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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안개 님의 서재입니다.

부활하니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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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안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4.19 08:17
최근연재일 :
2021.06.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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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4.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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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첫 무대 (3)

DUMMY

태오는 처음부터 도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트원의 도윤? 그게 누군데?


다른 프로그램도 아닌 <빗더돌>이었다. 정상급 아이돌들이 지금껏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기량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무대. 그곳에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놈이 끼어들다니.


-아무리 윤호 형이 갑자기 그만뒀다지만, 그래도 너무 힘 빠지는 캐스팅 아냐?


도윤 한 사람이 낀 것만으로 완벽하던 <빗더돌>에 흠이 생겨버린 느낌. 그래도 그때까지는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안정적으로 자신의 아래를 받쳐줄 출연자가 생긴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하지만.


-···뭐? 그 자식이 낙하산이었다고?


도윤이 인맥을 통한 낙하산이란 소문을 들었을 땐, 마음 한구석에서 스멀스멀 질투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은 수십 대 일의 경쟁을 간신히 뚫고서 간신히 얻어냈던 <빗더돌>의 출연 자격이었다.


그런데, 이름도 모르는 자식이, 자신과 같은 오디션을 통과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인맥으로 출연권을 따내다니. 태오로서는 도저히 쉬이 넘길 수 없는 처사였다.


그러나 그도 결국 일개 참가자에 불과할 뿐. 태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도윤이 찾아왔을 때 대기실의 문을 일부러 잠가둔다든가 하는 일밖에 없었다. 괜한 트러블을 만들어 촬영에 차질을 만들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1군 아이돌 그룹 ‘디어유’ 내 인기 순위 최하위인 태오에게 <빗더돌>은 그만큼 중요한 기회였다.


‘···이 무대는 너 같은 걸 위한 게 아니야.’


무대 위 홀로선 태오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가 첫 경연을 위해 선택한 곡은 디어유의 3집 타이틀 ‘사슬’. 그 제목에 걸맞게 무대는 주렁주렁 사슬이 매달린 퇴폐적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태오는 그 한 가운데에서 자신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태오의 춤과 노래에 맞춰 붉고 어두운 조명이 그의 뒤를 따른다. 원래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곡이지만, 살짝 늘어지는 듯한 편곡이 뇌쇄적인 느낌을 더했다. 확실히 경연에 어울리는 무대라 할 수 있었다.


‘···비슷한 무대가 앞서 3번이나 있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런 태오의 무대를 바라보는 차연우의 마음에는 아쉬움이 생겨났다. 분명 훌륭한 무대이긴 했지만, 앞선 세 무대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 탓이다.


다들 경연을 위해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곡을 선택해서인지,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무대 대부분이 비슷해 보인 것. 이 짧은 무대 하나를 위해 참가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는지 모르지 않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짝짝짝-.


이내 태오의 무대가 끝나고, 그는 거친 숨을 고르며 무대 앞 평가단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처음으로 마이크를 든 평가단은 바로 차연우였다.


“굉장히 훌륭한 무대였다고 생각해요. 저희 <빗더돌>이 지향하고 있는 바를 아주 정확하게 노린 무대라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태오 군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다만···”


이어지는 차연우의 말은 그녀가 느꼈던 감정을 부드러운 말로 바꾼 것이었다. 무대 자체는 훌륭했지만, 다른 참가자들과의 차이점이 크게 보이지는 않아서 아쉬웠다는 평가. 그런데도 태오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 저 다운 무대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겉으로만 보이는 연기는 아니었다. 평가가 좀 아쉽긴 해도, 오로지 자신만을 향해 쏟아지는 수많은 조명, 카메라, 그리고 관심이 있었다. 태오는 매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도 채워지지 않았던 목마름이 조금 가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렇게 모든 평가단의 평가가 끝난 후. 리아가 무대 위로 올라와 말했다.


“평가단 총점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내 무대 배경을 장식하는 큰 화면에 떠오른 점수는 91점. 지금까지 무대를 마친 네 참가자의 점수 중 3등을 기록하는 점수였다.


사실상 각 참가자 간의 점수가 1~2점에 불과한 만큼, 태오의 무대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점수이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태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마치고 무대 뒤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곳에는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도윤이 대기하고 있었다.


“무대는 잘-”

“수고해라.”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려는 도윤의 말을 막고, 태오는 도윤의 어깨를 툭툭 치고선 지나갔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꽤 만족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제 너도 알겠지. 네가 이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많은 말 대신, 실력과 무대로 격의 차이를 드러내는 자신. 그보다 쿨한 대처는 없으리라. 그렇게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걸음을 옮겨 대기실에 도착한 태오는 대기실 한구석에 마련된 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도윤이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화려하게 꾸며졌던 자신과는 달리 준비된 소품이라곤 무대 중앙의 소파 하나가 전부였다.


