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샘바리의 서재입니다.

랜덤박스 크랙이 쏘아올린 공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샘바리
그림/삽화
샘바리
작품등록일 :
2021.05.19 23:46
최근연재일 :
2021.06.20 23:4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1,901
추천수 :
380
글자수 :
185,128

작성
21.06.03 00:59
조회
384
추천
12
글자
14쪽

안드레아 피를로 (2)

DUMMY

[전반 35분, 포페스쿠 감독의 필승 카드는 역시 권정훈입니다.]

[지난 스페인전의 영웅이죠. 세네갈을 상대로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보시죠.]

[그런데 교체되어 나가는 선수가 강준이네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가요?]

[권정훈은 빠른 윙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어떤 전술 변화를 줄까요 과연?]


교체 사인은 의외로 미드필더 에이스 강준을 향해 나왔다. 지난 스페인 전 풀타임 출전의 피로는 17세 소년에게는 제법 위험한 신호였다. 게다가 결정적인 슈팅을 나이스 태클로 막아내는 과정에서 인대가 늘어난 것 같았다. 베르다스코의 어마어마한 파워가 실린 슈팅을 고스란히 발목으로 견뎌낸 것이 용할 지경이었다.


“형. 길게 끌면 위험해. 다리가 다들 기니깐 드리블도 더 길게 치고.”

“걱정하지마. 내가 해결해 줄게. 얼른 가서 아이싱이나 해 빨리. 그 발목으로 어떻게 패스를 쭉쭉 뿌린거냐 대체?”

“뭐, 내 역할인데 그냥 하는 거지. 믿을게 형!”


절뚝거리는 강준의 왼발을 바라보니 퉁퉁 부어 있는 게 심상치 않았다. 2~3살 많은 형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과연 강준처럼 센스있게 공을 차면서 시원하게 공격 전개를 할 수 있을까? 나의 대한 믿음은 없었지만, 내 몸에 들어온 피를로에 대한 믿음은 확실했다.


‘그래. 여유롭게..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면 조급할 것도 없다.’


센터백 재익이가 내 위치를 보고 거듭 물었다.


“오른쪽 측면이 아니라 중앙이라고? 그것도 3선?”

“응. 너무 급하게 올라가지 말고 천천히 나 거쳐서 나가보라고 하셔.’

“치달이 아니라 패스로? 뭐. 아무튼 알겠다. 집중해!”


나의 U20 월드컵 2차전 첫 볼터치가 시작됐다. 센터백 재익이가 넘겨준 쉬운 전진 패스였다. 순간적으로 덩치 큰 세네갈 선수들 2명이 나를 압박했다. 단숨에 따라붙는 움직임에 약간 놀랄 법도 했지만 침착하게 측면 풀백에게 공을 돌렸다. 이미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는 벤치에서 충분히 봐왔기에, 그리 놀랍지 않았다.


측면 공격이 여의치 않자 다시 공이 중원으로 넘어왔다. 어김없이 커트 후 역습을 노린 세네갈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공이 굴러가는 방향으로 절묘하게 몸을 틀며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을 마련했다. 1초? 아니 0.1초만 늦었어도 공을 빼앗겨 곧바로 실점 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나는 자신있었다.


[절묘한 페이크 동작입니다. 그리 힘을 주지 않고도 여유롭게 세네갈 선수들을 따돌리고 있어요.]

[대단한 파워나 엄청난 스피드가 아닌데도 세네갈 선수들이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볼키핑. 뭔가 다른 차원에 있는 선수 같아요.]

[여러 선수들이 공을 만지면서 조금씩 템포를 한국쪽으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한껏 달아올라 달려드는 세네갈의 템포에 따라갈 필요는 절대 없다. 그저 우리가 연습한대로 공을 천천히 돌리면서 빈틈이 보이면 그때 시작인 거야.’


여유로운 볼 터치와 안정적인 패스 연결, 빈 공간을 빠져드는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공은 나에게로 몰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을 만지지 못한 세네갈 선수들은 당황하며 더욱 거칠게 나를 견제했다. 아예 내가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슬쩍 한 명이 달라붙어 유니폼을 슬쩍 잡아 끌기 시작했다.


“헤이 레프리! 심하잖아!”


삑!


세네갈 선수의 교묘한 손놀림을 뿌리치고 대각선으로 치고 나가는 순간 옆에서 깊은 태클이 들어왔다. 미처 피할 겨를도 없었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철푸덕 넘어지며 뒹굴었다. 옐로카드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적인 태클이었다. 코치님의 격한 항의와 선수들의 외침이 들렸지만, 나는 그대로 일어나서 고개를 들었다. 왼쪽 측면에 손을 흔들며 뛸 준비를 하고 있는 엄희성이 눈에 들어왔고, 지체하지않고 곧장 롱패스를 뿌렸다.


