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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Mango13

네메시안 테일즈 - 늑대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망고반쪽
작품등록일 :
2017.02.11 04:00
최근연재일 :
2017.07.01 00:0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7,524
추천수 :
31
글자수 :
209,407

작성
17.06.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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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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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9: 지켜야 하는 것들

DUMMY

펠리시아가 회색 늑대의 머리를 바닥에 뉘였다. 그러더니 그녀는 자신의 단검을 다시 집어 들고 거대한 수정 쪽으로 걸어갔다. 그것이 하고 있는 일이 뭔지 듣고 나니 그것의 푸르스름한 빛이 마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끌려오는 영혼들에서 나오는 것만 같았다. 그녀가 수정을 고정하고 있던 지지대를 부숴 쓰러뜨리자 수정이 바닥에 부딪히며 유리라고 하기엔 너무 무거운, 하지만 돌보다는 확실히 투명한 소리를 내며 산산히 조각났다. 그리고 표면의 푸른 빛도 사라지고 반투명한 백색으로 변했다.

“... 됐다.”

테나는 어느새 일어서서 수정을 무너뜨리는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괜-괜찮아, 펠리시아?”

테나의 목소리가 그녀 주위를 맴돌았다. 수정 조각들이 반짝이며 그녀의 시야를 흐르스름한 빛으로 가렸다.

“테...나···”

순간 그녀의 시야가 급속도로 흐려지며 그녀의 몸이 힘을 잃었다.

“펠리시아! 펠-”

----------

또 다시 숲이었다. 선선히 부는 바람과 그녀의 피부를 살살 간지럽히는 풀이 그녀를 평온하게 했다. 어차피 그녀에게는 손가락 하나도 들 힘이 없었다. 아니, 그 전에 뭘 하고 있었는지, 그곳이 어딘지, 왜 왔는지도 기억할 수 없었다.

느껴지는 거라고는 눈을 감으면 바로 잠들 것 같은 피곤함이었다.

‘조금··· 쉴까···’

‘...시아. 펠리시아.’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그녀가 눈을 뜨자 한 사람의 형체가 서 있었다.

“누··· 누구세요?”

순간 그의 표정이 바뀐 것 같았지만 무슨 표정인지 알 수 없었다.

“정말 잘했어, 펠리시아.”

“진짜?”

그녀가 의도치 않은 말이 입에서 나왔다. 형체가 고개를 끄덕인 듯 했다.

“참으로 많은 일을 해냈지. 하지만 아직은 안돼. 아직-”

“-할 일이 남았어.”

그녀가 대답하자 그가 양손을 내밀었다. 그녀도 양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살며시 잡는 순간-

----------

“펠리시아!”

펠리시아가 눈을 떴다. 그녀의 양팔이 뻗어져 있었지만 그곳은 숲이 아니라 한 천막 안의 침대 위였다. 테나는 사슬에 포박된 채 그녀 옆에 앉아 있었다.

“테나? 여긴 또 어디야?”

“에구, 그렇게 무리하니까 당연히 쓰러지지. 여긴 비질 원정대 천막이야. 걱정마, 단순한 탈진이니까. 원래는 골절에 근육도 많이 파열 됐었는데 오늘 아침 의무병 말로는 벌써 붙기는 했다더라. 진짜 너도 끈질기긴 징그럽게 끈질겨.”

펠리시아가 허공을 잡으려 했던 자신의 손을 보았다.

‘누구랑 말하고 있던거지? ···펜릴?’

그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펜릴!”

하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서 나온 답은 어색한 침묵이었다.

“펜릴도··· 이제 없어, 펠리시아.”

테나가 회색 재가 들어있는 병을 내밀며 말했다.

“미안해, 네가 너무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어.”

“아··· 아냐. 고마워.”

펠리시아가 그녀에게서 병을 받아서 가슴에 갖다 대었다.

“이제··· 이제 쉴 수 있겠지...”

그 때 그레고르가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몸은 아직 붕대에 둘둘 감겨저 있었지만 며칠 전보단 나아보였다. 테나는 아직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지 그가 들어오고 나서 계속 뒤척거렸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아요. 근데 얼마나 오랫동안 쓰러져 있었던거죠?”

“사흘입니다. 얘기는 테나씨 한테서 벌써 들었습니다. 지하 어딘가에 네메시스들이 더 있다고요?”

“네. 그들에게 둥지가 또 있다고 말했어요.”

“그럼 이건 더 이상 저희끼리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일 모레 폐하께 보고를 드리러 수도로 복귀할 겁니다. 같이 오실거지요?”

