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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미아 님의 서재입니다.

디오브 : 아르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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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아미미
작품등록일 :
2020.09.26 22:45
최근연재일 :
2022.02.20 22:00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5,903
추천수 :
127
글자수 :
734,475

작성
22.02.20 21:40
조회
29
추천
1
글자
13쪽

외전 : 수호자의 일기장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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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차.”


아르트리아의 수도 아리나에 위치한 대도서관. 한 소년이 긴 사다리 위에서 까치발을 들어 올리며 위험천만한 모습을 연출 한 뒤 두툼한 책 하나를 꺼내들었다. 수수한 청록색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는 어린 소년의 얼굴은 가히 빼어난 미모였다. 묵묵하게 세월과 손때를 탄 책을 천천히 펼쳐내자 오래 된 종이내음과 함께 수많은 글귀들이 소년의 눈에 가득 들어왔다.


“이 책이··· 수호자의 일기라는 거구나.”


본래의 글과 해석을 달아놓은 두꺼운 책. 수호자의 일기. 혹은 예언의 서라 이름 붙여진 책이었다.


“음...”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맑고 강렬한 눈빛을 가진 소년은 청록빛 눈을 빛내며 순식간에 책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집중하기 시작했다.





--




1-시-C79

현재 상황을 추정컨대 나이드라가 이곳 세상에 나타난 상황. 서둘러 오브를 찾으러 이동하겠다.


이미 이곳은 지옥으로 변했다. 많은 이들이 나이드라의 독에 녹아내리며 목숨을 잃었다. 그들이 믿고 있던 마법은 힘을 잃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죽음의 공포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압도적인 힘 앞에 그들은 저항하지 못한다.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 죽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독기는 그들을 공포의 늪에 빠지게 하고 더욱 더 퍼져나갈 것이고 이 세상을 잠식시킬 것이다.

이 오염이 더 퍼져나가기 전에 막아야 한다.


현재 잔여 독기는 제마를 감싼 채 퍼져나가는 것을 멈춘 상태다.

하지만 비옥했던 토지는 오염되어 사용할 수 없다. 이 땅을 살리는데 몇 백년을 걸릴 터.

그들에게 희망은 있을까.

기형적인 미로를 발견.

희망은 있었다. 두터운 대지의 아래. 거대한 거북이, 라고스가 잠들어 있었다.

아르트리아에 자리했던 신들이 이 일을 대비해 안배한 것인가. 라고스는 느리지만 많은 양의 독기를 흡수하고 있다.


--


이 이후로 일기장은 손실되어 있었다. 또 다른 일기장을 옮겨놓은 듯 글은 새로이 이어졌지만 필체가 바뀌었다. 일기를 작성한 이의 손이 정상은 아닌 것 같았다.


--


4-현-C2E


적이 하나가 아니다. 거룡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계의 존재를 찾았다. 분명 그 자가 죽인 것이다. 그가 죽어가는 중에 남겨놓은 힌트. 암흑으로 이루어진 힘. 짐작이 가지 않는다.


--


다급함이 느껴지는 일기장. 그리고 이어진 페이지 일부엔 피가 묻어있었다.


--


헬스포어 발견. 암흑을 부리는 이의 머릿속에 헬스포어가 있는 것을 확인. 헬스포어가 세력을 늘리며 얻은 이계의 힘으로 이곳 행성까지 넘어온 듯하다. 나이드라의 독기에 일정 크기의 헬스포어는 견딜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들은 특이한 힘으로 독기로부터 조심스레 버텨내고 있다. 녀석 또한 진화한 것이다. 정말 질긴 놈이다, 헬스포어.

그들의 목표. 아르트리아 잠식. 암흑의 힘. 델라론. 나이드라와의 전면전은 필패이기에 은밀하게 거룡을 관찰하며 기회를 엿보는 듯하다.


도망을 치는 와중에 투구가 부서졌다. 후두부가 아프다.


