을 찍었다.

그리고 3렙을 찍자마자 w 환영 돌진과 함께 환영 사슬과 환영 구슬을 연계해주며 상대방의 피를 확 깎았다.

아직 2렙이었던 자드는 화들짝 놀라면서 뒤로 점멸을 사용하였지만 이미 환영 사슬을 맞은 상태.

점화와 평타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준 나는 다시 w 스킬을 눌러서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선취점!]


가볍게 상대를 따준 나는 밀고 있었던 라인을 확실하게 민 후 집으로 귀환하였다.

그렇게 초반부터 압살한 게임은 미드를 완벽하게 터트리고 상대 정글까지 완벽하게 말리며 15/0/5라는 미친 kda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렇게 그 날 5판 정도 게임을 더 하였다.

당연히 게임은 전부 승리를 하였다.


당연히 이기는 것이긴 하였지만 예전보다 매끄롭고 깔끔한 스킬 콤보.

그저 느낌 뿐이었으나 내가 제일 잘하던 전성기 시절보다도 더 실력이, 그러니까 협곡 유저들이 속칭 말하는 피지컬이 좋아진 것 같았다.

반응 속도나 2대 1 상황에서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고 역으로 상대를 따버리는 등 저티어에서 고티어 유저들이 쉽게 해낼 수 있는 플레이였지만, 그것을 정말 칼 같은 타이밍과 빠른 반응 속도로 정말 스무스하게 이길 수 있었다.


이것이 능력치의 힘인가?

물론 기분탓일지도 몰랐지만 왠지 피지컬 스텟을 올린 것 때문인 것 같아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30레벨을 달성하고 랭크 게임을 할 수 있는 레벨이 되자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퀘스트]

브론즈 티어를 달성하십시오!


보상: 100포인트


퀘스트가 생성되었다,




항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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