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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순신 자손은 킹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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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9:49
최근연재일 :
2024.09.21 21:05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2,926
추천수 :
99
글자수 :
508,462

작성
24.05.10 21:00
조회
109
추천
1
글자
10쪽

3화. 푸른 마녀.

DUMMY

현재 오전 11시.


오늘은 인천항에서, 거래가 있는 날. 


"크우우악 커억커커컥!!!"


코 고는 소리가 온 방에 울려 퍼지고, 신혁이 정신없이 자고 있다. 


-쾅! 쾅! 쾅! 쾅! 쾅!-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는 신혁! 대충 속옷 차림으로 대문 앞으로 향하고, 그는 거하게 하품을 하며 문을 열어준다. 

"아침 부터 누구야?! 시끄럽게~ "


[살기! 살기! 살기!]


신혁의 앞에는 엄청난 살기를 내뿜는 도재가 서 있었고, 자연스레 신혁도 움찔하는데...


[이도재 40세. 어릴 때부터 신혁을 잘 챙겨주던 부모 같은 존재이고, 사각진 얼굴에 수염이 무성하니, 무섭게 생겼다.]


"시간이 몇 시인데, 언제까지 주무실 겁니까?! 제가 말했죠! 오늘은 인천항으로 중요한 물건이 들어올 예정이니! 그날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했지 않습니까?! 제 말이 말 같지가 않으신 겁니까?...."


이후로도 폭풍 잔소리는 계속 되었고, 어느샌가 도재는 신혁의 집 거실 소파에 앉아 훈계를, 나름 조직의 보스라는 신혁은 바닥에 앉아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얼른 씻고 준비하세요! 보스!"

"이제 성인이니까! 시간 개념은 철저히 지키셔야죠!"


도재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신혁은 씻으러 갔고, 도재는 못 마땅한 얼굴을 하며 한 숨을 쉬고 있다.


...


폭풍 같은 잔소리의 아침이 끝나고, 집 밖으로 나온 신혁은 도재에게 묻는다.

"근데 아재, 거래 시간은 몇 시야?! 이렇게 서두르는 거 보면 곧 거래 시간 인가?"


-껌뻑껌뻑-


"거래 시간은, 저녁 6시입니다~"

"!!! 뭐야?! 그럼 한참 남았잖아!! 근데 왜 깨우고 난리야!!"

"제 마음이죠!"


너무 당당한 모습에 할 말을 잃어버리는 신혁!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신혁은, 자리를 이탈해 버리는데... 


-신속!!!-

[신속은 충무공 검술의 빠른 보법]


쏜살같이 도재를 벗어나 버리는 신혁, 그런 그의 뒤에서 고개를 가로저으며, 도재는 소리친다.


"6시까지 인천항에 가야 하니, 그 전에 모시러 가겠습니다. 보스!!!"


하지만 신혁은 벌써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도재는 한숨을 쉬며 멍하니 그가 사라진 곳을 바라본다.


"망할 새끼..!"


...


현재 시간 오후 1시.


도재를 따돌린 신혁은, 동네를 돌아 다니며 가을 햇빛을 쬐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을 일찍 깨운 도재가 못 마땅한 신혁은 괜히 길거리에 돌멩이를 발로 뻥하고 차버린다 .


-짜자작!-


돌을 얼마나 세게 찬 것인지. 곧 장 날아가 나무에 박혀 버리며, 살짝 갈라지는 소리가 나고, 신혁은 물끄러미 돌이 박힌 나무를 보다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붉은 빛..."


5년 전 아버지 이강석과 동생 이신주를 죽음으로 몰고 간 괴물과, 그것을 감싸고 있던 붉은 빛! 신혁은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 수록 화만 더 치밀어 오른다..


-퍽! 퍽!-


괜히 애꿎은 나무에 주먹질만 해대는 신혁.


그때!


신혁의 등 뒤에서 푸른 빛이 그를 감싸기 시작하고, 세찬 바람이 그에게 불어 온다!


"뭐야 어디서 이런 푸른 빛이! 혹시? "


신혁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 보았고, 그곳에는 그가 등에 메고 있던 청룡검이, 푸른 빛을 띄며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는 머릿속에 짧은, 말 한마디가 울려 퍼진다.


[찾았다!]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바람도 잦아들고, 그 빛나던 청룡검도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신혁은 너무 놀란 나머지 청룡검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멍하니 서서 혼잣말을 중얼 거린다. 


"분명 찾았다. 라는 말이 머릿속에 울렸는데..."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마냥, 그는 제자리에 서서 청룡검을 한참 바라보고 있다. 


...


시간은 지나. 오후 5시. 


도재는 신혁이 있는 곳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그를 차에 태우고 인천항으로 향한다.

오늘은 중요한 거래가 있다 보니, 물건을 실을 트럭과, 호위를 맡은 검사들이, 선두 차량인 신혁의 차를 따라가고 있다. 


신혁을 거의 납치 하다시피 차에 태웠지만, 웬일인지 그가 너무나도 조용하다.

평소와는 다른 반응에 도재도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저기... 아재..."

"네!! 보스!!"

"이 검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어??"


옆에 두었던 청룡검을 들며, 매서운 눈매를 하고 있는 신혁!

그런 신혁을 보고 있자니. 도재는 감동의 물결이 온 몸에서 일어나고 있다!


[울먹거리는 도재]


"으흑! 드디어! 우리 보스가! 검에 눈을 뜬 것이야!!!"

