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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천둥 번개 천 번 맞고 천재가 되면 누가 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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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T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8
최근연재일 :
2023.08.17 04:49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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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2
추천수 :
150
글자수 :
28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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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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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p. 신살의 힘, 파나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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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와하하하하하!!! 난 이제 최강이다!”


노아는 아공간 주머니에서 돌아오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수십 번이나 번개를 맞고 나자 이전보다 파나량이 대략 십 분의 일이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성장 속도라면 금방 마스터가 될 수 있어!’


물론 소드마스터라는 게 단순히 가진 마나가 많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노아는 타고난 검재와 기아탄이라는 스승이 있었다.


파나량만 충분하다면 아카데미 방학 동안 기아탄에게 검술 지도를 받으면 소드 마스터로 가는 길이 분명히 열릴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소드 엑스퍼트 중급에서 상급으로 그리고 상급에서 마스터로 가는 시간이 수십 년인 것을 고려할 때, 노아의 성장속도는 경이로운 정도였다.


‘아니지? 스승님을 여기로 부르면 되잖아?’


노아는 언뜻 밖이 아직도 어두운 것을 보았다.


노아의 예상대로라면 지금쯤 환한 아침이어야 했지만, 달의 기울기로 봤을 때 지금은 노아가 처음 아공간 주머니로 들어 왔을 때로부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볼 때, 드레곤이 즐거움을 느끼기만 한다면, 레어에서의 바깥에서의 시간은 거의 흐르지 않는다고 봐도 좋았다.


노아는 드레곤 레어에서 기아탄과 훈련할 수 있다면, 그리고 울리히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남들보다 하루를 몇 배로 늘릴 수 있음을 생각하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최강...!!! 나는 최강이다!!!’


노아는 부푼 기대를 끌어안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딱히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기왕 시간이 났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두기 위해서였다.


‘스승님과 할아버님을 모두 모셔 오고? 평소엔 아카데미에서 빼 갈 수 있는 거 쪽쪽 빼 가면? 난 정말... 난 최강이다! 최강! 으하하하하!’

하지만 노아는 머리로 핑크빛 미래를 그리느라 한숨도 잠에 들지 못하고 아침을 맞았다. 재스터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강함에 확신이 들지 않았던 데다가 지금 현재는 또래 중에서 제법 강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생각에 내심 불안했던 노아였다. 그 문제가 우연한 기회에 풀릴 기미가 보이니 노아의 입장에서 흥분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될 것은 아니었다.


노아는 대충 씻고 준비한 후 숙소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었다.


그러자 툭, 하고 종이 하나가 떨어졌다.


‘아, 수업 안내서구나.’


노아는 냉큼 종이를 품에 챙기고 숙소 밖으로 나섰다.


밖에는 이지스와 멜린이 노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첫수업이네요, 노아님!”


“맞습니댱! 우리 잘해봅니댱! 그런데 아란은 어딨습니댱?”


“아란은 먼저 갔어. 그나저나 노아..나 온몸이 쑤셔...”


“견뎌냅니다, 멜린! 오늘 밤에도 훈련입니댜!”


이른 아침 D반 숙소의 앞에서 노아 일행은 의지를 다졌다. 멜린은 어제 했던 훈련으로 인해 근육통을 겪고 있는 듯했다.


“우리는 C반이랑 수업을 같이 들을 거에요! 아무래도 다른 반들과는 수준 차이가 너무 날 테니까요!”


“노아가 C반도 다 혼내줍니댱!”


어젯밤 일로 잔뜩 자신감에 찬 노아였다.


“그래요, 노아님!”


“아, 난 다른 쪽 방향이라서, 이쯤에서 헤어져야 할 것 같아.”


멜린은 두 갈래 길이 나오자 마법 수업을 위해 다른 쪽 길로 빠졌다. 노아와 이지스는 아쉬운 목소리로 인사하며 멜린을 보냈다.


“노아님은 어디 건물로 가셔야 해요?”


“여기 C-2라고 쓰여 있습니댱. 건물에 글자가 크게 쓰여 있으니 노아도 혼자 갈 수 있습니댱.”


“그래요 노아님, 전 C-11건물로 가야 해요. 그럼 조심하시고 저녁에 연무장에서 봬요!”


“알겠습니댱!”


‘C반과 함께 듣는 수업이라...교관님은 누굴까?’


노아는 품에서 수업안내서를 꺼내 보았다. 첫날의 수업은 결투와 검술 대련이었다.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노아는 우선 결투 수업이 있는 건물로 향했다.


잠시 후 노아는 C-2건물에 도착했다.


건물은 연무장 건물에 비하면 훨씬 작았지만 그래도 굉장한 크기였다.


‘후...파나는 꼭 숨기라니... 이거 진짜 바보취급 당하겠구만....’


노아는 건물에 들어가기 전, 어제 네 번째쯤의 번개를 맞은 후 울리히가 노아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밖에선 신살의 힘을 드러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노아.”


