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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웅 님의 서재입니다.

롱 리브 더 데블킹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신현웅
작품등록일 :
2019.06.10 02:12
최근연재일 :
2020.01.06 14:45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8,647
추천수 :
142
글자수 :
510,676

작성
19.06.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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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5화 야, 너네 집에 돌아가.

DUMMY

미겔은 정신을 차린 실크와 서로 마주 보며 앉아 있었다. 실크는 계약 내용을 정하자며 졸라댔고, 미겔은 계약은 없을 것이니 문장이나 지워달라고 졸라댔다. 두 사람의 안건에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어, 협상은 고사하고 그저 대치하고 있었다.


“미겔은 내 이름을 짓질 말았어야 했다. 난 경고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실크가 말했다.


“그럼 그 이름 없던 걸로 해. 난 그런 마족들의 전통에 동의한 적 없어.”


미겔이 맞섰다.


마족의 전통이 무시당하자, 실크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저 전통이 아니다. 초대 마왕님께서 후손들에게 걸어놓은 강력한 마법이다. 선택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계약을 맺지 않으면 내 목숨은 물론이고, 너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왜 초대 마왕이란 놈은 그런 이상한 저주를 걸어놓았지? 이름 그깟 게 뭐라고!”


“저주라니!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이름은 마족의 정체성이다! 원래 이름을 짓는 행위는 마왕이 부하들의 이름을 직접 지어주면서 군신 간의 관계를 돈독히 묶어주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마왕도 함부로 아무 마족에게나 이름을 붙여주는 줄 아는가? 천만에! 그리고 마계의 일인자인 마왕에게 이름을 지어줄 정신 나간 마족이 없었으니, 지금껏 내 이름이 없었던 것이고! 원래 마왕의 이름은 선왕이 물러나며 새로운 마왕의 이름을 지어줬어야 했지만, 내 경우엔 특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름이 없던 것 뿐이었다!”


미겔은 머리를 감싸 쥐면서 괴로워했다. 이름을 지은 걸 물릴 수 없으니 방향을 바꿔야 했다.


“끄으응······. 좋아 계약이 끝나면, 그 저주······가 아니고 초대 마왕의 ‘강력한 마법’도 효과가 만료되어 없어지는 거겠지?”


미겔은 유독 ‘강력한 마법’이란 단어를 강조하며 비꼬았다.


“······그래, 계약상으로는 그런 셈이다.”


“좋아. 그럼 계약 내용을 정하자구.”


실크는 드디어 대화가 통하는 걸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계약을 맺고 이행하면 된다. 하지만 계약 내용을 실크로썬 아직 알 수 없었기에, 어딘가 한구석에 불안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미겔은 문장이 새겨진 손을 실크를 향해 뻗은 뒤, 계약 내용을 선언했다.


“야, 너네 집에 돌아가.”


실크가 안도한 것도 잠시, 계약 내용을 듣자마자 실크는 움찔거리며 가슴에 손을 올리며 놀랐다. 지금 이 인간이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있는 걸까?


실크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미겔이 내뱉은 말은 언약이 되어 실체를 가지고 허공을 떠돌았다. 언약은 두 사람의 주위를 날아다니다가 미겔의 손등에 새겨진 문장 밑에 마족어로 새겨졌다. 물론 미겔은 마족어를 읽을 수 없었지만, 그 문장은 미겔이 선언했던 집에 돌아가라는 말이 쓰여있을 것이었다.


이제 계약은 끝났고, 더는 돌이킬 수 없었다.


심각해진 실크를 보지 못한 미겔이 의기양양하게 허리춤에 손을 올렸다. 실크는 자기 집에 돌아가면 되고, 돌아가면 계약이 끝난다.


이 얼마나 간단하고, 쉬운 계약인가!


마침내 커다란 혹을 떼어냈다고 생각한 미겔이 손을 휘휘 저으며 얼른 떠나라는 제스쳐를 했다.


하지만 실크가 말했다.


“역시 넌 방금 말한 계약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 못 하고 있다.”


“엉? 뭐가? 그냥 너네 집에 돌아가면 되는 거잖아?”


“내가 살던 집은 다름 아닌 마왕성이다.”


“그래, 마왕성에 돌아가면······.”


미겔은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그리고 계약 내용이 무슨 뜻인지 뒤늦게 이해했다.


“그······. 마왕성에 가면······.”


“나를 쓰러트린 용사가 있다. 게다가 마왕성은 물론이고 마계 또한 이미 몰락했지. 그리고 나는 용사에게 도망치는 와중에 마나홀이 깨져서 너 같은 인간 하나를 무력으로 이기지도 못하는 그런 마족이다.”


