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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그림의 제주마을

무술천재, 오늘부터 최강헌터! - 프리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풀그림.
작품등록일 :
2020.01.22 16:17
최근연재일 :
2020.01.30 21:0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0,167
추천수 :
163
글자수 :
92,445

작성
20.01.25 21:00
조회
542
추천
10
글자
11쪽

사신(死神)의 탄생 3

DUMMY

탕!! 탕탕!!!


'빌어먹을... 철저히도 지키네.'


문틈으로 2~3발의 총탄이 날아왔다.


힐끗 본 내부는 5명의 인질이 둥글게 등을 맞대고 묶여 있고, 문을 향해 2명의 이라크군이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


'2명이라... 저들을 처리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인질이 위험해.'


"이ㅏㅏ푸ㅐㅑㅓ0ㅑㅏㅏㅣㅂ!"

"뭐라는 거야? 새끼들."

"들어오지 마시오! 들어오면 우리를 죽인다고 하오!!"


간단한 영어.

다행히 한성도 아는 단어가 들렸다.


'흠... 머리는 있네... 어쩐다.'


순간 한성의 두뇌가 팽팽히 회전했다.

평소에 안 쓰는 만큼 간간이 써 줄 때는 그래도 제 몫은 하는 두뇌.


'그래! 섬광탄!!'

'고것이 어딨더라~~'


주섬주섬 미군에게 강탈한 것들 중 쓸만하다 싶어 챙겨둔 섬광탄을 꺼내든 한성.


'정면으로 빛을 쐬면 실명 할 수도 있다고 했던가?'

'어때~ 내 눈도 아닌데.'


그에게 인질의 건강은 중요하지 않다.

목숨만! 붙여가면 되는 상황.


'건강해야 한다는 말은 없었으니~.'


안전핀을 뽑고 문틈으로 던진 섬광탄!


팡~!!!!!


날카로운 폭발음과 함께 지하실에서 엄청난 빛이 터져 나왔고, 빛이 사그라든 순간 한성이 뛰어 들었다.


역시나 아무런 소음도 없는 모습.


탕! 탕!


처음으로 한성의 총에서 불꽃이 튀었고, 그와 동시에 두 명의 이라크군이 쓰러졌다.


"흠흠... 웰컴! 에브리바디!!!!"

"이렇게 인사하는 게 맞나? 에이~ 몰라~."


한성의 등장과 함께 포로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다행히 그들은 고개를 무릎 아래로 박고 있어서 섬광탄에 아무런 피해도 없는 모습.


한성은 모두의 앞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머니! 머니!!!"


외침만으로 부족해 양손의 손가락을 마구 비비는 모습.


그 모습에 모두가 당황했지만.. 어쩌겠는가 자신들의 목숨은 그에게 달린 것을.


"하하하. 너무 이상하게들 생각하지 마."

"목숨값치고는 싼 거라니까? 그리고 내 몸값이 좀 비싸거든~. 하하."


정부의 공식 특수부대에 소속되어 이렇게 돈만 밝히기도 쉽지 않지만.. 한성은 용케도 돈 나올 구멍을 잘 찾고 있었다.


투둑. 툭...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한성의 말을 뒤로하고 자유의 몸이 된 그들.


하나 둘 자신의 패물과 시계, 현금 등을 한성에게 내놓았다.


"굿! 땡큐~ 땡큐~~~."


감사의 인사는 빠뜨리지 않는 모습.


최소한 죽이진 않겠구나...

한성의 물욕 가득한 모습은 아이러니하게 그들을 안심케 했다.


"컴온~ 컴온~. 날 따라오라고 어떻게 하지?"

"아.. 몰라... 저기~~ 카~ 카~~~~"


대화가 안 통하니..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 쓰는 한성.

그의 손은 바쁘게 핸들을 돌리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풋..."

"하하하하하~"


한성의 어리숙한 모습은 그들에게 작은 여유를 주었고, 그들은 조금 편안해진 모습으로 한성에게 말했다.


"이곳에서 나가 미국으로 돌아가면 내 충분히 사례하리다. 안전하게만 데려다주시오!"


'뭐라는 거야.. 세이프.. 세이프... 그래 안전!'


"오케이~ 오케이~~ 컴온~ 카~ 카~~~"


뭐랄까...

동대문 시장의 상인이 외국 손님을 만나 되지도 않는 영어를 남발하는 모습?

한성의 모습이 딱! 그 꼴이었지만, 저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였다.


뚜벅, 뚜벅, 뚜벅...


"행크... 저들 모두가 죽은 거겠죠?"

"아마도 그런 거 같소.. 지하에 있는 동안 단 한발의 총성도 못 들었는데.. 저자의 실력이 대단하군."


