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숙명과 운명)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9.06 11:08
최근연재일 :
2016.05.09 07: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27,421
추천수 :
316
글자수 :
529,436

작성
16.04.18 07:00
조회
346
추천
1
글자
13쪽

88. 도달하다. (5)

DUMMY

88. 도달하다. (5)



뱃사람들에게는 넘실거리는 파도일지라도 시드와 핸더 그리고 수라닌에게는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낼 정도로 심하게 요동치는 성난 파도처럼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대륙을 넘어오는 7일이라는 시간동안 어김없이 갑판으로 뛰쳐나와 미련 없이 바다를 향해 속을 비워낸 덕분에 남 아드란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마차에 실려 오는 바람에 땅을 밟을 틈도 없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앞으로 더 이상 대륙을 넘어갈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며칠 뒤 정신을 차린 시드 일행이 남 아드란 항구의 입구를 벗어나며 시드가 뱉은 첫마디였다.


“그래도 난 덕분에 살이 좀 빠진 느낌이라 나쁘진 않아.”


그러자 옆에서 왠지 기쁜 듯 말하는 수라닌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시드와 핸더였다.


“무윤씨와 디숏씨는 다른 소드맨과 핸드맨을 잘 만났을까?”


드디어 마루 마을을 향한 첫발을 떼자 그때서야 궁금했는지 시드가 입을 열었고 핸더는 무심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어쨌든 녀석들이 결과를 전달 매를 통해서 올리기로 했으니까 그 녀석들의 소식을 듣는 건 빨라도 일곱 번째 태양이 뜨는 날 일거다.”

“그렇겠지. 전달 매는 대륙을 넘지 못하니까 말이야.”

“그보다 우린 인도를 끝내기 위해 서둘러 마루 마을을 향해 가야해.”


갑자기 걸음이 빨라지는 핸더의 뒤를 따라 시드가 걸음을 맞추기 시작했고, 그들의 뒤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 수라닌의 표정에는 슬픔이 감돌았다. 하지만 눈치 없는 핸더는 전혀 그녀의 표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뒤돌아서 그녀에게 외쳤다.


“뭐야? 왜 걸음을 멈춘 거야?”

“...면 좋겠어?”

“뭐라고? 크게 말해봐. 뭐라고 하는지 잘 안 들려.”

“넌 나와 빨리 떨어졌으면 좋겠냐고!”


핸더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어째서 그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시드의 눈치를 보며 어찌해야 좋을지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당황하긴 시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저 머리위에 커다란 물음표가 생겨날 만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자 수라닌이 금방이라도 땅이 꺼져버릴 것 같은 한숨을 내쉬고는 짜증나는 투로 말하며 앞장섰다.


“아, 됐어! 기대한 내가 바보지. 네 소원대로 빨리 출발이나 해!”


남 아드란 항구에서 마루 마을까지는 포루건 사막을 거쳐 꼬박 3일이라는 시간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들은 그렇게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을 한 몸에 받으며 힘겹게 걷고 또 걸었으며 태양이 지면 어김없이 캠프를 준비했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음 태양이 뜨길 기다리며 잠을 청했다. 다행히도 이번 여행은 드래곤과 마주할 일 없이 시간에 맞춰 드디어 마루 마을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계시대로 마을에 도착하긴 했는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핸더가 걸음을 멈춰 시드와 수라닌을 바라보며 입을 열자 시드가 대답했다.


“그럼 이제 수라닌의 핸드맨을 어떻게 찾지?”


수라닌이 가야할 목적지 마루 마을에 도착했지만, 정작 그녀가 만나야 할 핸드맨을 그 넓은 마을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도통 감을 잡지 못하고 있자 답답했던 수라닌이 짧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일단, 모두들 지쳤잖아. 오늘은 쉬고 다음 태양이 뜨면 핸더의 소원대로 본격적으로 찾아 나서는 게 어때?”

“야, 저번부터 계속 내 소원이니 라는 말을 하는데 말이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불만에 가득 찬 표정으로 핸더가 따지듯 묻자 수라닌은 철저하게 무시하고는 주변에 몰려든 마을사람들을 상대하며 그들이 숙박할 곳을 입맛대로 고르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속마음을 도무지 알 길이 없는 핸더는 그저 시드와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갸우뚱 할 뿐이었다.

꽤 오랜 시간동안 마을사람들을 상대하며 수라닌의 입맛에 맞는 숙박시설을 찾은 그들은 여관 주인장의 뒤를 따라 이동했고 그동안 태양이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자 마을 여기저기서 불빛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어느 마을과 다를 바 없는 저녁마을 풍경이었지만 그들이 걸음을 멈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점가들은 기존에 걸려있던 간판들을 거두어들이며 새로운 간판을 걸기 시작했고, 간판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초에 불을 붙이자 초는 여러 가지의 색을 내며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다. 거리에 이미 어린아이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고, 거리를 누비는 마차에는 전부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술통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오히려 낮에 보이지 않던 나이든 사람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그야말로 마을은 낮보다 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주변 광경에 시선을 빼앗긴 시드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하고 있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여관주인이 입을 열었다.


“오래전부터 즐기기 좋아하는 마루 마을의 사람들은 짧은 밤 시간을 이용해 최대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최면에 속하는 술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생긴 우리 마을의 전통이죠. 낮과 밤의 경계를 두고 낮에 일하고 밤에 즐겨라. 라는 예전부터 전해져오는 마루 마을의 자연스러운 풍습이랍니다.”

“소문으로 듣긴 했지만... 이정도로 아름다울 줄은...”


