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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EX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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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휼T
작품등록일 :
2020.01.24 15:50
최근연재일 :
2020.02.12 18:00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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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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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319

작성
20.0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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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ACT4. 화염의 권능(1)

DUMMY

서양에서 악마의 숫자라고 생각되어지는 666.

비단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널리 퍼져있는 만큼, 이쪽이 정답이다.


[오래된 회중시계]

[흑마술의 커튼]

[금홍빛 열쇠]....


악마의 상점은 코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좋은 건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당연히 무언가가 있으니 코인을 받지 않는다.

축복의 상점이 언젠가 필요한 거였다면, 이쪽은 한 치 앞이 편해지는 대신 어떤 리스크가 올지 모르는 구조다.

무엇으로 되갚게 될지 모르는 사채와 같은 것.

악마의 상점이라는 말에 걸맞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사야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있다.’

“세현씨. 그래서 저희는 어쩌면 좋을까요?”


상점에서 구입한 주먹 만 한 것을 품속에 넣자, 정하연이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이번에 받은 것을 전부 체력을 올리는 데에 사용하세요.”

“체력이요?”

“머지않아서 체력이 부족할 때가 올 겁니다.”


체력은 단순히 스태미너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

지구력, 방어력, 공복과 갈증을 버틸 수 있는 능력 등.

당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체력을 더 이상 올릴 수 없다네요.”

“남은 건 마음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근력을 올리면 더 손쉽게 마수를 죽일 수 있어 체력 소모를 덜어주고, 민첩을 올리면 피격당할 위험성을 크게 낮춰준다.

특성과 스킬이 얼마 없는 지금은 마력만 올리지 않으면 뭘 올리든 제 값을 하는 것이다.


'체력을 다 올리고도 코인이 남았다는 건 적어도 1000코인을 정산 받았다는 거겠군.'


다행히 그 부분은 계획대로 된 것 같았다.

나를 따라오지 않고 그대로 증산역에 남아있었다면 그렇게 받지 못했겠지.

'경험치'가 아닌 '업'.

많은 학생들을 구출하는 데에 일조했다는 '업'이 쌓인 만큼, 더 많은 양의 코인이 들어 온 것이다.


“마력은요?”

“솔직히 추천 드리진 않습니다.”


극초반엔 오히려 쓸모가 없는 스텟이다.

0에서 1로 올릴 때 1000코인이라는 양을 요구하는 것만 봐도, 초보자가 이용할 건 아니다.


“질문이 있는데, 해도 될까요?”


내 설명을 들으며 신중하게 고민하던 조민아가 손을 들었다.


“해도 돼.”

“마력이라는 게 게임에서 보면 기술을 사용할 때 소모하는 자원 같은 거잖아요. 그럼 스킬의 여부 하에 마력을 올려도 되나요?”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이건 의외다. 조민아가 처음부터 이쪽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었다니.


“맞아. 하지만 공격이나 방어, 혹은 보조. 이 셋에 쓸만하다고 판단되는 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군.

내겐 극안이 있었다.


<캐릭터 정보>

이름 : 조민아

성별 : 여(15)

근력 : 1 체력 : 10 민첩 : 1 마력 : 2

고유 능력 :(보유한 고유 능력이 없습니다)

특성 : 공포 극복(E), 총명(D)

스킬 : 감지(E)


아직 고유 능력은 없었다.

하지만, 마력 스텟과 스킬은 눈여겨 볼 만 했다.

조민아는 시작부터 마력 스텟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하연과 같은 케이스다.


‘거기에 감지라면 상당히 유용한 놈이고.’


스킬 등급이 낮긴 해도, 초반엔 마수 역시 마찬가지로 등급이 낮다.

이 정도면 마력을 투자할 가치는 있었다.


"그런데 이거 스텟 상한치는 왜 있는 걸까요? 어차피 코인 모이는 걸 보면 모든 스텟을 상한치로 다 채울 수도 없을 거 같은데..."


강인호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뺨을 긁적였다.

그건 아니다.

'엔드 오브 아포칼립스'는 필연적으로 n회차를 반복해야한다.

미래의 정보를 알고 시작하는데 코인을 못 모을까.

난 내 스텟을 확인한 후 픽 웃어버렸다.

