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3,255
추천수 :
1,767
글자수 :
1,373,441

작성
21.03.05 19:01
조회
133
추천
8
글자
13쪽

70화 - 돌아올 사람.

DUMMY

자객들을 처치한 유수는 한 수급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경악하며 가신들에게 들고 있는 수급을 보여주었다.



“이 수급은 분명 황영인 것 같은데 그대들이 보기엔 어떤가?”


“중리대형. 보아하니 황영이 분명합니다. 행방불명 된 놈이었는데 이렇게 거지행세를 하며 급습할 줄은..”


“이 머리가 분명 황영의 머리인 것 같은데 어째서 이런 하책을 냈는지 의문입니다.”


“그대들이 보기에도 황영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기는 한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급습할 이유도 그렇고.. 아까의 예법을 보니 고려인들은 아닌 듯한데..”


“그래도 황영을 처치했으니 묵은 체증이 가신 것은 확실합니다.”


“피해 상황은 어떠하냐?”



독침을 맞아 말 위에서 정신을 못 차리는 세 명의 가신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세 명이 독침에 중독되었는데 거품을 물면서 위독해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복귀해서 치료받지 않으면..”


“힘들겠지만 성까지만 버텨라! 서둘러 안학궁성으로 복귀한다!”



유수 일행은 전속력으로 안학궁성을 향해 달렸다.



“독에 중독되었다! 의원! 의원을 부르라!”



성문에 들어선 유수는 곧바로 의원을 불러 부상자들을 치료하게 했다. 그녀는 베었던 수급을 말에 매단 채 부랴부랴 평원왕의 내전으로 향했다.


입구를 지키던 한 내관이 말에 매달린 수급을 보며 경악했다.



“중리대형. 그것은.. 설마 황영의 수급입니까!?”


“그런 것 같다. 이 수급을 목함에 넣어두어라. 지금 당장 태왕 폐하를 뵐 것이니 기별을 하거든 안으로 들여라.”


“알겠습니다. 태왕 폐하~ 중리대형 드셨사옵니다~!”



내전으로 든 유수는 돌계단 위의 어좌에 앉아있는 평원왕 고양성을 향해 호궤했다.


그녀의 너울과 옷에 핏물이 묻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고양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유수!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그 피는!? 부상이라도 당한 것이냐!?”


“태왕 폐하. 안심하옵소서. 복귀 중에 어떤 자객들에게 습격을 당했사오나 다행이 위기는 모면했사옵니다.”


“휴우. 대체 어떤 놈들이 또 급습을 했단 말이냐!? 부상자들은!? 또 불량한 상단의 짓거리란 말이냐!?”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폐하. 가신 세 명이 독침을 맞아 중태에 빠져 바로 치료에 들어갔사옵니다. 그리고.. 과거에 수배를 내렸던 황영을 베었사옵니다.”


“뭐라! 황영을!?”


“예. 폐하. 수급을 내오너라.”



유수의 말에 내관은 수급이 담긴 목함을 들고 들어왔다.



“중리대형께서 명하신 수급이옵니다. 폐하.”



목함의 뚜껑을 열어재낀 고양성은 지저분한 머리카락의 수급을 들여다보았다.


생전 처음으로 시체의 수급을 직접 만져보기는 처음이었던지라 당혹감이 그대로 표정에 묻어났다.



“유수. 이 수급이 황영이 틀림없느냐?”


“예. 폐하. 제 기억으론 틀림이 없사온데 이상한 점이 있었사옵니다.”


“이상한 점이 무엇인가?”


“예. 함께 있었던 자들은 아마도 고려인이 아닌 듯했사옵니다. 거지로 위장한 자들이 나타났을 때, 한족의 예법으로 인사했사온데 그들과 한패였던 황영의 행동이 조금 이상했사옵니다.”


“놈을 도와준 한족들일지도 모르지.”


“황영이라면 활을 이용해 충분히 저희를 공격할 수 있었을 텐데, 접근한 놈들이 제 이름을 묻는 것도 의아스러웠고 제가 유수라는 것을 황영이 모를 리 없었을 텐데 독침 공격이 실패하자 허둥대며 달아나는 것도 이상했사옵니다.”


“허나 이 수급이 분명 황영이라고 하질 않았느냐?”


