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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오크에게 국밥을 끓여줘봤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14 12:08
최근연재일 :
2024.05.24 08:25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8,805
추천수 :
436
글자수 :
220,232

작성
24.04.23 20:45
조회
284
추천
8
글자
13쪽

내가 너를 구해줄게.

DUMMY

“준우 너에게선 항상 알 수 없는 단어들만 듣게 되는 군.”

“고기를 저대로만 보관할 순 없을 것 같아서. 너희가 사냥한 고기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려고.”


당장 고기창고를 손 봤지만 임시 방편일 뿐.

고기 뿐 아니라 앞으로 내가 만들 음식과 재료들의 보관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감이 오진 않지만.. 준우 네 말이라면 좋은 거겠지. 해보자구.”


야그나르는 내 머리통 보다 큰 돌 하나를 집어들더니 손도끼를 꺼냈다.


“아니 그걸로 내리치면 쪼개질텐ㄷ..ㅔ···”


탁탁탁탁!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야그나르는 돌 바깥쪽을 빗겨치듯이 손도끼로 깍아냈다.


그 단단한 돌이 연필처럼 깎여나갔다.


“오..오와..!”


그들 능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돌 깎는 실력에 절로 감탄이 새어나왔다.

오크의 신체능력이라던가 하는건 경탄스러울 지경.


“다들 이게 가능한 건가요?”

“물론!”


다른 오크들도 돌을 들어 깎기 시작했다.

모든 오크가 단숨에 동그랗게 또는 네모낳게 깎았다.


“모두 같은 사이즈로 네모낳게 깎아줄 수 있을까?”

“얼마나 하면 될까?”

“가능한 많이! 흠.. 1천개 정도로 이 정도 사이즈면 좋을 것 같아.”


내 상체를 내보이며 사이즈를 맞춰달라 주문했다.

분명 엄청난 양이고 오크들도 지칠거다.


“만들긴 하겠지만, 이걸 깎아서 어떻게 쓸 생각이지?”


흙바닥에 석빙고의 형태를 그려가며 설명했다.


“땅부터 파서 지하로 들어갈거고 내부에는 외부로 물을 빼낼 수 있는 배수로도 필요해.”


그림으로 보여준 석빙고 천장에는 3개의 환기구를 만들었다.


“평소에는 돌로 덮어두었다가 날씨가 맑은 날에 공기를 순환시킬거야.”

“고작 이런걸로 고기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물론이지.”


듣고있던 오크들은 제대로 이해하진 못한 듯 했다.

하지만.. 이들이 이해하고 말고는 중요치않다.

나는 냉장시설이 필요하다.


“흐음..! 자 바로 시작하자! 위치는 고기창고 뒤 그늘진 언덕으로 한다.”

“어..? 저쪽은 뒤에 절벽이잖아. 땅을 파도 돌에 막혀서 공간이 안 나올텐데?”

“그런건 우리 오크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곱의 오크들을 따라 간 곳은 꽤나 넓은 공터이자 뒤로는 깍아지른 절벽이 높게 솟았다.


물론 절벽 덕에 그늘 져서 더욱 찬 기운을 유지할 수는 있겠으나..


“지하에도 저 뒤로는 돌로 막혀있을텐데..”

“이 정도 넓이면 되겠나?”


야그나르가 흙바닥에 선을 그어 석빙고의 크기를 가늠했다.


“응 근데 지하공간이 두배는 되었으면 좋겠어.”

“크면 클수록 좋은건가?”

“그렇지 그리고 땅을 파고 중간에 돌벽을 두개 설치해서 공간을 나눠주면 더 좋을 것 같아.”

“알겠네. 빠르게 작업하도록 하지!”

“우어어!!”


그저 밥 한끼 대접한 것 만으로 오크들은 나의 요구를 전부 들어주고 있다.


쿠콰카가각!


깡깡깡!!


콰과각!!


“야그나르 너희 땅 파 본 적 있어..?”

“물론, 드레이니의 모든 것이 직접 만든 것들이다. 땅 파는 것쯤 별 것도 아니지.”


오크들의 굴착 능력은 소형 굴착기에 맞먹는 수준.


심지어 놈들의 도구는 삽도 없이 곡괭이.

