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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일기장] 나란 사람은

 

나는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다.

그런가 하면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호오가 분명하다.

어쩌면 에너지가 넘쳐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변명을 하고 싶다.

그리고 어지간하면 뒤를 돌아보는 성격이 아니다.

항상 앞만 보고 전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살아오면서 친구도 많이 만들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적도 많이 만든 것 같다.

아주 가끔은 조금 더 유연하게 살아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역시나 뒤늦은 후회는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가 중요하니까.

그럼에도 누군가 지적을 한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을 해주곤 한다.

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내 삶이 치열했다는 반증이다.

오히려 살아오면서 적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과연 그 사람은 얼마나 자신의 삶에 충실했는지 묻고 싶다.

결국, 친구도, 적도, 내가 살아온 흔적이고 나이테이다.

 

그래서 나는 후회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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