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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다닷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내는 탱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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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희다닷
작품등록일 :
2024.05.08 19:50
최근연재일 :
2024.05.20 22:3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268
추천수 :
7
글자수 :
48,262

작성
24.05.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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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5장 스승님의 집

DUMMY

믿기지 않았지만 NPC에게 전 재산 40코퍼를 털렸다. 내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한 고객들께서 친히 입고 있던 옷까지 벗어서 마련해 주신 전 재산이었는데 수락을 누르는 순간 그야말로 증발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게임시작한지 현실시간으로 1시간도 안 되었는데 NPC한테 삥을 뜯겼다고? 그것도 할아버지한테?'


덜덜덜


여태껏 게임하면서 이런 적은 없었다. 아니, NPC가 삥을 뜯어갈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삥을 뜯겨 본 것이었다. 어안이 벙벙하다.


"허허, 거지새끼도 아니고 40코퍼밖에 없더냐?"


"넵.."


이것이 말로만 듣던 눈 뜨고 코 베어 간다는 건가 싶다. 물론 저항은 하지 못했다. 이 할아버지라면 진짜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오거라, 오줌싸개."


"어딜 가시려고요?"


"스승이 따라오라면 그냥 따라와."


귀를 붙잡혔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나보다도 10cm나 작은 조셉에게 종종걸음으로 끌려갔다. 아팠다. 고통이 대단하다. 이 정도까지 리얼할 줄은 몰랐다. 게임 난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악! 아파요, 좀만 살살..!"


"거, 참새 새끼도 아니고 엄청 짹짹거리는구나."


"그야 당연히 무식하게 귀를 잡아당기시.."


철컥


총구가 미간에 닿았다. 조셉의 입꼬리가 인자하게 올라간다. 눈은 뜬 건지 감은 건지 분간이 안 간다. 하얀 눈썹만 보이는 할아버지였다.


"허허, 갑자기 궁금하구만."


【돌발퀘스트 - 뇌가 뚫려도 말을 할까?】

조셉에게 갑작스러운 궁금증이 생겼다. '만약 참새의 머리를 총알로 뚫어버린다면 그때도 참새가 짹짹거리면서 울까? 아니면 조용히 할까?', 궁금증의 해결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어떻게, 조셉의 참새가 되어보시겠습니까?

[보상]

없음

(수락)(거절)


'헛, 미친??'


하마터면 수락을 누를 뻔했다. 설마하니 이번에는 수락을 누르는 것이 요단강을 건너는 선택지였을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퀘스트를 제대로 안 읽어 봤다면 24일이 한순간에 삭제될 뻔했던 순간이다.


'식겁했네, 심지어 보상도 없어, 아니, 보상이 있었다면 벌써 수락을 누르고 죽었겠구나..?'


꿀꺽


떨리는 손끝으로 거절을 누른 채 조셉의 뒤를 졸졸 따랐다. 내가 조용해져서 그런지 귀를 잡아당기는 조셉의 손길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다.


"오줌싸개, 이름이 무엇이더냐?"


"한예담이요."


"나이는?"


"스물넷입니다."


"오? 생각보다 나이가 좀 있구나? 난 많아봐야 열일곱일 줄 알았거늘, 그래, 그럼 나는 어떠냐?"


"넵??"


"내 나이는 몇일 것 같느냐?"


조셉이 잘 좀 보라는 듯, 한 걸음 떨어져서 몸을 한 바퀴 회전했다. 구부정한 허리에 흩날리는 흰수염, 아무리 적게 봐도 족히 70은 되어보인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70이라고 말했다간 뭔가 큰일이 날 것만 같은 이 기분..


'몸을 한 바퀴 회전했어, 이건 아직 늙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겠지, 나이보다 어리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거야.'


그렇다고 너무 어리게 불렀다간 오히려 큰소리를 들을 것이 분명했다. 적당한 선을 찾아야만 했다. 액면 그대로 말하자면 90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 같긴 한데..


'그랬다간 방아쇠를 당기겠지.'


마치 서부 보안관처럼 재빨리 총을 꺼낼 수 있을 것만 같아보였다. 심지어 쌍권총이다.


"뭐하느냐? 어서 말하지 않고?"


"유, 육십육세..?"


