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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카리안.

그녀는 블랙드래곤 일족입니다.

매우 오래전부터 아스티만 대륙의 지배자로서 살아오던, 지상최강의 생명체 드래곤일족들중 한명이랍니다.

아스티만 대륙력 5800년.

베르카리안 그녀는 어느덧, 200년간의 헤츨링 상태에서 벗어나 어엿한 성룡이 되었습니다.

헤츨링 기간동안, 베르카리안은 아버지 드래곤 하카르만으로부터 드래곤 특유의 10서클 마법과, 온갖 드래곤으로서의 권능과 지식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베르카리안 그녀는 엄연해 드래곤의 일족이였으므로, 아버지의 가르침을 무리없이 따라갔답니다.

그 결과.

그녀는 어느덧 어연한 성룡 드래곤이 되어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아스티만 대륙의 드래곤.

그들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5천년 내외입니다.

즉, 이제막 성룡으로 각성한 베르카리안 그녀에게는 매우 길고 긴 세월을 살아가야만 하는것이죠.

아버지로부터 독립한 베르카리안이 향한곳은 아스티만 대륙의 동북부의 험지였습니다.

페르카리안 산맥.

바로 그곳이였죠.

그곳은 아스티만 동북부 대륙의 강대국 자이니 제국의 북방한계선과 맞닿아 있는곳이였습니다.

워낙, 지형히 험악하고 외진곳이라 자이니 제국에서도 그다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최악의 절지중 절지였고 황무지였지요.

하지만, 이제막 아버지로부터 독립한 베르카리안 그녀에게는 독립해서 살기에 매우 좋은 장소였습니다.

그녀는 그곳에 그녀만의 레어를 건설하였습니다.

드래곤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가디언들도 모았습니다.

아버지의 레어에서 나올 때, 몇몇 가디언들을 데려오기는 했지만, 부족한 면이 있어 그녀가 직접 나서서 몇몇 인간들이나 엘프, 드워프 등등을 잡아다 가디언으로 삼았습니다.

페르카리아 산맥에 사는 몇몇 몬스터들이나 혹은 그녀가 마나를 불어넣어 만든 골렘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특히 엘프족, 드워프족, 인간출신 가디언들은 한번 베르카리안 그녀의 가디언이 된 뒤로는 쭉 그녀의 레어에서 살며 대를 이어가며 블랙드래곤의 가디언 노릇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자, 험한 산맥에 지은 베르카리안의 레어는 어느정도 잘 정돈이 되어 그럴법한 드래곤의 레어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녀의 레어안은 금은보화와 온갖 진귀한 보물들로 가득차있었고, 9층으로된 레어안에는 층층마자 그녀의 가디언들이 철통처럼 지키고 있어 그녀의 편안한 안식을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레어 근처에는 금광과 은광 그리고 여러 가지 진귀한 광물이 많은 광산이 있었습니다.

그런 광산들은 드워프 가디언들을 시켜 열심히 광물들을 채취하여 베르카리안의 레어에 챙겨놓았습니다.

어느정도, 베르카리안의 레어에 살아가는 가디언들이 많아지자, 베르카리안은 그녀의 레어 근처에 그녀의 가디언들이 살아갈 마을을 따로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 마을 이름은 ‘가디언의 계곡’ 이라고 한답니다.

아무튼.

블랙드래곤 베르카리안 그녀는 그렇게 해서, 페르카리안 산맥의 험지에 그녀만의 레어를 짓고, 그녀의 몇몇 가디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그녀의 레어가 안정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막 성룡으로 각성했던 그녀가 에이션트급 드래곤중에서도 점점 덩치가 커져갈 그 무렵.

그녀가 성룡이 된지 800년이 지난해.

즉, 그녀의 나이 1000살이 되던해.

별다른 걱정없이, 별다른 특징적인 일없이 드래곤으로서 살아오던 그녀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 심심해.”

그랬습니다.

아스티만 대륙력 5800년이 되던해.

그녀에게는 고민이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그녀가 너무나도 길고 지루한 드래곤의 삶에 무료함을 느껴버렸다는 것이였습니다.

“심심하다구....”

네..

블랙드래곤 베르카리안.

그녀는 매우 심심해졌습니다.

무려, 1000년동안이나, 별다른 이벤트 없이, 우여곡절없이 평안한 생활을 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