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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님의 서재입니다.

8서클 마법사의 부하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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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작품등록일 :
2024.07.18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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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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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4,921

작성
24.07.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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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특급 배송. 3

DUMMY

두두두두두두두두두.


헬기 프로펠러가 돌고,

선원들이 1차로 헬기에 올라탔다.


작은 헬기라 탑승가능한 인원이 많지 않았다.


1차로 7명의 선원들을 태운 헬기가 천천히 날아올랐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화물선을 향해 날아갔다.


헬기가 화물선에 선원들을 내려주고 다시 날아오려면 대략 20여 분이 걸릴 거다.


그렇다면 재수 없으면 어선에 탄 놈들의 타겟이 될 수 도 있었다.

시간이 빠듯했다.


이를 아는 지 강대식이 남은 선원들을 시켜 바리케이트 앞에 배치했다.


“자 다들 준비해. 엄폐물 다시 확인하고. 내가 지시할 때까지 사격하지 마라. 괜히 탄약 낭비하지 마.”


남은 선원들의 표정이 굳었다.

불과 몇 시간 전 첫 교전을 치렀다.


정찰조로 왔던 보트를 확인한 강대식이 경고성 사격을 했다.


사격소리에 놀란 보트는 허겁지겁 되돌아갔다.


놈들이 돌아갔으니 본대가 올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막상 눈 앞에 직면하고 보니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강대식이 선원들을 다독였다.


“걱정 마라. 내가 네 놈들 몫까지 다 잡아 줄 테니. 너희들은 내가 신호하면 그냥 침착하게 엄호사격이나 제대로 해. 이래 봬도 나 특등사수 출신이다. 해병수색대 교관까지 했던 몸이란 말이다. 알지 니들?”


기나긴 항해.

선원들이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할 때면 언제나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던 강대식이었다.


천상 마초적인 기질을 타고난 강대식은 해군사관학교에 입대한 이후 거의 모든 특수전 훈련을 자진해서 받았다.


그 중에는 해병수색대와 특수작전 훈련, 그리고 UDU나 UDT, HID 같은 특수부대의 훈련도 있었다.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일을 찾아 다니던 그는 해군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쯤, 미래그룹이 일본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는 것을 봤다.


그 당시는 강대식 자신도 왠 미친놈들인가 싶었지만,

미래그룹이 결국 해상자위대를 괴멸시키고 일본에게 패전 선언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곤 곧바로 군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미래해운에 입사했다.


가슴 뛰는 일을 꿈꾸는 그 역시도 당장 눈 앞의 실전을 앞두고는 잔뜩 긴장했다.


강대식이 옆으로 곁눈질을 했다.

그의 옆, 바위 뒤에 은폐한 상태로 앉은 이영제 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누가 봐도 월급쟁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얀색 와이셔츠 아래로 두툼한 살집이 느껴지는 몸매도 그렇고, 평소 햇볕을 안 보는 지 피부는 뽀얗다 못해 아프리카의 햇살을 받아 광택이 났다.


이영제는 뭐가 곧 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하늘 위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


‘도대체 뭐가 온다는 거야?’


그에게 들은 건 본사에서 물건을 발송했다는 말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도착하려면 최소한 이틀은 걸릴 거다.


물론 이 인간이 만 7시간만에 나타난 것도 좀 많이 말도 안 되는 일이긴 했지만.


아니 옆에 이 인간을 생각해도 2시간은 말도 안된다.


그 때 무전이 들렸다.


치이이이익~


- 선장님. 헬기에서 1차 선원들 다 승선했습니다. 곧바로 섬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준비하시면. 어. 선장님. 어선들이 방향을 전부 바꿨습니다. 섬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젠장.


아마 헬기가 다시 섬으로 날아오는 것을 본 모양이다.


어선들이 섬을 곧바로 덮치면 자칫 헬기에 타더라도 타겟이 될 수 있다.


강대식이 외쳤다.


“야! 중명이 빼고 둘은 본사에서 오신 분이랑 같이 헬기 오면 제일 먼저 타라. 중명이랑 나랑 뒤에서 엄호한다.”


