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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빙의한 독자로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뇌비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3.13 12:50
최근연재일 :
2022.04.22 12:03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41,965
추천수 :
869
글자수 :
190,464

작성
22.03.17 14:00
조회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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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4쪽

7화

DUMMY

“가브론트는.”


엘쉬나는 자신의 앞에 채워져 있는 술잔을 매만지며 말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살다 갔어. 마흔 해 전이었지.”

“잘 떠나던가?”


이안은 엘쉬나의 술잔을 넘겨받은 뒤 안에 든 내용물을 한 호흡 깊게 꿀꺽 들이켰다.

간만의 맥주였다.


“응. 평화로웠어.”


그녀의 입술이 살짝 미소 지었다.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 그리고 새로 사귄 애인들에게 둘러싸여. 우리가 함께 했던 모험을 차분히 회상하고, 그렇게 모두의 축복과 배웅 속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어.”


엘쉬나의 말에 이안은 슬며시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그녀의 것과 비슷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눈을 감았다. 가브론트의 모습이 서서히 떠오른다.


'화가' 가브론트 맥헤일.


뛰어난 화장畫匠.

동시에 원정대의 모든 모험들을 기록했던 역사가.

어쩌면 14인의 원정대 중 가장 필부匹夫에 가까웠던 그가, 제일 호상好喪했다.


“네 덕분이야.”


이안이 말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림과 글을 쓰는 재주만이 전부였던 가브론트.

그가 괴물의 악다구니와 마귀들의 위협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엘쉬나의 덕이었다.


전투산양, 아쉬피나.


엘쉬나의 강력한 감화로 길들여진 그 용맹한 네발 짐승은 가브론트의 든든한 반려가 되어 주었다.

아쉬피나는 그의 두 발이었다.

험지와 척지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달렸다.

그렇게 가브론트는 원정대의 모든 것을 역사에 남겼다.


아쉬피나는 최후의 최후까지 용맹했다.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를 잃어 죽기 일보 직전인 가브론트의 앞을 지키며, 끝까지 악마들의 공격에 맞섰다.


“가브론트를 위하여.”


꿀꺽, 이안이 또 다른 맥주잔을 단숨에 비웠다.


“아쉬피나를 위하여.”

“위하여.”


다음 잔은 엘쉬나와 함께 건배했다.

요정의 빈잔은 인간의 주도酒道를 어설프게나마 흉내냈다.


“그 뭐, 크흠.”


두 사람의 대화 가운데 한 남자의 목소리가 조심스레 끼어들었다.

주점의 주인장이었다.


“엿들으려고 한 건 아니오만.”


그는 거친 짚으로 닦고 있던 맥주잔을 잠시 내려놓았다.


“뒤늦은 조문이라도 하려는 게요? 그 수십 년 전에 가셨다는, 글 잘 쓰고 애인 많다는 동무 말이외다.”


오랜만에 머무는 인간세계인지라, 엘쉬나는 주인장의 말뜻을 선뜻 이해하지 못했다.

이안이 대신 입을 열었다.


“역시 우리 차림이 좀 튀나 보군.”

“...솔직한 말로 암살대로 오해해도 무례한 말은 아닐거요.”


주인장은 머쓱했는지 시선을 내리며 이안의 빈 잔에 맥주를 채워주었다.


“두 사람 다 시커먼 차림새에, 가뜩이나 신사분은 체구가 헌칠해 살가운 인상과는 거리가 멀고. 특히 그쪽 숙녀분은 술 한잔 입에도 안 대고 망토나 푹 눌러쓰고 앉았느니.”


‘나 원... 죠르키 녀석만 아니었더라면 들일 생각조차 안 했을 건데...’ 주인장이 난처한 듯 이마를 찌푸리며 구시렁댔다.


“암튼 간에 거, 모쪼록 얌전히 있다 가시오?”

“그러지.”


이안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잠시 몸을 일으켜 주인장이 자리한 바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그만 나와라.”


꿩? 그 안에서 배를 깔고 누워 있던 팔보크는 그제서야 주인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아, 이 녀석은 괜찮소.”


주인장이 말했다.


“아직까진 일 보는 데 크게 방해는 없으니 괜찮아. 다만 이 녀석이 고생이군...“


주인장이 내려다 본 그의 발치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이름 따라 온몸에 점이 많은 ‘점백이’란 녀석이었다.