--


C-파-D6F


미로 파악 완료. 구조에 따라 좌표를 새겨놓았다. 이전에 라고스의 벽에 남기고 간 내용들을 확인. 부서진 투구의 일부를 라고스의 미로 시설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 표식과 함께 설치해 놓았기에 구조가 바뀐다 해도 찾는데 무리는 없을 것.


헬스포어 감염자가 라고스의 존재를 파악. 더 이상 퍼져나가지 않는 나이드라의 독기에 대해 특이함을 감지. 이를 눈치 채고 목표를 변경한 듯하다. 라고스의 중심이자 오브가 있는 제단으로 향한다. 그를 막겠다.


--


D-후-C18


나이드라가 아르트리아 종족에게 쓰러졌다. 놀라운 일이다. 분명 그들이 가진 마루온 기술만으로는 거룡을 상대하기 힘들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해냈다. 마루온이 해낸 것이다. 허나 안심하긴 이르다. 나이드라가 사망했기에 이를 포착한 또 다른 거룡이 이곳 아르트리아로 넘어온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리고 거룡이 사라진 지금 헬스포어가 기회를 포착해 움직일 것이다. 오브로 향하겠다.


--


1-회-C0C


재미난 사실을 알아냈다. 이곳에 이그노엘의 후손이 있다. 이곳 아르트리아에서 이그노엘은 안식에 든 것 같다. 녀석의 화끈한 성격과 히피적인 성격을 빼다 박은 자손들이다. 그리고 그의 힘을 미세하게나마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아쉬운 건 녀석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녀석의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었다면 나이드라 정도는 손쉽게 잡아냈을 건인데 어떻게 된 것일까. 힘이 소실된 것일까?

아. 녀석 얘기를 했더니 그립구나. 디오브의 모두가 보고 싶다.

에피로를 보고 싶다.

칼리를 보고 싶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

.

.

.


레아를.. 보고 싶다.


--


C-부-C5E


아르트리아 력 881년

갈룬이라는 종족의 생존자가 있다. 똑똑한 아이다.

가르치는 대로 빠르게 흡수할 만큼 총명하다.

나의 글에 관심을 가진다. 어느 정도만 가르쳐준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


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지만 여유를 부릴 순 없다. 내일 떠날 것이다.

Eoph. 에오프. 꼭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


8-반-BB3


헬스포어를 발견했다고 들었지만 현재까지 아르트리아에 헬스포어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이렇게까지 헬스포어의 번식이 느리고 얌전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던가? 무슨 꿍꿍이지? 아니면 마루온에 숨겨진 힘이 있는 것인가?


델라론. 음침하고 불쾌하다. 늑대귀의 감염자 옆에 서 있던 자. 무언가 숨기고 있다.


헬스포어의 숙주를 저지하러 가겠다.


--


1-사-C87


대장간에서 활과 화살, 투구를 구비. 돈은 입담으로 벌었다.

작전 반경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마루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런 상황에 마루온이 무력화 된다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없다.

이그노엘의 힘을 온전히 부릴 수 있는 자가 없다.

이그노엘의 육체 또한 일부만 이어받은 상황.

더군다나 이들의 무기는 구식이다. 단순한 냉병기와 소수의 화포만으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더 강한 화력이 필요하다.


--


C-사-B4D


화약을 조금 훔쳤다. 아르트리아의 사정에 맞추어 폭탄을 제조하겠다.


효과가 명확하다. 헬스포어가 사용하는 델라론이 화약과 반응하며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화약에 들어가는 재료 중 무언가 델라론에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다.


--


0-사-C87


확인. 함정을 파고 시선을 돌렸다. 화약을 준비해놓았다. 중요한 것은 루플이다.


--


C-사-B78


아르트리아 력 914년

아직 많은 종족들이 회복이 되지 않았다. 허나 마을엔 활기가 돌고 열정이 넘친다. 마루온이 그들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인가. 대장간에서 투구와 단도만 사고 이동. 와중에 발견한 대장장이의 아들이 너무 서럽게 울길래 위로해주었다.

네 손은 백만 불짜리 손이라 해주었지만 뜻을 못 알아듣는 눈치였다.

