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새램 님의 서재입니다.

갑옷 입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새램
작품등록일 :
2014.11.05 12:22
최근연재일 :
2015.03.11 14:32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74,682
추천수 :
1,523
글자수 :
213,064

작성
15.02.10 17:21
조회
1,351
추천
31
글자
12쪽

제 1장. 망가진 세상 -30 : 불안한 공동체

DUMMY

* * *


[대한민국, 충남 부여군, 2021년 2월 6일 17시경.]


사납게 몰아치는 눈보라와 빠르게 짙어져 가는 어둠 속에서, 나는 살면서 전혀 잡을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15톤 컨테이너 트럭의 핸들을 잡고 좁은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아직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상황들을 너무 많이 맞닥뜨린 탓에 두통이 올 지경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코앞에까지 다가온 상황들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부딪혀 볼 수밖에.


“오빠, 저 사람들… 아는 사람들이에요?”


“전부는 아니고, 두 명.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벽에 들이받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제발 잡담은 이따가 집에 가서 하자. 응?”


“네에….”


순식간에 쌓이는 눈과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장애물 때문에 도로 상태도 최악인데다, 차체가 너무 커서 커브를 할 때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 점 때문에 내 불안감은 최고조로 치달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보다 속도를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운 혁 아저씨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


뒤에 있는 컨테이너에서는 쥐 죽은 듯 조용하기만 하고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하긴, 어떤 상황이었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아마 떠들 기운도 없겠지.


끼이익


“뭐야?”


운 혁 아저씨한테 나중에 꼭 한마디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해 엑셀을 밟은 덕분에 늦지 않게 약속한 건물 앞 도로변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정작 태워야 할 사람들은 머리털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만나기로 한 거 맞아요?”


“… 설마.”


불안함 가득한 하나의 음성을 듣자 문득 심장이 덜컥하는 느낌이 들어 급히 엑셀을 밟았다. 그리고 도로를 벗어나 꺾는 순간, 왼쪽으로 꺾을지 오른쪽으로 꺾을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바로 큰길로 빠질 수 있는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나 돌자마자 뻥 뚫려 있는 차창 너머의 모습과는 달리, 백미러에 비치는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해야만 했다.


“저, 저 뒤에…! 어, 어떡해요.”


“젠장! 왜 또 저렇게 된 거야?”


백미러에 비친 운 혁 아저씨와 의사 부부의 모습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아픈 아들을 업고 건물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사이에 시간을 너무 허비했는지 긴 도로를 지나서 약속 장소로 꺾어들기도 전에 뒤따라온 좀비 무리에 의해 도로 한 가운데에서 양 옆으로 포위당한 모양새였던 것이다.


“어떡해, 어떡해…!”


점차 아저씨 일행과 거리를 좁혀 오는 좀비들을 보고, 나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후진 기어를 넣은 다음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부아아아아앙


이를 악물고 엑셀을 밟아 대자 후진이라고는 하지만 순식간에 속력이 붙었다. 속력이 붙자 15톤 컨테이너 트럭의 육중한 등짝은 순식간에 도로를 집어삼키며 그 위에 서 있는 것들과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꺄아아아악!”


대체로 후진을 하게 되면 전진 때 내는 속력보다 낮은 속력으로도 더 큰 속도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하나가 비명을 지를 만도 했다. 핸들을 잡고 있는 내 손도 땀으로 축축해졌을 정도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백미러를 한 번 더 확인한 다음, 후진을 밟기 전에 머릿속에 그렸던 어떤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면서 오른쪽 깜빡이를 켰다.


쿠웅


차체로 충격이 전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채 동시에 핸들을 잡고 오른쪽으로 꺾으며 계속 엑셀을 밟았다. 그리고 속으로는 시간을 세고 있었다, 1초, 2초…. 이제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이미지가 실제로 재현되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옆에 앉은 하나가 내쉬는 숨소리까지 길게 느껴질 만큼 아찔한 순간이 지나고, 후진하고 있는 차체 앞으로 아이를 등에 업은 의사 아저씨와 그의 부인이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나서야 나는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휴우….”


생전 처음 모는 15톤 컨테이너 트럭을 후진시켜서 사람은 피하고 오른쪽에 있던 좀비들만 살짝 걷어낸다는 무모한 도박을 성공시켰다는 것을 깨닫자, 갑자기 온 몸이 짜릿해져 왔다.

나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냐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하나의 얼굴을 마주보고 씩 웃어 준 다음, 그 즉시 운전석 문을 벌컥 열고 내렸다. 내리자마자 지칠 줄 모르고 달라붙어 오는 워커들에게 칼부림을 퍼붓고 있는 운 혁 아저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저씨! 운전석으로 가세요, 운전석!”