조중명이 반발했다.


“왜 또 접니까!”


“네 업보야 임마!”


“진짜 나만 가지고 너무한 거 아닙니까!”


조중명이 볼멘소리를 하는 사이 헬기가 복귀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속도를 올린 어선들이 섬 근방까지 접근했다.


아직 소총의 사거리 밖이다.

좀 더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그런데 상대 쪽에도 어지간히 성격 급한 사람이 있나 보다.


타다다다다다다당~


기관총 소리가 허공에 울리고.

수면 위로 물방울이 튀는 게 보인다.


타다다다다다당~


선두에 선 어선에 설치된 기관총이 총탄을 난사했다.


다행히 아직 사거리 밖이지만,

불행인 건 놈들이 곱게 대화로 풀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확인했다.


강대식이 들고 있던 AK47의 손잡이를 움켜 쥔 손을 풀어 허리춤에 닦았다.


땀이 바지춤에 묻어 났다.


그 때 이영제 차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기 도착했습니다.”


이 차장이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늘 위에서 커다란 낙하산에 매달린 물체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물체를 메달은 낙하산에는 미래그룹을 상징하는 마크가 선명하게 수 놓여 있었다.


“진짜 온 거야? 어떻게?”


놀람도 잠시.

이영제 차장이 앞서서 화물을 향해 뛰었다.


강대식 역시 조중명에게 소총을 건네주며 말한다.


“야! 저 새끼들 사거리 안에 들어오면 일단 그냥 당겨.”


“네? 제가 어떻게 알아요. 사거리 안인지 밖인지.”


“저기 물 튀는 거 보이잖아. 저게 니 코앞에 떨어지면 쏘면 되지. 임마.”


조중명의 시선이 물이 튀는 해수면으로 돌아갔다.


타다다다다다당~


총탄이 날아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눈에 겁이 차 올랐다.


“진짜 맨날 이런 것만 시켜. 곰탱이 새끼.”


강대식이 떨어지는 낙하산을 향해 뛰었다.


낙하산의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화물.


낙하산은 천막 막사 바로 뒤편으로 향해 하강했다.


거의 수십 미터 높이까지 추락하듯 내려온 낙하산 하부에서 갑자기 에어백이 터졌다.


펑!


에어백이 빵빵하게 부풀어오르기 무섭게 화물이 울퉁불퉁한 바위 위로 떨어졌다.


텅! 텅! 텅!.


바위에 한 차례 튕긴 화물이 옆으로 갸우뚱 하며 쓰러졌다.


어선에 탄 놈들 역시 낙하산의 존재를 봤는지 이쪽 방향을 향해 기관총을 쐈다.


타다다다다다다당~!


아직 사거리 밖임을 아는 강대식은 은폐고 뭐고 없이 화물로 달려갔다.


낙하산을 찢어낼 듯 걷어내자 화물이 눈에 들어온다.


화물은 에어백 위에 벨트로 꽁꽁 묶여 있다.

커다란 크기의 군용 하드케이스들이다.


묶여 있는 벨트를 풀어내자 고정되어 있던 하드케이스들이 미끄러지듯 쏟아진다.


그 중 하나를 잡은 이영제차장이 끌고 나와 잠금장치를 풀고 뚜껑을 열었다.


털컥!


열린 뚜껑.

그 안에 보양재에 감싸진 물건이 보인다.

이영재차장이 강대식을 쳐다본다.


“아. 이거 쓸 줄 아세요?”


강대식의 표정이 묘하다.

놀람과 반가움이 반씩 섞여 있다.


"이게. 도대체 어디서 보낸 겁니까?"


"저도 그건 모릅니다. 본사에서 보냈다는 거 밖에는. 근데 이걸 쓸 줄을 알아야 되는데. 아. 여기 매뉴얼이..."


한쪽에 놓인 책자를 펼쳐 드는 이 차장을 물리고 손을 뻗어 보양재 사이에서 물건을 꺼내 들었다.


“걱정 마십시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대충 만져 본 적은 있으니.”