그리고 삽과 비슷한 형태의 도끼로 퍼내고 있다.


‘삽만 쥐어주면 굴착기가 필요없겠군.’


피로도를 생각하면 쉬는시간도 필요하겠고..

돌 깎는 속도도 보통은 아니다.


‘잘하면.. 내일이면 완성할 수도 있겠어.’


사실 열흘이상 걸릴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오크들의 신체능력은 상상초월이다.


띵-


[ 건설중인 오크들에게 간식을 제공해 다섯이상 만족시키세요. ]

0/7


하루에 퀘스트가 몇 개나 뜨는건데..!

물론.. 고추 말리는 것과 석빙고 건설은 내 의지다.


뭔가를 할 수록 새로운 퀘스트가 더 발생하는걸까..

홀로그램의 작동방식이 의문스러웠지만..

해서 나쁠건 없겠지.


오히려.. 안하면 패널티가 걱정이다.

의지하게 된 오크들의 마을이 나 때문에 물바다로 만들 순 없지.


“야그나르 내가 그려준데로 잘 부탁해. 새참 좀 준비해 올 테니까.”

“새참?”

“간식! 아니 먹을 거 준비해올게.”


곧장 밭으로 향했다.


***


준우 덕분에 전사들의 상처들이 치유됐다.

게다가 식사마저 거부하던 아버지가 입맛을 되찾고 온화해지셨다.


‘이 정도 부탁 쯤이야.’


전사들과 준우의 설명대로 움직였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가 만족할 만한 것을 선물하고 싶었으니까.


“자네 둘은 이것과 똑같이 돌을 깎게. 나를 포함한 다섯은 굴을 판다!”

“예.”


전사 셋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지만, 다른 셋은 침묵했다.


“자 실시!”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들은 내 말에 따라줬다.

최고전사의 명령은 절대적이니까.


땅굴을 파는 동안 모두가 조용했다.


“다들 지난 전투복기라도 하고있나? 꿀먹은 벙어리들이군.”

“힘든데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무슨 일이 있나?”


고작 이런 땅굴 파는 정도로 힘들다고 할 전사들이 아니다.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


한동안 답이 없던 오크를 뒤로하고 옆에 있던 작은 녀석이 다가왔다.


“최고전사시여. 모두가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뭐지? 말해보게.”

“대체 저 준우란 녀석의 요구를 왜 다 들어주고 계신 겁니까?”


나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고작 그거였나?”

“고작이라뇨? 저 녀석의 부탁에 오크가 몇이나 움직이고 있는 겁니까? 언젠가 최고전사 위에 군림하려 할 지 모릅니다.”

“섣부른 판단 말게.”


새삼 내가 이들을 이끄는 이유를 느꼈다.

이렇게 생각이 짧아서야..


“자네들 지금도 준우는 우리를 위해 새참이란 것을 준비하러 갔네.”

“그게 뭡니까?”

“고생하는 우리를 위한 음식이란 거지. 그는 우리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거야.”

“정말 그럴까요?”

“속으로 아니면 어떻나? 그가 오크의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하나?”

“그건 아닙니다만···”


이 자리에 준우가 있었다면 큰일 날 뻔 했다.

서운했을 수도 있겠어.


“그럼 자네들 준우가 준비 해 준 음식을 평생 안 먹을 수 있겠나?”

“···”


매번 생고기나 겨우 불에 구운 고기.

그것도 곳곳을 태워먹기도 한 것들을 먹다가 준우가 해준 음식들을 맛보니···

나 부터도 그 전의 입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새참이란 것은 나도 먹어본 적이 없지만.. 과연 준우가 어떤 음식을 가져 올지 기대되지 않나?!”

“마..맞..습니다!”

“역시..! 야그나르님! 다신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그래 다들 그 침이나 닦고 어서 움직이게.”

“예!”


오크 전사 모두가 준우의 음식을 기대하며 침을 흘렸고..


“쓰읍!”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


고기로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

밭에 있는 것들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거다.


“흐음.. 뭐가 좋을까..”


새참으로 좋은 건.. 새콤~한 비빔국수에 수육 그리고 막걸리.

이 정도면 최고인데..


“마땅한 재료가 없네.”