운 혁 아저씨는 내 말을 듣고 등을 돌려 곧장 운전석으로 달려오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봐! 정말로 치이기라도 했으면 어떡하려고 그랬나?”


“하하하… 덕분에 목숨은 건졌으면서 왜 화를 내세요.”


이 아저씨도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너무 웃겨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푸하하하하….”


그리고 껄껄 웃어 대면서 계속해서 트럭으로 몰려드는 워커들을 향해 한 차례 사격을 가했다.


투타타! 투타타타!


“정신 나갔나? 적당히 하고 빨리 올라타게!”


어느새 운전석에 올라탄 운 혁 아저씨의 목소리는 요란한 총소리에 묻혀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좀비들과 실랑이하는 것은 이 정도로 해 두기로 하고 재빨리 조수석으로 이동해 올라탔다.


“엇차, 좀 비켜 봐요.”


어떻게든 몸을 비집어 넣은 다음, 그 즉시 조수석 문을 걸어 잠갔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안도감이 한 가득 몰려와 몸이 느슨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부아아아앙


아저씨가 엑셀을 밟자, 트럭은 순식간에 좀비들과 거리를 벌리며 큰길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운전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 운 혁 아저씨를 제외하고 대부분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과 마주치자, 나는 오늘 정말로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있었던 말을 꺼낼 수 있었다.


“휴… 살았다.”


* * *


은거지에 도착할 때쯤이 되자 매섭게 불던 눈보라도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 은거지에 도착하자 우리는 모두 트럭에서 내려 마당으로 이동했다. 표정만 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도통 짐작할 수가 없는 운 혁 아저씨와, 멀미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질릴 대로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하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꽤나 지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나갈 때는 세 명이었던 인원이 지금은 무려 열 명으로 불어났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했다.


“아저씨.”


운 혁 아저씨는 내 부름을 듣고 성큼성큼 다가왔다. 어째 화가 안 풀린 것 같은 모습인데, 기분 탓인가?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뭘 말인가?”


“이 많은 사람들 말이에요. 아까는 상황이 급해서 물어보지는 못했는데, 무슨 생각이 있으니까 구하셨을 거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니 괜히 미안해지네만, 딱히 생각은 없었네.”


예? 뭐라구요?


차마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그저 뜨악한 표정으로 운 혁 아저씨의 얼굴을 쳐다보자, 아저씨는 아직까지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박영도 수경과 성윤이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저 사람들, 아는 사이인 것 같던데… 아니었나?”


“아는 사이 맞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사람 목숨을 구한 것도 대단한 일인데, 그 사람이 알고 있던 사람이기까지 하다니, 복 받았군 그래.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닌가?”


그 말을 듣자 절로 한숨이 나왔다.


“휴우… 아저씨, 무슨 말씀이신진 잘 알겠습니다. 다만 제가 말하려는 건….”


아저씨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내 말을 끊었다. 입가의 흉터가 일그러지면서 오히려 더 일그러진 모양새가 되었지만, 처음 보았을 때와는 달리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도 자네가 말하려는 게 뭔지 알아. 하지만 굳이 지금 그 얘기를 꺼낼 필요는 없을 것 같군. 이 사람들 상태를 좀 보게.”


아저씨의 말을 듣고 시선을 돌려 한데 모여 뻣뻣하게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자, 다시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지칠 대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의 얼굴이었다.

그 모습을 보곤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환자도 있고… 일단은 쉴 수 있게 해야겠지요. 하지만 각자 씻을 때 물렸는지 안 물렸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안으로 들여보내야겠습니다.”


“그건 자네 뜻대로 하게. 저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테니까.”


아저씨의 승낙을 얻은 다음, 나는 새로 은거지로 들어온(그래봐야 겨우 하루 차이였지만)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들 들으셨죠? 날도 춥고, 지치셨을 테니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이 중에 제가 아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단 오늘을 포함해서 한동안은 그런 거 따지지 말고 전부 똑같이 제 말에 따라주셨으면 합니다. 아시겠죠?”


성윤이야 군대에 있을 때부터 후임이었으니 약간 명령조가 된 내 말에도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내 손에 들려 있는 K2 소총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사람을 제외하곤 말이다.


“오호라, 그러니까 진이가 여기 리더인 건가? 신선한데.”


비릿한 미소를 띤 채 잘도 비꼬는 말을 뱉어 대는 박영도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절로 대답할 말이 흘러나왔다.


“누가 리더라고 했습니까? ‘주인’ 이죠. 박영도 씨.”


“뭐, 뭐야?”


순식간에 박영도의 얼굴이 분노로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지만, 이제 와서 하고 싶었던 말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저는 이 집에 두 달 전부터 살면서 관리를 해 왔고, 그쪽은 오늘이 처음이죠? 게다가 제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지기까지 했고요. 그러니까 제가 주인이라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제 손님이구요. 손님이 주인 말에 따르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 진, 이 자식이….”


