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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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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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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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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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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7화 - 의중 파악.

DUMMY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짙은 밤, 취기가 가득한 정하시는 재이와 함께 해준종의 안내에 따라 별채의 숙소 앞에 섰다.



“오늘 즐거웠소. 내일은 내가 직접 그대를 배웅할 것이니 염려 놓고 푹 쉬시오.”


“대인, 저 역시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대인께서 저를 이리도 생각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은혜 꼭 갚겠습니다.”


“하하. 말씀만 들어도 기분이 좋소. 내일 봅시다.”



해준종과 인사를 나눈 정하시는 곧바로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두 개의 커다란 침상이 자리한 큰 방에 고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온돌기운이 감돌았다. 재이는 침상에 정하시를 앉힌 뒤 한족어로 속삭였다.



“주인님. 아까 하신 말씀은 진심이십니까?”


“소노부에서 대대로가 선출되지 않은 점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에게 득이면 득이지 해가 될 것은 없을 거예요.”


“주인님. 해씨 부자(父子)들 모두 동부와 황부에 상당한 적대감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나 저희를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그건 우리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후후.”



정하시는 벗은 너울을 재이에게 건네며 미소를 지었다.



“호감 가지 않는 장남 해서유태도 마찬가지겠지만 해위지 역시 쉽사리 움직여주지는 않을 겁니다. 허나 우리가 어린 차남 해준종을 잘 이용한다면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거예요.”



...



몇 시진 전.


서궁의 해위지 관할지역으로 들어온 정하시 일행.


해위지의 배려로 재이의 상처 치료를 마친 후 둘은 곧 여시종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었다.


별채에 마련된 객당으로 이동하던 도중, 둘은 활터에서 해서유태가 호랑이 가죽이 덮인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보았다.


해서유태는 대대로 선출 시합에서 패배한 후, 일전에 연자유에게 받았던 호랑이 가죽을 과녁 삼아서 매일 저녁으로 활시위를 당겼다.


횃불로 밝게 비친 호랑이 가죽 과녁에는 고슴도치가 털을 바짝 세운 것 마냥 수십 발의 화살이 빼곡히 박혀있었다.



‘값비싼 호랑이 가죽을 과녁으로 쓰다니 기이한 사내로군.’


“거기 이동하는 너희는 누구냐!”



붉은 너울과 키 큰 사내를 향해 호통을 친 해서유태가 철태궁을 든 채 다가오자 정하시와 재이는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대인.”


“붉은 너울을 보니 네년이 정하시인가 하는 상고로구나?”



네년이라는 말에 고개를 숙인 재이의 얼굴이 일그러졌으나 정하시는 잠자코 묵례하며 대답했다.



“대인께서 알아봐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흥! 소노부의 서궁에 너희 따위가 들어오다니.. 무슨 연유로?”


“불한당들에게 쫓기던 저희를 고추가께서 구해주셨기에 이렇게 신세 지게 되었습니다. 대인.”


“뭐라? 아버님께서?”


“그렇습니다.”



해준종은 뒤따라온 종에게 철태궁을 건네며 하얀 천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비아냥거렸다.



“초면에 네년이라고 해서 기분이 언짢았을 것 같은데, 그 까닭이 궁금하지 않느냐?”



정하시는 말없이 너울 천 바깥의 해서유태를 바라보았다.



“일전에 아우에게 백주와 함께 잡것 넷을 맡겼었지? 놈들이 무사인지 첩자인지도 모를 판국에 왜 그런 경거망동을 했는지 모르겠군. 놈들은 이미 내가 치워버렸으니 아쉬워하지 말아라.”



무사들을 치웠다는 말에 저자세로 일관했던 정하시도 억양을 높이며 대꾸했다.



“대인. 첩자라니요. 서운하게 말씀하시니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저 해준종 대인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흥. 우리 가문의 무사들은 내가 관리한다. 이미 들어온 자들인데 치우든 말든 상관할 바는 아니지. 안 그런가?“



해씨 가문의 가신 양성은 해서유태가 담당하고 있었으나 동생 해준종이 노예 수급에 끼어들고는 종종 정하시라는 계집을 들먹이는 것을 부친이 좌사히니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다.


