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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가르드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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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손
작품등록일 :
2018.09.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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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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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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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5. 불길 (6)

DUMMY

에제의 성곽 바깥, 서쪽에서 흐르는 강 근처.


아직 해도 떠오르지 않았건만 족히 수천은 넘는 인파가 강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인파의 중심엔 수백 명의 병사들이 삼엄한 기세로 귀족과 평민의 경계를 가르고 있었다.

초록색과 검은색이 교차하는 서코트를 입은 중무장한 스피어즈울프의 가병들.

사슬갑옷에 판금흉갑, 단망토에 각진 투구를 쓴 근위기병들, 단창과 방패, 사슬갑옷으로 무장한 민병대원들.


그리고 그 정예로운 병사들의 품 안에 백여 명에 이르는 중무장한 기사들과 가신들이 한껏 멋을 부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귀족들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이들이 강 바로 곁에 모여 있었다.

섭정 니케인, 소영주 알, 기사 블랙울프 경, 오윈과 그 휘하, 브라운 신부와 성직자들 등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떠들썩한 소음을 만들어내며 강을 구경하고 있었다.


발목까지 강물이 찰랑거리는 곳에 장신의 사내와 하얀 소녀가 나란히 서있었다.

검은 신부복에 하얀 파시아를 두르고 검은 어깨망토에 금검금패(金劍金牌)를 찬 카르미르가 동쪽 하늘을 돌아보았다. 슬슬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카르미르는 옆에 선 소녀에게 물었다.


“준비됐니?”

“네.”


올리비아가 뽀얀 얼굴을 들어 카르미르를 올려보았다.


“이제··· 시작하나요?”

“그래.”


카르미르가 고개를 끄덕거리자, 올리비아는 두꺼운 외투를 벗어 곁에 있던 시녀에게 건네었다.

두꺼운 외투를 벗은 올리비아는 잠옷이나 다름없는 하얀 면 원피스만을 걸친 채였다.


“가자.”


카르미르가 손을 내밀자, 올리비아가 조심스레 손을 올렸다.

새벽 무렵의 강물은 차갑기 그지없었건만, 카르미르는 거침없이 걸음을 옮겼다. 올리비아는 안 그래도 하얗던 얼굴이 파란 핏줄이 비칠 만큼 창백해지며 몸을 벌벌 떨어대었다.


멀리서 그 모습을 구경하던 젊은 기사 이안이 조그맣게 투덜거렸다.


“젠장, 이 겨울에 저게 무슨 짓이람? 영애께선 대체 무슨 생각이시길래···.”


이안의 투덜거림에 반응한건 삼십대의 고참기사였다.


“왜, 뭐가 불만이냐?”

“레드워터 경, 갑자기 이게 무슨 짓입니까? 영애께서 세례라니.”


카르미르가 강물이 허벅지 중간까지 차오르는 지점에 이르렀을 즈음엔, 올리비아는 멀리서도 확연히 보일 만큼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이안은 분통을 터뜨렸다.


“제아무리 대륙제일의 영웅이라 해도, 제 잇속을 채우기 위해 영애를 저리 고생시키는 걸 두고 보기가 힘듭니다.”

“허허, 제 잇속이라, 말조심하게. 이게 그란츠 심문관의 이익을 위해 하는 일 같은가?”


레드워터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묻자, 이안은 씨근거리며 대답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교회가 우리 영지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수작인 것이 뻔히 보이는데···.”

“흠, 글쎄. 영향력을 키우고 싶었다면 올리비아 아가씨가 아니라 소영주님께 세례를 하고 후견인으로 맞았겠지. 뭐, 둘 다 하거나.”

“···그거야 그렇지만.”


이안 역시 소영주가 카르미르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소문을 들어본 바였다. 그래서 이안은 더더욱 의문스럽다는 듯 질문했다.


“그럼 도대체 저 심문관은 왜 영애만 대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까?”

“허, 아직도 모르겠나? 그야-”


레드워터의 설명은 이어지지 못했다. 사방으로 폭발하듯 울려 퍼진 카르미르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광휘의 주여!]


세례식을 구경하기 위해 나온 모든 인파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심지어 그것은 마법에 의한 것도 아닌, 오로지 카르미르의 목청으로 비롯된 굉음이었다.


경악한 인파가 침묵하든 말든, 카르미르는 동편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계속 소리쳤다.


[타오르는 여명 앞에서 맹세하나이다!]


몇몇 이들은 올리비아의 고막을 걱정했으나, 다행히 카르미르의 두 손이 그녀의 귀를 꼭 막은 채였다. 그 와중에도 올리비아는 귀가 아픈 듯, 혹은 추위에 떠는 듯,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였다.


[여기, 올리비아 스피어즈울프가 빛의 품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게 하소서!]