스텟 상한치가 없다면 초반부터 엄청 강해져서 다 부수고 다니겠지. 그게 가능했다면 이 게임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

그게 엔드 오브 아포칼립스 공략의 핵심이다.


“그나저나 아까부터 저쪽이 시끄럽네요.”


정하연의 말에 신경이 옮겨졌다.

그 말대로, 김지현과 이선율이 가있던 쪽에서 많은 잡음이 들려왔다.


“잠깐 보고 올게요.”


유례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워져 있었다.

이번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겠거니 했지만, 묘하게 구도가 달랐다.

생존자들과, 기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난 것이다.

그쪽으로 이동한 정하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돌아왔다.


"하연씨. 왜 저러는 지 알아내셨어요?"

"네. 등급 측정이라는 걸 하는 것 같아요."

"등급 측정?"

"...올 게 왔네요."


강인호가 길게 한숨을 내쉬자, 이성찬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눈을 꿈뻑였다.


"각성도 다 같은 각성이 아니라, 처음부터 좋게 각성하는 사람도 있나봐요. 등급이 나뉜 순간 취급도 달라질 게 분명하니 사람들이 항의를 하는 거구요."

"등급을 매긴다니! 우리가 무슨 가축이냐!"

"이건 무력 행사다! 당장 차별을 멈춰라!"

"...저렇게요."


자세히 보면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아마 황찬진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곧바로 저들을 제거했겠지만.

나는 당장은 지켜보는 쪽을 선택했다.


"그럼 낮은 등급인 사람들을 위험한 곳으로 보내야 합니까?"


이선율에게서 상당히 낮아진 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평소의 약간 높은 것 같은 목소리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에, 항의를 하던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등급은 적재적소를 위한 절차입니다. 여러분을 차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더 고되고 목숨이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그만큼 혜택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침묵속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선동을 하던 놈들도 어느 샌가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소동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이선율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말은 그럴듯 하지.'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 속셈이 더 있을 뿐.

이선율, 아니 '잠룡 길드'의 본심은 따로 있다.

미리 인재를 점찍어놨다가 후에 영입할 심산이다.


“제가 가서 이야기를 해보고 오겠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나아갔다.

제일 낮은 등급인 E급 판정을 받고 얼굴을 일그러트린 한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니,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폭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많이 소란스럽네요.”

“...김세현씨.”


이선율은 5년은 더 늙은 것 같았다.


“대략적인 내용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심하게 불거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저건 표면적인 이유고, 다른 점도 있으니까요."

"다른 것이라 하면..."

“저희를 의심하는 겁니다. 이전부터 이쪽에 몸을 담고 있었다는 점과, 일이 터지자마자 행동을 개시했다는 점. 그것들을 이유로 들어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힐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선율이 씁쓸하다는 듯 생존자 쪽으로 힐끗 눈을 움직였다.

내 귀에도 들릴 정도다.

많은 이가 지지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 자체가 거슬리겠지.


“따지자면 그 쪽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저희는 ‘생명의 은인’이 된 상태니까요. 저희를 옹호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당연하지. 누가 그렇게 땀 흘려가면서 구해줬는데.”


와이셔츠를 풀어헤친 한 남성이 투덜거리며 박스에 걸터앉았다.

단상의 구석에서, 천천히 생존자들의 분포를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교복을 입은 한 학생들의 무리.

김지현의 주위에서, 필사적으로 그녀를 옹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희도, 조금은 회의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드물게, 이선율이 힘없는 웃음을 지었다.


“...그렇군요.”


나도 별달리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아무리 꿍꿍이가 있었다지만 고생을 하며 살 수 있게 도와줬더니 돌아오는 건 원성.

허탈함이 들 수밖에 없다.


“사실, 진짜 문제는...”


분위기에 휩쓸려 계속 이야기를 하려던 이선율이 돌연 말을 멈췄다.


“...아닙니다. 괜한 말을 할 뻔 했군요. 어쨌든,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털어놓으니 조금은 나아진 것 같네요.”


황급히 이야기를 끝낸다 싶었더니, 김지현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김지현을 보자마자 정신을 차리고 해도 될 말과 안 될 말의 분간을 하게 된 건가.