사실상 이 주점의 마스코트로, 바깥에서 얼어죽을 뻔한 걸 주인장이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고.


기에엥...


그 마스코트가 겁에 잔뜩 질려 있었다.

혼비백산 한 표정으로 주인의 바짓가랑이에 달라붙은 모습.


“아잇, 이놈!”


주르륵... 그것도 모자라 주인의 바지에 실금까지 했다.

평소 테이블 바와 좌석을 거침없이 활보하던 당당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뭐, 이해는 한다.”


주인장의 시선이 다시 팔보크에게 돌아갔다.


“처음엔 나도 어쩐지 무섭더라고. 덩치는 산만 한 게 온통 씨커매선.”


머뭇거리던 주인장의 손이 팔보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근데 가만 보니 묘하게 귀염성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드네. 눈도 똘망똘망하니 맑고 말야. 이 녀석 종이 무어요? 본듯 하면서도 본적 없는 생김새인 것이. 무척 특이하고만.”

“..씨가 좀 복잡하지.”


그렇게 주인장이 팔보크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두 사람은 슬며시 이야기의 화두를 돌렸다.

이제 두 사람의 목소리는 아까 전보다 훨씬 더 침착하고 낮았다.

서로의 뺨과 뺨을 가까이 한 채, 속삭이듯 나누는 밀담.


“뭔가 이상하지 않아?”


엘쉬나가 말했다.


“데일에게 날려 보냈던 내 애니마는, 분명히 그의 죽음이 예사롭지 않다고 경고했어. 의념意念으로 채 형용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무언가가... 데일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했어.”


그녀의 멍한 눈동자가 막연한 지점을 목적 없이 응시했다.


“그렇게 자신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천기누설을 허락했지.”


당시 그녀에게 돌아온 철새의 몰골은 흉측하기 짝이 없었다.

온몸의 털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화마에 데인 듯 가죽은 말라붙은 채였다.

날아서 온 것만도 기적일 정도였다.

그렇게 철새는 온 기력을 다하여, 데일의 죽음을 알렸다.


‘무언가’.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인외의 존재가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걸 보았다고.


“그리고 난 오크를 봤지.”


환영, 허깨비 따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분명, 악의 말단에서 횡행했던 돼지 악마, 오크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악마의 징후가 명백함에도, 붉은 달은 뜨지 않는 것인가?


“어이, 거기.”


그렇게 의문을 나누던 두 사람의 뒤켠으로 어떤 걸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웬 사내 하나가 있었다.

더러운 갈색 옷을 입은 덩치 큰 대머리 사내로, 지독하리만치 비린 생선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죠르키 소개로 왔다지?”

“그렇소.”


이안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군인없이 한적하고 술까지 잘 빚는 피셔맨 주점이 있다기에."


이안이 테이블 위에 모락모락 연기를 뿜어내는 작은 접시를 가리켰다.


“생선 스튜 맛은 덤이군. 속이 든든해졌어.”


데일의 직장 동료였던 젊은 포주는 제법 괜찮은 사내였다.

엘쉬나의 애니마가 데일의 거처를 찾는 동안 잠시 허기를 채울 만한 좋은 주점을 추천해줬다.


“뭐, 그건 내 알 바 아닌 거 같고.”


대머리 사내는 손가락에 묻어 나온 후빈 귓밥을 후 하고 불어냈다.


“그 휘파람으로 잘 까불어 대던 포주 할배 친구라지, 당신들?”


“그렇소.”


대머리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양 손을 짝 하고 부딪혔다. 동시에 그가 앉아 있던 테이블에 합석해 있던 조그만 사내가 다가왔다.


“히히.”


온통 쌔카만 치아를 가진 작은 사내.

그 역시 대머리 사내 못지 않은 생선 비린내를 풍겼다.

그의 팔 한켠엔 작은 바구니가 들려 있다.


“여기.”


작은 남자는 그 바구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이안에게 내밀었다.

손바닥 크기만도 안 될 법한 작은 목갑이었다.

이안이 그것을 열어 보니 연한 황색을 띤 부드러운 고형제가 들어 있었다.


“이게 뭐요?”