조셉의 오른쪽 눈썹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 보인다. 시간이 멎은 것처럼 작은 눈으로 나를 빤히 바라봤다.


'ㅈ됐다, 80세라고 말할 걸, 너무 어리게 불렀어, 이 노인한테도 양심이라는 것이 있었구나..!?'


"근거는?"


"예??"


"근거."


동공이 흔들렸다. 무슨 할아버지의 나이를 짐작하는데 근거까지 대야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조셉은 인내심이 많지 않다고 하더니 잠깐 머리 굴리는 사이에 미간까지 일그러뜨렸다. 서둘러 입을 연다.


"모, 몸이 날래신 것 같더라고요!"


"또?"


또..? 또오?? 또오오오오??

눈이 부릅떠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려보일 만한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 누가 봐도 다 죽어가는 할아버지인데 어디가 어려보인단 말인가? 그러다가 문득 봤다.


반짝..!


'읏? 뭐지, 이 빛은?'


반짝반짝..!


'...'


불모의 땅이었다. 조셉의 머리에서 불모의 땅이 기적을 일으키며 마법전등에서 내리쬐는 빛을 내게 그대로 반사하고 있었다. 찬란한 빛이었다.


"..머, 머리입니다!"


"..머리? 어째서더냐?"


꿀꺽


이게 뭐라고 숨이 다 막히려고 그런다. 정확하게는 어느새 쌍권총을 매만지고 있는 조셉의 손 때문이었다. 저 늙은 손이 내 피를 머금고 다시 젊음을 꾀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두려웠지.


"머리가 빛.."


아차!?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대머리에게 머리가 빛난다고 말하다니, 이게 과연 칭찬이 될 수 있는 건가?? 동공이 흔들렸다.


"뭐하느냐, 계속 말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간 조셉이 날 죽일 것 같은데요.'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이미 뱉어놓은 말을 수습할 수 있는 지혜도 내게 없었다. 빻은 지능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뭐라고 말하지?? 빛나는 머리가 금성 같아요? 아니면 북극성? 헤일로가 보였다고 할까? 아니, 대머리한테 헤일로가 가당키나 해? 무지개가 떴다고 할까?'


두근두근


찰나의 시간 중 심장박동 소리가 천천히 들려온다. 마치 모든 감각을 그 소리가 지배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부자한테 거지라고 하면 화가 나지 않지, 하지만 거지한테 거지라고 하면 상처가 되고 화가 된다, 이는 필시 대머리도 마찬가지일 거야.'


하지만 지금 나는 대머리한테 대머리라고 해야 했다. 이미 뱉어버린 단어 '머리'와 '빛'을 수습할 방도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법은 하나였다. 해맑은 접근. 다른 사람이라면 따귀를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를 수차례나 구원해 준 삶의 노하우였지.


'외모가 받쳐주고 귀여움이 겸비된 데다 순수함까지 갖췄다면 정멸 돌파도 가능한 법!!!'


최대한 애교를 부리되 과하지 않게, 동시에 계산이 깔려있지 않은 것 같은 순수한 눈망울의 반짝임을 보여주는 것이 연기 포인트였다.


"헤, 스승님은 피부가 엄청 좋으셔서 그런지 윤이 나요, 반짝반짝♡"


"..."


대, 대답이 없다? 반짝반짝은 뺐어야 했나??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도대체 조셉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읽을 수도 없었다.


'해맑은 순수함의 포인트는 무조건 돌진에 있다, 멈추면 뱉을 말들을 미리 헤아려 봤다는 반증밖에 되지 않아, 이건 무조건 닥돌이다, 머리를 노렸으니 머리부터 돌려 깐다!'


"머리가 너무 눈이 부셔요, 도대체 피부가 얼마나 좋으신 건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만약 하얀 수염이 아니었더라면 더 어리게 봤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스승님께서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무념무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뱉어놓은 '반짝반짝' 등의 표현에 악의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셉의 호감도가 5만큼 올랐습니다. (현재 호감도 55)


"흠흠, 내가 또 너무 어리게 보일까 봐 수염을 기르고 있기는 하지, 험험.."


"연세는 어떻게 되시는데요??"


"네가 알아서 뭐하게?"


"그래도 제자가 스승님의 연세 정도는 알고 있어야.."


"쓸데없다, 너보다 많다는 것만 알아두거라."


