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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09_aufaura 님의 서재입니다.

제라(Zera)의 전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양태양
작품등록일 :
2017.03.05 21:15
최근연재일 :
2018.03.31 19:53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08
추천수 :
0
글자수 :
137,061

작성
17.08.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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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제2장 겨울동화 116-120

DUMMY

116


"대체 저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그 세 사람이 누구인지 자네도 잘 알 걸세. 자네의 부친은 고인이 된

부왕 드라켄베르크가 아니고 시간 여행가 보스라이언이네. 그리고 자네

의 어머니는..."

"그만. 방금 당신이 한 말은 믿기도 힘들지만, 설사 겨울여왕이 '나의

어머니'라고 해도 나의 결심을 바꾸지 못할 겁니다."

"비록 그녀와 헤어졌지만, 아직도 난 그녀를 사랑하네."

"닥쳐.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면 내가 당신을 죽여버릴지도 몰라. 그러

니까 인제 그만 그 입을 닫으시오. 아시겠소?"

하이델베르크가 격노했다.

"킹 하이델베르크. 나도 당신을 돕겠소."

제라가 일어서자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제라 님. 당신의 합류는 원정군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고맙소."

하이델베르크가 그의 합류를 반겼다.

"제라. 나서지 마라. 현재 너의 흑마법은 겨울여왕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한다. 무모한 전쟁보다 인류의 생존문제가 걸린 그레이스랜드 방어가

더 중요하다."

엘은 그의 합류를 말렸다.

"제라 님.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셔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하이델베르크가 말했다.

"아뇨. 나의 결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제라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긴 은발과 오드아이는 자신의 외모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엘은 그저 떠나가는 네 사람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117


"이런! 늦었군."

"보스라이언. 갑자기 어쩐 일인가?"

보스라이언이 갑작스럽게 등장하자 엘이 놀라서 물었다.

"그한테 말했군. 내가 분명히 자네한테 '절대로 그의 출생의 비밀을 말

하지 마라.'라고 말하지 않았나? 대체 왜 그랬나?"

"미안하네. 그의 고집을 꺾으려면 어쩔 수 없었네."

"젠장. 자네의 그 잘난 동정심 때문에 이제 수많은 생명체가 죽게 되고

인류의 문명은 몇천 년 간 퇴보하게 되었네. 이제 어떻게 할 텐가?"

보스라이언이 매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는 걸 보고만 있으란 말인가? 자네

는 정말 냉정하군."

"아니. 자네는 잘 모를 걸세. 난 미래에서 세상의 종말을 목격했네. 정

말 참혹했지. 자네가 제발 날 좀 도와주게.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아무도 모를 걸세."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대재앙을 막을 수 있나?"

"솔직히 말해서 플랜 A는 완전히 실패했네. 이제 플랜 B에 모든 걸 걸

어야 하네."

"그러면 플랜 A와 플랜 B는 어떻게 다른가?"

"플랜 A도 지금 이 상황과 똑같았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일리

시아의 존재이지."

"뭐라고? 일리시아가 플랜 A에 없었나?"

"그렇네. 결국, 플랜 A에서 겨울여왕이 전 세계를 지배했네. 빙하기가

몇천년 간 지속하였지. 하지만, 겨울여왕의 마나가 약해지면서 다시 봄

이 찾아왔네. 물론 봄의 신이자 부활의 신인 자네가 세상을 구했어. 그런







118


데 피해가 너무 컸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너무 많은 시간

이 걸렸네."

"그러면 일리시아는 플랜 B와 어떤 연관이 있나?"

엘의 의문은 끝이 없었다.

"플랜 A가 완전히 실패하자 난 에반게리아 님을 찾아갔네. 내가 그녀에

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일리시아를 보내주더군. 아마 일리시아가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을 걸세."

"뭐야? 자네는 지금까지 날 잘도 속였군. 난 일리시아가 고아인 줄 알

고 제자로 받아들였는데, 에반게리아 님이 보낸 사도란 말인가?"

엘이 격노했다. 지금까지 믿었던 진실이 왜곡되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

다.

"진정하게. 지금껏 자네를 속인 건 잘못이지만,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네. 만약 내가 자네한테 사실대로 말했으면 자네

는 일리시아를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았겠지. 안 그런가?"

"난 도저히 에반게리아 님을 믿을 수 없었네. 이제 자네도 마찬가지야.

지금부터 자네와 난 의절일세.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말게."

"이보게. 엘. 자네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녀가 우리에

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벌써 이 세상은 사라졌어. 현재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그녀뿐이야. 그녀는 인류의 은인이네. 잘 알겠나?"

"아니. 이제 자네도 그녀도 믿을 수 없네. 내가 세상을 구할 걸세. 그러

니까 괜히 헛수고하지 말고 자네가 좋아하는 여행이나 다니게."

"미쳤군. 이제 세상은 끝이야."