“예. 폐하. 얼굴만 봐서는 분명 황영이 맞다고 여겨지옵니다.”


“흠.. 도통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구나. 황영의 수급은 맞는데 뭔가 이상하다니..”


“폐하. 실은 이 상황보다 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사옵니다.”


“이상한 일이 자꾸만 벌어지니 이제는 이상하다고 느끼는 게 이상할 정도로구나. 무슨 상황이냐?”


“온달님께서 이상해지셨사옵니다.”


“온달이? 갑자기 왜?”


“폐하께서 일전에 온달님을 만나셨던 기억을 떠올려 보시옵소서. 분명 두 자아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사옵니까.”


“그래. 이방인이라는 자가 온달과 한 몸이 되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었지. 확실히 다른 사람들 같았고.”


“예, 폐하. 온달님이 그 이방인이라는 자가 행방불명이 됐다고 말씀하셨사옵니다.”


“이방인이 사라졌다고? 그 비누와 여러 가지 무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던 그 이방인이!?”


“예. 폐하.”



온달이 아닌 어느 날 나타난 기이한 사내가 태왕인 자신을 돕겠다고 자처한 것도 모자라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준 덕분에 내심 기대치가 한껏 올랐던 평원왕이었다.


그러나 난데없이 습격당한 유수가 황영을 잡았다는 말도 당혹스러운 판에 이방인이라는 사내가 실종되었다는 말에 머리가 띵해지고 있었다.



“어째서 짐을 돕겠다는 그자가 갑자기 사라졌단 말인가. 그래서 온달은 뭐라 하더냐?”


“일전에 만났던 무녀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제게 부탁하였사옵니다.”


“무녀를 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만 자객들이 들끓는 상황 역시 염려되는구나. 유수. 앞으로 너는 특별한 명이 있기 전까지는 공주의 곁에서 공주만을 지키도록 하라.”


“예?”


“일전에 못된 상단의 행수도 널 노렸고, 해위지의 차남과도 언성을 높였다고 들었다. 하물며 오늘 또 자객들이 널 노렸으니 네게 무슨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되는구나.”


“폐하. 저는 폐하의 신하이옵니다. 어찌 죽음 따위를 두려워하겠사옵니까.”


“아니다. 공주 역시 바라는 바일 것이다. 짐 역시 바라는 바이니 명을 받들도록 하라.”


“망극하옵니다. 폐하.”



급습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살아 돌아온 유수의 어깨를 토닥이던 평원왕은 곧 내관에게 일렀다.



“내관은 대역죄인 황영의 수급을 외전의 정문 앞에 효수하여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하라. 효수된 수급은 따로 명이 있기 전까지 치워서는 안 될 것이다.”


“명 받들겠사옵니다. 폐하.”



이방인이 실종되기 전부터 고양성은 계속된 치안문제에 관해서도 근심이 앞을 가리고 있던 터였다.


하루는 고려 내에서 자객들이 들끓는 상황에 대해 대대로 연자환에게 한탄하기 시작하니 부친에게서 이 상황을 들은 연자유는 오히려 기뻐하고 있었다.



“하하. 태왕 폐하께서 겁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이럴 때 저희 동부에서 도성의 치안을 담당할 조의들을 보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대로 연자환은 아들 연자유의 말대로 동부의 조의군 만 명을 안학궁성과 대성산성에 각각 나눠 보내기로 했다.


겉으로는 치안 문제를 해결할 명목이었으나 속으로는 오부의 귀족들과 황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던 연자유는 친히 만 명을 이끌고 안학궁성으로 향했다.



‘피래미들이 내게 기회를 주는구나. 동부의 조의들로 하여금 오부를 감시할 기회를 얻다니. 후후 오부의 그 누구도 동부를 무시할 수 없게끔 만들어놓고야 말겠다.’



군사들을 이끌고 안학궁성에 도착한 연자유는 곧 도성 외전 입구에 효수된 수급과 팻말을 빤히 바라보았다.



"웬 놈이 이렇게 외전 입구를 장식한단 말이냐?"


"예. 도사. 금일 중리대형께서 대역죄인을 즉결처형하셨다합니다."


