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판타지야말로 무한한 상상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무엇을 하든 작가가 마음대로 쓸 수 있어 좋다고.
과연 그럴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안타깝게도 소설 쓰기는 그 어떤 장르를 막론하고 필연적으로 자유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여러분이 어떤 세계를 창조하고 그 세계의 법칙을 만들어냈다면
결국 그 정해진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스스로 정한 룰을 깨버리고 글을 써버리면 작품을 망쳐버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저자는 소설의 첫 문장을 쓰는 순간부터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그 안에서 허우적대는 존재입니다.
판타지 소설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내 맘대로 쓸 수 있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천만한 겁니다.
하지만 많은 습작생들은 이런 사실을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설, 정확히 말하면 장편 소설을 쓰기 위해선 치밀한 설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과정이지만, 그만큼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소설 쓰기에서 저자에게 주어지는 자유도는 극히 제한적이란 사실을 여러분도 꼭 알았으면 합니다.
이 차이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