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4년 전 차가운 바닷속에서 잠이 든 슬픈 영혼들을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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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대체 직접 죽이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번화에서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증식되기 전에 뒤에 이어질 스토리에 대해서 다소 드러내는 부분이 있더라도 궁금증을 해결시켜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이 자리를 빌려서 구차하지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약한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독자분께서는 아래로 스크롤을 빠르게 내려서 지나가주시면 되겠습니다.
2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묵묵히 드락쉬의 뒤처리를 해왔지만 드락쉬의 태도에 서운한 감정으로 마음에 조금씩 금이 생겼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데리고 같이 도망치려고 한 인간애 넘치는 민종에게 마음의 금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20년간 조금씩 조금씩 갈라진 틈을 민종의 인간애가 균열을 일으켰기에 손을 쓰려다가 민종이 살 운명이라면 살겠고, 죽을 운명이라면 죽을 거라는 생각에 다리만을 부러트린 채 자리를 뜨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미리 남자가 내면적으로 갈등하는 부분을 보여서, 개연성을 충족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해주실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많지만, 너무나 큰 스포가 돼버릴 것 같기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 스포를 다 한 거나 마찬가지지요.
P.S
사실 이번화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기간트고릴라의 울음소리였습니다.
고릴라 울음소리를 적어내기가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나도 생소해서 골치가 아팠습니다.
유x브에서 Gorilla Sounds를 검색해서 가장 위에 있는 자료의 55초부터 1:10초까지의 소리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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