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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수 님의 서재입니다.

광명개독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황철수
작품등록일 :
2022.05.07 18:34
최근연재일 :
2022.05.14 11:5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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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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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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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DUMMY

2화


추기경 라마스 앞에는 청성파와 아마파 무인들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었다. 평야에 내리쐬는 강한 햇빛에 혈증기(血蒸氣)가 올라와서 코를 톡 쏜다.


결국 라마스를 위시한 광명개독교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주교 배토가 목숨을 잃었고 성기사의 50의 성기사 중 2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서장의 강자 라마스에게는 실로 큰 아픔이었다.


광명개독교 본단으로 돌아온 수뇌부는 곧장 회의실로 모였다.


“용명, 중원 이교도들의 수준이 이정도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추기경. 저들이 당했으니 이제 무림맹에서 우리를 적으로 규정하면 여기 중원에서 버티기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신을 모시는 자들 결코 이단에게 패배해선 안되느니라. 내 총단에 서신을 보내서 교황께서 오실 수 있는지 알아보겠네.”


“알겠습니다.”


당용명은 내심 덤덤한 척했지만, 그 유명하고 무시무시한 교황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설레면서도 긴장감에 등에 한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교황은 7급 신성력이라 하였다.


용명은 과연 종교적인 힘이 중원 무림에서 얼마나 통할지 궁금해졌다. 관전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흘러가는 흐름을 관조하기로 한 용명.


어차피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흘러갈 뿐. 어느새 종교적으로 깨달아 가고 있는 용명이었다.





이스라 개독교 본단


“라마스가 서신을 보냈다지?”


“여기 있습니다. 교황 전하.”


- 옥체 강녕하신지요 교황 전하. 저는 중원 광명개독교에 파견나온 라마스입니다. 당용명이란 자는 우리 개독교에 투신한 자로 잠시 중원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광명개독교라는 교단명을 사용한다 하였습니다. 다만 중원 내 광신 이교도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셉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배토가 전사하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저와 광명개독교의 신도들이 격파한 부대가 적의 본대가 아닌 일부라는 점입니다. 이미 중원에 이교도가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듯 하여 저와 트랑만으로는 이들을 제압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하옵니다. 교황 폐하께 감히 이곳으로 원정을 오실 수 있는지 여쭙고자 서신을 보냅니다.


모든 것은 주 그리도의 뜻대로, 라마스 올림.


“흠... 중원에서의 상황이 쉽지 않은 듯 하네, 바스크.”


“그럼 오랜만에 원정을 가심은 어떠신지요. 교황께서 친히 이교도의 무력함을 알려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럴까? 가용할 수 있는 추기경들을 모아보게나.”


이렇게 서장 이스라에서 교황과 추기경 5명, 성직자 100명, 성기사 100명의 정예 병력이 중원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맹주 큰일났소. 광명개독교와 청성, 아미파가 전투를 벌여 두 문파가 대패했다는 속보요. 두 장문인 모두 텐진평야에서 사망했다는구려.”


“아니, 광명개독교라고 해봐야 얼마 전 당문에서 문파명을 바꾼 자들 아니오. 근데 어찌...”


“그 사이한 자들이 서장에서 지원세력을 불렀답니다. 그리고 예사 그 사이한 주술을 사용하여 두 문파의 무인들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당했다 합니다. 이제는 더는 미룰 수가 없소 그들을 무림공적으로 선포해야 하오.”


“알겠소. 상황이 시급한 거 같구려. 맹주 권한으로 광명개독교를 무림공적으로 선언하겠소. 각 문파에도 지급으로 소식을 알리시오. 그리고 구대문파와 오대세가의 정예 무인들을 50여명씩 파견토록 하시오. 나 맹주를 필두로 하여 그 사이한 무리들을 친히 정벌하도록 하겠소.


이제 곧 무림 역사에 큰 획을 그을 개독교 대 무림맹의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었다.



”용명 주교님, 무림맹 세작에게 급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우리 교를 무림공적이라 칭하고 각 문파에서 병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다던가. 흠, 이스라 본단에서 답신이 어서 와야 할텐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병력이 모이는 대로 우리 교를 치려하지 않겠습니까?“


”서둘러서 될 것은 아무것도 없네. 우리는 신을 따르는 자들. 신께 구하면 답을 주실 걸세.“


용명은 추기경을 모신 후 교도들의 입단속을 하여, 현재는 교주가 아닌 주교로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교황이 올지 용명도 긴장이 되었지만 이미 자신의 상급자로 추기경을 내세웠기에 책임감이 덜한 용명이었다.


용명은 이 신의 힘을 접한 뒤로 무엇보다도 기도를 하며 자신의 신성력을 강화하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이 있었다.


현재 4급이라지만, 사도로 임명되어 가끔 신의 음성을 듣는 용명은 빠르게 신성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신과 단말로 연결된 느낌이 초반에 비해 월등히 강해진 것이었다.


신성력을 쓰는 자들은 신과의 단말 연결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또 그 합일된 느낌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에 따라 사용하는 주문의 종류나 그 주문의 힘이 달라졌다.


이미 한차례 추기경의 압도적인 신위를 본 후 용명은 개안이 된 상태였다.


‘나도 언젠가 추기경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내 신성력을 발하고 싶다. 주여 이 사도 용명의 잠재력을 더욱 개방하여 주시옵소서.’






”용명 주교님, 이스라 본단에서 병력이 도착했습니다! 교황님과 추기경 5분 그리고 성기사와 성직자 수백명의 대군이 도착했습니다!“


”어서 나가보자꾸나!“


평소에 냉정하고 차분하기 그지 없는 용명이었지만 교황과 수백의 병력이 자신을 돕기 위해 왔다는 소식에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용명이 광명개독교 본단 밖으로 나가보니 200여명의 군사와 교황, 그 위세가 대단하였다.


특히 그들은 서장에서 온 자들. 눈이 파랗고 하얀 피부에 백의를 걸친 그들을 보자 그 주변마저 성스러워지는 듯한 기이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들은 신의 군대.


이스라 본단에서 가장 강한 정예병력이니 그들이 가는 곳이 곧 신의 길인 셈이었다.


용명의 마음속에 개독교인으로서 강력한 열의가 솟기 시작했다.


”역시 전도하면 인원빨이지 제대로 한번 무림맹 이교도들을 숙청해보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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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 추기경 라마스 22.05.08 49 0 12쪽
1 프롤로그 22.05.07 74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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