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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아재

너무 늦은 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바라아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4.02 11:09
최근연재일 :
2021.04.09 15:07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331
추천수 :
23
글자수 :
56,764

작성
21.04.06 15:50
조회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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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회중시계(2)

DUMMY

거물의 부재를 확인하고 일을 저지른 건가. 그래봐야 멍청한 일이란 건 똑같지만.


“아니면 베렌타 이트나이의 아내나 지인을 연결해줘도 괜찮습니다.”

[아내 쪽은 오래 전에 사망했고, 지인이라 부를 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던전에 같이 들어갔거든? 무슨 일로 퍼레이든 지부장을 찾는 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어.]


돈 될 만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중개인이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 그에게 방법이 없단 소리겠지.

골치 아프게 됐군.

혹여 무언가 방도가 생긴다면 다시 연락해달란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저기 그냥 집에 데려다 주시면 안 되나요?”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는 걸 눈치 챈 듯 아이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안 돼.”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봐야 다시 위험에 빠질 뿐이다. 갱단이란 족속들이 자신의 존속을 걸고 도박을 걸었는데 그리 호락호락하게 포기할 리 없잖은가.

제일 좋은 건 그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보호자에게 인계해주는 건데.

고민을 하던 중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냥 퍼레이든 사냥꾼 지부에 맡기면 되지 않나?

그 곳 지부장의 아들이니 사정을 설명하고 보호해달라고 안전을 보장해 주겠지. 무력의 의미에선 그보다 믿음직한 곳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확인해보니 거리도 멀지 않다.

일단 거기로 가보자.


*


마물 사냥꾼 퍼레이든 지부는 직장인들의 하루가 끝날 시간이 되었음에도 소란스러웠다.

마물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것이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 마물 사냥꾼들은 항시 대기하고 있다.

오죽하면 마물 사냥꾼 지부가 그 도시의 등대라는 이야기를 들을까.

여기에 온 건 좋았지만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아이의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면 그도 이 곳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고민을 하던 중 저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소라면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활기찬 목소리.


“리겔! 오랜만이네!”

“반갑군. 가브라.”


가브라. 과거 다른 지역에서 4급 위험종으로 지정된 마물을 쓰러트리기 위해서 협력을 했던 여성이다.

그 때 이후로 이래저래 일적으로 엮일 일이 생겼고, 얼굴을 자주 마주하다보니 지인이라 부를 법한 사이는 된 사람이다.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성격 탓에 가까이 하고 싶진 않다마는.


“언제 이 곳에 왔지?"

“얼마 안 됐어. 이 곳의 던전 2과 팀장으로 부임했지.”

“출세했군.”

“딱히? 그냥 하도 일이 많은 기피 지역이라 떠밀리듯 부임된 거야. 쉽게 말해 짬 처리를 당한거지.”


자세히 보니 가브리의 눈 밑에 옅은 기미가 보였다. 여전히 고생하고 있는 건가.

그녀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음을 흘리다 말을 돌렸다.



“그나저나 너는 여기 어쩐 일이야? 애까지 데리고?”

“이 애 때문이다. 베렌타 이트나이를 아나?”

“음습한 지부장 양반? 지금은 내 상사인데 대충은 알지. 그 사람은 왜?”

“이 애가 그 사람의 아들이다.”

“...어? 에이. 거짓말이지? 그치?”

“아니. 사실이다.”


가브라는 내 얼굴과 아이의 얼굴을 번갈아 보다 다급하게 무릎을 꿇더니 아이의 손을 꾹 잡고는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방금 내가 한 말은 조크. 농담이란다. 그으러니까... 친한 사람에 관해 이야기 할 땐 농을 던지기도 하잖니.”

“지부장이 그렇게 무섭나?”

“그럼! 그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는 인간한테 이상한 얘기가 들어가기라도 했다간!”

“그런 것치곤 지금도 말실수를 하는 것 같다만.”

“흡!”


다급하게 입을 틀어막는 모습에 결국 아이의 웃음이 터져버렸다.

자기 앞에서 고갤 숙이고 어깨를 떨어가며 웃건 말건 가브라는 변명을 하기 바빴다. 그 중 태반이 씨알도 안 먹힐 허접한 변명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겠지.

한참을 혼자 떠들던 가브라는 결국 지쳤는지 한숨과 함께 얼굴을 쓸어내리더니 아이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몸을 일으켰다.


“그래서 왜 네가 베트란 지부장님의 아이를 데리고 있는 거야.”

“납치당한 아이를 구했다. 그러고 보니 베트란의 아들이더군.”

“잠깐. 납치? 그게 무슨 소리야?”

“오늘 개인적인 일 때문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사정을 설명하면 설명할수록 가브라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그 중 최고는 보라색 천을 언급할 때였다. 그녀는 무언가 짐작 가는 구석이 있는 듯 입술을 씹으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야기를 끝마칠 즈음 가브라는 생각이 복잡한지 그녀답지 않게 잔뜩 깔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일단 알겠어. 그 갱단 놈들에 관해선 우리 쪽에서 처리할게.”

