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일기


[일기] 너무 편하게 글을 썼다

처음 쓰던 그 느낌이 아득하다. 간결하게 들끓는 감각을 표현하던 손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자고 일어날 때마다 전날의 기억이 사라지고, 메멘토처럼 이전의 기억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노라면 내가 발전하고는 있는가 싶다. 오래도록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음을 변명삼아 중얼 거려도 돌아오지 않는 감각에 한숨만 나온다. 내가 한때 이리 썼는데 중얼거리며 과거의 글을 돌아봐도 그날의 열기는 돌아오지 않는다. 피상적으로, 억지로 흉내 낸 문장은 조악하기만 하다.


댓글 1

  • 001. Personacon 큰불

    18.07.20 04:56

    죽겠다 정말... 이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나. 대악마 조질 때까지만 해도 이리 어렵게 쓰진 않았었는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68 일기 | 뒈지고 싶다 *1 18-11-20
67 일기 | 다음 글 쓰고 싶다 18-08-17
66 일기 | 옛날에 썼던 글을 따라잡지 못한다. 18-08-06
» 일기 | 너무 편하게 글을 썼다 *1 18-07-20
64 일기 | 만성피로를 해결했더니 16-12-09
63 일기 | 불면증 16-10-29
62 일기 | 망할 *2 16-10-23
61 일기 | 술 먹으면 개 16-05-19
60 일기 | 감금 당함 *2 16-05-05
59 일기 | 감기 걸림 16-05-03
58 일기 | 때려쳐 15-08-10
57 일기 | 그간 서재에 써놓은 글을 보니 15-08-03
56 일기 | 구리다 못해 냄새가 난다 15-08-01
55 일기 | 약속이 중요한 건 15-07-29
54 일기 | 요즘 바보가 된 거 같다 15-07-26
53 일기 | 미침 *1 15-06-11
52 일기 | 15.02.18 15-02-18
51 일기 | 새 글 쓰고 싶다 *1 15-02-17
50 일기 | 글쓰기는 무척이나 쉽다 15-02-16
49 일기 | 나는 왜 이모양일까 *1 15-02-15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