“네? 물론 저도 남발해서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밖에선 드레곤들이 인간을 쓸어버리겠다고 하고 있지?”


“네,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세계 아카데미라는 인간들의 집단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드레곤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뭘 거 같아?”


울리히는 돌연 진중한 표정으로 노아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인간들이 결집하는 거 아닐까요?”


노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가장 유력한 답을 울리히에게 말했다.


“물론, 그것도 그리 반기는 일은 아니지만 사실 인간들에겐 제약이 있어서 제 아무리 강한 인간이라도 드레곤을 어쩌지 못해.”


“제약이요?”


노아는 아리아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뜻밖의 말에 바로 울리히에게 반문했다.


“그래. 본체가 말해주지 않았어? 전에 상계와 하계가 중간계에서 싸우다가 드레곤들이 그들을 밀어냈다고. 그때 인간들에 대한 지배권을 드레곤이 포기하는 대신, 카오스는 인간에게 한 가지 제약을 걸었어. 일종의 불가침 제약이지.”


“불가침 제약...”


“불가침 제약이 있는 한, 인간은 드레곤을 상대로 하는 마나를 통해 데미지를 입힐 수 없어. 그랬다가는 상계의 존재들이 인간을 조종해 드레곤을 제거할 수도 있으니까. 한편 드레곤들도 상계의 허락 없이는 인간을 쉽게 공격할 순 없지.”


“그 말은, 상계의 허락이 없어도 공격하려고 하면 할 수는 있다는 뜻인가요?”


“그래, 맞아. 드레곤들이 선계와 전쟁을 치룰 생각이라면, 인간을 공격하는 것도 못할 건 없는 일이지.”


“그럼 드레곤들이 무서워한다는 게 혹시 상계의 개입인가요?”


“상계가 두려웠다면 인간들을 멸한다고 하지도 않았겠지. 드레곤들이 무서워하는 건 중간계의 의지, 그 자체야.”


“중간계의 의지요?”


“네가 저번에 맞았다는 번개 같은 거 말이야. 중간계는 특정 공간에서 마나의 농도가 너무 짙어지면 그 마나를 흩어 버리려고 하거든. 그걸 중간계의 의지라고 불러.”


‘파나뢰...’


노아는 중간계의 의지가 아리아나가 말한 파나뢰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인간들이 드레곤을 공격하지 못한다면, 그냥 드레곤들의 육체로 인간 사회를 짓뭉개버려도 되지 않나요?”


“그래, 그 중간계의 의지가 단순히 마나의 농도에만 반응한다면 그렇겠지.”


“그럼 또 다른 건...?”


“신살의 힘. 중간계의 의지가 마나로 깃든 형태를 신살의 힘이라고 불러. 네가 파나라고 부르는 힘이지.”


‘파나!!’


“그 신살의 힘은 드레곤은 물론이고 인간에게 지배권이 있는 상계의 존재들에게도 먹힐 거야. 신살의 힘은 마나로 이루어진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힘이니까.”


“그럼 파나를 사용한다는 게 들키면...”


“그래. 드레곤들은 최우선적으로 너를 제거하려고 할 거야.”


‘이렇게 되면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나...’


노아는 어느정도 힘을 드러내려던 계획을 또 다시 수정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울리히의 본체에 의하면, 당장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인간들도 또래에 세 명이나 있다고 했는데, 드레곤이야 말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 신살의 힘은 저만 가지고 있는 건가요?”


“아니 하음의 아이도 신살의 힘을 가지고 있지. 다만 하음의 아이를 공격하면 하음의 분노를 사니까 다른 드레곤들도 적당히 두고 볼 거야.”


“하음의 아이라면.. 혹시?”


“뭐 짚이는 게 있어?”


“저번에 울리히님의 본체님과 만났을 때, 그때 본체님께서 제가 상대하던 남자를 하음의 아이라고 부르셨어요.”


“이미 만난 적이 있구나. 그 아이는 어때? 하음과 나는 둘도 없는 친구거든. 아무래도 같이 태어났으니까!”


“그럼 저는 혹시..울리히님의 아이...?”


“뭐, 하음이랑 다르게 내가 네 아버지인 건 아니야. 말했듯이 난 곧 죽을 운명이라 힘이 없었거든.”


“그럼 저는 어떻게...”


“설명하려고 하면 너무 복잡한데... 요약하자면 전에 말했듯이 넌 이미 선택되었고 난 거기에 동의했지만 본체는 동의하지 않았어. 정확히는 내가 내적갈등을 하면서 둘이 분리된 거지만.”


“하음님의 아드님은 엄청난 얼음의 힘을 썼어요. 하지만 저는 번개를 다루지 못하는 것은 혹시 두 분 모두가 절 인정한 건 아니라서 그런 건가요?”


“예리하네. 그래 맞아. 그래서 넌 지금 반쪽짜리지. 보아하니 본체가 힘도 봉인해 버렸고.”


“도대체 그 봉인이란 게 뭘 봉인했다는 거죠? 저는 봉인할 만한 힘은 전혀 없는 걸요.”


