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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09_aufaura 님의 서재입니다.

제라(Zera)의 전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양태양
작품등록일 :
2017.03.05 21:15
최근연재일 :
2018.03.31 19:53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10
추천수 :
0
글자수 :
137,061

작성
17.12.02 20:24
조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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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제2장 겨울동화 156-160

DUMMY

156


"안돼."

"왜?"

"난 다리가 없어."

소녀의 하체는 물고기처럼 꼬리지느러미가 있었다.

"벨라도나. 넌 물고기니?"

"아니. 난 베드아바야."

"베드아바가 뭐야?"

"나도 잘 모르지만, 우리의 조상은 인간이었대."

"아! 그렇구나. 벨라도나. 내일 또 올게. 잘 있어."

왕자는 인기척이 느껴지자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

"아저씨."

왕자가 경비병한테 다가갔다.

"이제 안 속습니다."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대신 이걸 줄게요."

왕자가 건네준 건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검이었다.

"대체 이 검은 누구의 검입니까?"

"부왕의 검이에요."

"네? 하이델베르크 왕자님. 제가 국왕의 검을 가지고 있으면 저는 바로

교수형입니다. 저는 괜찮으니까 어서 이 검을 도로 가지고 가십시오."

경비병이 다시 왕자한테 검을 건네주었다.

"그러면 벨라도나랑 만나도 되죠?"

"벨라도나가 누구죠?"







157


"하이델베르크."

경비병은 자신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

다.

"벨라도나.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왔어. 어서 먹어."

"응."

소녀는 소년이 건네준 음식을 황급히 받아서 먹었다.

"맛있어."

소녀는 빵을 먹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큰일이군. 하이델베르크 왕자님. 이제 그만하고 어서 돌아가십

시오. 잘못하면 제 목이 달아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할게요."

"그러면 이 일은 왕자님과 저만 아는 비밀입니다."

경비병이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는 시늉을 했다.

"네."

"하이델베르크 왕자님."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경비병은 당황해서 어떻게 할지 몰랐다.

"마리아."

"대체 이곳에서 뭐 하세요?"

그녀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응. 여자 친구가 생겼어. 벨라도나. 인사드려. 나의 보모 마리아야."

"안녕하세요. 벨라도나예요."

"맙소사! 이 아이는 인간이 아니고 베드아바잖아요? 그런데 베드아바

가 왜 이곳에 있지?"

"해적들이 몰려와서 국왕에게 선물로 주고 갔습니다."






158


경비병이 대답했다.

"해적들이 왜요?"

"캡틴 발록과 교환하는 조건입니다."

"네? 미쳤군요. 이봐요. 경비병."

"네."

"제가 당신한테 하이델베르크 왕자가 베드아바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고하지 않았나요?"

"정말 죄송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왕자가 도무지 제 말을 듣

지 않아요."

그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군. 대책을 세워야겠어."

그녀는 아픈 왕비 대신 왕자를 자식처럼 정성껏 키웠는데, 왕자가 자신

한테 대들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티베리우스."

그녀가 왕궁 요리사를 찾았다.

"무슨 일이오? 마리아."

"하이델베르크 왕자 때문에 걱정이에요."

"허허허. 그 나이 때는 다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걸세."

"티베리우스. 혹시 왕궁 내에 있는 베드아바에 대해서 아세요?"

"물론. 잘 알지. 그런데 왜 그러나?"

"베드아바는 어떻게 처리할 건가요?"

"왕자의 생일에 베드아바를 잡아서 요리할 걸세."

"어머나! 잘 됐군요."

그녀는 절대로 베드아바한테 왕자를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159


윌리엄과 경비병들이 발록을 데리고 국왕한테 갔다. 수많은 기둥 사이

로 쏟아지는 햇빛이 발록을 괴롭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지하 감옥에

갇혀있어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태양과 파란 하늘이 그의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었다.

"마이 로드. 캡틴 발록을 데리고 왔습니다."

윌리엄이 고개를 숙이며 국왕에게 보고했다.

"캡틴 발록. 그동안 어둠 속에서 지내느라 고생이 많았소."

드라켄베르크가 왕좌에 앉은 채 발록을 반겼다.

"마제스티. 미천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약속

대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발록이 아주 작은 상자를 건네자 윌리엄이 국왕 대신 받았다.

"이 상자에 무엇이 들어있나?"

윌리엄이 물었다.