정하시라는 계집에게 노예들을 사들이려는 것은 물론 정체 모를 무사들까지 데리고 왔으니 이를 같잖게 여기던 해준종에게 괜히 시비를 걸던 터였다.



”거기서 무엇들 하는 게냐?“



해서유태와 정하시 일행을 본 해위지가 나타나서 물었다. 그의 옆에는 해준종도 함께 있었다.



”아. 아버님. 저희는 잠시 인사를 나누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안 그런가?“



정하시가 말없이 묵례하자 재이 역시 따라 묵례했다.



”일전에 받았던 백주의 맛이 기가 막혀 내 그 상고와 술 이야기 좀 하려고 했거늘. 왜 이렇게 늦는지 궁금해서 나와 봤더니만 인사를 나누고 있었구나.“


”예. 아버님.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시게.“



해서유태는 홱 돌아서서 다시 활터로 향했다. 해위지와 함께 들어선 큰 규모의 객당에 연회 자리가 마련되어있었다.


상석에 앉은 해위지의 우측으로 차남 해준종이, 좌측에는 정하시와 재이가 각각 자리로 이동했다.



“오오. 행수께서 이렇게 찾아오실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자. 앉으십시오.”


“대인. 운 좋게도 고추가를 뵈어 이런 인연이 또 닿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 시위도 치료를 제대로 받았으니 은혜에 꼭 보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추가.”



자리에 앉은 정하시는 곧 붉은 너울을 벗었다. 영롱한 목소리뿐 아니라 눈이 휘둥그레질 미모가 드러나자 두 부자(父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미인일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실 줄 몰랐소.."


“차남의 칭찬이 자자했었는데, 그 이유가 있었구먼!? 내 평생 이러한 절세가인인 처자는 처음 보는 것 같구려!”


“과찬이십니다. 고추가. 저보다 더 미색을 갖춘 여종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필요하시다면 진상해드리겠습니다.”


“하하. 방금 한 말 내 기억하리다.”


“소인이 고추가와 대인께 한잔씩 올리겠습니다.”



술 시중을 드는 시종들은 연거푸 술잔을 채워댔다. 취기가 슬슬 오르자 해준종이 정하시에게 물었다.



“헌데 불한당들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들었소만 그대 역시 시위들을 대동했을 텐데, 시위들마저 당한 것이오?”


“예. 옆의 제 직속 가신마저 당했으니 보통 놈들이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근자에 고려에서 노예매매를 금지했다는데 때마침 불한당들의 노예상단에 대한 앙갚음은 아니었는지..”


“그럴 수도 있지. 현 대대로의 농간 때문에 그러네.”


“고추가. 현 대대로의 농간이라니요?”


“동부의 연자환이 태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재신임되자마자 노예 매매를 금지했네. 그자가 마치 태왕이라도 된 듯 까불고 있지.”


“허면 저희 상단이 앞으로 노예를 대드릴 수 없는 것입니까?”


“음성적으로는 계속 이어지고는 있지만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네. 우리 서부에서 대대로가 선출되었더라면 쯧쯧. 그때 그냥 전쟁으로 밀어버렸어야 했거늘!”



일전에 대성산성에서 많은 백성이 보는 가운데 해서유태가 패배한 상황을 곱씹자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고려에서는 국상 선출 시에 전쟁을 해도 된단 말씀이십니까?”



정하시는 다 알고 있음에도 일부러 모르는 척하며 해위지에게 물었다.



“오부의 군사력에서는 우리 해씨가문이 가장 강력하네. 전쟁으로 밀어버리려던 것을 장남이 연자유를 잡아보겠다고 활쏘기 시합을 했다가 패배하는 바람에 분통만 터뜨리게 됐네.”


“그래서 첫째 도련님께서 활쏘기를.. 헌데 연자유라는 자는 어떤 자입니까?”


“동부의 호랑이라는 같잖은 별명을 지닌 현 대대로의 자식 놈일세. 흘골산성의 성주일세.”