“출발!”

"오케이. 간다."


***


순천FC 유스팀 출신이자 올해 K리그 무대에 콜업된 신예 엄희성.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이 최고의 장점이지만, 그게 전부인 선수. 희성이는 프로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속도는 일품이었지만, 노련한 수비수들의 협력 수비에 막히기 일쑤였다. 빠른 속도로 돌파까진 완벽했지만 패스, 슛 타이밍을 자주 놓치곤 해 골 결정력이 부족한 그저 반쪽짜리 선수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야! 뉴페이스! 현제대 풀백이라매? 달리기 한판 하자.”

"달... 달리기?"


호종이가 감독님과 면담을 하러 간 사이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나는 쭈뼛쭈뼛 낯가리고 혼자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제일 먼저 다가온 친구가 희성이였다. 그저 같은 측면 포지션이라고, 처음 보는 선수는 무조건 누가 빠른지 겨뤄봐야 한다며 말을 걸어왔다. 사실 알게 모르게 모두가 나를 무시하고 있었다. 아니 경계하고 있었다. 듣도 보도 못한 처음 본 선수니깐.


“아씨! 몇 초라고? 12초가 말이 되냐! 몸이 안 풀려서 그렇다고! 에이씨! 야 다시해!”


갑작스러운 달리기 대결에 당연히 나는 처참히 패했다. 애초에 육상 선수 출신으로 축구를 시작한 희성이와는 게임이 되지 않았다. 출발과 동시에 마치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는 순간 속도는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희성이는 본인의 기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대결을 하자고 졸랐다. 혼자 그라운드에서 스트레칭을 하느니 차라리 나란히 뛰는 것 자체가 반갑고 고마웠다.


12.9초. 12.7초. 12.4초. 11.3초. 11.7초. 11.9초. 11.8초. 12.3초.


“야 지금 몇 번째냐? 9번 정도 뛴 거 같은데.”

“희성이가 저렇게 많이 스프린트하는 거 처음 봤다. 이거 뭐 거의 셔틀런 아니냐?”

“호종아! 니 친구 원래 저렇게 체력이 좋냐? 아니 빠른 건 모르겠는데, 깡이 대박인데? 지금 이 악물고 뛰는 거 봐봐.”

"악바리다. 봐라. 안 지쳐."


희성이는 승패에 상관없이 기록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 찡찡거리며 다시 뛰자고 소리쳤다. ‘꾸준함, 성실함’이 거의 유일한 무기인 나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100m를 같이 뛸 수 있었다. 항상 동경하던 에이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고 즐거웠다. 하루에 90분만 짧고 굵게 훈련하는 포페스쿠 감독님의 훈련 시간 이외에는 온전히 나만의 훈련 시간이었다. 그리고 수준 높은 동료들과의 경쟁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느낌이었다.


“정호야! 야 너랑 뛰니깐 확실히 더 빨라지는 것 같아. 체력 훈련도 이걸로 퉁치면 되고. 내일도 뛰자 응?”

“정훈이야. 나야 좋지 뭐. 체력 훈련도 하고.”

"내일은 11초 플랫 찍는다! 기대해라 창훈아!"

"아 몇번을 말하냐고! 권. 정. 훈."


첫 대결의 어마어마한 격차가 3번, 4번이 갈수록 조금씩 좁혀지는 걸 나도 느꼈다. 그리고 하루하루 함께 달리다보니 첫 대결의 격차 역시 한 걸음, 한 걸음씩 줄어드는 묘한 기분이었다. 후! 후! 호흡을 짧게 내뱉으며 시작과 동시에 지그재그로 강하게 치고 나가는 주법까지 어깨 너머로 익히다 보니 나도 덩달아 빨라지는 것 같았다. 체력이 거의 유일한 무기인 나는 모든 걸 스펀지처럼 흡수하겠단 마음으로 죽어라 뛰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표팀에서 새로 사귄 첫 친구. 나의 고마운 동료와 눈을 마주치는 일은 그 자체로 기쁘고 애틋했다.


나는 늘 혼자 남아 연습하는 일에 익숙했다. 빈 골대, 빈 공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는 오로지 나 혼자였는데. 이제는 같은 목표로 달릴 진정한 동료가 생긴 느낌이었다.


***


“그렇지! 정호! 패스 기가 막히네. 땡큐! 간다!”

