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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 님의 서재입니다.

선인들에게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봉미
작품등록일 :
2023.12.19 07:48
최근연재일 :
2024.02.10 17:1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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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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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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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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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8화 시험

DUMMY

“시험이라.”


청년이 자신의 스승을 부르러 간 사이 위지혁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었다.


“그야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예전 인간들이 인계에서 살았던 시절, 무공이나 학문만 해도 아무나 가르치진 않았다네. 우리 천축만 해도 그랬으니.”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갈 순 없습니다.”


“그야 당연한 일이지. 그나저나 시험이라. 선도가 되기 위한 법을 가르치는 것이니....인성을 보려는 것인가.”


초승이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사이 청년이 자신의 스승을 데려왔다. 제자처럼 어딘가 청수한 인상의 도인이었다. 수염 탓에 언뜻 보면 젊어보이지는 않았지만 피부를 살펴보면 처음 본 인상과는 달리 주름하나 없기에 나이를 짐작키 어려웠다. 옷부터가 새하얀 도복을 입은 것이 이 시대의 인간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자네들인가? 선도에 입문하려는 자들이.”


“그렇습니다.”


초승과 위지혁이 동시에 대답했다. 위지혁은 물론이고 초승 또한 살아남기를 위해선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런 기회는 결코 놓칠 수 없었다.


“시험이 있다는 것은 들었을 테니 바로 시작하지.”


“시험이라면 어떤...?”


초승이 묻자 도인의 한쪽 눈썹이 꿈틀거렸다.


“흠....뭐 별 것은 아니네. 선도의 수행이란 비유하자면 결국 보이지 않는 산 정상을 향해 다가가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네. 때론 천애절벽을, 또 때로는 잔도를 만들어서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험한 길이라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도 굉장히 순화한 편이지. 터놓고 말해 수라행, 지옥행이라고도 불리는 선도의 제자들을 받는 일인데, 최소한 어느 정도의 각오가 되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타당한 말이었다. 초승이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말이 이어졌다.


“자, 들어 오게나”


도인의 안내로 초승과 위지혁이 들어가자 곧 문이 닫혔다. 둘이 다층으로 이루어진 가옥에 들어가자 바로 수행장 같은 분위기의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단출한 모양의 나무 바닥과 나무 벽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명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승과 위지혁은 모르겠지만 마치 옛 인계의 건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거기 편한 대로 앉으면 된다네. 그저 내가 판단하려는 것은 자네들의 심지가 어떤지 그것을 알려고 하는 것 뿐이니까.”


그의 말에 따라 두 명이 가부좌를 틀고 앉자 어디선가 새하얀 향이 흘러나왔다. 마치 자욱한 안개처럼 깔리는 것이 보통의 향과는 어딘가 달랐다.


초승과 위지혁이 집중하지 못하고 향에 정신이 팔리자 도인의 입이 열렸다.


“신경 쓰지 말고 집중하게.”


“.....”


밑도 끝도 없이 집중을 하라니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두 명이었다. 설마하니 참선을 얼마나 오래하는지 지켜보겠다는 뜻인가?


“무엇을 어떻게 집중을 하고 계시라는 말씀인지..?”


초승이 묻자 도인이 답했다.


“곧 알게 될 걸세. 자세를 바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숨을 들이쉬게. 참선이라는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하라는 말일세.”


도인의 말에 둘은 시키는 대로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시작했다. 오래되지 않아 하얀 향기도, 바깥의 일도 모두 잊고 참선에 빠져들었다.


어느 사이에 두 눈이 감기고, 두 사람의 코에 하얀 향이 흘러 들어갔다.


도인은 그저 뜻 모를 시선으로 둘을 내려볼 뿐이었다.


“훅.”


초승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시작인가.”


도인 또한 둘처럼 눈을 감자 들려오는 것은 초승의 입에서 간간히 흘러나오는 소리뿐이었다.



***



초승은 악몽을 꿈꾸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가장 떠올리기 싶지 않았던 기억, 가장 돌아가고 싶지 않은 때의 기억이었다. 몇 번이고 반복되었을까.


