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고 싶단 생각이 문득, 아니 자주 든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설렘만을 쫓아 움직이는 인형이 된 기분이었다.
무엇이든 새롭고, 설레이는 건 좋았다. 새로운 만남도 새로운 일도 새로운 사건도.
특히 사랑이란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없이 설렘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이 되어버렸다.
약간의 설렘만 나에게 먹이로 던져줘도 나는 답싹 물고 월척처럼 낚아 올라졌다.
그런 내가 싫지는 않다. 나는 그 설레는 감정들이 좋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물고기가 되어 다시 물로 돌아온다고 해도, 나는 또 다시 똑같은 설렘이라는 먹이에 낚여 올라갈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이런 나를 주변에서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라고 해서, 일명 '금사빠'라고 하지만.
설렘이 좋은 걸 어떻게 하겠는가, 설레는 그 감정이, 그 순간들이,무척이나 달콤해서 놓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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