미겔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미겔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니, 실크가 요점만 집어서 정리했다.


“넌 방금 나보고 용사로부터 마왕성을 탈환하라는 말과 다름없는 말을 했다.”


“거······, 거짓말 하지 마!”


미겔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마왕과 마왕성 탈환을 위해 계약을 했다는 걸 왕궁에 들킨다면 무슨 일을 당할까. 미겔의 상상력으로 감히 따라가질 못했다. 다만 확실한 건 왕궁의 지하실로 끌려가는 거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





매튜가 정오가 되기 전에 그래스 호퍼에서 출발했으니 ‘저쪽 산 밑’에 도착했을 때,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매튜의 마차에는 안주 없이 오직 한 말의 보드카뿐이었다. 물론 미겔과 둘이서 단숨에 한 말 통을 다 비우려면, 글자 그대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알지 못 할 것이다. 매튜는 얼른 보드카를 뜯고 싶어서 두 손을 비비며 엉덩이를 가만히 안장에 두질 못했다.


“엘렌, 요 녀석아! 달려라! 달려! 특급배달주문이다! 달려라!”


애마 엘렌을 닦달하며 재촉하던 매튜는 마침내 미겔의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불이 켜진 그의 집이 새삼 낯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약초를 사러 올 때는 벌건 대낮에 한 두시간 지내는 게 전부였고, 해가 지기 전에 얼른 마을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아직 오두막에서 낯선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미겔 혼자 있어야 할 오두막 안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그냥 말소리가 아닌 것이 두 사람이 서로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어느 환자가 신세를 지고 있는 걸까? 가끔 일하지 않고 푹 쉬어야 하는 환자들이 미겔의 오두막을 찾는 일이 있었지만, 과묵한 미겔은 결코 환자들과 요란을 피우질 않았다. 매튜가 숨을 죽이고 오두막에 가까이 다가가자, 미겔이 소리치는 걸 들을 수 있었다.


“거······거짓말 하지 마! 이대로 잡혀 죽을 순 없어!”


아뿔싸, 산적이로구나.


이곳은 왕궁과 멀리 떨어져 있고, 그마저도 왕궁은 마계를 개척하는데 그 시선이 쏠려있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다른 지역의 치안에는 소홀하게 되는 게 이치이며, 산적들은 바로 그런 곳에 모이는 법이었다. 마침 이곳 오두막 주변이 딱 산적들이 숨어 지내기 좋은 곳이었다.


미겔을 붙잡은 산적은 아마도 혼자인 듯 했다. 산적들이 정착할 곳을 물색하는 도중에 여기저기 흩어졌고, 그중 한 놈이 이곳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매튜는 마차 안에 있는 창을 쥐었다. 최소한의 호신을 위해 마차로 이동 중일 때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었다. 매튜가 왕년에 병사로 복역 중일 때, 암습과 창술은 그의 특기 중의 특기였다.


하지만 매튜의 암습을 엘렌이 그만 훼방을 놓고 말았다.


매튜의 애마 엘렌은 먼 길 오느라 목이 말랐고, 출출한 참이었다. 주인이 마차에서 뭔가 꺼내며 부스럭거리자, 포상이라도 주려나 생각해 투레질했다.


“푸르르르!”


그 소리를 실크가 듣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쉿, 조용히. 밖에 사람이 있다.”


실크가 미겔을 가로막고 청각에 집중했다.


“이 밤 중에 찾아올 사람이 있나?”


“매튜아저씨라고, 약초를 사러 오는 분이 계셔. 하지만 언제나 정오쯤에만 오셨고, 절대로 저녁에는 오지 않으시지. 환자들도 가끔 이곳에 오지만, 응급치료가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라 이 늦은 시간에는 오진 않아.”


미겔도 이미 추론을 끝냈다. 이 시간에 말을 끌고 찾아올 사람들은 산적 말고는 없을 것이다. 실크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둘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크가 말했다.


“싸울 준비해.”


“이미 준비는 끝났지.”


그다음부터 두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손짓으로 대화했다. 두 사람은 미겔이 정문으로 나가 산적과 대치하면, 실크가 오두막을 끼고 크게 돌아 산적의 뒤를 치기로 했다.


그렇게 약속한 두 사람은 각각 오두막의 정문과 뒷문 앞에 서서, 합을 맞춰 동시에 오두막을 나갔다. 미겔이 정문으로 나가자마자, 그 옆으로 매튜의 창살이 스쳐 지나갔다.