“물론이죠.”

그가 다시 나가자 테나의 표정이 풀렸다.

“넌 좀 어때, 테나?”

“말도 마, 너 업고 나갔다가 내가 처음 맞닥뜨린 비질을 먹어버릴 뻔 했다고.”

“으아, 끔찍한데.”

“네가 할 소리냐? 뭐, 생각한 것 만큼 나쁘진 않아. 이제 키 가지고 놀림받을 일도 없고.”

그녀의 고백을 듣고 펠리시아가 웃었다. 확실히 그녀의 커진 키는 이제 왠만한 남자 만큼 되었다.

“하지만 농담은 그만 하고, 정말 고마워 펠리시아.”

“뭐가?”

“내 목숨 구해준거. 그렇게 잔소리 해놓고 내가 죽을 뻔 했잖아.”

“뭐, 애초에 내가 일을 벌이지 않았으면 이렇게 까지 되지 않았겠지.”

“그래, 지금쯤 우리 다 죽어 있을지도 모르지.”

“뭐?”

“네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으면 저놈들을 누가 막았겠어? 물론 아직 다 끝난건 아니지만 네가 아니었으면 이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개죽음 당했을걸.”

“그...렇구나. 고마워, 테나.”

“고맙긴.”

갑자기 테나가 의자에서 일어나 밖을 살짝 내다 보았다.

“펠리시아, 고마우면 나 이 사슬 좀 풀어주라.”

“어, 응. 난 애초에 네가 왜 묶여있나 했는데.”

하지만 사슬 밑에는 여전히 멍든 팔이 있었다.

“뭐, 많이 나아졌긴 하다만 아직 불편하거든. 혹시 몰라서 묶어달라 했지. 일단 지금은 마법 수정 만들러 가야될 것 같에.”

“뭐?! 미쳤어? 지금 상태로 어딜 가겠다는 거야?!”

“괜찮아, 에탐에 바인더 길드로 가서 필요한 것만 살짝 챙겨서 나올거야. 나중에 돌려주면 되지. 그리고 넌 무모한 짓 한 적 없는 것 처럼 말한다?”

테나가 날개를 몇번 펄럭이며 움츠렸던 몸을 폈다. 펠리시아가 이마에 손을 대고 고개를 저었다.

“으, 몰라. 마음대로 해. 걸리지나 말고.”

“당연하지. 아, 그리고 네 목도리 거기 옆에 있어.”

그녀가 다시 누우면서 얼굴까지 이불로 가렸다. 곧 천막 밖에서 커다란 새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다시 이불을 슬쩍 내리고 천장을 한동안 쳐다보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과연 침대 옆의 작은 책상 위에 갈색 목도리가 접힌 채 놓여 있었다.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 쪽으로 손을 뻗었다. 목도리의 거친 감촉이 그녀의 손가락들을 자극했다.

“펜릴.”

당연히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쫑긋거리는 늑대귀도, 살랑거리는 꼬리도 그 어느때 보다 선명하게 느껴졌지만, 그의 온기, 그의 감정, 그의 목소리 그 어느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펜릴··· 우리 서로 몸을 되찾으면 어떻게 할건지 물어봤을 때 기억 나? 어쩌면 나랑 계속 같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지. 지금 생각해보니 나 역시 작별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웠을 것 같에.”

이제 남아있는건 그의 영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가루, 그리고 그의 유일한 소원이었던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것’이 담긴 목도리뿐이었다.

“고마워, 펜릴. 하지만 아직은 작별을 하지 않을거야.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그녀가 자신의 가방에 펜릴의 병을 하야신스의 병 옆에 놓더니 목도리를 다시 목에 걸었다. 목도리에서 알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다.

“... 지켜봐줘.”

----------

어둠이 평원에 바람 대신 떠돌았다. 펠리시아, 테나, 그레고르 그리고 몇몇 비질이 평원 위에 작은 자취를 남기며 네메아를 향했다.

“네메시스 놈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될까요, 단장님?”

“당연하겠지만 그대로 덤비는건 무모한 짓일 겁니다. 애초에 놈들이 우리에게 마법사가 있는 걸 알고도 곧장 덤빌 놈들도 아니고요. 어쩌면 놈들의 세력을 최대한 모아서 마법으로 한번에 일망타진 하는게 제일 좋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놈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격할지 전혀 모른다는게 문제지요.”

“맞습니다, 그걸 알지 못하면-”

갑자기 펠리시아가 손을 뻗어 그들을 멈췄다. 테나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챘는지 갑자기 표정이 변했지만 그레고르는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다.

“왜 그러십니까?”

