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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여우 님의 서재입니다.

녹색여우 판타지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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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녹색여우
작품등록일 :
2019.10.29 20:37
최근연재일 :
2019.10.31 02:48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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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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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글자수 :
81,500

작성
19.10.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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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불꽃을 빚는 노인

DUMMY

- 火 - 불꽃을 빚는 노인



◇ ◇ ◇



내가 그 노인을 만났던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이 두 눈으로 보기 위해 대륙을 여행했던 젊은 시절의 일이었다.


기나긴 여정에 지친 몸을 이끌고 국경 근처의 마을에 도달해서, 먼지 가득한 짐을 풀어놓은 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던 그때 그 시절의 나는 그야말로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다. 지금이야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거닐면 금세 지쳐서 가쁜 숨과 함께 주저앉아 버리는 힘없는 늙은이가 다 되어버렸지만, 당시에는 세상을 담고자 방황하는 한 마리 어린 파랑새이자 뜨거운 가슴에서 박동하는 열정에 기대어 여행하는 한 사람의 순례자였었다.


나는 열아홉 살 때 마을에서 나와 세상을 향해 걸었다. 어쩌면 당시에 나처럼 세상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 여행자들이 많았기에, 한사코 내 옷깃을 붙잡던 어머니의 손을 뿌리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당신께서 땅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그때 내 손을 끝까지 붙잡았어야 했다고 후회하셨다던 어머니의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찢어질 만큼 괴로워서 몇 번이고 잠자리에 누워 오열했었다.


하지만, 잔주름 가득한 어머니의 얼굴이 가물가물해지더라도, 어머니가 돌아가실 적에 얼마나 쓸쓸하셨을 지를 생각하며 괴로움과 죄책감에 눈시울이 시큰해지더라도, 나는 지금의 나, 그리고 그 옛날 화로 앞에서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 때, 내가 겪었던 그 모든 것, 그 순간을 내 눈과 머리와 가슴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 ◇ ◇



짧은 여행을 막 끝내고 국경의 작은 마을에서 피로한 몸을 달래며 맥주 한 잔을 들이키고 있을 때, 나는 옆 자리에 앉은 여행자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쪽 국경을 따라 산을 끼고 한 나흘 쯤 걸어가다 보면, 꽤나 작은 마을이 하나 나타난다네.


가벼운 주머니를 털어 그 여행자에게 맥주 한 잔을 내밀자, 그는 짙은 콧수염을 매만지며 천천히 운을 떼며 이야기를 꺼냈다.


자네 같은 어린 풋내기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큰 마을이나 유명한 지역을 도는 것보다는, 작고 외진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이 더욱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볼 수 있지.


사내는 그렇게 말하고는 술잔을 들어 한 입에 털어 넣었다.


크으, 죽이는구만. 하여튼 말이야. 그 마을, 뭐더라.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하여튼, 그 마을에 가면, 굉장히 신기한 노인을 만날 수 있지. 그 마을의 명물이야.


노인이요?


내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래. 불꽃을 빚는다······. 라고 하면 잘 어울리는군. 마음에 드는 어감이야.


불꽃을 빚는다. 나는 잠시 동안 그의 말을 곱씹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말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말이었다. 나는 그의 말에 관심이 생겼다. 도대체 어떤 사람 이길래, 불꽃을 ‘빚는다’라고 말하는 걸까? 내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사내를 쳐다보자, 그는 내 반응이 맘에 들었는지 너털웃음을 지으며 재차 나온 술을 홀짝이며 말을 이었다.


왜, 흥미가 좀 동하나? 불꽃을 빚는다라. 내가 만들었지만 참 멋진 말이로군. 음, 자네처럼 어린 친구들은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말이야. 그래도 만약 그곳에 가서 그 노인을 만나게 되면, 딱 하루 동안만 그 노인의 옆에서 노인이 하는 일을 지켜보게나. 그래. 그 노인의 불꽃에는 뭔가가 있지. 뭔가가······.


그 말을 끝으로 사내는 주점을 나가버렸다.


그 사내가 간 이후, 나는 어쩐지 그 불꽃을 빚는 노인을 만나고 싶어졌다. 꼭 그 노인을 만나서, 그의 손 안에서 불꽃이 빚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 노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어떻게 불꽃을 빚는 걸까. 혹시 마법사가 아닐까. 온갖 생각이 내 머릿속을 돌아다녔다. 무엇보다도 불꽃을 빚어낸다는 말이 나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날 밤도, 또 다음 날 밤도.



