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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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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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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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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2화 - 발명의 시작.

DUMMY

장안성이 축성되고 있는 지역에는 아침 해가 뜨면 어김없이 동서남북 할 것 없이 북소리가 울렸다.


고려 백성 수만 명이 소형(小兄)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었다.


북소리가 울리면 수많은 고려인이 하나둘씩 임시거처인 움집에서 나와 시루떡 등의 식량으로 아침 식사를 한 뒤 성곽 안에 보관하던 수레를 끌고 돌을 구할 산간으로 향했다.



-깡깡깡-


“영차! 여엉차!”



즐비한 수레들로 산에서 캐오는 바윗덩이들과 돌들을 개미떼처럼 끊임없이 실어 날랐다.


특히 남들보다 힘쓰는 일들에 특화된 사내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좌식자(坐食者)라고 불리는 이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돌을 캐냈고 또 날랐다.


여성들이라고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위들이 도착하면 연장을 사용해 사각형 모양으로 열심히 가공했고 아이들은 진흙과 작은 돌멩이들을 날랐다.


돌과 진흙, 바위 등등 모두가 난공불락의 고려 성을 위한 재료였고 안전한 성이어야 사람들을 지켜주었기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구슬땀을 흘렸다.


해 질 녘이 될 무렵이면 또 한 번 식량을 배급받는 것으로 그날의 축성 일은 끝났다.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다.


호권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축성 일에 동원됐지만, 온달과 수수리, 부정주는 축성 일을 하지 않았다.


밖에 나가는 것도 위험했기에 우리는 일단 활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전에 설명했던 것처럼 수수리 너는 이런 식으로 철로 림(날개)을 만들어. 나무 핸들(손잡이)은 내가 깎아서 다듬어 볼게.”』


“주몽. 림인지 핸들인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대충 어떤 식인지는 알겠는데 과연 잘 될까?”


『“분명 될 거야. 시행착오 몇 번 겪다 보면 완성될 거야.”』



수수리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현대인들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리커브 보우를 만들기로 했다.


제대로 완성만 된다면 맥궁 제작 시간 대비 훨씬 많은 활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활쏘기 연습은 물론 사냥에도 활용되니 일석 삼조였다.


남들이 성을 쌓고 있는 동안에 수수리와 매일 매일을 평원왕이 마련해준 대장간에서 활 제작에 몰두하고 있었다.


처음 만든 활은 고정이 잘 안 돼서 림이 흔들리기 일쑤였다. 이 시대에는 볼트와 너트가 없었기에 강하게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손재주가 탁월한 수수리의 도움으로 수차례에 걸친 실패 끝에 드디어 핸들에 완벽히 고정된 림을 고안했고 보름 정도가 됐을 때 그럴싸한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다.



「“어머니께서 만들고 계신 철태궁에 비해서도 시간이 훨씬 빠른 것 같아. 훨씬 전에 시작하셨는데 우리가 더 빨리 만들었어.”」


『“휴우. 드디어 제법 그럴싸한 녀석이 하나 완성 됐어. 너 진짜 손재주 좋다. 수수리.”』


“하아.. 힘들긴 했는데, 정말 그럴싸한데? 시위를 당겨 봤지만 위력도 엄청날 것 같아.”


『“수고했어. 수수리. 덕분이야. 이제 한 번 쏴봐야지?”』



대장간에서 나무판을 향해 쏜 화살은 기대 이상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온달도 나도, 수수리 모두가 눈이 탁구공만 하게 커졌다.



“우와.. 우리가 만들었지만 진짜 이런 활이 완성되다니!”


『“으하하하! 오케이! 아주 좋아! 수수리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기억해 둬. 림을 조금씩 개량하다 보면 훨씬 더 좋은 활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이제 이거 가지고 짐승 사냥하러 나가자고!”』


「“어머니께도 보여드리자! 이방인!”」



궁방에선 부정주 역시 철태궁을 거의 다 완성 돼가고 있었다. 새롭게 생긴 활을 들고 온 아들의 모습에 부정주가 물었다.



“온달아. 이게,, 무슨 활이니?”


『“어머님. 저희가 활을 만들어 본 건데, 한번 봐주세요.”』


“활을 만들었다고? 수수리와?”



활시위를 당겨보고 이리저리 살피던 부정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둘이서 이렇게 활을 만들었단 말이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니?”