미겔이 가까스로 창 자루를 옆으로 쳐내고서야,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튜아저씨?”


“미겔아니냐?”


그리고 미겔과 매튜는 서로 동시에 말했다.


“산적은 어디에 있어요?”


“산적은 어디로 갔냐?”


그들은 서로 눈만 끔뻑이며 보고 있었다.


“매튜아저씨가 이 시간에 어쩐 일 이세······아차! 실크 그만둬! 안돼!”


뒤늦게 상황을 깨달은 미겔이 소리쳤지만, 실크를 말리기에는 너무 늦고 말았다. 실크는 창을 쥔 매튜의 뒤에서 나타나 그의 목을 내리쳐 기절시키려 했다. 다행히 매튜가 그대로 주저앉아 실크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지만, 실크의 모습을 보자 기겁을 하고 말았다.


매튜는 마족의 상징 중 하나인 뿔과 붉은 눈동자를 착각으로도 잘못 볼 수는 없었다. 그가 한창 복역 중일 때 수도 없이 봐온 것들이었다.


“마······! 마족!”


매튜가 주저앉은 채로 창을 겨눴다.


이 상황을 수습하는 건 미겔의 몫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곳이 약초꾼이 지내는 오두막이란 점이었다.


“저 사람은 마족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환자예요! 마계에서 전쟁 중에 저주를 받아서 저런 모습이 되어버렸지 뭐예요. 모습이 마족처럼 변한 까닭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요. 원래는 인간이에요. 인간. 그렇지?”


미겔이 실크를 노려보았다. 실크도 ‘겨우 그 정도 거짓말이라니’ 하는 눈으로 미겔을 쏘아봤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매튜가 속아줄까?


실크는 헛기침하면서 미겔의 거짓말에 호응했다.


“예······. 그렇죠. 맞습니다. 저는 원래 왕국군의 병사였습니다. 저는 혼자 수색을 다니다가 그만 리저드맨 주술사의 저주를 받아 이런 몸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마족으로 변한 몸으로 왕국군으로 다시 돌아가봤자, 왕국군은 제 모습을 보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이려 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대로 도망쳐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요.”


매튜가 미심쩍어하는 눈으로 미겔과 실크를 번갈아 보며 눈치를 보다가, 수색이란 말에 귀에 바람이 통했다.


“어······수색꾼 출신이라고? 그거 반가운 일이군. 나도 수색꾼 출신이라네, 저주를 받······았다니 안타깝구만 그래. 혹시 어느 사단 출신이었는가? 내가 그쪽으로 연줄이 있어서 말이야.”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대화가 통하자, 실크는 적당히 알고 있는 내용으로 얼버무렸다.


“볼프강 장군님께서 계신 제7사단 출신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의 수색병이었습니다.”


실크가 적당히 둘러댔지만, 분명히 실제로 있는 곳이었다. 언젠가 마왕성에 침투한 수색병을 잡아서 고문하며 추궁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병사는 아마 스켈레톤으로 다시 태어났을 것이다.


볼프강과 7사단이란 말이 나오자, 매튜는 의심을 거두고 입이 풀리기 시작했다.


어쨌든 미겔이 보기에는 매튜가 두 사람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듯 보였다.


“허허······. 볼프강! 볼프강이라니! 그 친구 아직도 거기 있던가! 와하하! 7사단! 그립구만! 내가 바로 8사단 출신이라네! 나 때는 말이야, 7사단과 우리 8사단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지. 그래, 그래. 우리 8사단은 7사단의 작전에 끌려다니는 게 불만이었고, 7사단은 8사단이 자신들을 험지로 몰아세우니 불만이었지. 그 시절에 각 사단의 대표 병사가 7사단의 볼프강과 8사단의 이 몸이었다고? 그래···그렇구만······. 그 친구 기어코 장군이 되었구만.”


잠시동안 매튜는 실크의 얼굴에서 옛 전우인 볼프강을 찾는 것인지, 그 너머 어딘가 허공을 꿰뚫어 보는 것인지 그의 면상을 찬찬히 뜯어보고 있었다.


“그래! 7사단 양반!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술은 좀 하시나? 설마 늙은 배불뚝이 아저씨 앞에서 술이 약하다고 징징거리진 않겠지? 마차에 술을 싣고 왔으니, 오두막 안으로 들이라고! 어서!”


매튜는 손뼉을 치며 실크를 재촉했다. 실크가 ‘이걸 속는다고?’ 하는 표정으로 술통을 이고 오두막으로 들어가자, 매튜는 바로 뒤로 돌아 미겔에게 귓속말했다.