놀라운 영향력이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작업을 할 때다. 놀고 있을 틈은... 뭐야, 너가 여긴 왜 와있어?”

“갈등을 내버려 둘 수도 없으니까요. 이야기 좀 들으려 왔습니다.”

“갈등은 무슨... 갈등이 될 만한 일도 아니다.”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더니, 머리끈을 꺼내 뒷머리를 질끈 묶었다.


“경기장에 모인 모든 생존자 여러분. 지금부터 제 말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마이크가 없음에도 목소리는 경기장 전체에 퍼졌다.

소란스러움이 단숨에 잠재워진다.

은연중에 힘을 담았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처럼 느껴진 것이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자신이 할 일을 잘 맡아서 수행해야 합니다.”


사전에 언질을 미리 했던 건지, 플레이어로 각성한 사람들은 올 게 왔다는 듯 짧은 한숨을 쉬었다.

힘을 가지게 된 이들이 하는 일.

주변 치안의 강화였다.


“그럼 각성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메인 퀘스트 클리어 때조차 플레이어가 되지 못했던 사람들 중 하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게 아닌지 불안해하는 게 역력하게 드러난다.


“일반인들은 그에 맞는 일을 시킬 것이며, 단 한명의 예외도 없습니다.”

“그, 저희 부모님은 편찮으신데...”

“그런 건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칼 같은 대답에 다시금 술렁임이 생겼다.


“이런 세상에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자는 단순히 식충이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는 방출입니다.”

“그, 그런!”

“그게 싫다면.”


김지현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밤이었음에도 밤바다의 바람처럼 날카로운 무언가가 주변을 가득 에운 듯 했다.

무언가 반론을 하려던 이는, 맹수 앞에 놓인 피식자처럼 겁에 질려 입을 다물고 말았다.


“당신이 그 몫까지 해내면 됩니다.”


그 말을 끝으로, 김지현은 단상에서 물러났다.

일방적이고, 논란도 많은 발언들이었지만.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쉽게 반발이 일어날 텐데요.”


이선율이 수고했다는 듯 김지현에게 생수병을 건네주었다.

김지현은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기대더니, 다리를 꼬곤 물 한 병을 다 비워냈다.


“경각심을 주는 겁니다. 진짜로 내쫓지는 않습니다. 반발은 일어나겠지만, 단시간에 효율을 보이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내 질문에는 이선율이 대신 대답했다.

이선율 외에도, 그의 동료들로 보이는 이들은 김지현의 행동에 아무런 토도 달지 않았다.

이미 이렇게 하자고 이야기가 끝났던 거겠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시간적 효율을 따진다면 이선율의 말대로지만, 이건...


“뭘 그렇게 물끄러미 봐?”

“...아니요.”

“신경 쓰지 마. 이런 역할을 내가 맡았을 뿐이야.”


김지현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옮겼다.

옆에 내려놓은 물병은, 완전히 구겨져있었다.


“어쨌든, 김세현씨는 외부 정찰에 지원했지요?”


이어진 말에 상념이 깨졌다.


“네. 아무래도 외부 정찰은 인력이 부족할 테니까요.”

“맞습니다. 각성했다곤 해도 아직은 초보들. 쉽사리 언제 마수와 만나서 싸우게 될지 모르는데 내보낼 순 없지요.”


이선율은 상자를 하나 가져오더니 그 위에 지도를 펼쳤다.

제법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서울 전역의 지도였다.


“바로 인근은 저희가 오면서 조금씩 정리를 했습니다. 외부 정찰조에겐 앞으로 약간씩 활동 범위를 넓혀가면서 추가적인 생존자의 구조와 물자 공급을 맡길 생각입니다.”


이선율의 손가락이 둥글게 원을 그렸다.

우리가 있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주축으로 한 작디작은 원.

그 중에서, 어느 한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김세현씨는...”

“이곳에 가겠습니다.”


손을 뻗어 한 지점을 가리켰다.

하늘 공원.

경기장의 남서쪽에 위치한, 상당히 큰 규모의 공원이다.

이선율은 무언가 고민하는 듯 턱을 쓸더니,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인원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데려가려 합니다.”


이성찬, 정하연, 강인호. 그리고 조민아, 조민우 쌍둥이.