◇ ◇ ◇



짧지만 고된 나흘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나는 그 사내가 말했던 작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른 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나는 금세 마을의 명물이라던 노인의 집을 찾을 수 있었다. 내 눈 앞에 서 있는 작은 대장간을 바라보고 느낀 감상은 퍽 수수하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그것은 대장간 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커다란 화덕 이었는데, 커다란 도시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작은 산 같은 화덕의 위에선 탁한 회색빛 연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화덕 옆에 있는 작은 집 앞에 서서 잠시 망설였다. 과연 이곳이 내가 이렇게까지 고생해서 올 만한 곳이었을까. 혹시 기대와는 달리 별 것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십여 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는 허름한 집의 문을 보고 내가 너무 경솔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들끓던 호기심도 막상 그 대상이 눈앞까지 다가오니 슬그머니 고개를 내리고 의심과 후회가 생기는 것이었다.


원래 여행자란 것이, 일정한 수입 따위가 없기 때문에 한 마을에서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잡일을 하며 다음 여행을 위한 돈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나는 불꽃을 빚는 노인을 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에 충분히 돈이 모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이번 여정을 계획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저질러버린 일.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키고는 문을 두들겼다.


계십니까.


잠시 문가에 귀를 기울여 봤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혹시 아무도 없는 것이었을까. 나는 조금 힘을 줘서 다시 문을 두들겼다.


아무도 안 계십니까.


적막. 오늘은 날이 아니었는지 집 안에서는 아무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밀려오는 허탈함에 한숨을 푹 내쉬고는 몸을 돌리려 했다.


자네는 누군가?


순간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뒤를 돌아보자 한 노인이 등에 장작을 한 짐 가득히 지고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새하얗게 세어 버린 성성한 백발에 작달막한 체구, 구부정한 허리와 굵은 주름이 가득한 약간 고집스러운 인상의 얼굴은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네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이 노인이 바로 내가 찾고 있었던 불꽃을 빚는 노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그······.


됐네. 보아하니 또 어디서 내 이야길 듣고 온 여행자 같구먼. 들어오게.


노인은 나를 보고는, 이내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화덕 옆에 지게를 내려놓고는 나를 향해 손짓했다.


솔직히 말해서, 약간 실망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생김새부터 말투까지 여느 노인네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은 내가 상상하던 노인의 모습과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여행 경험이 영 헛된 것은 아니었기에, 나는 실망한 표정을 애써 감추며 노인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작은 탁자와 소박한 침구만이 있는, 약간은 검소한 모습. 노인은 내가 들어오자 대뜸 나를 향해 말을 던졌다.


어디, 한번 보겠나?


예?


불질 하는 것 말이네.


나는 노인의 말을 듣고 잠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그가 구석에 있는 화덕과 연결된 문 너머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반색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은 허허롭게 웃더니 이내 문 옆에 걸려있던 낡은 장갑을 꺼내들고는 문을 열었다.


놀라지 말게. 꽤나 더울 걸세.


그 말과 함께 노인이 문을 열자 후욱 하고 뜨거운 바람이 내 얼굴을 때렸다. 과연. 화덕이라는 곳은 이렇게 뜨거운 공간이었던 건가. 화덕의 안이 얼마나 뜨거울 지 상상해 본 적은 있었지만, 목구멍을 가득 채우는 불타는 공기를 느껴보니 내 상상이 얼마나 빈약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나는 등에 진 배낭을 탁자 옆에 내려두고는 노인을 따라 천천히 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화덕 안은 굉장히 더웠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 마다 목구멍을 죄는 것 같이 숨이 막혀왔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걸어가는 노인을 보니 어쩐지 오기가 생겨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내 화덕 중심 즈음으로 들어가자, 노인은 불꽃이 이글거리는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나를 향해 작은 의자를 내밀었다.


앉게.


그 표정이 방금 전의 허허로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더없이 진지한 장인의 모습 같았기에 나는 말없이 노인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미 실망감 따위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 이후로 노인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유심히 불꽃을 바라보면서, 장작을 더 넣거나 혹은 불꽃이 살아나도록 풀무질을 할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노인의 모습을 보고서야, 주점에서 만난 여행자가 했던 ‘불꽃을 빚는다’라는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노인은 그의 온 힘으로 불꽃을 태우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장간처럼 쇳덩이를 달구지도 않았고, 그릇을 굽지도 않았다. 단지 조용히 흔들거리는 불꽃을 응시하며 장작을 집어넣고 풀무질을 반복했다.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노인이 지금 하는 일은 불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불을 도구로 쓰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불꽃 그 자체를 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도자기를 만들 듯이 불꽃이라는 예술작품을 빚어내는 노인의 열정. 나는 그것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장작을 넣을 때는 갓난아기를 어루만지듯 조심스레 집어넣었으며, 풀무질을 할 때는 그의 혼을 담아 한 번 한 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노인은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한 방울이 불꽃 속으로 튈까 조심스레 움직였다.


나는 비로소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두 눈에 담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것은 삶의 목적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그 목적을 찾아냈던 것이다.



◇ ◇ ◇



이후로 나는 노인의 집에 함께 묵었다. 노인 대신 나무를 패서 장작을 만들었고, 남는 시간에는 노인의 옆에서 노인이 불꽃을 빚는 것을 지켜봤다. 노인은 그런 내가 싫지는 않았던 듯, 때때로는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선뜻 불꽃을 다루는 법을 알려줬다. 그는 나에게 그 방법을 알려줄 때마다 다짐하듯 말했다.