인질들은 지하 밖으로 나오며 여기저기 죽어있는 이라크군의 시체를 목격했다.


어떤 이는 목이 몸의 반대편으로 돌아가 있고, 어떤 이는 이마 한가운데에서 피를 철철 쏟고 있는 모습.


죽음!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게되자.

그들의 몸이 떨려왔다.


"사신..."

"그럴지도.. 어떻게 총 한번 쏘지 않고 저 많은 사람을..."

"돈! 돈을 더 준다고 해요!!"


휙~!!


한성은 "머니" 라는 단어에 고개를 돌렸다.


"헛!!!"

"크흡..!!"


그의 작은 동작에도 화들짝 놀라는 인질들.


"머니! 굿!!"

"오케이~ 머니~!!"


방정맞은 한성의 입이 연신 머니를 외치자.


"뭐라도 얘길 해 봐요, 행크! 당신이 돈이 제일 많잖아요!!"

"음... 우리 머니 많아! 당신 줄게!!"


이중 가장 부자인 행크가 간단한 단어들을 조합해 한성에게 말했다.

손짓 발짓 모두 동원한 그에게서 다급함이 느껴졌다.


"오케이! 유 프라미스! 마이 네임 한성!"

"오케이! 한성! 오케이!! 머니~ 프라미스!!!"


어찌어찌 통하는 대화가 신기하다.


'하하하~ 오늘도 한 건 제대로 했군 그래.'


돈을 안 줘도 됐을 일이지만.

한성의 모습이 꼭 돈을 받고 고용된 용병!

그것도 특급 용병의 모습이어서 그들은 다급했고, 모든 약속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목숨! 이기에.




"고하사~ 가자~~~~."

"중사님! 성공하셨군요!!"

"그럼~ 뭐 큰일이라고. 하하."


'그나저나... 준영이 녀석에게는 말하는 것이 좋겠지?'

'그래... 그게 안전하고 확실하게 뽑아먹는 방법이야.'


"고준영 하사!"

"넵! 하사 고준영!"


한성은 일부러 군기 가득 든 목소리로 고준영을 호명했다.


'저놈에게도 10%.. 아니야... 지난번 장비 고를 때 보니, 20% 정도는 각오해야 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챙긴다더니.. 내가 딱 그꼴이네~ 아까운 내 돈!'


꽁돈이 날아가는 듯한 아쉬움에 속이 쓰렸지만 이내 한성은 마음을 굳혔다.


"잠시 할 말이 있네. 저분들은 차 안에서 쉬도록 얘기해주게."


인질들이 모두 차에 탑승하자 한성이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고하사, 사실은...."


모든 얘기를 전해 들은 고준영.


'하... 이게 가능하긴 한 거야?'

'이거 알려지면 군사 재판감 아닌가?'


"제 책임은 없는 겁니까? 군사 재판에 불려갈 수도 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내가 혼자 했다고 할게. 자네는 명령! 그래, 어쩔 수 없는 명령에 의해서 그랬다고 하면되지."

"흠... 좋습니다. 그러나 저도 위험에 가담하는 만큼 10%로는 안 되겠습니다."


고준영은 하는 김에 확실히!

후에 대한민국의 방패이자 협상의 달인! 으로 평가받는 그의 모습은 이때부터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 그래서...?"

"30%! 쫄리면 죽으시죠."

"3...30%? 20%로 안 될까??"

"직접 말씀하시죠. 국제 거래가 가능한 계좌와 거래 방식 등 명확한 설명만 하시면 되실 겁니다. 전 못 본 것으로 해드리긴 하죠."


휙~


거침없이 돌아서 떠나는 고준영의 발검음이 당당하다.


'빌어먹을 놈의 새끼... 내가 뱀을 키웠어...'


"오케이!!! 30%"

"죄송합니다. 그것은 조금 전! 이었습니다. 지금은 35%가 되었습니다."

"킄...."

"싫으십니까? 저 돌아섭니다???"


'저놈... 웃고 있다!!'


"그래... 콜!!! 35!"

"하하하. 중사님 잘 생각하셨습니다. 제가 안전한 방법으로 깔끔하게 거래를 끝내겠습니다."





이날이 시작이었다.


한성과 고준영은 콤비가 되어 딱! 붙어 다녔고 한성의 강함과 돈에 대한 철학은 어느새 고준영에게도 물들어 있었다.


"흠... 형님, 생각보다 돈 버는 게 쉽습니다."


어느새 호형, 호재 하는 사이로 바뀐 두 사람.


"그렇다니까! 우리는 정식 훈련이나 작전 말고 외부 요청이 들어올 때는 확실히 몸 값을 높여야 돼!"


세계 최강의 군인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도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한성.