“보습크림이라고, 아주 귀한 거야.”


이안이 무어라 대꾸하기도 전에 대머리 사내가 말했다.


“갓 잡은 물고기 기름이랑, 뭐 때에 따라서 재수가 좋으면 진주도 조금씩 섞어서 만드는 특산품인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하지.”


조악하다. 냄새도 역하다.

한 눈에 봐도 제대로 된 물건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 젊고 늙은 두 포주의 친구라니까, 특별히 싸게 쳐줄게. 넉넉히 사서 옆에 아가씨한테도 좀 드려.”


대머리의 눈빛이 이안의 옆에 있는 엘쉬나를 흘금거렸다.

한 눈에 봐도 불손함이 묻어나는 더러운 눈빛이었다.

츄릅-


“자네 건가? 부러우이.”


급기야는 혀를 핥으며 되도 않은 말을 지껄였다.


“...”


이안의 눈동자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턱. 엘쉬나의 손이 그를 붙잡았다.


“이안.”


엘쉬나가 보란듯이 바 안쪽으로 눈길을 던졌다.


그녀의 눈길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점점 사색이 되어가는 주인장의 얼굴이 박혀 있었다.

이안은 주인장을 향해 안심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다시 대머리 사내에게 고개 돌렸다.


“고맙네만, 딱히 필요가 없는데.”

“누가 필요 있냐 없냐 물었어?”


낄낄낄낄! 대머리 사내가 노골적인 본의를 드러냈다.


“사라고. 명령을 한 거야.”

“명령?”

“그래 명령.” “명령!”


대머리의 말에 옆에 있던 작은 사내가 후창하듯 따라 말했다.


“히히히!”


두 눈이 약간 사시로 벌어진 것이 아무래도 좀 모자란 놈인 듯 했다.


“외지인이 우리 도시에 들어왔음, 마땅히 성의 표시를 하는 게 예의잖아? 그거, 우리한테 하라는 거야.”


후우.. 이안은 낮은 한숨을 쉰 채, 다시 주인장을 바라보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궁에 빠진 얼굴이다.

다시 고개 돌려 대머리를 바라본다.


“얼마인가?”


이안은 걸치고 있던 털 망토 안주머니에서 쌈짓주머니를 꺼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려깊은 대처였다.


하지만 대머리 사내의 입에서 나온 다음 말이 이안의 다짐을 조롱했다.


“시린 걸로 닷 냥.”

“...”


이안도 나무꾼 생활을 했었다.

‘은화’를 뜻하는 저잣거리 치들의 은어를 모를 수가 없었다.

‘뜨거운 거’ 를 뜻하는 금,

‘시린 거’ 로 통하는 은,

그리고 ‘더러운 거’로 통하는 동화.


대머리 사내는 어쩌면 엉뚱한 가짜일지도 모를 이 몇 줌도 못 될 것을, ‘시린 걸로’ 닷 냥이나 요구하고 있었다.

그 시린 거. 은화 하나당 4인 가족 1달 여 생활비다.

누가봐도 불합리한 강매였다.


“어이, 귀 먹었어?”


대머리가 이안에게 재차 말했다.


“시린 걸로 닷냥이라니까?”


대머리의 한쪽 입꼬리가 비틀렸다.

이안은 그 미소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너 좆밥이구나’. 이안을 바라보는 대머리의 표정에 그것이 대놓고 쓰여 있었다.


가만 하자는 대로 해주니까.

이제 대놓고 만만하게 본다.

전형적인 쌩양아치 수법이다.


이안은 차갑게 실소했다.

그리고 이번이야말로 마지막 기회라는 의념을 담아 말했다.


“그러지 말고. 좀 깎는 건 어..”


퉤! 대머리의 걸쭉한 침이 이안의 얼굴 한 가운데로 튀었다.


“좆까 병신아.”


그가 별안간 엘쉬나의 팔을 홱 잡아챘다.

엘쉬나의 입에서 ‘앗!’ 하는 신음성이 흘러 나왔다.

대머리의 악력은 생각보다 절륜했다.

저항할 수 없었다.

그녀의 새하얀 손목 위로 놈의 새빨간 손자국이 올라왔다.


“야, 너 그지냐?”

“이거 놔!”