인상적인 풍경이었지만, 카르미르는 목청을 돋우면서도 오묘한 감상에 잠겼다. 발라노어에게 버림받은 자신이 세례식을 주관하고 있는 것이 조금 우습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자에게 깃든 모든 악을 정화해주소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장부터 피부까지, 영혼부터 육신까지, 생각하는 바와 말하는 바, 행하는 바까지, 모든 것에 빛으로 임하소서!]


“빛으로 임하소서!”


교국에서 온 신자들이 목청이 터져라 복창하자, 카르미르는 올리비아의 귀에서 조심스레 손을 떼었다.


“괜찮니?”

“···네.”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올리비아를 보며 카르미르는 슬쩍 쓴웃음을 지었다. 좀 불쌍해 보이긴 했지만, 그녀가 바라던 일인 만큼 미안한 감정은 없었다.

카르미르는 올리비아의 이마와 입술, 명치를 차례로 짚으며 조그맣게 말했다.


“정의와 질서, 자비의 가호가 함께하길.”


그렇게 말하곤 올리비아의 허리를 받치고 어깨를 잡아 천천히 뒤로 기울였다.


“숨참아.”

“네, 흡!”


작은 물거품이 일며 올리비아의 가녀린 몸이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후, 발라노어의 종인 올리비아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흐- 허어, 허억, 하악,”


카르미르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올리비아의 귀를 다시 감싸며 목청을 돋웠다.


[올리비아 스피어즈울프는 빛의 품 안에서 새로 태어났음을 선포하노라!]


그 목소리와 동시에, 세 선신을 신앙하는 자들이 한쪽 무릎을 꿇어 기도를 올렸다. 순방단을 제하고도 그 수가 수백에 이르렀다.

벌벌 몸을 떨고 있는 올리비아를 바라보며 이안이 이를 악물었다.


“···젠장, 빨리 끝내기나 하지, 무슨 사족이,”

“조용히 해, 이안. 이제부터가 중요하니까.”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묻자, 레드워터는 카르미르와 올리비아 쪽으로 턱짓을 했다.


“잘 봐둬. 영애께 가호가 내리고 있지 않나.”

“가호라면?”


[그리고 또다시 선포하노니! 광휘의 주께서 맺어주신 연에 따라, 올리비아 스피어즈울프를 카르미르 그란츠의 대녀로 받아들이는 바이다!]


“인간이 내리는 불가침의 가호가.”


레드워터의 말에 이안은 침을 꿀꺽 삼켰다.


[나는 마땅히 그에게 빛이 되고,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며, 또한 방패가 되리라!]


“누가 있어 감히 저 맹세에 도전하려들겠나?”


이안이 입을 헤 벌릴 즈음, 카르미르는 재차 올리비아의 귀에서 손을 떼었다.


“춥니?”

“···네, 조금-”

“이제 곧 끝난다.”


카르미르는 올리비아와 볼을 맞추며 포옹했다.


“건강하고, 행복해라.”


절묘하게도 그 순간, 구름을 뚫고 서광이 강가를 비추었다.

카르미르는 반대편 볼을 맞추며 포옹했다.


“고마워하고, 용서해라.”


강 위로 아른거리는 무지개가 떠올랐다.

카르미르는 이마를 맞대고 말했다.


“힘이 아닌 존중으로 사람을 대해라.”


어느새 올리비아의 몸은 오한을 떨쳐내고 온기를 되찾고 있었다. 양 볼에 붉은 기운이 돌아온 올리비아는 입을 헤 벌리곤 카르미르를 올려다보았다.

카르미르는 허리를 펴고 양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네가 진실로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위해서만 목숨을 바쳐라.”


수천의 인파가 입을 벌린 채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무지개와 여명이 섞이며 어지러운 빛을 내었다.

겨울의 새벽하늘에 휘황한 오로라가 펼쳐졌다. 오로라는 황금빛 서광을 흘렸고, 펄럭일 때마다 일곱 개의 서로 다른 빛깔로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오윈은 그 풍경을 보며 전율했다. 그녀는 신성한 오로라보다 그것에 매료된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더 큰 짜릿함을 느꼈다. 그래서 고함쳤다.


“세 선신께 영광을!”


성기사들과 근위대원들, 민병대원들이 열광적으로 복창했다.


“세 선신께 영광을!”


그리고 또다시, 수많은 민중이 부르짖었다.


“세 선신께 영광을!”

세례식은 끝났지만, 구호는 계속 이어졌다. 민중의 연호는 카르미르와 올리비아가 내성에 도착했을 무렵에야 끝이 났다.





섭정 니케인은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카르미르와 올리비아의 신성한 연대에 조금이라도 끼어들고 싶은 눈치였다.


순방단은 일정이 촉박한지라, 계획대로 내일 출발하기로 했다. 앙투안에서 워낙 시간을 오래 끌린 터라 어쩔 수 없었다.

덕분에 도시 전체가 술에 취해 흥청망청하는 와중에도 순방단 일행은 강제로 금주 중이었다.