나중에라도 그 뜻을 알아줬으면 한다. 힘내라.

화약 확인.

불쾌한 기운이 따라붙는 것 같다.


--


D-사-B9D


아르트리아 력 962년.

라고스가 이동한다. 거대한 대륙을 등에 지고 대륙의 중앙을 향해 이동한다.

아르트리아의 수뇌부들이 라고스를 조사할 것이다. 빠르게 이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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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사-B77


아르트리아 력 962년.

예상대로 조사단을 파견한 듯하다. 허나 파견과 관련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인원이 적다. 정예인가? 이 작전을 지휘하는 자는 매우 총명한 것 같다.


같은 밀항자를 발견. 자신을 기사라고 하지만 거짓말인 것 같다.

눈빛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강렬하고 똘망똘망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

이런 아이까지 이곳에 발을 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돌려보내야 하지 않을까.


작전 변경. 사라 모크네라와 동행하겠다.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성인 남성을 쉽게 제압할만큼 강하다.


조사단과 조우. 동행한다.


마루온에 대한 지식과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어있지만 세간에서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듯하다. 지금의 마루온에 만족하고 발을 멈춘 그들에게 달갑지 않은 게 당연하다. 이와 비슷하게 화약 또한 좋지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 레일 스테루거라는 모크룬이 화약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다.


차라리 이들에게 총을 가르쳐주는 것은 어떨까.

고민을 조금 더 해보자. 그들에게 엄청난 변화가 올 수도 있다.

혹은 이를 무시하고 미지근한 반응이 올지도···


갈룬과 조우. 살아남은 이들이 더 있었다. 이것도 마루온의 힘인가? 이그노엘이 아르트리아에서 안식을 든 이유가 이것인가.


--


이어지는 페이지. 종이의 질감이 달라진 것이 느껴졌다. 곳곳에 돌에 찢긴 자국은 남아있었지만 대마법사 디오가 직접 주워 복구를 했기에 상태가 양호하다며 부여설명이 적혀있었다.


--


5-사-B77

터무니없이 거대한 생명체와 아르트리아의 시공간을 임시로 늘린 것을 확인. 왜?

대충 50년. 반백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듯하다.


일기장 및 기록 일부 훼손. 누군가 본을 떠 간 흔적 발견.

가이아라? 잉태? 농담이지?

저것이 가이아라라면 그녀를 해치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인가? 애초에 방법이 없다면 하지 않았겠지만...

널 믿겠다.


믿을 수 없지만 정말 가이아라였다. 고X라가 애기로 보인다.

아르트리아의 모든 종족들이 세상에 쏟아지는 가이아라의 권속들과 전쟁을 시작했다.


그녀를 해치울 희망이 있는 것에 감사하지만 너무나도 약해진 가이아라의 모습에 도리어 의문이 드는 것은 왜일까?

분명 녀석이라면 숨결만으로도 이 세상을 불태울 수 있다. 행성을 날려버릴 수 있다. 거대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우주가 요동치는 존재다. 그랬던 그녀의 몸은 왜 이렇게 줄어 들었나?

거룡의 왕이 무력하게 오브의 힘에 말려들었다.

녀석이 잉태한 것은 무엇일까.

또 다른 최악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라고스에 상륙 완료. 오브로 가겠다.


--


1-사-B79


가이아라 사망 확인.

거룡의 왕이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발목을 붙잡혀 목숨을 잃었다. 남은 것은 헬스포어. 그러나 아직까지 그 존재를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

누군가 날 쫓아오는 듯하다.

불쾌한 기분이다.


디오브 가족들을 만난 아르트리아 사람들을 만났다. 다들 잘 지내나 보구나.

스팅을 봤다. 어느새 저리 자랐단 말인가. 내가 알던 꼬맹이는 어디가고··· 저런 늠름한 스팅이라니. 감개무량하다.