분명 자신은 가옥 속 수행장에서 앉아 있을 터. 어느 사이엔가 과거로 돌아온 자신은 가장 자신을 저주했던 시간만을 계속해서 헤매고 있었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가장 떠올리기 싶지 않은 시절. 천축에서 아내를 얻고, 딸을 얻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을의 규칙에 따라 초승의 딸이 본존에게 바쳐지는 순번이 찾아왔다. 초승은 물론이고 그의 아내까지 그러한 마을의 규칙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그들의 선택한 길은 천축에서의 도주였다. 하지만 바깥세상은 겹쳐짐으로 일변한 이후 결코 인간에게 친근한 곳이 아니었다. 바깥세상은 언제 목숨이 달아날지 모르는 인세에 펼쳐진 지옥이었다.


처음 죽어나간 것은 딸이었다. 초승의 손은 두 개. 허나 지켜야 하는 이는 자신을 포함해 셋이었다. 자신을 도외시 한다고 해도 딸과 아내 둘을 모두 지키는 것은 그의 힘으론 무리였다.


스팟!


선계의 짐승의 날카로운 손톱이 마치 검처럼 가로막는 모든 것을 양단했다.


후드드드득.


잠시 후 베인 육체에서 뒤늦게 피가 샘솟고 땅에 떨어졌다.


“으아아아악!!”


뒤 늦게 초승이 흉수인 짐승의 목을 검으로 꿰뚫고 딸에게 다가갔다.


“아....아빠.”


“그래, 아빠 여기 있다.”


딸아이의 목소리에 초승이 급히 답했다. 딸아이의 몸이 퍼들퍼들 떨려왔다. 차라리 자신이 베였으면 다행인 것을...


부들부들.


무척이나 고통이 심할 텐데도 소리 하나 지르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던 딸아이가 팔을 떨구었다. 서둘러 상처를 천으로 동여맸지만 껴안은 딸아이의 체온이 품속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식어가는 육신을 붙잡고 통곡하는 것뿐이었다.


무엇을 위해 마을에서 뛰쳐나왔던가. 무엇을 위해? 딸아이가 바로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기 위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새카만 절망이 그를 물들였다.


“헉...헉헉.”


‘여기는?’


되돌아온 과거의 기억은 끝나지 않았다. 딸아이의 죽음이 끝나면 이어서 아내가 죽어가는 상황이 이어졌다.


무한히 반복되는 과거의 굴레. 몇 번이고 반복되었을까. 결코 잊을 수 없는 고통의 기억이 오십 번 반복되고 나서야 겨우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은 그저 과거의 일일 뿐이라고.


칠십 번 쯤 지나고 나서야 이 시험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때론 천애절벽을, 또 때로는 잔도를 만들어서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험한 길이라네.’


라고 했던 도인의 말. 그것은 이것을 말함이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기억속에서도 선도의 길을 걷는 그런 제자를 받아 기르겠다는 말이었던가.


“후우.”


그제야 초승은 냉정히 과거의 기억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 점을 깨닫자 초승은 자신의 몸이 떠오는 듯이 느껴졌다. 그리고 느껴졌다. 옆에 누군가가 있음을. 그였다. 도인이었다. 자신을 이 지옥에 밀어넣은 자.


“축하하네.”


도인이 담담히 말을 건넸다.


“......”


초승의 마음은 거친 격랑이 일어나고 있었다. 분노는 물론이고 일말의 증오까지 섞인 감정의 소용돌이.


“흠...너무 그렇게 노려보지 말게. 미안한 일을 했다고는 자각은 있으니까.”


“......꼭 이런 식으로 시험해야 했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가 자네가 선도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을지 판단 할 수 있겠는가?”


“....”


“말로는 뭐든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일세. 더군다나 이런 세상 속에서 힘이 필요한 것은 어느 인간이나 마찬가지. 허나 백 명의 인간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힘을 갈구하고 찾아왔음에도 금방 옛 일을 잊고 수련을 바로 잊어버리는 것이 인간이란 말일세.”