"이 상자 속에 불로초로 만든 환약이 들어있소."

"음. 그 귀한 불로초를 왜 나에게 주는 건가?"

드라켄베르크가 물었다.

"저를 구해줄 생명의 은인을 위해서 항상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부디

이 환약을 드시고 영생하십시오."

"정말 고맙소. 캡틴 발록. 그런데 베드아바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 있소."

"네. 물어보십시오."

"베드아바는 해적들의 주 수입원 중의 하나인 것으로 아는데, 당신은

왜 전 세계의 해적들한테 베드아바 사냥을 금지했소?"

"그러니까 오래전. 저는 평생 불로초를 찾아서 전 세계의 바다를 누볐

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70대의 노 해적이었을 때였습니다. 그날도







160


저는 불로초를 찾기 위해서 해적선을 타고 항해 중이었습니다."

발록이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다.


"베드아바를 잡았다."

두건을 쓴 선원이 소리치며 갑판 위로 그물을 끌어 올렸다.

"캡틴. 베드아바를 잡았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가 그물에 걸린 베드아바를 갑판 위로 던지자 노 선장은 갑판 위의

철제 의자에 앉아서 그물에 덮인 베드아바를 내려다보았다. 금발의 베드

아바는 매우 아름다웠지만, 날카로운 송곳니는 쾌 위협적이었다. 선원들

이 작살로 베드아바를 제압하자 노 선장은 한 손을 들어서 무장해제를

지시했다.

"베드아바여.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사벨라."

베드아바는 금으로 만든 왕관을 쓰고 있었다.

"음. 이사벨라. 대체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난 베드아바 여왕 이사벨라다."

"음. 혹시 망각의 섬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아느냐? 난 평생 불로초를 찾

아서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다녔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수많은

왕이 불로초를 원했지. 불로초는 인간이 만들어 낸 허구일 뿐이었어. 이

제 나도 인생의 황혼기야.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노인일 뿐이야. 그런

데, 이사벨라. 난 예전에 당신을 본 적이 있어. 당신은 언제나 바위 위에

앉아서 하프를 연주했지."

"맞아요. 저도 당신을 기억해요. 그 당시 당신은 젊고 잘생긴 청년이었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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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2장 겨울동화 181-185 18.03.10 75 0 8쪽
36 제2장 겨울동화 176-180 18.02.24 3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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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2장 겨울동화 166-170 18.01.20 69 0 7쪽
33 제2장 겨울동화 161-165 18.01.07 54 0 8쪽
» 제2장 겨울동화 156-160 17.12.02 63 0 7쪽
31 제2장 겨울동화 151-155 17.11.11 80 0 7쪽
30 제2장 겨울동화 146-150 17.10.05 52 0 8쪽
29 제2장 겨울동화 141-145 17.09.24 61 0 8쪽
28 제2장 겨울동화 136-140 17.09.17 102 0 8쪽
27 제2장 겨울동화 131-135 17.09.09 75 0 8쪽
26 제2장 겨울동화 126-130 17.08.27 70 0 9쪽
25 제2장 겨울동화 121-125 17.08.20 76 0 9쪽
24 제2장 겨울동화 116-120 17.08.15 63 0 9쪽
23 제2장 겨울동화 111-115 17.08.05 318 0 8쪽
22 제2장 겨울동화 106-110 17.07.30 94 0 8쪽
21 제2장 겨울동화 101-105 17.07.15 99 0 8쪽
20 제2장 겨울동화 96-100 17.07.08 81 0 7쪽
19 제1장 전설의 시작 91-95 17.07.01 114 0 7쪽
18 제1장 전설의 시작 86-90 17.06.24 107 0 8쪽
17 제1장 전설의 시작 81-85 17.06.17 60 0 9쪽
16 제1장 전설의 시작 76-80 17.06.11 81 0 9쪽
15 제1장 전설의 시작 71-75 17.06.03 64 0 9쪽
14 제1장 전설의 시작 66-70 17.05.27 100 0 9쪽
13 제1장 전설의 시작 61-65 17.05.20 90 0 9쪽
12 제1장 전설의 시작 56-60 17.05.13 77 0 9쪽
11 제1장 전설의 시작 51-55 17.05.06 109 0 8쪽
10 제1장 전설의 시작 46-50 17.04.29 89 0 8쪽
9 제1장 전설의 시작 41-45 17.04.22 19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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