“정훈이라니깐 저 자식은.”


반칙으로 모두가 멈춘 순간, 나는 곧장 눈이 마주친 희성이를 향해, 정확히 말하면 희성이가 3초 후 도착할 빈 공간으로 공을 시원하게 뿌렸다. 한 박자가 늦게 복귀하기위해 출발한 세네갈 수비수 역시 빨랐지만, 순간적인 스피드는 희성이를 따라갈 수 없었다. 스피드 대결에서는 져본 적이 없는 희성이는 세계 무대에서도 단연 탑클래스였다. 승부가 판가름나는 5m, 10m 초단거리 스퍼트에서도 흑인 특유의 폭발력을 이겨내고 있었다.


[총알탄 사나이 엄희성! 상대의 허를 찌르는 롱패스를 가볍게 따내고 그대로 치고 들어갑니다! 빨라요. 정말 빨라요.]

[곧장 골문을 향해 대각선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남은 건 센터백 한명과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입니다. 아 갑니다! 갑니다! 쭉쭉!]


희성이는 다급하게 백업을 들어온 센터백과 각도를 좁히기 위해 뛰쳐나온 골키퍼를 침착하게 쳐다보고 강한 슈팅을 준비했다. 조금 먼 거리긴 했지만 강하게 차버리면 빈 골대로 들어갈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 센터백은 공을 향해 긴 다리를 뻗었고, 잔뜩 자세를 낮춘 골키퍼 역시 순식간에 희성이를 가로 막았다.


툭.


시원한 캐논 슈팅을 위해 잔뜩 성이 난 허벅지의 목표는 골망이 아니었다. 빠르게 치고 나온 속도를 순간적으로 줄이며 옆으로 공이 밀어주는 선택을 한 것이다.


[한국 선제골!!!!!! 이호종 깔끔하게 빈 골대를 향해 골을 터뜨립니다!]

[1대 0!!! 권정훈의 센스있는 빠른 진행과 엄희성의 더 빠른 돌파, 그리고 스트라이커 이호종의 침착한 마무리로 경기 리드를 가져옵니다!]


“내가 프로 가서 느낀 게 뭔 줄 알아? 성훈아?”

“정훈이라니고! 임마! 니가 제일 빠르다는 거?”

“아 그거야 당연히 알고 있었고. 하하하! 내가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해낼 필요 없다는 거지. 100% 전력 질주로 골 라인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니깐 여유가 생기더라. 아무튼 패스 땡큐다.”


희성이의 출발 타이밍, 순간 가속도는 연습 내내 옆에서 지켜봐, 아니 달려봤으니 눈 감고도 훤했다. 딱 알맞은 높이와 속도, 그대로 속도를 살려 치고 나갈 수 있는 스핀. 내가 직접 골을 넣은 것도 아닌데, 득점 이상의 짜릿함이 느껴지는 골이었다. 무엇보다 내게 처음 손을 건네준 친구와 교감을 통해 머릿속의 득점이 그려져 진심으로 기뻤다. 게다가 지난 경기 실수로 온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던 호종이도 골맛을 보니 덩달아 싱글벙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훈아! 전반은 그대로 끝내자! 템포 죽여! 지금처럼. 흥분하지마!”


코치님의 지시가 들렸지만 그리 개의치 않았다. 이미 여유롭게 전후좌우 공을 돌리며 상대를 바짝 다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센터백 재익이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연습한 그대로 끈끈했다. 조급한 세네갈 선수들은 연이어 실수를 난발했고, 수비 성공은 곧 공격의 시작이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은 어김없이 날아갔다.


“내가 공 받으면 무조건 뛰어. 어떻게든 넣어줄 테니깐.”

“그럼! 좋지! 얘네 갈수록 느려진다. 연습 때 니가 더 빠른 거 같은데?”


발끝의 감각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고, 수비수가 빼낸 공이 내게 넘어오면 곧장 빈 공간을 향해 길게 뿌려주는 재미가 쏠쏠했다. 게다가 첫 돌파 시도에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자신감이 폭발한 희성이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상대를 농락했다. 최전방 호종이 역시 골맛을 보고 나니 더욱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 붙였다. 세네갈 수비수들 역시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만능형 스트라이커는 부담스러워보였다.


‘태클도 다 눈에 보이고, 어디로 찔러줘야 할지 빤히 보인다. 이렇게 축구가 쉬운 거였어? 재밌다. 즐겁다. 더 뛰고 싶다.”