“그럼 이 년이라도 나한테 양도.. 어허 이 젖같은 년 가만 안 있어?”


대머리는 몸부림치는 엘쉬나를 아랑곳도 하지 않았다.


짝!


“헤헤 요거 요거!”


엘쉬나가 올려붙인 따귀질에도 헤벌쭉 웃었다.

도리어 면전에 대고 두 손가락 사이 내민 혀를 오로롱거렸다.


“아우 앙칼져. 매콤한 게 이 안돌프님 마음에 아주 딱이다? 그 망할 모자 좀 벗어 봐. 지금부터 당장 오빠가 구석구석 쪽 빨아주-욹!?”


퍽! 순식간에 궤적을 그린 이안의 수도가 대머리의 목울대에 틀어박혔다.


“큿,커억!”


대머리는 전기에 맞은 듯 온몸을 움찔거렸다.

형언하기 어려운 강렬한 고통이 그의 뇌를 잠식했다.

동시에 ‘쿠웩’하며 식도를 역류하고 올라 온 핏줄기가 튀었다.


“카학, 거으헉!”


대머리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갔다.

그는 산소가 모자란 사람처럼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두 팔을 허공 위로 버둥거렸다.

그렇게 대머리가 충격으로 움찔하는 동안 이안의 손이 그의 뒤통수를 잡아챘다.

이어서 그 머리통을 아래로 내리꽂았다.

쿵! 곤두박질 친 대머리의 면상이 스튜 접시 한 가운데에 쳐박혔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접시가 열린 마늘마냥 육쪽이 났다.

깨진 그릇 사이로 뜨거운 국물이 사방에 푸억! 튀어 오른다.


“끅...끄억.”


대머리의 얼굴 한가득 그릇 파편이 송곳처럼 박혀 있었다.

콧잔등과 관자놀이를 찢고.

어떤 것은 뺨을 뚫고 나와 치아를 깨부쉈다.

꼴이 말이 아니었다. 온통 찢어진 상처들이 도대체 몇 바늘로 꿰메야 할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


당연하겠지만, 정신은 잃은 상태였다. 희번덕하게 돌아간 동공. 미동조차 없다.


이안은 잠시 난처한 표정으로 코 밑을 훔쳤다.

죽었나? 힘 조절 했는데?


“이안 너...!”


엘쉬나의 눈이 기가 막힌다는 듯 커졌다.

얘가 원래 이런 식이었던가? 아닌데?

71년만에 만난 전우는 몸만 달라진 게 아니었다.

맨손으로 거구를 피떡으로 만드는 행동대장이 되어있었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이거 완전 데일이잖아?


“다행이군.”


놀라서 헐떡거리는 엘쉬나완 달리 이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머리 살았다. 움직인다.

선혈로 시뻘겋게 물든 그의 몸이 간헐적으로 꿈틀댔다.

푸그르르...! 그의 숨이 섞인 피 방울이 흐르는 스튜와 섞여 보글거렸다.

상아빛 국물에 섞여 든 선홍색 피가 생경하리만치 자극적이었다.

그나저나 아슬아슬했다.

살짝 비틀어진 대머리의 고개 밑으로 테이블 바가 움푹 패여 있었다.

조금만 더 힘을 주었다면 테이블과 함께 골통을 통째로 부쉈을 것 같다.


“저런.”


주르륵...방광이 풀렸는지 오줌도 흘리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만신창이가 된 대머리.

줄곧 옆에서 깝쭉대던 작은 사내의 표정이 새파랗게 얼어붙었다.


“끅!”


놈이 한 차례 딸꾹질과 함께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뭐냐?”


“겁도 없이!” “간이 배밖으로 나온 놈일세.”


이윽고 각 테이블마다 따로 자리 했던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일으켰다.

이안은 침착한 눈으로 그들의 머릿수를 세었다.


아홉, 아니 하나 빼자.

저기 외따로 등을 보인 채 앉아 있는 사내는 움직일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여덟이다.


아니, 다시 아홉이다.

창문가를 어른거리는 눈빛 하나가 보였다.

바깥에서 말에게 건초를 먹이고 있던 마부였다.

그는 언제라도 이 주점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듯, 잔뜩 찌푸린 인상으로 이안을 노려보고 있었다.


“환영 참 격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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