“그래서....그래서!! 과거의 고통스런 기억을 수십 수백 번 계속해서 보여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이 곳에서 문하를 받아들일 때 중시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네. 힘을 원하는 자의 동기, 그 근원을 직시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 부동심을 지닌 자여야 수십 수백 년의 수행을 견디며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


틀린 말은 아니었다. 허나 그 방식을 납득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한 것 같군. 힘을 얻기 위해선 불타는 듯한 갈망이 필요하지. 하지만 그것에 먹혀버리는 것도 곤란해. 수행이란 언제나 자제심이 필요한 법이니까.”


“젠장할.”


곧 스승이 될 이가 될지도 모르는 이를 앞에 두고도 초승은 말을 가리지 않았다. 그만큼 너무나도 불쾌한 일이었기에. 하지만 자신도 알고 있는 정론이기에 반박할 말은 없었다.


“좋아. 그럼 자네의 동문이 될지도 모르는 이를 살펴보러 가지.”


“살핀다니....정확히 이곳은 뭡니까?”


“흠....뭐라고 말해야 할까. 내면세계? 마음 속? 어차피 실재하지 않는 공간에서의 시험에 불과한 것이니 말이야. 그저 시험받는 자들의 정신을 불러내 자유자재로 부리는 것에 가깝겠군.”

“......불쾌한 수법이군요.”


“수법이라기 보다는 보패로 부리는 능력에 불과해.”


“선인들이 부리는 보패에 그런 공능(功能)도 있는 겁니까?”


초승이 물었다. 천축의 낙명이 부리는 보패는 그저 강력한 병기에 지나지 않았거늘. 도대체 이 선인은 어떠한 경지이길래 이런 능력의 보패를 부리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였다.


“보패가 뭔지는 알고 있나 보군.”


초승이 도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고 있군 그래. 보패는 그저 인간이 부리는 도검 같은 것이 아니야. 기본적으로 영성영성(靈性)을 지니면서 자아도 지니고 있는 것이 기본이고, 그 능력은 한 가지 잣대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네. 검과 같은 병기의 날카로움은 물론이고, 때로는 극양과 극음을, 때로는 시간을 때로는 정신을 온갖 세상의 법칙에 까지 손을 댈 수 있는 선인들의 신통력(神通力)과 영성(靈性)을 집대성한 병기라네.”


“.......”


초승은 그제야 자신들이 목적으로 한 곳이 얼마나 높은 곳인지를 약간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마치 망망대해 속에 던져진 기분. 온 세상이 무너진 듯한 탈력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안심하게.”


도인은 초승의 마음을 마치 꿰뚫어 본 듯이 다정스레 말했다.


“선도를 처음 맞닥트리면 천애절벽이나 대해 속에 던져진 느낌이 드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하지. 허나 스승이 왜 있겠는가. 스승이란 제자를 이끌어주는 자. 자네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네.”


“......”


절묘한 화술이었다. 말을 주고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초승은 도인에 대한 의존하는 마음이 생겨날 정도였다.


“자네의 동문에게로 가자고.”


도인이 초승의 손을 붙잡고 이동했다.


쿠웅!


도인과 초승의 몸이 어딘가에 떨어졌다.


“허.....”


도인이 주변을 살폈다. 그로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


“왜 그러십니까?”


“.......”


초승의 물음에 도인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건방진 놈]


“크으으윽”


굉음이 도인의 귀와 몸을 뒤흔들었다.


[감히 내게 이 기억을 상기시켜? 네놈 따위가?]


“크악.”


도인의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다....당신은 누구십니까? 어찌하여...”


[닥쳐!!!]


“크으으으윽”


도인이 주저앉아 귀를 막았다.


초승은 어리둥절하여 도인을 쳐다볼 뿐이었다.


[꺼져라. 네놈 같은 하루살이라도 함부로 죽일 수 없는 나에게 감사하면서.]


“헉....헉..”


도인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수결을 맺고 외쳤다.


“질(疾)!!”


그 순간 바로 초승과 도인이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우으으으”


초승은 치밀어 오르는 메스꺼움을 견디기 위해 애쓰는 한편, 한동안 몸을 떨던 도인이 급히 옆에 떨어져 있던 도검을 꺼내들었다.