“그러니 제 말에 따르기 싫은 거라면 당장 나가시죠.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이미 무의미해진 거나 다름없는 선후임 관계 따위라도 들먹이려고 하는 거라면 더욱 빨리 나가주셨으면 좋겠군요. 저는 분명히 ‘아는 사람’ 이라고 했지, 이런 상황에서도 치기 어린 말이나 행동을 받아줄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약간 안도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돌던 마당은 내가 꺼낸 말에 순식간에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깁스 남자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난 저 친구 말에 찬성이야. 손님이라면 손님답게 행동해야지, 안 그런가? 쫓겨나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영도는 깁스 남자의 말을 듣곤 굳어진 얼굴로 한 차례 그를 쏘아본 다음, 긴 숨을 내쉬더니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까짓 꺼, 좋아. 이제 와서 군대가 무슨 소용이라고. 미안하다, 진아. 화 풀어라.”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일단은 넘어가기로 하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작가의말

1.

 제 능력으로 연참은 무리입니다만... 독자님들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오늘은 분량을 좀 늘여서 일일연재를 시전해 보았습니다. 넙죽

2.

 드디어 길고 지루한 전개 끝에 제가 쓰고 싶었던 주제의 파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실력으로 잘 표현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응원해 주시길 ㅎㅎ

(2.11 일부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갑옷 입는 남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독자의 재미와 이해를 위한 좀비 사전입니다.(2.3 내용 업데이트) 14.12.18 938 0 -
공지 '갑옷 입는 남자' 의 스토리와 향후 계획에 대하여 +10 14.11.12 2,688 0 -
41 제 1장. 망가진 세상 -37 : 불안한 공동체 +11 15.03.11 913 18 21쪽
40 제 1장. 망가진 세상 -36 : 불안한 공동체 +4 15.03.05 912 25 8쪽
39 제 1장. 망가진 세상 -35 : 불안한 공동체 +8 15.03.03 916 23 11쪽
38 제 1장. 망가진 세상 -34 : 불안한 공동체 +6 15.02.26 979 24 13쪽
37 제 1장. 망가진 세상 -33 : 불안한 공동체 +6 15.02.23 993 24 12쪽
36 제 1장. 망가진 세상 -32 : 불안한 공동체 +6 15.02.17 1,128 31 8쪽
35 제 1장. 망가진 세상 -31 : 불안한 공동체 +9 15.02.12 1,311 30 11쪽
» 제 1장. 망가진 세상 -30 : 불안한 공동체 +6 15.02.10 1,352 31 12쪽
33 제 1장. 망가진 세상 -29 : 구출 +5 15.02.09 1,236 24 8쪽
32 제 1장. 망가진 세상 -28 : 박영도 +2 15.02.04 1,254 29 14쪽
31 제 1장. 망가진 세상 -27 : 박영도 +1 15.02.02 1,142 30 16쪽
30 제 1장. 망가진 세상 -26 : 박영도 [25화(삭제)+26화] +2 15.01.27 1,323 23 18쪽
29 제 1장. 망가진 세상 -25 : 박영도(무삭제) 19금 +7 15.01.26 561 22 8쪽
28 제 1장. 망가진 세상 -24 : 박영도 +5 15.01.23 1,307 30 8쪽
27 제 1장. 망가진 세상 -23 : 박영도 +1 15.01.20 1,609 28 11쪽
26 제 1장. 망가진 세상 -23 : 박영도(무삭제) 19금 +6 15.01.20 660 19 13쪽
25 제 1장. 망가진 세상 -22 : 부모 +8 15.01.15 1,569 43 13쪽
24 제 1장. 망가진 세상 -21 : 부모 +9 15.01.14 1,501 35 11쪽
23 제 1장. 망가진 세상 -20 : 부모 +8 15.01.13 1,787 37 8쪽
22 제 1장. 망가진 세상 -19 : 부모 +4 15.01.09 1,691 41 10쪽
21 제 1장. 망가진 세상 -18 : 부모 +3 15.01.03 1,817 41 12쪽
20 제 1장. 망가진 세상 -17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7 14.12.29 1,992 38 10쪽
19 제 1장. 망가진 세상 -16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6 14.12.22 1,813 42 13쪽
18 제 1장. 망가진 세상 -15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9 14.12.18 1,827 39 9쪽
17 제 1장. 망가진 세상 -14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9 14.12.17 1,871 46 11쪽
16 제 1장. 망가진 세상 -13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5 14.12.12 1,974 41 15쪽
15 제 1장. 망가진 세상 -12 : 유하나 +7 14.12.10 2,728 53 11쪽
14 제 1장. 망가진 세상 -11 : 유하나 +9 14.12.08 2,267 4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