“고추가. 소인이 감히 끼어들 일은 아니지만 대대로의 자리가 종신직은 아니잖습니까. 분명 머잖아 고추가께서 대대로 직위를 얻으실 것입니다.”


“아름다운 처자가 이리도 위안을 해주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군. 하하하고맙네.”


“금일 저희를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북제로 복귀하면 꼭 은혜에 보답해드리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눈의 가시거리도 치워드릴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정하시, 그대가 말하는 그 가시거리라고 하면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취기가 돌았던 것과는 달리 날카로워진 해위지의 눈빛에 정하시와 재이는 당황했다.



“그것은 말씀하신 연자유가 아닐는지요. 고추가.”


“하하하. 그깟 연씨 가문 따위야 4년 뒤에 쓸어버리면 될 것이야. 그건 걱정하는 바가 아닐세.”


“소인이 감히 낄 자리는 아니나, 황부가 동부를 후견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세력이 커질 텐데 4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하하. 북제의 행수께서 고려의 정치에 관심이 많은가 보구려?”


“고추가. 저희는 고추가의 서부에 노예를 공급하고 있지 않습니까.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행여 일찍이 연자유를 치워버린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연자유가 사라지면 우리 서부에 맞설 부는 쉽게 나타나지 않을 걸세. 내 살아있는 동안에 연자유 그놈이 죽는 꼴은 꼭 보고 싶네만. 하하. 오늘 절세미인 앞에서 너무 입을 가볍게 놀리게 됐네.”



잠자코 듣고만 있던 해준종은 정하시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행수가 우리 서부를 도와준다면야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말이오.”


“소인이 도울 게 있다면 응당 도울 것입니다. 저희도 서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궁리해보겠습니다.”


“필요한 것? 하하. 연자유만 잡아준다면야 내 고려에서 가장 큰 시장을 맡길 수도 있음일세!”



얼마 후, 연회가 파하자 정하시 일행을 숙소로 안내하던 해준종이 심한 취기에 우쭐대며 말을 건넸다.



“후우. 아버님께선 우리 해씨에서 다시 왕족을 배출하길 원하시기에 그러시는 것이오.”


“대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고려는 과거에 우리 해씨에서 왕족을 배출했었소. 무능한 계루부 때문에 나라가 이리도 나락으로 빠졌던 적은 없었을 거요. 아버님께선 대업을 이루려는 야망을 갖고 계시오.”



해준종이 알아서 의중을 드러내주니 정하시 입장에선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이 어리고 순진한 사내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대인, 그리 말씀하시면 결국 고추가의 대업도 언젠가 대인께서 이어나가야 한다는 말씀 아닙니까?”


“하하. 대업이라니.. 그래준다면야 좋겠지만 형님 때문에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소. 그대가 내게 준 무사들을 다 치워버리다니.. 제기랄.”


“대인. 무사들은 언제고 공급해드릴 수 있으니 심려 놓으십시오. 대인께서도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인께서 저를 어여삐 여시기니 저 역시 대인께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하하. 오늘 그대의 면모도 잊지 못할 것 같은데 마음마저 알아주다니 나야말로 몸 둘 바를 모르겠소.



...



해준종에게서 해씨 가문의 의중을 파악한 정하시는 황실 전복을 위해서 해씨 가문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손뼉만 잘 맞게 된다면 같은 배를 탈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



“해위지 말대로 현 대대로 때문에 우리가 활동하는데 여러모로 제약이 생겼으니 서부를 도와서 나쁠 건 없어요.”


“그렇다면 저희도 재정비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잡으려던 그 온달 놈 때문에 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북제로 복귀하거든 황영에게 연씨 가문에 대해서 더 물어봐야겠어요.”



***



다음날.


정하시의 마차를 정비한 해준종은 호위병들과 함께 정하시를 배웅할 준비를 마치고 서궁의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인. 이렇게나 대접해주시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드려야 할지..”


“개인적인 배려이니 신경 쓸 것 없소. 어제 깜빡 말을 꺼내지 못했었는데, 그대가 찾고 있던 온달이라는 놈은 아직까진 찾지 못했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인. 당분간 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된 거요? 잡은 거요?”