한편 카르미르는 잔치에 어울리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기에 콘탈 성의 방으로 숨어버렸다.

그 자신은 세례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을 뿐더러, 또다시 신앙을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했다는 생각에 오묘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진 것도 꺼림칙했고.


그리고 늦게나마 이 세례식과 신친의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카르미르가 올리비아의 후견인이 되어주기로 결정한 것은 그녀가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너희 내부의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정 내 후견을 받고 싶다면, 중립을 선언하고 평화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해라. 그러면 내가 이름을 빌려주마.’


이 제안을 들은 올리비아는 짧은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제 카르미르의 이름을 빌려 싸움을 중재하고 희생자를 보호하는 도시의 성역이 될 터였다.


올리비아로서는 처음에 계획했던 바를 이룰 수는 없었지만 엄청난 수확이었다.

그녀 개인으로는 도시에 어떤 일이 발생해도 최소한의 보호는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여차하면 교국으로 도망칠 수 있는 연이 생긴 것이었으니까.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하나 벌어졌다.


“···너는 이 잔치의 주인공인데, 여기서 뭐하는 거니?”


방석에 자수를 놓던 올리비아가 말똥거리는 눈을 돌리며 되물었다.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신데요?”

“···그렇게 부르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전처럼 심문관이라고 불러주겠니?”

“왜요? 전 아빠가 편한데.”

“···.”


예상치 못한 일이란, 바로 올리비아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였다.

세례와 신친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을 열망으로 불타던 눈동자는 어느새 종교적 열망과 광신의 불길에 휩싸여있었다.

올리비아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카르미르의 신성을 어렴풋이 체감한 바, 그녀의 대부가 무언가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탑에서의 연회고 뭐고 모두 뿌리친 채 카르미르의 방으로 쫓아온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


“아, 그리고- 생각해봤는데요.”

“...?”

“아무래도 대부와 대녀가 떨어져 지내는 건 너무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일인 것 같아요. 양친이 살아계신 것도 아닌데 말이죠.”

“설마 따라오겠다는 건 아니겠지?”

“안될까요?”


올리비아가 순진한 척 커다란 눈을 깜빡거리며 묻자, 카르미르는 짜증이 섞인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약속은 어디에 내팽개쳤지? 도시에 머물며 중립과 평화를 지키겠다고 했잖아.”

“빛의 품안에서 새로 태어나보니, 제가 한없이 미약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 큰 과업을 맡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전. 그러니까 그냥 아빠를,”


카르미르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그럼 아버지?”

“심문관님이라고 불러라.”

“···.”


올리비아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불만을 표했지만, 카르미르는 단호한 투로 말했다.


“어찌되었든 약속은 약속이다.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신친은 파기야.”

“아니, 성직자, 그것도 심문관씩이나 되시는 분께서 그렇게 함부로 신친을 파기하셔도 되나요?”

“못할 건 없지.”

“너무하시네요. 그리고- 대자녀를 들이는 건 성직자에게 큰 영광이라고 하던데···.”


올리비아가 말끝을 흐리자, 카르미르는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느긋한 투로 대답했다.


“내가 널 제외하고도 딸과 아들이 둘씩 있단다. 결혼도 안하고 대자녀가 넷이면 충분히 영광스러운 일 아니겠니?”

“그러고 보니,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스물여섯.”

“그럼 곧 스물일곱?”


올리비아는 슬쩍 입을 가리더니, 걱정 어린 투로 물었다.


“근데 왜 지금까지 혼인을- 혹시···.”

“그만. 더 이상 듣고 싶지 않구나. 대답하기도 싫고.”


카르미르가 갑자기 변해버린 올리비아를 상대하느라 스트레스가 폭발할 즈음, 레베카가 전언을 전했다. 저녁 만찬에 초대하겠다는 섭정의 전언이었다.


“저녁 만찬? 꼭 가야하나?”


카르미르가 귀찮은 투로 묻자, 레베카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힐데리히 예하께서 먼저 제안하신 거라는데, 체면을 봐서라도 가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음, 예하께서.”

“네. 그리고- 만찬장도 꽤 특별한 곳이라던데.”

“특별한 곳이라니?”


카르미르의 물음에 레베카가 문 앞에 서있는 하인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인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늑대 탑 8층의 만찬장입니다. 가장 귀하신 손님들만 오르실 수 있고, 전망이 아주 훌륭한 곳입니다, 나리.”


‘늑대 탑 8층이라.’


카르미르는 썩 흥미가 돋았다.

오윈이야 무시해도 별 상관없겠지만 고층에 자리 잡은 만찬장이란 썩 구미가 당기는 요소였다. 평지의 대도시인 에제에 홀로 우뚝 솟은 탑은 누구라도 오르고 싶을 만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좋아, 시간에 맞춰서 가도록 하지.”

“예, 나리.”


카르미르의 대답에 나무의족을 찬 하인은 짙게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후원해주신


 * rlaqud8k 님 *,
 skica 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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