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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순신 자손은 킹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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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9:49
최근연재일 :
2024.09.21 21:05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3,055
추천수 :
99
글자수 :
508,462

작성
24.05.13 20:02
조회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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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6화. 붉은 마녀.

DUMMY

적막만이 맴도는 방안.


방안의 4명의 노인은, 자리에 앉아 있는 도재를 노려... 아니 째려 보고 있다.

평소, 상남자 같은 이도재를 이리도 작아지게 만드는 그들... 충무공의 원로들...


[충무공의 원로들은, 그 공을 인정받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명예스러운 자리이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권력은 없지만, 그들의 경험은 금보다 값진 것이기에, 충무공 사람들은 이들을 존경한다.]


-쾅!!!-


아까부터 도재를 죽일 듯 노려보던 노인이, 원탁이 부서질 듯 세게 내려치며 일어난다.


"이 새끼가! 도착한 지가 언젠데!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러고 있는 게야!!!"


[입이 험한 그... 이무배... 전 대구지사 당주 출신이자. 젊을 적 힘 하나는, 소도 때려 잡을 정도!]


"아~아~ 거 애 잡겠구먼 좀 진정해야 도재도 말을 할 것 아닙니까?!"


이무배를 말리는 전 인천지사 당주 출신 이길용!

으르렁 거리는 이무배를 말리려, 노인들이 한마디씩 하던 그 순간!


"저... 어르신들... 전부 알고 계시는 것 같으니 편히 말하겠습니다."

"충무공 서울지사는 다시 시작하였고, 당주로 이신혁! 전 당주 이강석 님의 아들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 입니다..."


-....-

-!!!!!-


서울지사의 제멋대로인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무배는, 어느새 서슬 퍼런 검을 도재를 향해 드리우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원로들도 놀라 검을 꺼내고, 그를 진정 시키려 애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그 의 화는 머리 끝까지 올라 있었고, 도재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한숨만 푹 내쉴 뿐이었다.


"에잇!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된 거 어쩔 수가 없지 않습니까?!"

"여기서 어르신 한테 죽으면, 이제 칼 안 만들고, 도공 일도 그만두면 되죠 뭐!"


도재의 도발. 그 도발은 확실히 먹힌 듯.

이무배는 지금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이 변해있다...!!!


"오냐! 그래 오늘이, 네놈 제삿날이다!!"


...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되고, 간신히 이길용이 이무배를 말리고 있을 그때.

도재는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책상에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다. 


[내 통장 비밀번호는...]

[코인을 좀 사놨는데 떡상하면 당주 님께...]

[대출이 조금 있는 건. 사망 보험금으로 좀...]


유서를 쓰고 있었다!!!


이길용이 잠시 이무배를 놓쳐버린 그때, 검이 도재에게 날아들고, 이무배의 엄청난 힘 때문인지 검은 재빠르게 도재를 향하는데...

다가오는 악마! 아니 이무배!


도재는 쓰던 유서를 다 쓴 듯.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눈을 질끈 감고 있다.

검이 그를 향해 거의 다다른 그 순간!


-텁!-


모두가 놀란 그때! 도재의 귓가에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도재 양반~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이냐?"


눈을 뜬 도재 앞에, 루나가 아리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잔뜩 긴장했던 도재는, 온 몸에 힘이 쭉 풀리며 숨을 크게 내쉰다.


"허...."


갑자기 나타난 루나의 모습에, 당황한 이무배와 원로들!

아무리 노인이라고 하나, 전 당주였던 자의 검을 두 손가락 만으로 잡아, 그의 움직임을 막고 있으니 이는 모든 원로들이 검을 들고 경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도재 양반 내 그때 마셨던 홍차가 먹고 싶은데, 그대가 없기에 이리 찾아왔다네. 홍차 어디 있는가? 응?"

"루나님, 지금은 홍차 마실 때가..."


도재의 말에 천천히 뒤를 돌아 상황을 둘러 보는 루나.

잡고 있던 검을 휙 하고 날려 버리며,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보아하니, 지금 우리 도재 양반이 곤란한 상황이군... 일단 홍차를 내오게~! 그리고 앉아 이야기하지~"


하지만 이무배는 적의를 드러내며, 검 끝을 약간 움직이는데...


"앉으라 말했지 않느냐!!!"


루나의 엄청난 기운에, 원로들은 자리에 털썩 앉아 버렸고, 도재는 어느샌가 루나의 뒤에 바짝 붙어 있다.


...


소동이 마무리 되고, 그녀 앞에 홍차가 놓이고, 차분히 차 한 잔을 한 뒤. 

도재가 아닌 루나가 말을 이어나간다.

전 후 사정을 들은 루나는, 원로들에게 일방적 통보를 이어 나갔고, 그녀의 강함을 알아본 원로들은 싸움이 아닌 대화를 시작한다.