“대역죄인 황영이라.. 중리부 소속의 조의선인이 도성을 빠져나와 살생을 저질렀다? 간도 큰 놈이군.”



효수된 수급을 바라보는 이들은 도성 백성들뿐만 아니었다. 대역 황영의 머리가 안학궁성에 효수된 것을 확인한 실제 황영의 부하는 곧바로 북제로 향해 황영에게 보고했다.


깊은 삿갓을 쓴 황영에게 당도한 부하는 곧 안학궁성의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황영의 수급이 효수된 이후 치안을 위한 군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말 그 황영이 죽었단 말이냐!?”


“예. 대역죄인 황영이라고 큰 팻말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훗. 대역죄인 황영이라.. 알았으니 물러가라.”



예상외로 일찍이 대역이 죽어줬다는 사실에 황영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또 있을까! 앞으로 수년만 지나면 황영은 완전히 잊혀진 자가 될 테니 날 기억할 것들에겐 귀신이라도 되겠구나! 내 언젠가 온달 네놈의 목을 치러 갈 것이니 기다리고 있거라!”



***



한편 평원왕은 군사들의 호위를 붙여 무녀와 함께 백성들에 배급될 곡식을 장안성 터로 보냈다.


장안성의 내성에 도착한 무녀는 일행을 시켜 곧 내성에 주술을 위한 장막을 설치했고 곧 찾아온 온달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안녕하지 못하다. 이방인이 갑자기 사라졌다."」



온달의 행색이 변한 것을 느낀 무녀는 그를 장막안으로 데리고 간 뒤 갖가지 주술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무녀들의 주술행위가 시작되자 부정주와 호권, 수수리, 으리 등 일행들은 장막 밖에서 행위가 이뤄지는 소리에 당황해하고 있었다.



“태왕께서 주몽을 위해 진짜 엄청나게 베푸시는 것 같아.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주몽이 엄청난 사람인 건 맞나봐.”


“이방인이 문제가 아니라 온달도 황실과 뭔가 연관이 있는 건 틀림없어 보여. 온달 어머님 챙기는 것도 그렇잖아?”



한 쪽 눈이 먼 부정주도 품 안에 안은 으리와 함께 무녀들의 주술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가.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인지 모르겠구나. 왜 무녀들이 나타나서 우리 아들에게..”


“근자에 온달 오라버니가 이상해졌다고 수수리 삼촌이 말해줬어요. 그래서 유수 이모가 도와주러 왔었다고 했어요.”



그러나 아무리 무녀들이 애를 쓴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었고 여전히 이방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며칠 동안 이어진 주술이었으나 변화가 없자 온달은 낙담한 표정으로 무녀 앞에 주저앉았다.



「“원한이라는 것을 갚지도 않았거늘 이방인이.. 어째서 사라진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면 난 왜 이곳에 있는 거지..”」



온달의 한탄에 무녀는 묵례하며 그에게 조용히 말을 이었다.



“씻어야할 원한이 아직 남아있다면 아마도 그것이 계속해서 그분을 괴롭힐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언젠가 돌아오실 것이니 기다려보십시오.”


「“되돌아오다니?”」


“무슨 일 때문에 사라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온달님께서는 그분이 다시 돌아오시기 전까지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무슨 준비를 해야 한단 말이냐?”」


“점괘에서는 그렇게 나옵니다. 일전에 그분께서 뭔가 준비하라 말씀하시진 않으셨는지요.”


「“여러 가지로 말을 했긴 했었다. 이방인이 다시 나타날 거라고?”」


“예. 다시 그분과 동화될 날이 올 것이니 준비하셔야 합니다.”



***



무녀가 다녀간 이후, 온달은 호권 일행들과 함께 이방인이 말했던 것처럼 훗날을 위한 준비에 더 신경 쓰고 있었다.


그리고 온달 역시 스스로 활을 잘 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광찬의 지도아래 활쏘기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방인이 없더라도 활을 잘 쏠 수 있어야 해. 백발백중의 느낌이 뭔지 덕분에 나도 느껴봤으니 이젠 내 스스로 만들어 내야만 해.”」



이미 기본적인 검술과 승마는 익혀둔 온달이었기에 궁술만 제대로 익힌다면 이방인에게 의지할 것은 없어질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가 이방인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자신의 죽음에 얽힌 원한 때문이었기에 언젠가 나타날 거라고 예언했던 무녀들의 말대로 광찬, 호권일행과 함게 착실히 아이들을 육성하고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암흑.