“너 중간계의 의지를 몇 번이나 받아 냈어?”


“아, 혹시 그 번개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한 천 번 정도... 설마...”


“중간계의 의지를 그렇게 많이 받아냈다면 아마 체내에 엄청난 신살의 힘이 쌓였을 거야. 그건 인간이 다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 그런데 그렇게 많은 힘이 인간의 몸에 들어갔다는 건, 전쟁이 임박했다는 뜻이야.”


“그럼 울리히님께서 제 봉인을 풀어주시면 제가 좀 더 빠르게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불가능해.”


노아의 말에 울리히는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본체가 봉인을 풀어주지 않으면 나도 방법이 없어. 난 어디까지나 이 안에서만 살아 있는 존재니까.”


“그럴 수가...”


“그리고 당장 풀어주면 넌 분명히 죽을 걸? 신살의 힘은 모든 마나를 파괴해. 그리고 그 정도로 많은 신살의 힘이 깨어나면, 아마 네 생명력을 태워버리려 할 거야. 생명력도 분명 마나의 한 종류니까 말이야.”


전 세계 인구의 절대다수가 마나의 존재를 느끼지도 못하고 죽지만, 모든 생명은 마나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존재가 존재할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이 마나이기 때문이다.


노아는 일전에 생각했던 적이 있는 문제라 울리히의 말을 단번에 알아들었다.


“그럼 역시 이 힘은 숨기는 게 좋겠군요?”


“살고 싶으면 그래야지?”


“하지만 제가 번개를 충분히 많이 맞는다면요?”


“뭐?”


“전 강해질 거에요. 제 존재만으로도 모든 존재들의 전쟁을 억지할 수 있을 때까지요. 한 번에 파나를 얻는 게 아니라 천천히 얻어 가면,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 거에요.”


“그건 그렇지만...”


“본체님께서 제가 소드마스터가 되고 5써클 마도사가 되면 카윌의 땅으로 오라고 하셨어요.”


“흐음...카윌의 땅은 고작해야 그 정도 수준으로는 안 될 텐데...”


“우선 번개를 통해 두 수준에 오르기만 한다면 뭔가 방법이 있을 거에요! 그때까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잘 부탁합니다!”


“지금 네가 마스터가 될 정도로 신살의 힘을 쌓으려면 대충 천 번으로도 부족할 텐데, 견딜 수 있겠어?”


“전 괜찮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노아는 파나뢰와 달리 자연의 번개는 그 흡수효율이 낮다는 것은 이미 체감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울리히의 말에도 기운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그래, 알겠어. 이제 가 봐. 자주 보자고, 우리!”


“넵!”


그 말을 끝으로 노아는 현실 세계로 돌아 왔었다.


노아는 파나의 존재만큼은 기필코 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노아가 도착한 C-2건물은 제법 커다란 외관을 한 돔형 건물이었다. 또한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그 내부가 한 눈에 들어왔는데, 특이하게도 어떤 구조물도 없이 오직 거대한 연무장 하나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어제 강당에서 언뜻 들은 기억이 있는 듯한 웹스터 교관이 서있었고 대략 30여 명의 학생이 정렬해 있었다.


노아도 냉큼 안으로 들어와 대열에 합류했다.


‘휴, 늦을 뻔했네.’


“자, 모두 모였나 제군들.”


“넵!”


“자, 그럼 지금부터 결투 수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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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 이지스의 최후 23.08.17 17 0 13쪽
38 Ep. 아수라 23.08.15 15 0 13쪽
37 Ep. 아카데미 대침공 23.08.13 18 0 12쪽
36 Ep. 울리히 23.08.10 20 0 16쪽
35 Ep. 대지 드레곤의 가디언, 허수아비 23.08.10 27 0 14쪽
34 대지 드레곤의 등장과 납치된 노아. 23.08.09 26 0 19쪽
33 Ep. 바알 23.08.08 30 0 14쪽
32 Ep. 팀 임무와 노아의 분노 23.08.08 31 0 17쪽
31 Ep. 멜린의 마음 23.08.07 30 0 9쪽
30 Ep. 드레곤 레어의 불청객 23.08.07 34 1 15쪽
29 Ep. 각자의 이유. 23.08.07 39 0 13쪽
28 Ep. 다대일(多對一) 격전수업. 23.08.07 33 0 11쪽
27 Ep. 노아의 고뇌 23.08.07 36 0 15쪽
26 Ep. 아카데미의 공식 바보 23.08.06 43 0 14쪽
» Ep. 신살의 힘, 파나의 정체. 23.08.06 46 0 12쪽
24 Ep. 드레곤 레어의 미친놈 23.08.06 49 0 17쪽
23 Ep. 번개, 번개를 맞자! 23.08.06 54 1 11쪽
22 Ep. 각자가 강해지는 법 23.08.06 56 1 15쪽
21 Episode. 아카데미식 수련법 23.08.05 56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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