“혹시 저 치가 걸렸다는 마족으로 변한다는 저주······. 다른 사람에게 옮는 건 아니겠지? 가끔 있잖나······? 그런 고약한 저주가······.”


미겔은 웃으며 양손을 들어 손사래를 쳤다.


“전염되는 저주는 아니더라고요. 하하. 저도 이렇게 멀쩡하잖아요.”


그때였다. 매튜가 미겔의 손사래 치던 손을 강하게 낚아채 쥐고, 더욱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장단은 맞춰주겠네. 내가 자네를 그동안 잘못 봐도 한참을 잘못 본 모양이군! 마족과 계약을 하다니! 설마 8사단 수색꾼인 이 몸이 마족의 문양도 몰라 볼 것 같았나?”


매튜는 미겔의 손등에 새겨진 문양을 잘 보이게 위로 치켜들었다.


미겔이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개울물같이 흐르는 식은땀이 어찌나 많은지, 미겔의 웃옷은 순식간에 비 맞은 것처럼 흠뻑 젖어버렸다. 마치 그는 매튜 아저씨 앞에서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듯 저항 없이 순순히 받아들였다.


“······고의는 아니었어요.”


매튜는 콧방귀를 뀌었다.


“물론 그렇겠지! 마족과 하는 계약인데 그저 집에 돌아가라는 계약을 누가 하겠나!”


매튜는 미겔의 손등에 새겨진 마족어를 툭툭 쳤다.


“······마족어도 하실 줄 아세요?”


“흥! 수색꾼의 기본 소양이야.”


매튜의 얼굴에서 빛나던 수색꾼의 눈빛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는 검지손가락을 높이 쳐들고 너스레를 떨며 크게 외쳤다.


“안주 같은 건 필요 없지! 보드카의 안주는 오로지 보드카뿐일세! 이건 엄숙한 전쟁이라고!”


매튜는 손가락 마디에 까드득 소리를 내며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미겔은 그런 아저씨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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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곰 발톱 테디. +1 19.08.16 73 2 14쪽
30 30화 마법으로 때우자고요. 19.08.14 5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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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정녕 네게 소중한 것이 마계인가? +1 19.08.09 59 1 14쪽
27 27화 한심하기는. 19.08.07 58 1 14쪽
26 26화 장사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1 19.08.05 114 2 15쪽
25 25화 마계 역사상 가장 강한 스켈레톤이군. 19.08.02 93 1 13쪽
24 24화 누가 마왕이고 누가 용사인지 모르겠어, 이제 보면. +1 19.07.31 98 2 13쪽
23 23화 아브라카다브라! 19.07.29 104 1 14쪽
22 22화 노목의 이름이 무엇이었나요? 19.07.26 107 1 13쪽
21 21화 아저씨, 냄새나. 19.07.24 112 2 14쪽
20 20화 첫 번째 수업이다, 미겔. 19.07.22 94 1 13쪽
19 19화 모두 불살라주마! 19.07.19 92 1 13쪽
18 18화 왕성으로 간다. 19.07.17 104 1 15쪽
17 17화 예를 갖추어라. 19.07.15 118 1 14쪽
16 16화 너에게서 죽음의 냄새가 난다. 19.07.12 118 2 14쪽
15 15화 군단장님이 왜 거기서 나와요? 19.07.10 131 3 14쪽
14 14화 꼭 찾아갈게, 레오나. 19.07.08 147 2 16쪽
13 13화 변명은 죄악이다! 19.07.05 146 4 15쪽
12 12화 그럼 제가 활이라도 쏘지요. 19.07.03 170 2 14쪽
11 11화 내 자네를 지켜보겠네. 19.07.01 181 3 14쪽
10 10화 마왕님! 제가 구해드릴게요! 19.06.28 197 3 16쪽
9 9화 준비됐어. 가자구. +1 19.06.26 216 4 13쪽
8 8화 마족이 되면 되지요. +1 19.06.24 250 4 14쪽
7 7화 그대는 나의 구원이자, 스승이다. 19.06.21 268 4 14쪽
6 6화 얼른! 짠해! 짠! 팔 떨어져! 19.06.19 292 3 14쪽
» 5화 야, 너네 집에 돌아가. 19.06.17 338 3 14쪽
4 4화 실크라고 불러다오. 19.06.14 395 3 14쪽
3 3화 ……아아, 이제 온 건가. 19.06.12 428 5 14쪽
2 2화 네 이 녀석! 내가 누군지는 아느냐! 19.06.10 502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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