“놈이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와해된 제 무사들부터 추스르는 게 우선입니다.”


“알겠소. 그럼 나 역시 놈을 찾는 것은 보류하겠소. 금일 선착장까지 내 안전하게 모시겠소.”


“정말 감사합니다. 대인. 꼭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해준종과 정하시의 마차가 북문으로 다다랐을 때, 문지기들이 이동을 막아섰다.



“마차의 검문부터 하겠습니다. 협조해주십시오.”


“뭐? 검문? 내가 누구일 줄 알고 지금 길을 막는 것이냐?”


“중리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라는 명이 있었습니다.”


“뭐라?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었거늘 무슨 허튼소리냐!”


“하오나.. 명령은 명령입니다.”


“닥쳐라! 어서 성문을 열어라! 이익! 같잖은 것들이 서부의 고추가인..”



해준종이 문지기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사이 정하시의 귀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추가의 차남이라면 그리 무례해도 된단 말씀입니까!? 중리부의 명은 폐하의 명이라는 것을 잊으셨습니까!?”



갑옷으로 무장한 수십의 태왕의 가신들과 함께 하얀 너울의 유수가 나타나 해준종의 말을 끊었다.



“뭐라? 감히 계집 따위가! 네년은 누구냐!”



마차 안에서 둘의 목소리를 듣던 정하시는 은빛 왼손을 매만지며 한숨을 쉬었다.



‘연자유보다도 유수 네년부터 죽여야겠구나.. 살아 있을 때 많이 설쳐 두거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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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4화 - 달라진 상황. +2 21.03.11 144 8 12쪽
75 73화 - 다시 온달에게로. +2 21.03.10 144 11 12쪽
74 72화 - 사라진 금동불. +2 21.03.09 126 9 13쪽
73 71화 - 반복되는 악몽. +3 21.03.07 132 9 13쪽
72 70화 - 돌아올 사람. +2 21.03.05 133 8 13쪽
71 69화 - 당혹. +2 21.03.04 160 10 13쪽
70 69화 - 갑작스런 분리. +2 21.03.03 154 10 14쪽
69 68화 - 암살의 씨앗. +2 21.03.02 152 10 13쪽
68 67화 - 모친(母親) +2 21.02.27 164 11 13쪽
67 66화 - 상처받은 사람들. +2 21.02.26 156 10 13쪽
66 65화 - 초집(招集)된 장애인들. +2 21.02.25 157 9 13쪽
65 64화 - 상이군인(傷痍軍人) +4 21.02.24 180 11 14쪽
64 63화 - 조의선인 광찬의 등장. +2 21.02.23 182 10 14쪽
63 62화 - 발명의 시작. +6 21.02.20 194 12 13쪽
62 61화 - 소강(小康)과 준비 +2 21.02.19 161 9 14쪽
61 60화 - 눈물. +2 21.02.18 156 11 13쪽
60 59화 - 심문. +2 21.02.17 156 12 13쪽
59 58화 - 죽은 온달? +3 21.02.13 170 12 13쪽
» 57화 - 의중 파악. +6 21.02.12 151 10 13쪽
57 56화 - 운명을 바꿀 준비. +6 21.02.11 173 11 12쪽
56 55화 - 배신자. +4 21.02.10 155 8 13쪽
55 54화 - 구원. +6 21.02.09 155 12 14쪽
54 53화 - 온달을 보러 가는 길에. +6 21.02.06 168 11 13쪽
53 52화 - 직전. +6 21.02.05 157 12 14쪽
52 51화 - 평원왕과 온달, 이방인. +8 21.02.04 184 14 13쪽
51 50화 - 술래가 된 평원왕 고양성. +8 21.02.03 161 11 13쪽
50 49화 - 숨은 온달 찾기 (⑥). +6 21.02.02 158 12 14쪽
49 48화 - 숨은 온달 찾기 ⑤. +6 21.01.30 170 12 13쪽
48 47화 - 이방인과 온달. +6 21.01.29 175 11 15쪽
47 46화 - 숨은 온달 찾기 ④. +6 21.01.28 188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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