“크크큭.”


태오는 다리를 꼬며 기분 좋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아직 미소를 걸기엔 이르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



“대체 뭐가 뭔지···.”


도윤은 자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곤 멀어지는 태오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싸늘한 시선으로 흘겨보고 지나갈 땐 언제고, 이젠 수고하라고 격려를 해주다니. 도통 알기 힘든 사람이다.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가 보네.”


이내 그렇게 잠정적 결론을 내린 도윤은 태오를 머릿속에서 지워냈다. 태오도 태오지만, 지금은 자신의 무대에 집중해야 할 때였다.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며 무대 동선을 거의 다 되짚어 볼 때 즈음. 도윤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무대 위로 올라갔다.


수십 개의 조명과 카메라, 그리고 시선이 무대 위 도윤에게 집중되었다. 리허설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도윤은 오히려 그 긴장감을 즐기고 있었다. 손발 끝이 오싹거리며 무대를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후-”


도윤이 마지막 호흡을 내뱉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첫 경연을 위해 선택한 곡 ‘MAZE’가 흘러나왔다.


“뭐라 할까-”


기분 좋게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 같은 청량한 도윤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울린다.


“오오-”


그런 도윤의 무대를 바라보는 평가단에게서 나지막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전의 네 무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컨셉의 무대. 단숨에 이목을 끄는 강렬함은 없지만,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는 편안함이 존재하는 무대였다.


“확실히, 차 트레이너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괜찮은 친구네요.”


차연우와 함께 <빗더돌> 시즌 2의 보컬 평가단을 맡은 김인석의 목소리였다. 그의 시선은 무대 위 도윤에게 고정된 채였고, 차연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양 입꼬리가 조금씩 호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글쎄요. 아직 판단을 내리기엔 이른 것 같은데요?”

“아직 이르다니요?”


김인석의 반문에 차연우는 답하지 않았다. 그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도윤의 무대를 계속해서 바라볼 뿐이었다. 김인석은 입맛을 다시며 다시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청량한 컨셉으로 단번에 분위기를 환기하며 이목을 끌어오긴 했지만, 경연 무대로서의 임팩트는 부족해 보이는 무대. 그것이 김인석의 평가였다.


“음···?”


그런 그가 무대의 변화를 느낀 것은 첫 후렴이 끝나고 2절에 접어들어서였다. 분명 1절과 유사한 멜로디가 반복되고 있는데, 무대가 점점 고조되어가기 시작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대에 집중하던 김인석은 얼마 가지 않아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안무도, 노래도 1절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줬어. 작은 디테일의 차이일 뿐이지만, 이건···’


정말 놀라운 무대 구성이었다. 마치 잔잔한 1절의 무대가 이 2절을 위해 의도된 것이었다는 듯. 적절한 강약조절로 완벽한 기승전결을 만들어낸 구성. 마치 한 편의 짧은 뮤지컬을 보는 듯이 무대에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무대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도윤이었다. 끝 음 처리의 방식이나 안무 동선의 변화와 같은 작은 디테일의 변화로 1절과는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통일성을 지닌 2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저것은 연습으로 해결 가능한 영역이 아니었다. 흔히 ‘느낌’이라고 불리는 영역은 오직 재능으로만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 김인석의 평가를 증명하듯, 무대를 바라보는 모두가 도윤의 무대에 빠져들고 있었다.


“···리허설 때보다도 더 좋아질 수 있는 거였나?”


수많은 화면을 앞에 둔 유한열이 중얼거렸다. 그가 바라보는 화면들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도윤의 모습이 담겨있었고. 하나같이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그가 리허설을 보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밝은 빛이었다.


“역시 나 작가 말이 틀리지 않았어.”

“···어, 예?”


유한열의 곁에서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나유나가 깜짝 놀라며 답했다. 그녀의 얼굴은 어쩐지 조금 붉은 기운이 돌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못 들었는데···”

“크크크. 아무것도 아냐.”


유한열은 기분 좋게 웃으며 다시 화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도윤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만큼, 자신은 최고의 장면을 담아야만 했다.


그렇게 스튜디오의 모든 시선이 도윤에게 고정되고. 어느새 무대는 마지막 순간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도윤은 몸을 타고 흐르는 고양감을 느끼며 무대를 박차고 뛰어올랐다.


“그러니 날 구해줘. Love Maze.”


쿵-!


무대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는 도윤의 마샬아츠 트리킹.