직접은 아니지만 쏘는 걸 본 적은 있다.


한미합동훈련 때 양키 새끼들이 쏘는 걸 말이다.

그 때 한 번만 쏘게 해 달라고 엄청 졸랐었는데. 재수 없는 새끼들.


그나마 그 때 사정한 덕에 만져 본 것이 다행이다 싶다.

이렇게 눈 앞에 마주할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냐.


물건을 꺼내 어깨에 걸친 채 말했다.


“옆에 여분의 탄두 좀 챙겨 주세요. 먼저 갑니다.”


강대식이 어깨에 걸친 채 막사 앞으로 달렸다.


다시 막사로 돌아왔을 때 더 이상 사격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상대 역시 총알 낭비라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다.


돌아온 강대식을 본 조중명은 그의 어깨에 걸친 물건을 보고 놀라서 묻는다.


“그런 건 어디서 났어요?”


“어디서 나긴. 본사에서 온 선물이다.”


“네? 본사요? 본사? 거기가 어디지?”


조중명이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이해하려고 고민하는 가운데.

강대식이 들고 온 무기를 어깨에 걸치고 전원을 켰다.


삐이이이잉~


전자파음과 함께 조준경에 화면이 켜졌다.


모니터 화면에 제품명이 떴다.

제품명을 본 강대식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화면에 뜬 Javelin (재블린) 이라는 글귀가 어느 새 사라지고 조준경 모니터 화면 너머로 다가오는 선박들이 비춰졌다.


"새끼들아. 여신의 가호를 내려주마."



*****


강대식이 모니터를 움직여 다가오는 선박을 조준했다.


“원래 미제 무기라는 게 말이야. 멍청한 새끼들도 쓰게 하려고 단순명료하게 만드는 게 특징이거든.”


조준경을 보는 강대식이 화면으로 다가오는 어선을 겨냥했다.


선박 앞쪽에 엎드린 채 총구를 들이밀고 있는 놈들이 보였다.


어깨로 느껴지는 묵직한 무게감 때문인지,

작은 총구가 순간 가소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버튼을 이리저리 눌러본다.

빨간 불이 들어오고, 락온이라는 표시가 뜬다.


“그래. 그럼 이제 당기면 나간다는 말이지."


제일 먼저 안전이 최고지.

강대식이 주변을 둘러보며 외쳤다.


"다들 주위에서 꺼져! 쏜다!”


강대식의 고함에 놀란 선원들이 영문도 모른 채 강대식 옆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강대식이 손가락을 누르고.


펑!


가벼운 충격파와 고압가스가 분출되고, 원통의 발사기에서 미사일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푸슈우우우우우!


화염을 토한 미사일이 하늘 위로 순식간에 솟구친다.

일단 발사했으면 신경 쓸 필요 없다.


발사 후 망각형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발사하고 난 뒤에는 알아서 타겟을 추적해서 파괴하는 똑똑한 놈이니까.


미사일을 쏜 강대식이 뒤로 돌아본다.

숨을 헉헉대며 품에 커다란 원통 두 개를 안고 달려오는 이영제가 보인다.


강대식이 조중명을 불렀다.


“임마! 뭐해. 빨리 차장님한테 탄두 받아와!”


“아이씨 진짜 왜 자꾸 나만 시켜요!”


짜증을 토한 조중명이지만 그의 몸은 반사적으로 이영제를 향해 뛰고 있었다.


그 사이 막사를 떠나 솟구친 미사일은 하늘 위로 솟구친 후 다시 머리를 급격히 아래로 꺾었다.


그리고 발사 전 타게팅한 어선을 찾아내곤 알아서 수직으로 내려 꽂혔다.


쓔악~!!


벼락처럼 떨어져 내린 대전차 미사일이 그대로 어선의 선실을 뚫고 들어갔다.

그리고.


콰쾅~!!!!!!


화염과 함께 중앙부가 박살 난 어선이 파편을 사방으로 터트렸다.

충격파에 휩쓸린 병력들이 튕겨져 바다 위로 떨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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