다시 오는 길에 아들이 선물을 준다는데. 다 큰 자식이 용돈만 줘도 좋은 게 부모의 마음 아닌가. 아무래도 좋다.ㅎㅎ


마루온이 점차 나를 의식하는 것 같다. 그 영향으로 마루온의 힘을 많이 다룰 수 있는 그녀가 나에게 점점 애정표현을 늘려가고 있고 겁이 없어져 간다. 얼마 전엔 골목에서 입술을 훔쳐갔다. 대담해진다, 이 여자.

나.. 어떤 의미론 위험할지도?


--


“킁...”


일기장을 읽어 내려가던 소년의 미간에 작게나마 주름이 잡혔지만 이내 사라졌다. 무언가 못 볼 걸 본 것 마냥 질려하는 눈치였다.


--



제라드 스테루거···

그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의 정당성. 충분하다. 이해한다. 그의 울분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부조리에 대항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 그건 생명체의 의무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그들은 이용당하는 것이다. 자유와 혁명이라는 달콤한 미끼로 그들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본인들은 이를 알 수 없다. 희망이라는 단어에 가려져 어두움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아르트리아는 파멸에 이를 것이고···

그 자리를 어둠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이 차지할 것이다. 아르트리아와 이 우주를 먹어버릴 것이다.


아포스타··· 델라론···

익숙하면서도 불쾌하다. 서둘러 그 자를 찾아야 한다. 그를 막아야 한다.



--



“에런. 여기 있니.”


“!”


정숙한 도서관에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차면서도 기개가 실려 있는,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였다.


“어머니!”


소년은 어머니를 외치며 사다리를 미끄럼틀을 타 듯 시원스레 타고 내려왔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가볍게 바닥에 착지했고 그런 소년의 앞으로 똑 닮은 청록빛 머리를 가진 여성이 웃으며 에런에게 다가왔다. 길게 늘어뜨린 청록빛의 머리카락. 가히 절세 미녀라 칭할 만큼 아름다운 여성은 허리춤 밖에 오지 않는 에런의 머리를 어지럽히며 그를 어루만졌다.


“가자꾸나. 아버지가 기다리셔.”


“네.”


에런이 자연스레 그녀의 옆을 걸어가자 그런 소년이 기특한지 여인은 손을 내밀어 맞잡은 뒤 도서관 밖을 향해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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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디오브 아르트리아 후기 22.02.20 49 3 2쪽
» 외전 : 수호자의 일기장 22.02.20 30 1 13쪽
100 100. Epilogue 22.02.14 37 1 13쪽
99 99. 아르트리아(5) 22.02.14 30 1 13쪽
98 98. 아르트리아(4) 22.01.31 41 1 18쪽
97 97. 아르트리아(3) 22.01.24 32 1 17쪽
96 96. 아르트리아(2) 22.01.17 31 1 14쪽
95 95. 아르트리아(1) 22.01.10 42 1 16쪽
94 94.마루온(5) 22.01.03 27 1 16쪽
93 93.마루온(4) 21.12.27 35 1 16쪽
92 92.마루온(3) 21.12.20 33 1 14쪽
91 91.마루온(2) 21.12.13 34 1 15쪽
90 90.마루온(1) 21.12.06 39 1 17쪽
89 89.냉철한 분노(7) 21.11.28 37 1 19쪽
88 88.냉철한 분노(6) 21.11.22 41 1 14쪽
87 87.냉철한 분노(5) - 삽화 o 21.11.15 35 1 15쪽
86 86.냉철한 분노(4) 21.11.08 32 1 16쪽
85 85.냉철한 분노(3) 21.11.01 34 1 18쪽
84 84.냉철한 분노(2) 21.10.25 26 1 16쪽
83 83.냉철한 분노(1) 21.10.22 29 1 16쪽
82 82.불안은 자유의 현기증(5) 21.10.17 30 1 14쪽
81 81.불안은 자유의 현기증(4) 21.10.15 24 1 15쪽
80 80.불안은 자유의 현기증(3) - 삽화o 21.10.10 30 1 15쪽
79 79.불안은 자유의 현기증(2) 21.10.07 25 1 15쪽
78 78.불안은 자유의 현기증(1) 21.10.03 37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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