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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 혹은 꼼수] 마쓰모토 세이초를 본받아라


일본의 추리소설 거장인 마쓰모토 세이초는 우리 나이로 마흔세 살(만41)에 늦깎이 데뷔를 했지만,

그 이후로 장편소설 100편과 단편소설 300여편 등, 100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는 흔히 말하는 사회파추리소설의 초석을 다졌으며 오늘날 일본 미스터리 문학을 선도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등이 스스럼 없이 ‘스승’이라고 부르는 인물이다.

요즘 주변에서 작가를 꿈꾸는 문청들을 보면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조급증에 걸려 뭔가 빨리 결실을 맺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때마다 나는 일찍 데뷔를 한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고 충고하지만 귀담아 듣는 이는 아주 드물다.

과연 그들 중에 데뷔를 하고 나서 정말 꾸준하게 작품을 쓰며 살아갈 사람이 몇이나 될지 솔직히 나로서는 의문이다. 나또한 20여 년을 글을 써오면서 몇 번이고 고비를 넘겨왔기에 그 고충이 얼마나 큰지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후배들은 조금 더 많은 준비를 갖추고 나서 데뷔를 하는 마음이 크지만, 이런 충고는 그들의 마음에 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늦게 데뷔한 만큼 매일매일을 전력투구하듯 작품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그때는 원드프로세서도 없었던 시절이라 오로지 수기로만 작품을 썼다고 하니, 만약에 그가 요즘에 태어났다면 얼마나 많은 작품을 선보였을지 가히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이들에게, 특히 지망생들에게 ‘조바심’은 스스로를 갉아먹는 암세포와 같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마쓰모토 세이초를 롤모델로 삼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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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꾸준함과 치열함, 불꽃같은 집필욕구를 본받을 만한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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