짝짝짝짝짝-.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김인석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의 두 손은 도윤의 무대가 끝난 순간 자연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전 무대들에 보냈던 의식적인 반응이 아니었다.


“어때요? 그냥 괜찮은 정도는 아니죠?”


옆에서 들려오는 흐뭇함 가득한 차연우의 목소리에도 멍하니 고개를 끄덕일 뿐. 제대로 된 대답을 내어놓지 못했다.


“···가르쳐보고 싶네요.”


다만, 저도 모르게 자신의 속마음을 중얼거릴 뿐이었다.


한편. 자신의 대기실에서 도윤의 무대를 지켜보던 태오 역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무릎 위 두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대체 뭐야?”


그는 의자에서 벌떡 몸을 일으켜 부산하게 대기실을 돌아다녔다. 태오의 머릿속에는 조금 전 도윤의 무대가 가득했다.


처음엔 분명 별거 아닌 무대라 생각했다. 간단한 안무와 평이한 노래. 부족한 실력을 감추기 위한 선곡이 분명해 보였다. 물론,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른 청량한 컨셉으로 잠깐 관심을 끌긴 했지만, 딱 그뿐이라는 느낌이었다.


“말도 안 돼.”


그러나, 도윤의 무대 후반부는 자신의 무대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임팩트가 있었다. 아니. 오히려 차근차근 이뤄진 빌드업 덕분에 더 선명하게 뇌리에 박히는 무대였다. 춤과 노래에도 일말의 흔들림이 없었다.


태오는 그런 도윤의 무대를 도저히 납득 할 수가 없었다.


“···누구지? 저런 무대를 기획할 수 있는 사람이 저놈의 소속사에 있던가···?”


손톱을 물어뜯으며 모니터 너머의 도윤을 바라보는 태오의 눈빛에 다시 한번 질투가 차오르기 시작했고. 이내 도윤의 평가단 점수가 공개되었다.



**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우석이었다. 그의 얼굴엔 큼지막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래서, 우리 도윤이가 97점으로 1등을 했다 이 말이죠?”


몇 번이나 반복된 똑같은 질문에 하준은 기가 질린 듯 고개를 저었고, 도윤은 마지못해 우석이 원하는 대답을 내놓았다.


“네. 저 1등 한 거 맞아요. 근데, 그건 평가단 점수고 아직 온라인 투표가-”

“역시! 네가 1등 할 줄 알았어! 그것도 2등과 점수가 3점이나 차이를 내면서! 난 정말 도윤이 네가 처음 ‘MAZE’를 경연곡으로 선택했을 때부터 딱 알아봤었다니까!?”

“······”


우석의 호들갑에 도윤과 하준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도윤이 처음 ‘MAZE’를 선택했을 때 누구보다 반대했던 것이 바로 우석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준은 계속해서 무어라 떠드는 우석을 내버려 둔 채 도윤을 향해 물었다.


“그런데, 아까 태오랑은 무슨 이야길 한 거야?”

“···음. 별 이야긴 아니었어요.”


<빗더돌>의 녹화가 끝난 뒤. 무대에서 내려온 태오는 곧장 도윤을 찾아왔다. 이전에 보여줬던 모습들과 또 다른 상냥한 태도였다. 잠시 망설이던 태오가 도윤에게 꺼낸 질문은 딱 하나였다.


-오늘 ‘MAZE’ 무대를 구상하신 분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을까?


<빗더돌> 촬영 중에 프로듀싱을 맡기려는 절대 것은 아니고, 이후 앨범 활동을 할 때 조언을 얻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도윤에게는 조금 난감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MAZE’의 무대를 짜낸 것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하는 수 없이 도윤은 뒷머릴 긁적이며 사실을 말했고. 태오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돌아갔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하준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 이거 잘하면 도윤이가 프로듀싱도 하게 생겼어!?”

“크크크. 에이. 그건 말도 안 되죠. ‘MAZE’는 저희 곡이었으니까 그런 무대 구상이 떠올랐던 거지, 다른 사람들 노래는 못 해요. 지금은 다음 촬영 생각하기도 바쁜데요, 뭘.”

“···흠, 하긴 다음 촬영이 먼저긴 하지. 근데 다음 경연 주제는 아직 이야기 안 해 줬다고?”

“네. 다음 촬영 때 알려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도윤의 이야기에 하준을 고개를 끄덕였고, 우석은 다음 경연 주제에 관한 자신의 예상을 제멋대로 늘어놓기 시작했다. 촬영이 모두 끝난 늦은 밤이었지만, 세 사람의 활기 넘치는 목소리는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끊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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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내꺼 하자 (1) +12 21.04.28 8,824 2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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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등장! (1) +8 21.04.26 9,393 2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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