"넵, 헤헷.."


살았다.


아무튼 스승님을 따라 도착한 곳은 바란성 동북쪽 성벽 아래에 있는 작은 집이었다. 박공형태의 남색 지붕을 가진 나무집이다. 뒤로는 높은 성벽이 보였다.


"스승님, 여긴..?"


"내 집이니라."


"오호..!"


조셉을 따라 아주 두꺼운 나무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문이 얼마나 두꺼운지 두께가 최소 10cm 이상 될 것 같았다. 나무로 된 벽면도 마찬가지였다. 문이 닫힌다. 바깥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끼이익 덜컥!


'개인공간에서는 바깥이랑 소리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 같은데..?'


실내가 한눈에 다 들여다보였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한 8평 정도되는 느낌이다. 왼쪽 중앙벽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었고 현관 바로 옆 우측에는 창문 아래로 조리대와 함께 식기들이 놓여 있었다. 2명이서 앉을 수 있는 작은 식탁도 보였다. 그게 전부다.


'수도시설이 아예 없는데 설거지나 요리는 어떻게 하는 거지? 이런 건 구현하지 않은 건가?'


"이리 오거라."


조셉을 따라간 곳은 집 가장 안쪽에 있던 화장실이었다. 그냥 벽인 줄 알았는데 그 너머가 화장실이었던 것이다.


끼이익..


문을 열자 바로 눈앞으로 쪼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봐야하는 푸세식 나무변기가 보였다. 좌측 안쪽으로는 나무로 된 큰 통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위쪽으로는 작은 창문을 통해 성벽이 보였지.


조셉이 먼저 나무통에 쏙 들어가더니 내게도 들어오라는 듯, 통 안쪽을 손바닥으로 탁탁 두드렸다.


탁탁


'설마? 아니겠지??'


"뭐하느냐? 어서 들어오지 않고? 같이 씻자."


"..."


시발..


당연컨대 이것 또한 내 인생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시발(始發)이었지. 그래도 혹시나 싶어 다시 물어본다.


"저, 저도 들어가요 스승님..???"


"허허, 물을 아껴야 하느니라."


"넵? 물이 어딨는데요..??"


내 물음에 조셉이 눈을 크게 뜨며 깜빡거렸다. 오히려 당황스러운 것은 나다. 그러고 보니 수도시설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씻으려는 걸까?


"..혹시 시골에서 왔느냐?"


"..."


"괜찮다, 나도 시골 출신이니라, 그래, 어디서 왔느냐?"


"..대한민국이라는 촌 동네에서 왔습니다."


"..과연 깡촌이로다, 처음 듣는군."


"넵, 그렇죠.. 깡촌.. 하하하.."


쭈뼛거리며 나무통 속에 들어갔다. 둘이 들어가서 쪼그려 앉으니까 비좁아서 서로의 살결이 바싹 닿았다. 어쩐지 소름이 돋는다. 남자 알레르기 같은 것이었지.


"촌놈아, 잘 보거라, 여길 보면 버튼이 있다."


조셉이 손을 뻗었다. 어쩌다 보니 서로의 얼굴이 더 가깝게 붙는다. 미칠 노릇이다. 늙은 손끝으로 파란 버튼이 보였다.


"각 버튼마다 비용이 징수되느니라, 파란 버튼은 2코퍼에 찬물이 나오고, 여기 바닥에서부터 물이 서서히 차오르지. 그러면 찬물에 씻는 게다, 씻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씻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습니까..?"


"흠? 그 정도까지 지능을 빻은 건 아닌 건가? 분명 0의 냄새가 났는데..?"


뜨끔


화가 났어야할 대사가 분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진짜로 지능이 0이다 보니 심장이 철렁했다. 냄새로 킬수를 맞추는 것도 그렇고 묘하게 예리한 노친네였다.


"아무튼 파란 버튼을 이렇게 돌리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왼쪽으로 돌리면 더 차갑게, 오른쪽으로 돌리면 더 미지근하게, 간단하지?"


"네, 뭐.."


"빨간 버튼은 뜨거운 물이니라, 이건 5코퍼지. 온도조절은 아까랑 같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려는 것이 이것, 이 하얀 버튼이니라. 가격은 10코퍼짜리지, 이걸 사용하려면 통 밖으로 머리가 나오면 안 돼, 그러니 숙이거라."