언젠가 말이야, 내가 죽게 되면. 나를 불꽃 속에 넣어주게. 수십 년간 그 불꽃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니, 죽어서 땅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언정 불꽃과 함께 하고 싶네.


그리고 자네가 내 뒤를 이어 불꽃을 태워 주게나. 내 불꽃이 아니라, 자네의 불꽃을 말이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 수 있었지. 자네는 좋은 눈을 가지고 있어. 천생 불꽃을 보는 눈이야.


어째서인지, 나는 노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었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 어째서 불꽃에 삶을 바쳤냐고 묻자, 그는 잠시 지긋이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나를 향해 되물었다.


불쟁이가 불꽃을 태우는 데 이유가 필요한가?


잠시 할 말을 잃은 나에게, 노인은 그 주름투성이 얼굴로 씩 웃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아무래도 불꽃과 사랑에 빠졌나 보이.



◇ ◇ ◇



노인의 죽음은 평생에 그가 가장 바래마지 않던, 불을 빚는 불쟁이다운 죽음이었다.

언젠가 장작을 다 패 놓고 화덕 안으로 들어왔을 때, 나는 무언가 평소와는 다른 것을 느꼈다. 이미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 이 화덕에 들어왔을 때처럼 숨이 막혀왔다. 단순히 더운 공기가 아니었다. 화덕 안은 뜨거운 불꽃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찌릿함과 화끈함이 온 몸의 피부를 통해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천천히 중심부로 걸어갔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그동안 내가 본 그 어떤 불꽃보다도 아름다운, 심지어 하늘에 떠 있는 태양보다도 아름다운 불꽃. 백열하는 불꽃은 뜨겁게 박동하며 그 열기와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아아.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업화 속에서 노인의 모습이 보였다. 항상 생기 가득한 채로 불꽃을 바라보았던 그의 눈은 빛을 잃어버린 채 굳어 있었지만, 그의 미소만큼은 불꽃과도 같이 새하얗게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담담히 노인의 혼이 아직 머무르고 있는 그의 육신을 안아들었다. 온 몸이 타들어갈 것만 같이 뜨거웠지만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치 장작처럼 굳어버린 노인의 가벼운 몸뚱이를 들고, 나는 불꽃 앞으로 걸어가서, 망설이지 않고 노인을 불꽃 속으로 집어던졌다.


화악 하고 뜨거운 불꽃이 나를 덮쳐왔다. 노인을 받아든 불꽃은 이방인은 저리 가라는 듯이 그 뜨거운 혀를 휘둘렀다. 하지만 나는 불꽃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조용히 화덕에서 빠져나왔다.


이제부터는 노인과 불꽃, 그들만의 시간이었다.



◇ ◇ ◇



여느 날과 같이 또다시 세상에는 불을 빚는 남자의 이야기가 돌고, 한때 나와 같았던 수많은 여행자들이 나를 찾아오고 화덕을 거쳐 간다.


나는 이제 그때 그 화덕에서 불을 빚는다. 내가 빚는 불꽃은 비록 노인의 불꽃만큼 아름답게 타오르지는 않았지만, 언젠간 더없이 아름답게 타오를, 생기 넘치는 작은 불꽃이다.


나는 때때로 불꽃을 빚으며 노인의 미소를 떠올린다. 마치 불꽃처럼 타오르던 노인의 미소. 평생을 빚어 온 불꽃이 완성되는 그 순간. 노인은 어떤 생각을 했던 걸까?


잠시 고민해 보던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지.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도 언젠가는 그와 같이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火.jpg


작가의말

이게 2010년인가 2011년인가 소설 카페에서 활동하며 썼었는데... 아마 ‘火’라는 주제로 썼었던 단편글일 겁니다. 지금 봐도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글이네요. 난생 처음으로 삽화를 받았던 글이라 더 애착이 가는 글이기도 합니다 :)


삽화는 당시 Axcell이라는 분이 그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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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끝) 후기 19.10.31 257 8 2쪽
14 혁명의 열쇠 19.10.31 174 8 32쪽
13 바람이 태어난 곳 19.10.31 122 5 16쪽
12 인간,악마,인간,괴물 19.10.31 161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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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산 중턱 산장에서 만난 어떤 남자의 이야기 19.10.31 117 5 7쪽
6 휴머노이드 테러 19.10.31 122 5 6쪽
5 시선 가득히 19.10.29 140 5 12쪽
4 마법은 위대해! +3 19.10.29 362 10 32쪽
» 불꽃을 빚는 노인 +2 19.10.29 622 19 14쪽
2 고양이는 민들레에게서 무엇을 보았나 +3 19.10.29 1,166 28 4쪽
1 (시작) 소개 +1 19.10.29 1,209 1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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