‘그리고 한 명 더.’


아직 만나진 않았지만 이 경기장에 있는 다른 한명.

그 사람까지 끌어들이면 충분했다.


*


다음 날 아침, 외부 정찰조는 각자 자신이 맡은 구역으로 이동했다.

내가 이끄는 파티는 예정대로 하늘공원.

그러나 어색한 인물이 한 명 끼어있었다.


“저, 저저저저는 대체 왜...”


백주현.

게임 내에 존재했던 npc로, 재미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

조연임에도 경우에 따라선 주연 급의 활약을 보이는 이다.

겁이 많은 게 단점이긴 했지만, 그게 장점이기도 했다.

모두가 백주현과는 첫 대면이지만, 내가 데려온 인물이라는 것 때문에 무언가 있겠거니 하며 신경을 끄는 모습이었다.


“3인 1조로 해서 움직이겠습니다.”

“저희는 7명이지 않나요?”

“저는 혼자 움직이겠습니다.”


누군가 같이 다녀서야 굳이 이곳에 온 의미가 사라져버린다.

쌍둥이들이 걱정된다는 듯한 반응을 했지만, 난 웃는 것으로 대답했다.


“조는 이렇게 나누겠습니다.”


이성찬, 강인호, 백주현.

정하연, 쌍둥이.

서로가 잘 부탁한다며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강인호가 슬그머니 다가왔다.


“저분은 얼마나 강한 건가요? 솔직히 겉모습만 봐서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전투 능력은 없을 거야. 플레이어가 아니거든.”

“네?”

“네가 잘 살펴줘. 그래서 같은 조에 넣은 거니까.”

“...제가 형도 아니고, 솔직히 제 실력으로 저분까지 커버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걱정 마.”


웃으며 백주현의 특성에 대해 귀띔해주자, 강인호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게 진짜에요?”

“그래. 너라면 이해했을거야.”

“그야 이해는 했는데... 알겠어요.”


모두가 각 방향으로 떠난 걸 확인한 후에야, 나도 발을 옮겼다.

얼핏 보였던 폐건물이 있는 방향.

무너진 바람에 몸을 숙여야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지나자, 안쪽에서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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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CT.5 와해(1) +5 20.02.08 11,593 216 13쪽
19 ACT4. 화염의 권능(4) +4 20.02.07 11,763 226 13쪽
18 ACT4. 화염의 권능(3) +5 20.02.06 12,308 230 13쪽
17 ACT4. 화염의 권능(2) +4 20.02.05 12,529 220 13쪽
» ACT4. 화염의 권능(1) +3 20.02.04 13,089 236 14쪽
15 ACT3. 얼굴 없는 경쟁자(4) +9 20.02.03 12,834 241 13쪽
14 ACT3. 얼굴 없는 경쟁자(3) +11 20.02.02 12,898 245 12쪽
13 ACT3. 얼굴 없는 경쟁자(2)(수정) +12 20.02.01 12,939 249 12쪽
12 ACT3. 얼굴 없는 경쟁자(1)(수정) +16 20.01.31 13,282 214 12쪽
11 ACT2. 남겨진 자들, 남겨질 자들(5) +3 20.01.30 13,404 234 12쪽
10 ACT2. 남겨진 자들, 남겨질 자들(4) +4 20.01.29 13,555 240 12쪽
9 ACT2. 남겨진 자들, 남겨질 자들(3) +8 20.01.28 14,061 263 12쪽
8 ACT2. 남겨진 자들, 남겨질 자들(2) +12 20.01.27 14,755 247 12쪽
7 ACT2. 남겨진 자들, 남겨질 자들(1) +9 20.01.26 15,887 256 13쪽
6 ACT1. 끝의 시작(5) +11 20.01.25 17,147 256 13쪽
5 ACT1. 끝의 시작(4) +5 20.01.24 18,282 286 13쪽
4 ACT1. 끝의 시작(3)(수정) +12 20.01.24 20,270 296 16쪽
3 ACT1. 끝의 시작(2)(수정) +10 20.01.24 24,191 308 17쪽
2 ACT1. 끝의 시작(1)(수정) +21 20.01.24 30,538 344 14쪽
1 Prologue. End of Tutorial +20 20.01.24 38,640 34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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