『“말씀드려도 못 믿으실 거예요. 어머님께서 만드시는 활은..”』


“지금 만드는 활은 두령에게 보답으로 줄 활인데 기뻐할지 모르겠구나. 헌데 둘이 만든 이 활은 정말 기이하기 그지없구나. 더 만들 생각이니?”


『“물론이죠. 누구나 쓸만한 활을 가질 수 있게 만들 겁니다. 맥궁만 못하겠지만 당장에라도 쓸 수 있는 활이 많다면 좋은 거니까요.”』



해질녘, 여느 때처럼 축성 일을 끝낸 호권 일행은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성 내로 들어왔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방인이 늘 존대로 사람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꺼내는 것을 처음에는 호권을 비롯한 모든 마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했으나 점차 적응해가고 있었다.



“참 이상한 사내란 말이지. 어째 우리에게 저렇게 인사를 하는 분이라니..”


“이상한 게 한 둘이 아닌 건 확실하지. 저 사내가 오고 나서 정말 모든 게 그렇잖아. 우리가 여기서 생활할 줄 누가 알았겠어..”



그중에서도 처음에 제일 멋쩍어하던 것은 호권이었으나 그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적응했다.



“휴우. 과거에 마을 쌓았던 기억이 다시 나네. 그래도 마을 사람 모두 굶지 않는 상황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나는 호권에게 만든 활을 보여주기 위해 다가갔다. 얼굴이며 손이며 때가 꼬질꼬질한 호권의 모습을 보고 말을 건넸다.



『“아오. 호권 좀 비누 칠해서 제대로 씻기고 싶네. 잘 생긴 얼굴이 너무 꾀죄죄하다.”』


“비누라니? 비누가 뭔데?”


『“널 아주 깨끗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마법의 덩어리지. 호권, 혹시 먹을 수 있는 기름 같은 거 구할 수 있을까?”』


“기름이 얼마나 비싼데, 그리고 이 성에는 아무것도 없잖아. 기름을 어디서 구해?”


『“흠.. 유수씨한테 좀 말해봐야겠네. 기름 좀 구해달라고..”』


「“기름이라면 큰 시장에 가야 구할 수 있긴 할 텐데 호권 말대로 비싸. 근데 비누가 뭐야?”」


『“음.. 옷이건 사람이건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인류의 위생에 아주 중요한 물건이야. 흠.. 식용유가 아니더라도 비누는 만들 수 있을 테니.. 나중에 멧돼지 잡아서 구운 기름으로 비누를 좀 만들어 봐야겠어.”』


「“멧돼지 기름으로 만드는 거야?”」


『“아마 먹을 수 있는 기름이면 될 거야. 나 국민 학생 때, 비누 만들어 본 적 있어. 은진이랑도 수제비누 만들었던 적 있었는데.. 잿물에 물, 기름 넣고 한참 섞고 난 뒤 몇 주간 두면 비누가 돼. 아! 온달! 우리 비누 꼭 만들어 보자! 우리 떼돈 벌 수 있을지도 몰라!”』


「“떼돈.. 이라니? 국민 학생은 또 뭐고..”」


『“옛날부터 여성들은 미용에 돈을 아끼지 않았지. 미래에도 마찬가지거든. 그나저나 이 활 봐. 호권. 수수리와 내가 합심해서 만든 거야.”』


“뭐? 활을 만들었다고?”



호권 역시 기이하게 생긴 활을 만져보고는 놀라 했다. 활도 제대로 만들었겠다, 비누도 성공한다면 엄청난 발명이 될 상황에 기분이 들떠 있었다.


축성 일이 끝나고 대장간에서 만든 활의 위력을 호권에게 보여주고 있을 무렵 곧 우리 쪽의 축성 담당자인 약모리(若牟利)라는 소형(小兄)이 어떤 승려를 데리고 왔다.


소형이 인사를 건넨 후 자리에서 사라지자 승려가 말을 이었다.



“온달이라는 분이 누구십니까?”



만들었던 활을 메고 호권과 함께 나가니 중년의 승려는 곧 합장하며 우리에게 예를 표했다.



『“누구신데 저를 찾으십니까?”』


“저는 태왕의 명으로 온 의연이라는 승려입니다. 앞으로 중리대형 대신 기별을 전해드릴 것이니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제게 말씀하십시오.”