“그리고 아이의 신변도 맡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아이를 돌보는 덴 재능이 없거든.”

“그것도 알겠어. 우리 쪽 도련님이니 신경 써서 보호할게. 걱정...”


그 순간이었다.

저 멀리서 달려 온 지부의 직원이 가쁜 숨을 내쉬며 가브라의 어깨를 붙잡았다.

가브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직원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저어... 잠시... 안으로 가서 얘기를...”


나에게 양해를 구한 가브라는 직원과 함께 구석으로 걸어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싶더니 곧 가브라가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던전 공략이 실패했다고?!”

“가브라님! 그걸 소리치시면 어떡합니까!”

“어차피 곧 기자 놈들이 까발릴 일인데 무슨 상관이야.”

“아무리 그래도.”


던전 공략이 실패했다? 베렌타 지부장이 사냥꾼들을 이끌고 간 그 던전의 공략 말인가?

그것 말고는 없겠지. 던전이라는 게 어디 잡초마냥 솟아나는 건 아니니까.

던전.

마물의 출현이 이계의 생명체가 넘어오는 것이라면, 던전의 출현은 마물이 사는 이게와 연결된 포탈이 출현하는 것이다.

던전의 내부는 이계의 생명이 살던 장소이고, 그 안의 이치는 평범한 사람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장소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던전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린다. 목숨을 위협하는 무수한 마물들. 함정들과 인간의 이치로 이해할 수 없는 마법. 그리고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이계의 최강자. 흔히 현대엔 보스라 불리는 마물.

위험이 큰 만큼 따라오는 보상도 높다지만, 어지간해선 들어가지 않는 편이 신상에 이롭다.

목숨을 판돈으로 걸고 도박을 하고 싶은 사람이나, 직업상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시끄럽고. 지금 쉬고 있을 내 부하 녀석들한테 연락해.”

“안 그래도 이미 연락을 해뒀습니다. 1시간 내로 던전이 나타난 건물 앞에 집합할 예정입니다.”

“젠장. 지부장하고 1과의 괴물들이 같이 갔는데 어떻게 공략이 실패한 거야. 부하 놈들을 포함해 남은 전력이 간다 쳐도 그런 곳을 공략할 수 있나?”


사람이 부족해. 짜증난다는 듯 머리를 휘젓던 가브라의 시선이 이내 내 쪽으로 향했다. 마치 구세주를 보는 듯 한 그 눈빛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

사나운 웃음을 띄우며 가브라가 내 쪽으로 걸어온다.


“야.”

“던전 공략을 도와달라는 거라면 사양이다.”

“...너무 쩨쩨한 거 아냐?”


지부장이라 함은 4급 마물 사냥꾼의 지위에 오른 사람을 말한다. 한참 약해진 지금의 나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의 강자란 이야기다.

그런 사람이 던전 1과의 사람들을 데리고 공략에 나섰는데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던전의 위험도가 상당하다는 말.

사실상 목숨을 내던지러 가는 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묻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걸 가브라도 알기에 강하게 권하지 못하는 거다.

미안하지만 모험이라면 과거에 지겹도록 해봤다. 더 이상은 사양하고 싶다. 브루스를 맡기고 자리를 피하자라고 생각하던 때에.

아이가 내 소맷자락을 당겼다.


“왜? 그러지?”

“던전 공략에 실패했다는 게 무슨 뜻이야? 우리... 우리 아빠가 위험해 졌다는 거야?”


나도 모르게 입술을 곱씹었다.

오늘 중개인에게 들은 말이 맞다면 연고라고는 아버지밖에 없는 이 아이가 베렌타를 잃으면 그는 고아가 되어버린다.

제 아무리 아비의 재산이 많다 한들 지켜 줄 사람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하늘 위에서 바닥까지 떨어지는 건 너무나도 간단하다.

환생을 하고 십 몇 년 간 밑바닥을 기어 다니며 나락에 떨어져 삶의 희망을 잃은 이를 수 없이 봐왔다. 이 어린 아이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자니 마음이 약해졌다.

젠장.


“아니. 잠시 던전 바깥으로 물러났다는 이야기다. 괜찮다.”

“정말?”

“그래.”


거짓말이다. 단순히 물러난 것뿐이라면 직원의 반응이 이리도 다급할 리 없다. 가만히 내버려 둬도 베렌타가 제 알아서 정비를 한 후 공략을 진행할텐데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걸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다. 어찌 아이에게 네 아버지가 죽을지 모른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이봐. 거기 직원. 이 아이를 좀 맡아줘. 베렌타의 아들이다.”

“예?”


당혹스러워 하는 직원의 손에 베렌타의 손을 쥐어 줬다.


“조금만 여기서 기다려라. 네 아버지와 같이 돌아올 테니까.”

“...알겠어.”


새 나오려는 한숨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다시는 영웅 노릇을 하기 싫다 마음먹은 지 오래임에도 이런 상황이 눈앞에 닥치면 도저히 고개를 돌릴 수가 없다.