고기야 항상 먹던 것들이다.

다르게 조리해봐야 찜,볶음,구이,탕,육회···


“아니지..? 기름이 충분하잖아?”


탕수육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더운 날 튀김만 먹었다간 느끼하고 지겹겠지.

게다가 시간도 부족하다.


감자,고구마,당근,양파 등을 챙기고 둘러보는데 마을 밖에 작은 사과나무가 보였다.


“잠깐은 괜찮겠지..?”


야그나르의 말대로라면 오크마을 근처까지 다가 올 괴물은 없다.


저마다의 일로 바쁜 오크들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건 키우는게 아닌가보네.”


익은 사과를 소쿠리 가득 담았다.

그 짧은 사이 별일은 없었다.


“전기만 있었으면 믹서기로 쥬스도 만들고 할 수 있는게 훨씬 많았을텐데.”


스윽스윽-


사과 하나를 옷에 가볍게 문질러 닦은 후.


사각-!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음~ 엄청 단데?”


크기는 크지 않지만 풍부한 일조량 덕분인지 당도가 높다.

맛있는 사과는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다.


“종종 나와서 확인해봐야겠어.”


또 좋은 건 없을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던 그때.


“설마··· 제발 맞다고 해줘.”


꽤나 먼 거리에 누렇게 잘 익은 풀들이 보였다.

많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한 것이 맞다면..

재배할 수 있다.


건물하나 없이 트인 시야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지만..

정말 멀었다.


그래서 끝까지 누런 풀의 정체를 확신할 수 없었고···

10미터쯤 앞까지 다가갔을 때 확신했다.


“심봤다.”


밀이다.

심지어 잘 익은.

그 누구도 키우지 않은 듯 야생의 것이다.

중간중간 잡초들이 뒤엉켜 정리가 필요하겠지만..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다.

밀을 수확하기 위해 허리춤에 묶어두었던 작은 손도끼를 꺼내려던 그때.


사사삭-!


“어?”


밀 밭 중앙에서 풀이 밀려나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는데..


슉!!


밭 가까이에서 커다란 뭔가가 튀어올라 내 얼굴을 잡았다.

순간적으로 손을 뻗어 정체모를 것을 잡았지만..


후우웅-


얼굴을 잡힌 채로 엄청난 힘에 뒤로 넘어갔다.


쿵-!


그대로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박..은 줄 알았는데.


“괜찮은거요?”

“뭐..뭐야.. 당신!”


날 넘긴 녀석은 크고 거친 손으로 내 뒤통수를 보호한 채 바닥에 눕혔다.


“쉬잇-! 조용히해. 저 앞은 오크들의 전초기지다. 들켰다간 죽임을 당할거야.”


나보다 키는 작지만 굵직한 뼈대.

새하얀 턱수염을 산타만큼 기른 거친 남자.


“아니.. 오크들은 날..!”

“쉬잇!!”


남자는 내 입을 틀어막았다.

생김새는 분명 인간인데.. 무슨 힘이 이리도 강한지..


“도망쳐야 한다. 너는 어느 종족이지? 키가 큰 것을 보아하니 엘프 같기도 한데.. 생김새는 우리 드워프와 비슷하구만.”


드워프..?

방금 이 자가 자신을 드워프라 소개했다.


“사연이 어찌됐건 오크는 아니니 어서 도망치자고.”

“아으..!”


드워프가 힘을 푼 순간.

녀석을 뿌리쳤다.


“미안하지만, 난 이곳에서 지내고 있어. 도망갈 곳 따윈 없다고!”

“쉬잇..!! 그게 무슨 소리야. 목소리 낮춰라.”

“아저씨야말로 목소리 좀 낮춰요, 기차 화통을 삶아 드셨나.”


나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드워프 녀석은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컸다.


“그럼 너도 오크인 것이냐? 오크라고 하기엔 덩치도 작고.. 피부색은 또.. 너 설마 오크와 드워프 사이에서 태어난···!”

“그딴거 아니구요! 전 인간입니다.”

“인간? 대륙 어딘가에 그런 종족이 있다고 들어본 것 같기도 하군.”

“있다구요..?”


생각지 못한 대답이다.