차아앙!


눈부신 검광이 수행장을 비추었다.


“뭐....뭐하시는 겁니까.”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일세. 이 자....이 자는 도대체 뭔가!!”


“예?”


“이 자는 인간이 아니야. 인간이라면 그럴 수는 없어.”


“그게 무슨...”


“이 자는 인간의 형상, 인간의 육신을 취하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것을 품고 있어. 만약 이자 안의 그가 깨어난다면 저 자 주변에 있는 우리들은 물론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재앙을 불러올지도 몰라.”


“......”


초승도 도인의 말에 짚이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초승이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도인이 검을 치켜들었다.


“뭐하는 겁니까!!”


초승이 도인을 급하게 만류했다.


“자네야말로 뭐하는 짓인가. 이 자가 깨어나기 전에 어서 처리해야 돼!! 이 자 하나를 죽이건 것으로 수십 수백 아니 수만 명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몰라.”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이라도 해보십쇼.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이유? 하. 하긴 자네가 알았다면 저런 자와 다녔을 리도 없겠지. 아까 우리들이 저자의 정신 속으로 이동했을 때 떨어진 주변을 보았는가?”


“......굉장히 넓으면서도 무언가 산세(山勢)같기도 하고 마치 하나의 대지 같더군요.”


“자네의 정신세계 속은 어땠는가?”


“컴..컴한 어둠 속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래. 그게 정상적인 인간이지. 자네의 기운을 내 보아하니 이미 무공에 입문한 상태인 것 같은데 맞나?”


초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이 아무리 무공을 닦는다 한들 자네처럼 조금 빨리 시험에서 벗어나는 것이 고작일세. 인간의 내면세계 따윈 불안정하고 아무것도 없는 허무의 공간에 불과하지. 그리고 그것은 선도에 입문해 연기경을 거쳐 축기, 결단기에 달한 선인이라고 할지라도 큰 차이는 없어. 헌데 저 자는 이미 정신 속에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놓았지. 그 말인즉슨 저자는 결단을 지나 원영, 화신 너머에 발을 디딘 자라는 얘기라네!!! 이곳에 침입했던 화신기의 선인도 그토록 단단하게 자리 잡은 내면세계를 지니고 있진 않았어!!”


“아무리 그래도..”


“더 이상 자네와 나눌 말은 없네.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걸로 좋네. 자네도 언젠가는 알게 될 터이니. 핫!”


도검이 순식간에 위지혁의 목에 꽂혀들었다.


카앙!


“헛?”


모든 힘을 실어 내리꽂은 검이건만 도인은 손이 아파왔다.


‘분명 사람의 육신을 베었거늘,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뭐야. 자고 있는 사람의 목을 벨 셈인가?”


당황하는 도인에 귓가에 위지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가의말

몸이 안좋아서 늦어졌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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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시험 24.02.08 34 0 14쪽
18 17화 남섬부주 24.02.04 51 0 11쪽
17 16화 단(丹) 24.02.03 43 0 12쪽
16 15화 분열 24.02.01 84 0 11쪽
15 14화 최후 24.01.31 68 0 12쪽
14 13화 대결 24.01.30 42 0 11쪽
13 12화 되살아나는 자 24.01.28 37 0 14쪽
12 11화 살아간다는 것 24.01.26 52 0 12쪽
11 10화 천축의 진실 24.01.25 40 1 11쪽
10 9화 이상(異常) 24.01.24 60 1 11쪽
9 8화 사냥 24.01.23 72 1 12쪽
8 7화 천축에서의 일상 24.01.21 60 1 11쪽
7 6화 무공입문 24.01.20 69 2 13쪽
6 5화 천축 24.01.12 74 2 16쪽
5 4화 제천대성 24.01.10 128 2 11쪽
4 3화 혼세암주 24.01.07 125 3 12쪽
3 2화 장이족 24.01.06 149 2 11쪽
2 1화 혈원불사 24.01.06 169 3 12쪽
1 서(序) 24.01.06 241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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