전반은 완벽히 우리가 원하는 페이스로 끝났다. 초반 강하게 몰아붙이는 상대를 버텨냈고, 교체 투입 이후 원하는 템포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교체 투입되고 10분 동안 내가 생각한 플레이가 전부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다. 다른 선수들 보다 한 수, 아니 두 수 앞은 내다보고 경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한국 최고의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권정훈 대단해요. 측면에서 빠른 줄만 알았는데, 오늘은 중원에서 축구도사 같네요. 20살의 침착함이 아닙니다.]

[멕시코를 괴롭히던 세네갈 특유의 탄력, 리듬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요. 맞불을 놓기 보다는 저렇게 템포를 늦춰버리니깐 답답할 겁니다.]

[이호종도 골맛을 본 이상 2골, 3골 계속 욕심내면 좋겠습니다.]


나의 패스 성공률이 올라갈수록 상대의 거친 태클 시도도 비례해서 늘어났다. 나는 그 짜릿한 승부를 즐기는 경지에 있었다. 얼른 후반전이 시작되어 공을 만지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희성이와 매일 같이 100m 달리기를 거의 1km식 달려서일까? 나의 호흡은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았고, 얼른 후반전 킥오프 휘슬 소리만 기다려졌다.


하지만 후반전을 기다리는 건 나 혼자가 아니었다.


거목같이 우뚝 솟은 동료들 사이에서 170cm이 될까 말까한 교체 선수가 온 힘을 다해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다. 나보다도 작아 보였다. 그리고 말랐다. 작은 체구 탓인지 유독 앳된 선수가 큰 눈망울에 잔뜩 긴장감을 드러내고 하프라인에 서있었다. 위협적이란 느낌보다는 의아한 선수였다. 비디오 분석에서도 보지 못했던 걸 보면 첫 출전인 것 같았다. 그리 위협적인 선수가 아니라 의아한 선수였다.


‘아니 다들 늙어보여서 난린데. 이 꼬맹이는 뭐지? 17살도 안 될 거 같은데?”


하지만 모두의 편견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산산조각이 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5 노윌
    작성일
    21.06.03 09:16
    No. 1

    새로운 선수에 의해 산산조각 난 후반전은 또 어떤 모습일지 벌써 다음화가 기다려 집니다.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샘바리
    작성일
    21.06.05 02:49
    No. 2

    댓글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랜덤박스 크랙이 쏘아올린 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캐릭터 소개 (2021.06.15) 21.06.11 266 0 -
31 Epilogue (1부) +4 21.06.20 180 3 15쪽
30 포기하지 않는 노력도 재능이다. 21.06.20 158 4 16쪽
29 한국 대표팀 주장이 J리그2로 이적한다고? 21.06.19 184 5 16쪽
28 가브리엘 포페스쿠 (1) 21.06.18 153 4 19쪽
27 동상이몽 21.06.17 182 4 12쪽
26 카카 (4) 21.06.16 204 5 14쪽
25 카카 (3) 21.06.15 223 4 14쪽
24 카카 (2) 21.06.14 231 8 16쪽
23 카카 (1) 21.06.13 248 5 17쪽
22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하니? +4 21.06.12 299 13 14쪽
21 웨인 루니 (2) 21.06.11 296 12 14쪽
20 웨인 루니 (1) 21.06.10 301 10 15쪽
19 필리포 인자기 (2) +2 21.06.09 314 9 14쪽
18 필리포 인자기 (1) +2 21.06.08 343 12 15쪽
17 경우의 수 +2 21.06.06 340 13 14쪽
16 안드레아 피를로 (4) +2 21.06.06 353 12 15쪽
15 안드레아 피를로 (3) +2 21.06.05 355 13 16쪽
» 안드레아 피를로 (2) +2 21.06.03 385 12 14쪽
13 안드레아 피를로 (1) +2 21.06.02 387 17 11쪽
12 아르헨 로벤 (4) 21.06.01 386 15 13쪽
11 아르헨 로벤 (3) 21.05.30 382 13 14쪽
10 아르헨 로벤 (2) 21.05.29 366 12 13쪽
9 아르헨 로벤 (1) 21.05.27 416 14 10쪽
8 파주NFC, 그리고 U20 월드컵 +2 21.05.26 441 16 10쪽
7 파비오 칸나바로 (4) 21.05.25 440 13 12쪽
6 파비오 칸나바로 (3) +2 21.05.24 467 15 10쪽
5 파비오 칸나바로 (2) 21.05.23 502 13 10쪽
4 파비오 칸나바로 (1) 21.05.22 653 16 13쪽
3 호베르토 카를로스 (2) 21.05.21 727 1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