보스라이언은 엘과 언쟁을 끝내자 모든 걸 체념했다. 회의장에 남아서

두 사람 간 언쟁을 가만히 구경하던 아마데우스와 맨투스는 두 사람 간







119


대화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보스라이언의 존재를 알고 있

었지만, 처음으로 보았다.

"도저히 안 되겠어요. 이제 제가 나설 차례군요. 보스라이언."

조용히 듣고만 있던 일리시아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그러나?"

"다시 시간을 되돌릴게요. 당신은 시간에 맞춰서 다시 오세요. 가능하

시죠?"

"물론. 음. 그러면 되겠군."

"제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면 모두가 이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요."

"좋아. 부탁하네. 난 잠시 시간여행을 하지."

보스라이언이 공간 속으로 사라지자 그녀가 두 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시간을 과거로 되돌렸다.

"음. 이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네의 마음을 돌리려면 어쩔

수 없겠군."

"아뇨. 그 어떤 말도 저의 굳은 결심을 바꾸지 못할 겁니다."

"자네와 관련된 출생의 비밀이네. 아주 오래전."

"잠깐."

보스라이언이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등장했다. 모두가 갑작스러

운 그의 등장을 보자 매우 놀랐다.

"보스라이언. 갑자기 어쩐 일인가?"

엘이 놀라서 물었다.

"여러분. 난 시간 여행가 보스라이언이오. 난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시

간여행을 하고 있소. 인류는 앞으로 세 번의 대재앙을 맞이하게 되오. 1

차 대재앙은 '겨울전쟁', 2차 대재앙은 '흑사병', 3차 대재앙은 '불의 심







120


판'이오. 1차 대재앙을 잘 막아서 세상의 종말에 대비해야 하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오."

보스라이언이 자세히 설명했다.

"보스라이언.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하이델베르크가 물었다.

"안됐지만, 자네는 겨울여왕을 이길 수 없네."

"아뇨. 난 당신한테 시간여행 마법을 배웠소. 난 마법 기사입니다. 예전

에 당신이 나에게 시간여행 마법을 가르쳐준 건 나와 겨울여왕의 결전

때문이 아닙니까?"

"그랬었지.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네. 그레이스랜드 방어에 치중

하게."

"그렇군요. 당신도 어쩔 수 없는 마법사일 뿐이군요. 날 말리지 마시오.

킹 베어둠. 윌리엄 경. 출발하지."

그가 두 사람을 이끌고 뒤돌아섰다.

"킹 하이델베르크. 나도 당신을 돕겠소."

제라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보게. 엘. 그런데 저자는 누구인가? 처음 보는 자이군."

보스라이언이 제라를 바라보며 물었다.

"뭐야? 자네는 정말 제라를 모르나?"

엘이 놀라서 되물었다.

"그렇네. 난 오늘 그를 처음 보는데, 내가 어떻게 그를 알겠나? 그런데

내가 왜 여태껏 그의 존재를 몰랐지?"

"그렇군. 자네가 날 찾아왔을 때마다 희한하게 그가 없었군. 그는 내 제

자이자 흑마법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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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2장 겨울동화 151-155 17.11.11 80 0 7쪽
30 제2장 겨울동화 146-150 17.10.05 52 0 8쪽
29 제2장 겨울동화 141-145 17.09.24 61 0 8쪽
28 제2장 겨울동화 136-140 17.09.17 102 0 8쪽
27 제2장 겨울동화 131-135 17.09.09 75 0 8쪽
26 제2장 겨울동화 126-130 17.08.27 70 0 9쪽
25 제2장 겨울동화 121-125 17.08.20 76 0 9쪽
» 제2장 겨울동화 116-120 17.08.15 63 0 9쪽
23 제2장 겨울동화 111-115 17.08.05 318 0 8쪽
22 제2장 겨울동화 106-110 17.07.30 94 0 8쪽
21 제2장 겨울동화 101-105 17.07.15 99 0 8쪽
20 제2장 겨울동화 96-100 17.07.08 81 0 7쪽
19 제1장 전설의 시작 91-95 17.07.01 114 0 7쪽
18 제1장 전설의 시작 86-90 17.06.24 107 0 8쪽
17 제1장 전설의 시작 81-85 17.06.17 60 0 9쪽
16 제1장 전설의 시작 76-80 17.06.11 81 0 9쪽
15 제1장 전설의 시작 71-75 17.06.03 64 0 9쪽
14 제1장 전설의 시작 66-70 17.05.27 100 0 9쪽
13 제1장 전설의 시작 61-65 17.05.20 90 0 9쪽
12 제1장 전설의 시작 56-60 17.05.13 77 0 9쪽
11 제1장 전설의 시작 51-55 17.05.06 108 0 8쪽
10 제1장 전설의 시작 46-50 17.04.29 89 0 8쪽
9 제1장 전설의 시작 41-45 17.04.22 19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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