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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코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게임(Lif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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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코
작품등록일 :
2017.07.12 22:57
최근연재일 :
2017.07.15 17:49
연재수 :
7 회
조회수 :
352
추천수 :
2
글자수 :
21,814

작성
17.07.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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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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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4. 계약

DUMMY

"이게 뭐야!!"

가르마 경찰관은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 명준을 보며 경악해 소리쳤다. 아무리 큰 소리가 들리는 것에 익숙한 경찰관들도 가르마를 빤히 쳐다봤다. 그 중에 검은 뿔테안경을 쓴 경찰관이 가르마에게 다가가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놀라요?"

가르마는 안경을 쓴 경찰관을 노려보며 대답했다.

"지금 당장 여기 있던 놈 핸드폰 위치추적 해서 나한테 보내!"

가르마는 다급하게 지시하며 책상위의 차키와 서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배! 어디 가시는데요!"

뿔테의 물음에도 뒤돌아보지 않고 경찰서 밖을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


천장위의 에어컨은 방안을 한겨울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 중이였다. 명준은 으슬으슬 떨면서 테이블위의 사탕을 집어 입으로 넣으면서 편하게 앉았다. 평소라면 아침끼니 걱정없이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지금은 새벽부터 지금까지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공복이 밀려와 뭔가를 먹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다.

"미안해요 제가 더위를 잘타서 이정도는 해둬야 안심하거든요."

단발의 여성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 모습은 여태까지 봐온 미소와는 다른 이질적인 아름다운 미소였다.

언뜻 본 그녀의 외모는 20대 초반이지만 정장차림인 그녀의 모습은 약간의 어른스러움이 묻어났다.

명준은 예은의 눈치를 살피며 헛기침을 했지만 정작 예은은 명준의 맞은편에 앉아 테이블만을 바라봤다.


"저를 부를 때는 나연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그 이외에는 비밀로 할게요. 친분을 쌓는 행동은 최소화하는게 좋아서요."

나연은 쇼파의 한가운데에 앉으면서 명준에게 웃으며 윙크를 날렸다.

명준은 쑥스러워 하면서 긴장이 살짝 풀린 표정으로 물었다.

"일단은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 해 주실레요? 어떻게 갑자기 이런데로 이동 할 수 있는거에요?"

나연은 쇼파에 등을 기대면서 여유롭게 말했다.

"음, 간단히 말하면 마법이에요. 순간이동이라고 하면 알아주실까요?"

"설마 게임에 있는 위치 변환 같은거요?"

"명준씨 하는 게임은 잘 모르겠지만 생각하시는게 맞을꺼에요."


나연은 당황하는 명준에게 계속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연의 말에 의하면 명준은 순간이동이라는 마법으로 경찰서에서 지금 장소로 이동한거고, 곤란한 상황인걸 알게된 건 예은의 능력때문이라고 했다.

"능력? 예은이 너 초능력자 같은거야?"

예은은 명준의 물음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나연은 그런 예은의 모습을 보며 살며시 웃었다.

"예은씨는 저희와 계약해서 임시로 능력을 얻었어요. 그녀의 능력은 상대의 과거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능력이고요."

명준은 예은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계약이니 능력이니 갑자기 그런 말 하셔도 잘 안믿기네요. 게다가 과거를 사진으로 담는 다는게 무슨.."

명준은 도중에 말하는 것을 멈추고 예은을 쳐다봤다.

예은은 명준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사실.. 명준오빠 사진을 경찰한테 건내준건 나야.."


갑작스런 상황에 할 말을 잃은 채 명준은 침묵했다. 예은은 그런 명준을 힐끗 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오빠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이렇게 안하면 그 사람을 구할 수가 없었어."

"그딴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이런 짓을 해!"

명준은 갑지기 큰소리를 내며 예은을 노려봤지만 나연이 끼어들며 중재했다.

"그런 이야기라면 나중에 해 주세요. 이런 사소한 일은 금방 해결 할 수 있으니깐요."