『“아.. 유수씨 대신에.. 유수씨는 잘 계신가요?”』


“예. 중리대형께선 무탈하십니다. 중리대형께서 전하시길, 정하시 상단이 고려를 떠났다고 전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정하시가 고려를 떠났다고요?”』


“예.”



고려에서 날뛰던 정하시가 사라졌다는 말에 호권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곧 메고 있던 활을 의연에게 보여주었다.



『“그년이 갑자기 왜 떠났을까.. 어쨌든 마침 잘 오셨습니다. 보여드릴 게 있는데 보름 동안 우리가 만든 활입니다. 폐하께 보여드리세요.”』


“예? 활을 만드셨다고요?”



승려 의연은 기이하게 생긴 활을 한참을 만지며 관찰했다. 고려의 활과는 다른 신기하게 생긴 활이었다.



“기이하게 생긴 활이로군요. 폐하께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필요하신 것이 있으신지요?”


「“기름이 필요하다. 먹을 수 있는.”」



갑작스럽게 말투가 바뀐 온달을 바라보고 당황한 의연은 느닷없는 기름의 요구에 재차 물었다.



“기름이 왜 필요한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마법의 덩어리를 만든다고 했다. 비누라고.”」


“비누..요?”


「“그대가 많이 묻는다 한들 나 역시 전부 대답해주기 어렵다. 기름이 필요할 뿐.”」


『“그래. 한 1리터? 리터라고 말하면 모르겠지. 그냥 술병 하나 정도?”』


「“술병 정도의 기름이면 좋겠다.”」


”알겠습니다. 그럼 폐하께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곧바로 내전으로 향한 의연은 온달 일행이 만든 활을 들고는 평원왕 고양성을 알현했다.



”오.. 그래. 온달 일행은 무탈하게 지내던가?“


”예. 폐하. 그리고 이 활을 보여드리라고 했사옵니다.“



기존의 맥궁과는 다른 재질의 기이한 활은 평원왕에게도 신기하게 보일 따름이었다.



”대체 이 활이 무엇인가..“


”온달이라는 분께서 보름 동안에 만드셨다 하옵니다.“


”뭐라? 온달이 활을 만들어?“


어좌로 다가간 의연은 곧 평원왕에게 활을 건넸다.



‘정말 신기한 사내로구나. 어떻게 보름 만에 이런 활을 만들었단 말인가? 부정가문의 손재주까지 이어받은 것인가, 아니면 이방인이라는 사내 덕분인가.’



활시위를 당겨보니 제법 탄탄함이 느껴지는 활이었다. 맥궁처럼 탄성이 어마어마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활로써의 가치는 충분해 보였다.



”그래. 온달이 또 뭔가 전한 말이 있었는가?“


”예. 먹을 수 있는 기름 한 병을 구하셨사옵니다.“


”기름 한 병은 왜?“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그것이.. 마법의 덩어리라는.. 비누라고 했던 것 같사옵니다.“


”허허. 정말 기이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내로구나. 그래. 무슨 또 해괴한 일을 벌일지가 궁금하니 가장 좋은 기름 한 병을 보내도록 하라.“


”예. 태왕 폐하.“



얼마 후, 의연이 들기름 한 병을 들고 밤에 다시 장안성으로 방문했다.



”폐하께서 보내신 기름입니다.“



의연은 비단 보자기에 싸인 사기로 만든 병을 건넸다.



「”폐하께 감사하다고 전해라.“」


『”하하하. 역시 장인어른! 하, 근데 장인어른이 나보다 나이가 어리니까 좀 이상하기도..“』



의연이 물러간 후, 곧바로 활을 메고 호권과 으리 수수리, 그리고 잔수까지 모두 데리고 나온 나는 제작 시범을 보여주기로 했다.



”삼촌, 갑자기 무슨 일이예요? 재밌는 거 하는 거예요?“


「”이제 이 기름으로 어떻게 할 거야?“」


『”식물을 태운 잿가루가 필요해. 잘 탄 잿가루를 기름에 넣고 물 좀 넣고 굳으면 비누가 되겠지. 기름이 비싸다고 하니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닌 밤중에 불장난이 시작됐고 곱게 잘 태운 잿가루로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다. 열심히 섞은 잿가루 기름 물을 작은 그릇에 담아두었다.



