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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램 님의 서재입니다.

갑옷 입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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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램
작품등록일 :
2014.11.05 12:22
최근연재일 :
2015.03.11 14:32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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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83
추천수 :
1,523
글자수 :
213,064

작성
15.01.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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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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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3쪽

제 1장. 망가진 세상 -22 : 부모

DUMMY

* * *


투타타! 투타타타타!


쿠웨에엑


털썩


“후우….”


거의 근접전에 가까운 거리였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사격을 가해 남은 러너 세 놈을 모두 쓰러뜨릴 수 있었다.

일단 나에게 달라붙었던 놈들은 처리했으니, 대부분의 러너들을 몰고 오른쪽으로 치고 나갔던 운 혁 아저씨를 도울 차례였다.

아저씨는 열 마리 정도 되는 러너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피하고, 미친 듯이 따라붙으려 하는 놈들을 리치가 긴 일본도로 적절히 견제하면서 계속해서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러너들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아저씨에게 접근하려 하는 상황에서는 섣불리 사격해서는 안 되었다. 다급한 상황이긴 하지만 더욱 신중하게 노려서 쏴야 한다.


“후.”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고, 다른 녀석들에 밀려 최대한 아저씨와 멀리 떨어져 있는 놈들부터 노려서 단발 사격을 가했다.


투앙 투앙


바람을 찢으며 날아간 두 발의 탄환은 비록 놈들의 급소인 주요 신경계에 명중하지는 못했지만, 하반신에 적중해 놈들을 휘청거리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

게다가 운 좋게도 가장 끝에 있는 놈들을 노리고 쏜다는 것이 약간 휘어 정확히 러너 무리와 아저씨의 중간에 위치한 두 놈에게 향하게 되었다.


크어어어억


고통스러운 것인지, 혹은 화가 난 것인지 의미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를 흘리며 중간쯤에서 아저씨를 쫓고 있던 러너 두 놈이 다리에서 피를 흘리며 넘어지자, 그 뒤를 쫓던 나머지 러너들도 의도치 않게 넘어진 두 놈의 몸에 걸려 꼴사납게 넘어지고 말았다.

한 번 넘어지면 일어나는 데 한참 걸리는 워커들과는 달리 러너들은 재기하는 속도도 빠르지만, 운 혁 아저씨와 나는 결코 그 짧은 순간의 기회를 놓칠 만큼 멍청하지 않았다.

먼저 아저씨는 거리를 벌리던 것을 그만두고 이 기회에 넘어지지 않은 나머지 러너들과 정면승부를 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자 아저씨와 좀비들의 입장은 순식간에 뒤바뀌고 말았다.


써걱


빠아악


아저씨의 일본도가 번쩍이며 지나갈 때마다 아저씨를 붙잡으려던 손이 떨어져 나가고, 기괴한 각도로 회전하며 들어가는 발차기에 맞고 목이 꺾여 쓰러진다.

어떻게 보면 아름답기까지 한 아저씨의 움직임을 전부 두 눈에 담고 싶었지만, 어쨌든 나도 내 몫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투앙 투앙 투앙


쓰러졌다가 재빨리 몸을 일으키려는 놈들의 머리통에 대고 골고루 탄환 한 방씩을 선물해 주었다. 그러자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지나가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2층 복도는 순식간에 피와 뇌수로 물들기 시작했다.


파앙 파앙


내가 사격하는 것을 보고 하나 역시 제 몫을 하겠다는 듯 남은 리볼버 탄환 두 발을 모두 발사했지만, 한 발도 제대로 적중시키지 못하고 말았다.


“아… 안 맞았어요!”


“괜찮아.”


투앙


퍼어억


묵직한 소리와 함께 마지막 남은 러너 하나가 바닥에 철푸덕 쓰러졌다. 운 혁 아저씨는 눈에 이채를 띤 채로 나와 하나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아무 말 없이 일본도에 묻은 피를 사체의 옷에 스윽 닦고 러너들이 달라붙어 실랑이를 벌이던 병실 쪽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 * *


노크를 한 뒤 병실 안으로 들어가자 분명 본 적은 없는데 익숙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누군가 했더니 잘 살펴보니 아저씨의 CCTV에 잡혔던 그 부부였다. 나이는 남편과 부인 모두 대략 50대 초중반쯤으로 보였고, 둘 다 조금 지친 기색을 보이는 것 외에는 용케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 외에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남자의 손에 꽤 무게가 있어 보이는 가죽 재질의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다는 것이었다.


저 가방,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뭘 담은 거지? 그나저나 용케 저런 걸 들고 도망치면서도 잘 살아남았군. 아, 아니면 원래부터 이 방 안에 있던 가방인가.


멍하니 병실 문 앞에 서 있던 남자는 우리와 눈이 마주치자 이내 정신을 차린 듯 안경을 벗고 다가와 꾸벅 고개를 숙였다.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될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어딘가 차갑게 느껴지는, 톤 낮게 갈라지는 목소리였다.