"사소? 남일이라고 그렇게 가볍게 말해요?"

"진정하고 들으세요. 해결 할 수 있다고요."

나연의 차분한 반응에 명준은 씩씩대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럼 말 해 봐요. 없던 일로 만들 수 있다는거에요? 사진까지 찍혀있는데?"

나연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새로운 인생을 만들면 되잖아요?"


틱-

나연이 손가락을 튕기자 테이블 위에 종이가 나타났다. 나연은 종이를 명준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이걸 읽으시면 알게 될 거에요."

명준은 종이를 받아 들고는 읽어냈다.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팀 서바이벌 게임 규칙

참가자들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1. 자신의 인생이 곧 전투력이 된다.

2. 정해지는 능력은 랜덤으로 전투력이 클 수록 능력도 강해진다.

3. 점수산정은 일반인 1점, 범죄자 10점, 능력자 100점으로 한다.

(범죄자 이면서 능력자는 110점)

4. 총 합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 1등의 점수만 하루마다 모든 참가자에게 전해진다.

5. 승리한 팀 혹은 개인은 보상으로 어떠한 소원이든 요구 할 권한이 있다.

6. 점수 획득은 반드시 살인일 필요는 없다. 중상이나 항복의 카운터도 집계 된다.

(같은 사람에게 중복으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7. 범죄자와 능력자의 위치는 실시간으로 표시 된다.

8. 참가자 팀이 다섯 팀이 되는 기점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진행되며 하루마다 일일퀘스트가 갱신된다. 퀘스트의 내용과 보상은 매일 다르다.」


"안하겠다고 하면요?"

명준은 규칙을 다 읽고나서 나연에게 물었고 나연은 웃으며 그의 말에 대답했다.

"제가 보내드린 문자는 참가 신청서이고 전화는 구두를 통한 계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미 게임도 시작해서 취소도 못합니다."

"설마 제가 마지막 참가자였다거나.."

나연은 대답대신 미소를 보일 뿐이였다. 명준의 시선은 예은을 향하며 말했다.

"그래 대충 알겠어. 소원을 이루려고 날 끌고온거지? 이런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에 날 끌어들인게!"

예은은 아무 말 없이 테이블을 보고있었다.


짝-

"명준씨는 맨 마지막에 들어와서 능력도 자세히 모르니까 서비스로 특수효과를 드릴게요. 이제 같은 팀으로 행동할텐데 친하게 지내세요."

나연이 손뼉을 치고 부드럽게 말하자 명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대답했다.

"같은팀이요? 지금 저한테 저를 뒷통수친 사람하고 같은팀을 하라고요?"

나연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능력을 아는 사람이 적이 된다면 리스크를 지고 시작하는 거니깐요."

"잠깐만요 정말 이대로 시작해요? 너무한거 아니에요?"

나연은 명준의 말을 무시하며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


또 다시 명준은 순간이동 당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익숙한 원룸. 명준의 원룸에서 평소와 다른 점은 아침에 봤던 가르마 경찰관이 명준을 노려보며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명준은 놀랄 힘도 없는지 바닥에 앉으면서 말했다.

"하.. 일단 자고나서 생각하면 안될까요?"

가르마는 명준의 여유로운 모습에 화를 내며 쏘아 붙였다.

"내가 그렇게 한가 해 보이는 줄 알아? 그 망나니놈 사라지게 한 것도 너야?"


우웅-

명준은 가르마가 뭐라고하든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가르마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핸드폰을 낚아채고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뭐야? 능력자가 근처에 있다고?"

명준은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설마 설마 설마!"

쾅-

명준의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다. 갑작스럽게 창문이 풍비박산 나면서 젊은 남성 한 명이 원룸에 들어섯다.

"둘 중에 누가 능력자야!"

명준은 당당한 그 모습에 실성하며 손을 들어올렸다.

"여기에 있는 가르마 머리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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