『”자! 이제 다시 보름 정도 기다려보자. 그동안에 우리는 활을 틈틈이 활을 더 만들어 보는 거야!“』



비누가 완성되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활을 만들었고 활이 더 완성될 무렵에 비누 역시 완성되었다.


운 좋게도 비율이 어긋나지 않아 제법 그럴싸한 모양의 하얀 덩어리가 왼성 됐다.



『”으하하하! 이제 다들 재밌는 걸 보여줄게!“』



나무 양동이에 물을 길러온 나는 바닥을 손바닥으로 비비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야? 이방인.“」


『”자. 모두들 봐. 내 손이 지저분해졌지? 자 이제 마법의 덩어리를 만져보겠습니다아~“』



물을 살짝 묻히고 비누를 만지니 하얀 거품이 올라오는 모습에 호권 일행 모두 눈이 커졌다.



”이 이상한 느낌이 나는 건 뭐지?“


『”이제 물로 씻어 볼 거야.“』



비누로 하여금 깨끗해진 손을 보고는 계속해서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삼촌! 비누! 너무 신기하다!“


”맙소사.. 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내야.. 어떻게 손이 이렇게 깨끗해진 거지?“


”주몽! 난 죽을 때까지 이방인 온달을 따를 거야! 와하하! 정말 너무 신기하다!“


『”자. 이제 우리 이거 가지고 장사도 해볼 수 있을 거야. 기름이 비싸다고 했지? 기름 값보다 더 비싸게 팔면 돼.“』


「”귀족들한테만 팔아도.. 엄청날 듯 싶은데.“」


『”그거지! 왕족, 귀족, 해외로까지 한번 팔아보는 거야. 고구려 특산품으로! 하하!“』



비누의 발명으로 위생 자체가 획기적으로 변화되어 인류의 평균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었다는 사실을 이 시대 사람들을 알 길이 없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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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4화 - 달라진 상황. +2 21.03.11 144 8 12쪽
75 73화 - 다시 온달에게로. +2 21.03.10 144 11 12쪽
74 72화 - 사라진 금동불. +2 21.03.09 126 9 13쪽
73 71화 - 반복되는 악몽. +3 21.03.07 132 9 13쪽
72 70화 - 돌아올 사람. +2 21.03.05 133 8 13쪽
71 69화 - 당혹. +2 21.03.04 160 10 13쪽
70 69화 - 갑작스런 분리. +2 21.03.03 154 10 14쪽
69 68화 - 암살의 씨앗. +2 21.03.02 152 10 13쪽
68 67화 - 모친(母親) +2 21.02.27 164 11 13쪽
67 66화 - 상처받은 사람들. +2 21.02.26 156 10 13쪽
66 65화 - 초집(招集)된 장애인들. +2 21.02.25 157 9 13쪽
65 64화 - 상이군인(傷痍軍人) +4 21.02.24 180 11 14쪽
64 63화 - 조의선인 광찬의 등장. +2 21.02.23 182 10 14쪽
» 62화 - 발명의 시작. +6 21.02.20 194 12 13쪽
62 61화 - 소강(小康)과 준비 +2 21.02.19 161 9 14쪽
61 60화 - 눈물. +2 21.02.18 156 11 13쪽
60 59화 - 심문. +2 21.02.17 156 12 13쪽
59 58화 - 죽은 온달? +3 21.02.13 170 12 13쪽
58 57화 - 의중 파악. +6 21.02.12 150 10 13쪽
57 56화 - 운명을 바꿀 준비. +6 21.02.11 173 11 12쪽
56 55화 - 배신자. +4 21.02.10 155 8 13쪽
55 54화 - 구원. +6 21.02.09 155 12 14쪽
54 53화 - 온달을 보러 가는 길에. +6 21.02.06 168 11 13쪽
53 52화 - 직전. +6 21.02.05 157 12 14쪽
52 51화 - 평원왕과 온달, 이방인. +8 21.02.04 184 14 13쪽
51 50화 - 술래가 된 평원왕 고양성. +8 21.02.03 161 11 13쪽
50 49화 - 숨은 온달 찾기 (⑥). +6 21.02.02 158 12 14쪽
49 48화 - 숨은 온달 찾기 ⑤. +6 21.01.30 170 12 13쪽
48 47화 - 이방인과 온달. +6 21.01.29 175 11 15쪽
47 46화 - 숨은 온달 찾기 ④. +6 21.01.28 188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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