가브라는 어째서인지 몰라도 웃음을 참고 있었다.


“뭐냐. 기분 나쁘게.”

“기분 나쁘다니 너무한 거 아냐?”

“됐고. 던전의 위치는 알고 있겠지?”

“당연하지. 여기서 차를 타고 이십 분 정도야.”


약속을 한 이상 내 목표는 정해졌다. 최대한 빠르게 베렌타를 구출한다.

던전의 공략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건 마물 사냥꾼들이 위험을 추스른 후 본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저기 리겔님.>

‘왜.’

<마법이 갱신되었습니다. 확인해 주시겠어요?>


마법이 갱신됐다고?


-베렌타를 구출하시오.


어차피 던전에 들어가야 했었나. 좋아. 차라리 잘 됐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니까.


*


가브라의 차는 지부 지하에 주차되어 있었다.

이곳저곳에 흠집이 나 있고, 시동을 걸 때면 터덜거리는 소리가 나는. 중고차 딜러에게 넘겨도 난색을 표하며 그냥 폐차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 볼 그런 차였다.


“5급 사냥꾼이면 돈도 많이 받을 텐데 이런 데 투자 좀 하지 그러나.”

“뭐 어때. 이거 아직 잘 굴러 간다고.”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한데.”

“그 정돈 아냐.”

“이 차 언덕길을 올라갈 수는 있나?”

“응. 조금... 아니 많이 천천히 가야 하지만 말이야.”


조수석에 앉아 별 말없이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가브라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같이 행동한 게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보니 익숙해 진 거겠지.


“던전에 관한 정보는 있나?”

“있지. 가면서 이야기 해줄게.”


던전의 포탈이 생긴 것은 약 일주일 정도 전의 이야기였다.

장소는 S사의 중견이 사는 저택으로. 그에게는 과거 유명인들이 사용했던 유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S사의 중견은 얼마 전 큰돈을 들여서 회중시계를 구입했고...


“그거 설마 카르웰의 회중시계인가?”

“맞아. 어떻게 알았어?”


설마 회중시계가 여기서 등장할 줄이야.

그 비싼 걸 누가 사갔나 했더니 기업의 사람이었나. 나라의 부를 쓸어 모으다시피 하는 사람 중 하나이니 능히 그럴 수 있지.

놀랍군.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일을 수행하다 보니 어느새 회중시계가 있는 곳에 도달하게 되었다. 시느란테는 대체 어떤 논리를 통해 이런 마법을 만들어 낸 걸까.

내가 대답을 해주지 않으니 가브라가 제멋대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어쨌건 그 회중시계를 기점으로 던전의 포탈이 열렸어. 다행스럽게도 휘말린 사람은 없었고, 퍼레이든 지부의 사냥꾼들이 출동해 포탈이 나타난 저택을 격리시켰지.”


사냥꾼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던전의 형태는 지하 동굴이란다.

주로 나오는 마물은 정신이 나간 광신도들로. 말은 하지만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하고 사람을 만나면 먼저 공격부터 하고 보는 모양이다.

신체의 일부분이 기형적으로 뒤틀려 있는 게 특징으로. 단검이나 흑마법을 사용해 공격을 하고, 경우에 따라선 이계의 존재를 소환하기도 한단다.


“마물을 상대하는 건 어렵지 않았대. 마물의 수준은 잘 쳐줘도 재난급 정도. 본래라면 2과가 출동해야 했을 수준의 던전이야. 어째서인지 지부장과 1과가 나섰지만.”

“S사의 중역이 압박을 했겠지. 자신의 저택에 일어난 불상사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라고.”

“그러려나. 중역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위기에서 빠져나왔네.”

“지금은 제 발로 위험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만.”

“글쎄. 그리 위기처럼 느껴지진 않는데?”


가브라가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말했지만 나는 왜 그녀에게서 여유가 느껴지는 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지금 제 발로 지옥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으니.


“그들은 왜 던전 공략에 실패했지? 아는 바가 있나?”

“자세한 내용은 몰라.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도 정신오염이 문제였을 것 같아.”

“정신오염?”

“그래. 거기는 일반인이 장비 없이 들어가면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리는 장소였거든. 생각해봐. 혼자서 용도 거뜬히 사냥하는 지부장 같은 괴물이 던전의 마물 때문에 공략을 실패할 리 없잖아.”


그럴 듯 했다. 지부장 본인이야 정신오염에 거뜬히 버틴다 해도 던전 1과의 대원들이나 팀장이 정신오염에 당했다면 일이 꼬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전성기의 나조차도 정신오염 때문에 고생했던. 카르웰이 우리가 공략했던 던전 중 최악의 장소였다고 말하고 다니던 장소가.

설마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가브라가 이야기하는 던전의 모습은 내 기억 속에 남은 던전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이교도의 던전.

만약 카르웰의 회중시계가 만들어 낸 던전이 그 곳이라면.

이번 일은 던전의 공략보다는 내 목숨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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