조셉이 내 머리를 눌렀다. 나보다도 강한 팔 힘에 고개가 절로 꺾인다. 어쩌다 보니 스승님의 품에 아기처럼 안겼다.


'제, 제길, 무슨 노친네 힘이 이렇게나..!?'


그 순간 아래쪽에서부터 물이 빠르게 차올랐다. 그러고는 순식간에 온몸을 소용돌이 치듯이 훑고 지나간 뒤, 다시 거짓말처럼 바닥으로 사라졌다. 상쾌함이 전신을 지배한다. 옷이 새것처럼 깨끗해졌다.


"와..!?"


"껄껄껄, 촌놈은 촌놈이구나 그래, 껄껄껄껄."


조셉이 웃든가 말든가 솔직히 엄청 놀랐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아직 없는 기술이 이곳에는 스킬, 마법이라는 이유 등으로 다 가능했으니까 말이다. 스승님은 어느새 통 밖으로 나가 있었다.


"촌놈이니까 이것도 알려줘야겠구만, 이건 가능하면 버튼을 누르지 말고 수동으로 해야 하느니라, 수동은 무료지만 스킬 기능은 유료거든, 가격은 5코퍼다, 버튼은 여기, 하얀색."


조셉이 나무변기의 뚜껑을 열었다. 아래쪽에 똥통이 들어있는 푸세식 변기다. 변기 위쪽에 하얀 버튼과 핑크색 버튼이 있었다.


"버튼이 2개인데요?"


"핑크색 버튼은 슬라임휴지를 뽑는 버튼이니라, 비용은 1코퍼지."


"슬라임휴지..???"


"허이구, 이 촌놈 같으니라고, 잘 보거라, 이 스승님이 보여줄 테니."


별안간 조셉이 변기 위에 자리를 잡더니 바지와 팬티를 모두 벗고 쪼그려 앉았다. 그러고는 볼일을 본다. 본의 아니게 눈이 썩을 뻔했다. 심지어 큰 것이었다.


'시발..'


이것도 시발(始發)이었다. 남이 싸는 건 처음 봤다. 게다가 동작이 너무 날래서 보고 싶지 않았는데도 봐 버렸다. 꿈에 나올까 봐 두렵다.


'안 본 눈 삽니다..'


"다 쓰고 여기 핑크 버튼을 누르면 슬라임 휴지가 나오느니라, 이걸로 한 번만 닦으면 깨끗해지니까 이렇게 슥 닦고 휴지는 똥통에 버리면 되지, 슬라임 휴지에는 청결 기능이 들어있어서 손도 깨끗해지느니라.'


눈이 더러워졌습니다만..


조셉이 살짝 발그레한 얼굴로 팬티와 바지를 올려입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장면이었는데 아래아에서는 일상이란다. 요컨대 화장실에 칸막이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충격적인 것은 화장실이든 목욕탕이든 남녀공용이라서 남자, 여자가 함께 쓴다고 했다.


"헐, 그럼 화장실에서 여자랑 같이 볼일을 봐요..?"


"잉? 이 촌놈이 진짜 화장실도 안 가 봤나, 당연한 걸 왜 쓸데없이 물어?"


"그럼 목욕탕도 남녀가 같이 알몸으로..?"


"당연하지?"


"..스승님, 목욕탕은 안 가십니까??"


"예끼, 돈 아깝게 목욕탕을 왜 가느냐?"


"얼만데요??"


"성인은 100코퍼니라 100코퍼, 100코퍼면 집에서 10번은 씻을 수 있거늘 쓸데없이 거길 왜 가!?"


100코퍼, 기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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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8장 스킬과 능력치 24.05.20 16 0 12쪽
7 제7장 내성이 없는 먹잇감들 24.05.15 16 0 13쪽
6 제6장 재밌는 것을 알려줄까? 24.05.13 23 0 14쪽
» 제5장 스승님의 집 24.05.12 21 0 14쪽
4 제4장 직업을 갖다 +1 24.05.11 28 1 14쪽
3 제3장 첫 수익 +1 24.05.10 32 1 13쪽
2 제2장 특성 +1 24.05.09 50 2 14쪽
1 제1장 아래아 사가 +1 24.05.08 8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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