“... 뭔가 타는 냄새가 나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펠리시아와 테나가 긴장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잠깐··· 우리 네메아에 거의 다 온거 아닌가요?”

테나가 펠리시아의 말을 듣고 말에서 내려 하늘로 올라갔다. 공중에서 한바퀴 돌더니 그녀가 고도를 낮춰 그들에게 소리쳤다.

“네메아가 공격받고 있어요!”

“뭐?!”

펠리시아도 말에서 내려 전속력으로 제일 가까운 언덕 위로 올라갔다. 과연 지평선 위에 걸쳐있는 도시에서 불같은 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보니 그들이 오고 있던 방향을 제외하고 곳곳에서 네메시스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펠리시아 씨!”

“단장님, 시간이 없어요! 저랑 테나가 먼저 갈게요!”

“잠깐-”

테나가 하늘에서 따라오는 와중 펠리시아도 도시를 향해 달렸다. 네메시스들이 그렇게도 빨리, 거기다 수도를 기습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십여분 후 그들은 네메시스들에 의해 무너진 성문에 도착했다. 테나가 펠리시아의 팔을 잡고 성벽을 넘었다.

상황은 그들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했다. 이미 도시 곳곳은 네메시스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성벽 근처에는 아직 살아있는 와쳐들이 회색의 가시로 뒤덮힌 거북이 같은 네메시스를 상대하고 있었다. 갑자기 놈이 껍데기 안에서 머리를 뻗어 와쳐 한명을 물으려는 순간 펠리시아가 달려와 놈의 머리를 걷어 찼다. 펠리시아와 테나가 놈을 순식간에 처리하자 와쳐들이 넋을 놓고 그들을 쳐다 보았다.

“괜찮으세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

“놈들이 갑자기 여기저기서 튀어 나왔습니다! 무슨-”

“잠깐, 당신 그 역모죄인 아냐?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냐?!”

“그런거 따질 때가 아닙니다! 어서 저놈들을 막아야 돼요!”

“그러는 당신 말은 어떻게 믿는데?”

갑자기 표범같은 네메시스가 건물더미 사이에서 튀어나와 그들을 덮쳤다. 펠리시아가 다리를 위로 뻗어 놈의 턱을 차서 공격을 멈춘 후 반대쪽 다리를 크게 돌려 놈의 머리를 찍었다. 땅이 충격에 갈라지자 와쳐들이 뒷걸음질 쳤다.

“절 믿어주세요. 전 여기 도우러 온거예요.”

와쳐들은 아직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한 병사가 결국 입을 열었다.

“노-놈들은 대도서관에서 나왔습니다.”

“대도서관··· 이라고요?”

“네.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도 아니고 대도서관에서 갑자기 쏟아져 나왔습니다.”

“가보자. 아직 그가 있을지도 몰라.”

펠리시아가 테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잠깐 자리를 지키고 있어 주세요. 조금 있으면 그레고르 단장님이 오실거예요.”

“그-그레고르 단장님? 설마 비질 탑 원정대의···”

“맞아요. 그분이요. 가자, 테나!”

테나가 뛰어오른 펠리시아를 공중에서 낚아 챘다. 이미 도시 전체가 엉망인 상태에 크고 작은 네메시스들이 거리를 활보했다.

펠리시아의 귀에 작은 비명소리가 들렸다. 한 골목길에 아이 둘이 네메시스에게 몰려 있었다.

“테나, 놔줘! 쟤들을 구해야 돼!”

“그럴 시간 없어! 다 구할수는 없다고!”

“저런 생명을 희생하면서 까지 목적을 달성하면 나랑 배인이랑 뭐가 다른데!”

그녀가 테나의 손을 억지로 때어냈다. 땅이 갈라지며 그녀가 착지한 순간 먼지가 가라 앉기도 전에 그녀의 다리가 반동과 함께 다시 펴지면서 그녀가 앞으로 달려 나갔다. 열두셋 정도의 남자 금발 소년이 자신의 여동생으로 보이는 아이 앞에 서 있었다. 펠리시아가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던 네메시스들 앞에 멈춰 섰다. 놈들 중 소같은 네메시스가 뿔을 내리고 그녀에게 달려 들자 펠리시아는 아이들을 양 손에 잡은 채 놈의 옆을 차 공격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아이들을 높은 곳에 내려 놓고 다시 놈들 앞에 섰다.