"그, 말 안 듣고, 검이라면 질색해서, 검술 훈련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던 보스가 드디어!!!"


벅차오르는 감정에 아주 인자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도재가 나긋하게 무엇이 궁금하냐고 물어보자. 


"아재! 이 검! 혹시 라이트 기능도 있는 거야?!"


-!!!!!!!!!!!!!!!!!!!!!!!!!-


이게 뭔 소리인지?! 도공들의 피 땀 눈물! 이 들어간 검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바랐던 그는, 황당한 질문을 받아버렸다. 


"네?!"

"아니! 이 검 말이야! 청룡검에서 아까 푸른 빛이 났단 말이야! 혹시 버튼이 있는 거야? 알려줘 아재! 크하"


-휘익!-


도재는 무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창문 밖을 쳐다보며 또 한숨을 내쉰다.


"그럼 그렇지... 망할 새끼..."


...


오후 6시. 인천항.


신혁의 무리가 인천항 부두에 도착하고, 각 차량에서 검은 옷을 입은 검사들이 주위를 경계하며 내린다. 

거래 시간은 6시.

하지만, 아직 거래 상대가 보이질 않는다. 

오늘 거래하게 될 물건은 배를 타고 오기로 했기에, 그들은 배가 들어오는 쪽을 바라보며, 서 있다.


"아니 시간이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아재! 오늘 오는 건 맞아?!"

"맞습니다. 기다리세요. 보스..."


신혁은 여기까지 끌려 나온 것도 모자라.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 맘에 들지 않는다.


-부우우웅!!!-


드디어 신혁이 그렇게 기다리던 배가,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엄청난 크기의 배는 서서히 다가오더니 인천항에 정박했고, 뱃머리 앞 거대한 도크가 열리기 시작한다.

큰 트럭들과 함께 빨간색 스포츠카 한 대가 천천히 배에서 나오더니, 이내 속력을 올리며, 신혁에게로 돌진하는데, 급하게 달린 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신혁에게로 향하고, 신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차를 응시하고 있다.


-끼이이익!!-


빨간색 차가 신혁과 부딪히기 직전. 핸들을 틀어 그의 앞에 선다. 


-탈칵!-


그리고 검은 정장에 중절모를 눌러쓴 키 큰 남자가, 차에서 내리며 웃고 있다. 


"오랜만이다. 이신혁이~"

"훗~! 그래 오랜만이다 장 덕 배!"


[장덕배! 신혁의 어릴 적 부터 친구이자. 조선시대 최고 과학자 장 영 실! 의 자손이며, 현 JYS 그룹의 후계자이다!]


장덕배는 세계 각지에 있는 골동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그리고 가끔 판매도 하는데, 신혁의 집안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


간단한 인사를 마친 두 친구.


인천항에 덕배가 준비한 트럭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는 특이하고 진귀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평소 물건 고르는 눈이 뛰어났던 도재가, 물건을 천천히 보기 시작하는데... 


"음... 이번에는 꾀 좋은 물건들이 많이 들어왔군..."


천천히 둘러보던 도재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온다!


"이거 참! 값비싸게 생겼군!! 보스! 이걸로 하시죠!"

"아! 몰라 그냥 알아서 해~!"

"네!"


도재는 덕배의 일행에게로 가 구입할 물건을 이야기했는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시간이 걸린다. 

그러자. 리스트를 확인하던 직원은, 다급히 덕배에게로 뛰어갔고 귓속말로 속삭인다. 


"도련님! 저 물건은 리스트에 없습니다!"


뭔가 잘 못 됐음을 직감한 덕배는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지으며 신혁에게 말한다.


"저 상품은 파는 게 아니니, 다른 걸 골라봐! 하하하."


하지만. 어색한 웃음.

눈치 빠른 신혁은 덕배를 몰아 부치는데... 


"딴 건 필요 없어. 도재 아재가 고른 저 관 같은 걸 가지고 간다!"

"아이... 참, 안 판다니까! 그러네!"


-스르릉!!-


신혁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칼을 빼들었고, 정적이 흐르는 그 곳에서 신혁의 사람들은 칼을, 덕배의 직원들은 총을 꺼내고 있다!


"좋은 말로 할 때 물건 내놓고 꺼져! 돈은 저기 던져 놓을 테니 가져 가고!"


신혁이 검은색 007 가방을 덕배 쪽으로 툭하고 던지며 노려보고 있다.


그때!


-쿠루루쿵쿵!!-


갑자기 도재가 고른 물건이 스르륵 일어나더니, 큰 뚜껑이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흙먼지가 일어나며, 잠시 후 가라 앉더니 무언가 소리가 들려온다.


-또각! 또각! 또각!-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푸른 드레스에, 푸른 눈동자. 풍성한 양갈래 머리를 한 하얀색 피부의 여자가 걸어 나오기 시작한다. 


"하~암~! 오랜만에 밖이군..."

"어디 보자... 아!"


-딱!-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의 앞으로 칼을 든 신혁과, 총을 든 덕배가 그의 앞에 있다.

당황한 그들에게, 그녀는 말한다. 


"앞으로 너희는, 날 섬기도록 해라"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여자... 그 여자는 지금 총칼을 든 남자들에게, 자신을 섬기라 말하고 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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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청룡검. +2 24.05.09 175 2 9쪽
1 1화. 충무공 +4 24.05.08 27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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