그와 짝을 이루는 고준영은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까지 능통해, 어지간한 것들은 그들 선에서 새로운 계약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미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가 확정적.

다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이라크의 마지막 반격으로 인해 그들을 찾는 손님은 많았다.


"대장님! 아시죠? 10%! 연결만 많이 놓아주십시오~."


특수부대 암의 대장 이정웅도 한패!

그렇게 먼 중동의 땅에서 대한민국의 특수부대는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뭐야? 인질이 잡혔어? 사신에게 연락해~."

"하... 사신 쓰는 비용이 얼마였지?"

"지난주까지는 10만 달러였는데, 어제부로 20만 달러로 올랐다는군."

"왜?? 갑자기 두 배라니?"

"별수있나? 이라크군의 발악은 심해지고, 사신은 하나인데."

"제길.. 연락해!"


여기저기 한성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만 갔다.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항복으로 끝난 걸프전.

그 전쟁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미국과 한국이었다.


미국은 가장 많은 병력과 장비를 투입한 주축으로 가장 큰 파이를 배당받았고, 한국은 조금 다른 상황이었다.


국가의 위신이 한 등급 높아진 것.


그것은 하나의 특수부대가 시작이었다.


- 불가능한 작전이 있나? 한국의 특수부대 암에 연락해봐. 사신이 있는 곳이니.

- 인질구출? 사신이 제일 좋아하는 일이군. 돈은 충분하겠지?

- 코리아... 그 작은 나라에 사신이 있다고?

- 사신이 실패한 작전이 있나? 없어...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지? 세계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은 없다는 말이네. 이제 한국은 얕잡아 볼 나라가 아니야...


하나의 특수부대원이 이룬 성과라고 하기에는 말도 안 되는 상황.

그러나 사신 한성을 본 모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그의 움직임은 인간이 아니야... 사신! 그래.. 가장 적절한 단어야.

- 어떻게 그런 움직임이 가능하지? 그를 똑똑히 보고 있어도 사라져.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고!!

- 이라크군이 가장 무서워하는 적? 뭘 물어보나 답은 뻔한 걸.


여기저기서 한성에 대한 목격담이 퍼지고, 그 작은 눈 뭉치는 구르고 굴러 거대한 바위의 크기가 되었다.


모든 작전의 100% 성공!

사신의 전설은 확실한 보증 수표가 되었다.





"각하! 특수부대 암의 성과가 놀랍습니다."

"흠... 한성이라고 했나? 사신으로 불린다지."

"네. 그자가 한 일들은 솔직히 보고도 믿기지 않는군요."

"그자를 좀 활용하도록 하지. 핫라인을 통해 여기저기서 부탁이 와서 말이야."

"네 알겠습니다. 다만... 그자가 돈에 좀 욕심이 많다고 합니다."

"돈? 하하하~ 쥐어줘! 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돈이 대순가? 그리고 돈은 어차피 그들이 줄 거야. 단! 적당히 쥐어주게~. 적당히~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말이야."

"네, 각하!"


특수부대 암(暗)!

사신(死神)이 소속된 곳!


불가능한 작전이 있는가? 그를 찾아라.

구출해야 할 사람이 있는가? 그를 찾아라.


전 세계에 사신(死神)의 이름이 휘날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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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람, 사랑, 사연 5 - 프리퀄 < 완 > +2 20.01.30 499 7 14쪽
17 사람, 사랑, 사연 4 +2 20.01.30 417 8 13쪽
16 사람, 사랑, 사연 3 +2 20.01.29 423 8 12쪽
15 사람, 사랑, 사연 2 +2 20.01.29 452 8 12쪽
14 사람, 사랑, 사연 1 +2 20.01.28 462 8 12쪽
13 코드네임 - 사신(死神) 5 +2 20.01.28 472 8 11쪽
12 코드네임 - 사신(死神) 4 +2 20.01.27 477 8 11쪽
11 코드네임 - 사신(死神) 3 +2 20.01.27 488 8 12쪽
10 코드네임 - 사신(死神) 2 +2 20.01.26 496 8 11쪽
9 코드네임 - 사신(死神) 1 +2 20.01.26 506 9 12쪽
» 사신(死神)의 탄생 3 +2 20.01.25 543 10 11쪽
7 사신(死神)의 탄생 2 +4 20.01.25 526 11 11쪽
6 사신(死神)의 탄생 1 +4 20.01.24 547 9 12쪽
5 특수부대 암(暗) 4 +4 20.01.24 581 10 13쪽
4 특수부대 암(暗) 3 +4 20.01.23 613 11 12쪽
3 특수부대 암(暗) 2 +4 20.01.23 646 12 11쪽
2 특수부대 암(暗) 1 +6 20.01.22 880 11 11쪽
1 프롤로그 +4 20.01.22 1,137 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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