소, 그리고 고양이과의 맹수 두마리: 총 세마리였다. 그녀가 단검을 꺼내 들어 소에게 휘두르는 동시에 마법으로 길이를 늘렸다. 미세한 거리로 빗나가며 놈의 뿔 한쪽만을 배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왼손을 오른손으로 쳐 한쪽의 맹수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검이 놈의 머리를 뚫으며 즉사시켰지만 나머지 한마리의 발톱이 이미 그녀의 머리로 날아들고 있었다. 그녀가 몸을 뒤로 젖혀 공격을 피했지만 놈의 발톱이 그녀의 머리를 스치면서 그녀의 안경이 떨어져 나갔다. 흐릿한 시야는 무시한 채 그녀는 오른손으로 놈의 몸통을 두번 치고 뒤에서 달려드는 소 위로 공중제비를 돌아 피했다. 소는 그녀가 아니라 다른 네메시스를 박았고 펠리시아는 내려오면서 소의 머리에 단검을 찔러 넣어 죽였다.

놈들이 죽은 걸 확인하고 그녀는 이마 한쪽에서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갑자기 들린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니 방금의 여자 아이가 그녀에게 안경을 내밀고 있었다.

“고마워. 어디 다치진 않았니?”

소년이 황급히 달려와 자신의 동생을 껴안았다. 확실히 그의 동생과는 달리 목숨을 구했음에도 긴장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동생과는 달리 그녀가 인간이 아니라는걸 알 나이였다. 펠리시아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안경을 다시 썼다. 놀랍게도 조금 금이 갔지만 괜찮은 상태였다.

그 때 테나가 공중에서 네메시스 몇마리를 처리하고 그녀 옆에 내려 앉았다.

“괜찮아?”

“응, 괜찮아. 그냥 긁힌거야. 얘네들 좀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줘.”

“뭐?! 대도서관은? 뛰어서 가려고?!”

“어차피 다 왔잖아. 나는 상관 없어, 얘네들이 문제지.”

테나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에휴, 너한테 무슨 말이 통하겠냐. 자, 이리 와.”

소년은 망설이는 것 같았지만 이내 자신의 동생을 테나의 손에 들리고 자신도 그녀의 반대 팔을 잡았다. 그녀가 날아오르려는 순간 여자아이가 펠리시아에게 팔을 뻗었다.

“고마워요, 강아지 언니.”

여자아이의 말에 테나와 펠리시아 둘 다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리고 테나가 아이들과 함께 멀리 사라지자 펠리시아는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갔다간 배인 본인이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대도서관엔 역시 희생당한 사람들과 와쳐들의 시신들 밖에 없었다. 배인이나 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너무 늦은건가?’

순간 작은 신음 소리에 그녀의 귀가 쫑긋했다. 구석진 곳에 아직 살아있는 병사가 있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무··· 물···”

펠리시아가 마법으로 물을 만들어네 그의 입으로 천천히 흘려 넣어 주었다. 병사는 기침을 하더니 눈을 떠 주위를 살짝 둘러 보았다. 그의 상처는 심했지만 목숨에 지장이 있어 보이진 않았다.

“가-감사합니다.”

“네메시스들 짓인가요?”

“··· 갑자기 지하 도서관에서···”

“지하 도서관··· 혹시 나이 든 사람이 같이 있지 않았나요?”

“ㄴ-네··· 저쪽으로···”

그가 손가락을 힘겹게 들어 한 방향을 가리켰다. 펠리시아는 후 그를 근처의 아직 건제한 건물 옥상에 올려다 주었다.

“여기는 안전할 거예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여기 숨어 계세요.”

그녀가 건물에서 뛰어내린 후 병사가 가르쳐준 방향으로 황급히 달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쪽 방향에 배인이 관심 있을 만한 곳은 한 곳 밖에 없었다.

마법사와 바인더 길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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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8: 네메시스 17.06.10 213 1 28쪽
24 외전 5.3: 유진과 릴리안 (하) 17.06.05 179 1 13쪽
23 17: 네메시안 17.06.03 231 1 22쪽
22 외전 5.2: 유진과 릴리안 (중) 17.05.29 204 1 12쪽
21 16: 또 다시- 17.05.26 204 1 25쪽
20 외전 5.1: 유진과 릴리안 (상) +2 17.05.22 259 1 12쪽
19 15: 진실 17.05.20 281 1 14쪽
18 14: 재회 17.05.13 199 1 23쪽
17 13: 희생 17.05.06 175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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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1: 비밀 17.04.22 222 1 18쪽
13 외전 3: 상인의 이야기 17.04.17 238 1 12쪽
12 10: 추적 17.04.15 346 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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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외전 2: 사자연맹의 국가기관들 17.03.27 22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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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 에탐의 기둥 17.03.18 34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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