그러자 그의 아내도 쭈뼛거리며 다가와 감사의 표시를 했다. 딱 봐도 자신들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그녀는 아저씨의 손에 들린 채 하얀 빛으로 번뜩이는 일본도를 보고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기까지 했다.


“가, 감사합니다.”


운 혁 아저씨는 고개를 슬쩍 저으며 답했다.


“감사는 나중에 하시고, 지금은 이곳을 벗어나는 게 먼저요.”


즉시 고개를 돌려 병실 밖을 향하는 아저씨를 보고, 나는 멀뚱히 서 있는 부부의 등을 떠밀어 밖으로 내보냈다.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따라가세요, 시간이 없으니.”


“아… 미안해요.”


손에 든 가방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고 아저씨를 따라 걸음을 옮기는 남자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다. 일단 여섯 발을 다 써 버린 하나에게 추가로 탄약 여섯 발을 건네준 다음, 아주머니를 챙겨 드리라는 부탁을 하고 나는 그의 옆에 서서 같이 걸음을 옮겼다.


“가방 안에 든 게 엄청 중요한가 보군요. 그 무거워 보이는 걸 여기까지 들고 오셨을 리는 없을 테니.”


내 말에 그는 살짝 경계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보고 걸어가면서 대답했다.


“맞아요. 이걸 가지러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왔던 겁니다. 당신들이 아니었으면 아무 소용 없을 뻔했지만 말이에요….”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움직여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계단 부근에 도착했다. 나와 아저씨, 그리고 하나 셋이서 쓰러뜨린 좀비가 벌써 50마리는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를 찾아다니는 놈들의 소리는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렇군요, 뭐, 죽을 뻔 했던 거야 저희도 마찬가집니다. 누가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멀쩡한 문이 갑자기 고장이 나서 말이죠.”


“… 참, 큰일 날 뻔했군요.”


한 번 떠 보기 위해 넌지시 찔러 본 말이었는데, 남자의 얼굴에는 별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이 부부가 우리를 미끼로 만든 장본인들이 맞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지금 상황으로선 그것을 알 방도가 없으니 일단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쿵 쿵 쿵 쿵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요.”


계단을 급히 내려가다 보니 요란한 소리가 났지만, 이미 우리 위치는 뻔히 드러난 상태니 별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저 최대한 빨리 출구를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할 뿐이었다.


크으으으으으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소리를 듣고 찾아온 워커 몇 마리가 접근해 왔지만, 이제 그 정도는 위협 축에도 끼지 못했다.


써걱


워커들을 보자 그 즉시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뒷걸음질부터 치던 부부는 운 혁 아저씨의 칼질 몇 번에 조각조각이 나서 쓰러지는 놈들을 보고 경악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


“맙소사, 정말로 우릴 쫓던 그 많은 좀비들을 다 죽인 게 당신이군요.”


아주머니의 감탄에 아저씨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나 혼자 한 게 아니오, 이 친구들도 한 몫 했지.”


“…….”


그런 말을 듣자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들면서도, 그런 기분이 든 티를 내고 싶지 않아 시선이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반면 유하나는 아저씨의 그런 말을 듣자 좋다고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히힛.”


좋냐? 너란 녀석은 참….


“출구다.”


바로 앞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시선을 홱 돌렸다. 정말로 밖에서 희미한 빛이 들어오고 있는 유리문 한 짝이 시야에 들어왔다.

다행히 유리문은 잠겨 있지 않아서 따로 문을 부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살았다….”


이제 좀 마음이 놓인 듯한 하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병원 주차장으로 발을 내딛었다. 톨게이트에서 비싼 통행료를 지급하고 나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해냈다는 사실도 비로소 실감이 났다.


생각해보면, 평생 단 한 사람의 목숨조차 구해본 적이 없었어. 심지어 의경 생활을 하면서조차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살던 사회는 겉보기에는 그렇게 위험한 사회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항상 위험이 자리 잡고 있었겠지만, 적어도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그랬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 할 상황도 없었을 뿐 아니라, 막상 그런 상황을 맞닥뜨렸다 한들 그렇게 할 용기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근 이틀 동안 벌써 세 명의 목숨을 구했다.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을 얻었는가.


“오빠.”


“…응.”


장갑을 벗어 주머니에 넣은 다음 하나가 내민 손을 잡고 조수석에 올라탔다. 새삼 그녀의 손이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부 앞좌석에 앉을 수 없어 일단 병원에서 구한 두 사람은 컨테이너 안에 태웠다. 쓸데없는 고민도 잠시 미뤄 두기로 했다. 일단 병원을 빠져나오긴 했지만 지금은 그럴 고민이나 하고 있을 여유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 정말 죄송하지만 염치 불구하고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나는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뭡니까?”


아주머니는 망설이며 선뜻 입을 열지 못했지만, 그녀의 남편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근처에 저희가 지내던 원룸 건물이 있습니다. 그곳에 저희 아들이 혼자 기다리고 있는데, 얼마 전에 심각한 식중독에 걸렸어요. 이대로 두면 죽습니다.”