오크들은 인간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곳이 어디죠?”

“이거 놓고 얘기하게. 나도 가본 적은 없는 곳이니. 근데..”


드워프의 눈빛이 살벌하게 변하더니.

어느새 등 뒤에 있던 커다란 망치를 손에 쥐었다.


“왜..왜 이래요..”

“오크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면.. 살려보낼 순 없겠군.”

“진정해요.”


드레이니에 온 이후.

목숨에 대한 위협은 처음이다.

괜히 나와가지구..!


저 큰 망치로 당장에 내 머리를 으깨버릴 것 같은데.

내가 저 괴물을 이길 수 있을까..


“이대로 떠나면 오크들에게 말하진 않을테니 돌아가시죠.”

“그 말을 어찌 믿겠나,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게 맞겠지.”


눈빛이 돌아버린 드워프는 점점 다가왔다.

키는 나보다 작지만 그 위압감이 보통이 아니다.


“나는 드워프 중에서도 최고의 대장장이다. 나같은 장인이 죽으면 세상에 막대한 손실이지. 너만 죽이고 돌아가면 뒤탈 없을거다.”

“말이 안통하는 드워프네!”

“머리를 으깨주마! 흐압!”


드워프는 위에있는 내 머리를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뒤로 물러나 공격을 겨우 피했는데..


“무슨 풍압이..!”


망치가 지나간 자리에 엄청난 바람이 일었다.

한 대만 맞으면 즉사다.


겨우 피하곤 손에 쥔 손도끼로 드워프의 어깨를 내리 찍었다.


“제법 빠르다만 가소롭다!! 으하하!”


꽤나 힘이 좋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날카로운 손도끼는 드워프 어깨에 작은 흠집만 냈을 뿐.

치명상을 입히진 못했다.


“간만에 전투라니 신이 나는군!”


드워프의 망치질은 더욱 빨라졌고, 겨우 피하기에도 급급했다.


“살려줘어어!!”


계속 뒷걸음질 치며 망치를 피하던 그 때.

등이 단단한 무언가에 닿는 느낌을 받았다.

막다른 길이라니..


‘안돼..’


죽음을 목전에 두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근데.. 수 초가 지나도록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이런..”

“드러운 목소리가 시끄럽게도 울려퍼지기에 왔더니 웬 드워프지? 괜찮나 준우?”


새빨간 홍고추 바구니를 든 오크가 내 뒤에 서 있었다.

그리고 드워프의 뒤엔 마찬가지로 고추를 든 오크 둘이 그를 둘러쌌다.


“으으..! 이런 쳐 죽일..! 언제 오크놈들을 부른게야!”

“시끄러운 네 놈 목소릴 듣고 온 거다.”

“아···”


드워프는 자신의 큰 목소리를 그제야 인지했다..


고추 따던 오크 셋이 드워프를 둘러쌌다.


“근처에서 듣기 싫은 드워프 소리가 나길래 와봤더니. 우리 손님을 공격하고 있었다니.”


드워프 목소리가 워낙 컸기에 고추를 따던 녀석들이 찾은 거다.


“너희 오크 녀석들 따위야..!”


자신보다 한참 큰 오크가 셋이나 있음에도 드워프는 쫄지 않았다.


‘설마..지는 건 아니겠지..?’


야그나르는 없지만 이 녀석들도 오크전사다.


“죽여주지!”


드워프가 먼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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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오크에게 국밥을 끓여줘봤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드레이니에 온 추가 병력 24.04.29 254 13 12쪽
14 드워프 꼬시기 24.04.28 260 13 11쪽
13 두번째 정착민 24.04.27 259 14 11쪽
12 요리사의 자급자족 +1 24.04.26 266 14 11쪽
11 최고의 보리음료. 24.04.25 275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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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석빙고를 부탁해! 24.04.22 308 14 14쪽
7 오크족 단체급식. 24.04.21 324 14 13쪽
6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24.04.20 330 14 13쪽
5 오크 마을의 분위기. 24.04.19 337 17 13쪽
4 농사짓는 오크. +1 24.04.18 353 15 12쪽
3 오크야!! 밥 먹어라! +1 24.04.17 382 16 12쪽
2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2 24.04.16 39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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