고려시대에서는 듣지 못할 사람들의 음성 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있었다.


희미했던 소리는 점점 귀에 익은 소리로 선명해지며 귓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방인 선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왕의 귀환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1인 병실에 누워있는 이방인의 옆에는 은진의 어머니가 TV화면을 통해 올림픽 양궁경기의 재방송을 시청하고 있었다.



“쯧쯧. 어쩌다가.. 이제 좋은 일만 잔뜩 남았는데.. 이를 어쩌니..”



일주일 째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이방인을 병원에서 내내 돌보던 은진은 느닷없이 볼일이 있다며 밖으로 나간 상태였다.


올림픽이 끝난 후 한동안 경기 재방송과 함께 금메달리스트들의 특집방송들이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었으나 금메달 커플인 방인과 은진은 그렇지 못했다.


멀쩡한 상황이었다면 진즉 결혼식은 물론 갖가지 CF와 방송출연이 예정되어있었으나 갑작스런 코마상태로 하여금 모든 계획이 취소된 것이었다.



『“으으..”』



지친 표정으로 TV화면을 바라보던 은진의 어머니는 침대에서 들린 신음소리에 놀라 이방인을 바라보았다.



“정신이 들어요?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환자가 의식이 돌아왔어요!”



이방인이 소리를 낸 것에 놀란 어머니는 곧바로 은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얘! 방인씨가 깨어났단다. 너 어디에 있니! 빨리 병원에 와보렴! 빨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방인온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6 74화 - 달라진 상황. +2 21.03.11 144 8 12쪽
75 73화 - 다시 온달에게로. +2 21.03.10 144 11 12쪽
74 72화 - 사라진 금동불. +2 21.03.09 127 9 13쪽
73 71화 - 반복되는 악몽. +3 21.03.07 132 9 13쪽
» 70화 - 돌아올 사람. +2 21.03.05 134 8 13쪽
71 69화 - 당혹. +2 21.03.04 160 10 13쪽
70 69화 - 갑작스런 분리. +2 21.03.03 154 10 14쪽
69 68화 - 암살의 씨앗. +2 21.03.02 152 10 13쪽
68 67화 - 모친(母親) +2 21.02.27 164 11 13쪽
67 66화 - 상처받은 사람들. +2 21.02.26 156 10 13쪽
66 65화 - 초집(招集)된 장애인들. +2 21.02.25 157 9 13쪽
65 64화 - 상이군인(傷痍軍人) +4 21.02.24 180 11 14쪽
64 63화 - 조의선인 광찬의 등장. +2 21.02.23 182 10 14쪽
63 62화 - 발명의 시작. +6 21.02.20 194 12 13쪽
62 61화 - 소강(小康)과 준비 +2 21.02.19 161 9 14쪽
61 60화 - 눈물. +2 21.02.18 156 11 13쪽
60 59화 - 심문. +2 21.02.17 156 12 13쪽
59 58화 - 죽은 온달? +3 21.02.13 170 12 13쪽
58 57화 - 의중 파악. +6 21.02.12 151 10 13쪽
57 56화 - 운명을 바꿀 준비. +6 21.02.11 173 11 12쪽
56 55화 - 배신자. +4 21.02.10 155 8 13쪽
55 54화 - 구원. +6 21.02.09 155 12 14쪽
54 53화 - 온달을 보러 가는 길에. +6 21.02.06 168 11 13쪽
53 52화 - 직전. +6 21.02.05 157 12 14쪽
52 51화 - 평원왕과 온달, 이방인. +8 21.02.04 184 14 13쪽
51 50화 - 술래가 된 평원왕 고양성. +8 21.02.03 161 11 13쪽
50 49화 - 숨은 온달 찾기 (⑥). +6 21.02.02 158 12 14쪽
49 48화 - 숨은 온달 찾기 ⑤. +6 21.01.30 170 12 13쪽
48 47화 - 이방인과 온달. +6 21.01.29 175 11 15쪽
47 46화 - 숨은 온달 찾기 ④. +6 21.01.28 188 1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