“……!”


그는 소중히 꼭 쥐고 있던 검은색 가죽 가방을 열어 보였다. 안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었지만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제일 위쪽에 있던 작은 청진기였다.

그걸 보고 나서야 이 부부가 무슨 생각으로 목숨을 걸고 병원에 왔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저희 부부는 둘 다 의사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가면 아들을 살릴 수 있어요. 저희를 데려가 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을 테니, 아들이 있는 곳까지만 데려다 주십시오. 부탁, 부탁입니다.”




차갑게 메말라 있던 그의 눈에서 어느새 굵은 눈물이 방울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여보… 흑흑.”


그들은 단순한 부부가 아니라, 아직 살아 있는 아이의 부모였다. 문득, 우리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어쩌면 그 사실이 그들을 좀비들로 가득한 병원에서도 살아남게 해 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우리 나름의 사정이,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트럭을 몰고 있는 사람에게 나름의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즉답할 수는 없었다.


“… 아저씨, 어떡하실 겁니까. 이분들 말고도 구할 사람 더 있다면서요.”


부부의 사정을 듣고 하나는 두 눈에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


“운 혁 아저씨, 이분들 사정도 딱한데 그냥 이분들부터 도와드리면 안 될까요?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시간도 한참 지체됐잖아요. 편의점 쪽은….”


하나는 편의점에 갇혀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애초에 우리가 은거지를 나서면서 두 번째로 구할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은 포기하자고 하려다가 차마 그런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는지 입을 다물어 버렸다.

나도 하나와 같은 생각이었지만, 일단 아저씨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진 군. 부탁 하나 해도 되겠나.”


“… 네. 아저씨.”


부탁이라는 말에 벌써부터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오르고 있었지만 일단 입을 열어 대답했다.


“트럭 몰고 편의점 쪽으로 가 주게, 이분들이 말하는 건물은 이쯤이면 걸어서도 1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니, 내가 내려서 데리고 가겠네.”


“하아… 잠깐만요.”


“날도 많이 어두워지고, 병원에서 그 난리를 피워 댔으니 이 주변으로도 좀비들이 모여들고 있을 거야. 건물까지 이분들을 지킬 사람이 필요해.”


아저씨는 핸들을 잡은 채로 고개를 돌려 내 눈을 마주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편의점에 갇힌 사람들을 구할 사람도 필요하지. 지금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자네와 하나밖에 없네.”


작가의말

일일연재는 일단 오늘까지입니다. (제 기력이 마이너스를 향해 가고 있거든요. =_=;;)

‘부모’  챕터는 나름 공을 들여 가며 썼는데 독자님들이 보시기엔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조금 충전하고 나서 다음 주에 찾아뵙겠습니다.

 아직 목요일이지만 미리 주말 잘 보내시라는 인사 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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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 1장. 망가진 세상 -36 : 불안한 공동체 +4 15.03.05 912 25 8쪽
39 제 1장. 망가진 세상 -35 : 불안한 공동체 +8 15.03.03 916 23 11쪽
38 제 1장. 망가진 세상 -34 : 불안한 공동체 +6 15.02.26 979 24 13쪽
37 제 1장. 망가진 세상 -33 : 불안한 공동체 +6 15.02.23 993 24 12쪽
36 제 1장. 망가진 세상 -32 : 불안한 공동체 +6 15.02.17 1,128 31 8쪽
35 제 1장. 망가진 세상 -31 : 불안한 공동체 +9 15.02.12 1,311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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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 1장. 망가진 세상 -29 : 구출 +5 15.02.09 1,236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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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 1장. 망가진 세상 -24 : 박영도 +5 15.01.23 1,307 30 8쪽
27 제 1장. 망가진 세상 -23 : 박영도 +1 15.01.20 1,609 28 11쪽
26 제 1장. 망가진 세상 -23 : 박영도(무삭제) 19금 +6 15.01.20 660 19 13쪽
» 제 1장. 망가진 세상 -22 : 부모 +8 15.01.15 1,570 43 13쪽
24 제 1장. 망가진 세상 -21 : 부모 +9 15.01.14 1,501 35 11쪽
23 제 1장. 망가진 세상 -20 : 부모 +8 15.01.13 1,787 3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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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 1장. 망가진 세상 -18 : 부모 +3 15.01.03 1,817 41 12쪽
20 제 1장. 망가진 세상 -17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7 14.12.29 1,992 38 10쪽
19 제 1장. 망가진 세상 -16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6 14.12.22 1,813 42 13쪽
18 제 1장. 망가진 세상 -15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9 14.12.18 1,827 39 9쪽
17 제 1장. 망가진 세상 -14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9 14.12.17 1,871 46 11쪽
16 제 1장. 망가진 세상 -13 :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는다는 것 +5 14.12.12 1,974 41 15쪽
15 제 1장. 망가진 세상 -12 : 유하나 +7 14.12.10 2,728 53 11쪽
14 제 1장. 망가진 세상 -11 : 유하나 +9 14.12.08 2,267 4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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