"그렇게 됐으니 서울지사는, 본인들 하고 싶은 데로 놔두거라!"


그런데... 아무리 높게 쳐줘도 루나의 나이는 중학생 정도 밖에 안돼 보이는데... 4명 합쳐 320살 이상인 노인들에게 반말을 꼬박꼬박 하고 있다.

이길용이 그녀에게, 도재와 관계는 어찌 되는지에 대해 물어보자.


"나의 부하이니라."

"아! 그리고! 너희들이 보관하고 있는, 책을 내놓거라!"

"갑자기 무슨 책 말씀이신지요?"


[난! 중! 일! 기!]


-!!!-


루나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원로들의 안색은, 급격하게 나빠지며 루나를 매섭게 노려본다.


"그 책을 그쪽이 어찌 알고 있는지 모르나, 그것은 우리 가문의 보물! 내어 줄 순 없소!"


그러자 웃기 시작하는 루나.


"하하하! 어찌 이리도 상황이 잘 맞는지..."

"아아! 미안하구나. 내 우스운 것이 생각나서 그만... 그렇다면 너희들이 판단하거라. 난중일기의 첫 일기, 맨 마지막 줄을 읽어보거라~"

"그 내용이라면, 수백 번은 읽어보았소!!"

"음... 그대는 읽지 않았어... 그러니 이리 반응하지..."


뭔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루나는 이야기 했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끝내려면, 난중일기의 첫 일기 맨 마지막 줄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원로들의 손에 들려진 이순신이 썼던 난중일기의 원본! 보존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에 있었기에, 그 내용 또한 또렷이 알아 볼 수 있었지만, 루나가 말한 첫 일기의 마지막 줄의 내용은, 원로들이 본래 알고 있는 것과 똑같았다. 

이때! 어느새 해가지고, 어두워진 밖에서는 상현 달이 파랗게, 마치 누군가를 노려보는 듯 낮고 크게 떠 있었다.


"아무것도 없지 않소!"

"흥!"


루나는 거침없이 책을 옮겨, 창가에 달빛을 책에 비추었고, 무언가 일렁이며, 글자가 하나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푸른 눈동자. 푸른 옷에 푸른 상현달이 뜨는 날 밤. 난중일기를 달라 하는 소녀가 찾아온다면 내어주어라. 그것 또한 이 씨 가문의 중요한 일이니라... 이순신...]


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마치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듯한 이순신의 내용. 그리고 일기의 내용과 일치하는 소녀.

혼란스럽지만 원로들은, 이 모든 상황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루나만 바라보고 있던 그때! 


"어르신!!!! 어르신!!!!"


밖에서 다급하게 달려오는 충무공 검사!


"어르신!! 지금 잠시 TV를... 지금 큰일이!!!"


...


원로들의 방을 빠져 나와, 큰 TV가 있는 곳으로 나오자

뉴스속보에는, 다급한 목소리의 아나운서의 멘트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방금 광화문의 어느 주택에 큰 화재가 나,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가 난 주택에,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들어간 것을 보았다 하여, 지금 소녀를 수색하기 위해 인력이 투입 되었지만, 거센 불길에 수색이 난항을 겪는 중 입니다..,"]


뉴스를 보던 충무공 사람들의 얼굴은 굳어졌고, 오직 한 명 루나 만이 싱긋이 웃고 있었다.


"저 곳은, 서울지사가 임시로 쓰던 본부가 아니더냐?..."


그러자 이도재가 TV를 꺼버리며 이야기한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오늘 모두 산으로 돌아갔기에, 아마 사상자는 없을 것 입니다 어르신.."

"그런데 도재야! 아이가 있다 했는데 그 아이는..."

"그 아이는 충무공 사람이 아닐 것이야... 그저 죽음이 싫은 천방지축의 나잇값 못하는 어리광 쟁이지..."


이길용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루나가 한 숨을 쉬며 그 아이에 대해 언급했고, 도재는 궁금한 것이 산더미 같았지만, 루나의 무표정에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


.,,


같은 시각.


광화문 어딘가.


"훗... 기껏 찾아갔더니...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 거야... 오랜만에 만날 줄 알았더니..."

빨간 머리에, 붉은 눈동자. 붉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서울 거리를 걸으며 사탕을 먹고 있다. 


-!!!!!-


그때 갑자기 아이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기운!

그리고 이내 아이는, 아주 순수하게 웃으며 혼잣말을 하기 시작한다.


"어쩜... 그렇게 살고 싶을까? 그래! 너는 죽음으로 가득한, 이 나라에 살고 싶어하는 구나."

"그렇다면 내가 그 소원, 들어주마! 바로 이! 생명의 붉은 마녀, 엘리제가 말이다!!!"


엘리제는 한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고, 하늘에 푸른 달이던 상현 달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서울을 뒤 덮고 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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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청룡검. +2 24.05.09 177 2 9쪽
1 1화. 충무공 +4 24.05.08 28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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