수라닌이 감탄을 금치 못하며 소감을 전하자 여관 주인은 다시 걸음을 옮기며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여러분 시간이 없습니다. 밤은 짧아요. 저도 어서 가서 밤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짐을 놓고 다시 거리로 나와 밤을 즐겨주세요.”


잠시 후 도착한 여관에 주인의 안내에 따라 그들이 묵을 곳에 짐을 풀어놓은 시드와 핸더 그리고 수라닌은 잠시 쉴 틈도 없이 오랜만에 느끼는 활기에 잔뜩 기대감을 안고 거리로 나왔다.


“핸더, 시드! 어디로 갈까?”


잔뜩 기대감을 품은 호기심에 가득 찬 수라닌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했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미소에 그들은 안도하며 그녀가 이끄는 대로 가장 불빛이 화려한 곳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점원의 안내에 밖이 훤히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은 시드 일행은 서둘러 주문을 했고 음식이 나오기 전 먼저 그들의 식탁 위에 놓인 부드러운 거품이 얹어진 술을 받아 들었다.


“자! 마셔, 이게 얼마 만에 마시는 술이야!”


빠르게 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다 댄 수라닌이 단 한번을 쉬지 않고 텅 빈 잔을 내려놓으며 감탄사를 날렸지만 시드와 핸더는 앞에 놓인 잔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수라닌이 물었다.


“뭐야? 안마시고 뭐해?”


그녀의 물음에 그저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천천히 사라지는 거품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시드와 핸더. 그러자 수라닌이 눈치 챈 듯 비아냥대기 시작했다.


“너희들 설마... 안마셔봤구나.”


그녀의 말에 발끈한 핸더가 언성을 높였다.


“뭐? 뭐라는 거야! 이까짓 술 너무 많이 마셔서 질려서 그런다!”

“음, 그래? 근데 내가 알기로는 미켈 마을은 정해진 날에만 술을 마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그런 날이 자주 있는 게 아니라...”

“뭐, 뭐라는 거야! 앞으로 술을 마시지 않기로 결심했을 뿐이라고!”

“뭐? 단순히 술을 처음 마시는 게 아니라?”

“지금 누굴 무시하나!! 젠장, 그래 좋아. 보여주지 내 정신력을 잘 따라오기나 해라!”


핸더는 곧장 술잔에 손을 가져다 대고 수라닌을 따라하듯 단숨에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지만, 왠지 힘겨워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잠깐의 망설임이 뒤에 힘차게 잔을 내려놓는 핸더.


“캬!! 으... 엑... 젠장!”


미간에 잔뜩 주름을 지고 두 눈을 꼭 감은 핸더의 술잔이 비워진 것을 확인한 수라닌이 이번에는 시드를 바라보자 움찔하는 시드였다.


“저... 난 사실 술을 좋아하진 않아...”


솔직한 그의 말에 수라닌은 미소로 대답했다.


“괜찮아. 오늘 같은 날은 마셔줘야지. 어쩌면 이게 나와 마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마지막이니까 축하하는 기념이라고 생각해.”

“... 그, 그런가.”


시드를 향해 어서 마시라는 듯 손가락을 까딱이며 시드를 부추기자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한 시드가 핸더와 마찬가지로 두 눈을 꼭 감고 조심스럽게 술잔을 입에 가져다 대고 한 모금을 넘겼다. 하지만 그것뿐 그 뒤로 넘기는 시늉을 하고 시간을 끄는 것이 눈에 보이자 답답함을 참지 못하던 수라닌이 자리에서 일어나 시드의 얼굴을 붙잡고 외쳤다.


“... 남자 녀석이 이렇게 답답해서야 되겠어!! 이렇게 빨리 넘기란 말이야!!”


그야말로 억지로 그의 입에 쏟아 부어 버린 술. 시드는 두 손으로 목을 부여잡고 헛구역질을 해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며 어느새 얼굴이 붉어진 핸더가 배를 잡고 웃어댔고, 수라닌은 점원을 불러 외쳤다.


“한잔 더!!”


잠시 뒤 어느 덧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주점 안에 있던 사람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기쁨에 목소리를 높여 어깨동무를 하고 주점 안을 빙글빙글 돌며 술잔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그렇게 그들은 여행을 떠났던 그날 이후 처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은 상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런 즐거운 시간은 언제나 그렇듯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갔고,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에 눈을 찡그리며 잠에서 깬 핸더가 두통에 머리를 잡고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제기랄... 또 저질러 버렸군.”


하지만 아무리 기억해보려 해봐도 어느 순간 이후의 기억은 없었다. 그렇게 불길한 기운을 안고 주변을 살펴봤지만 시드는 이미 자리에 없었고, 머리를 붙들고 식당으로 내려온 핸더를 시드가 반겼다.


“핸더, 이제 일어난 거야? 괜찮아?”

“바보야. 이게 지금 괜찮아 보이냐?”


시드의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앉은 핸더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너 혹시 어제 일 기억하냐?”

“어제? 나도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처럼 크게 일이 벌어지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럼 다행이지만... 근데 정신 나간 여자는?”


핸더가 묻자 시드는 모르겠다며 어깨를 들썩였다. 그러자 때마침 수라닌이 머리를 잡은 채로 모습을 드러냈고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힘겹게 그들이 있는 자리로 향하고는 핸더의 옆에 앉자마자 머리를 식탁에 묻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아, 제기랄. 제기랄.”


그녀의 모습에 시드가 걱정스러움에 물었다.


“수라닌, 괜찮아?”

“...넌 지금 이게 괜찮아 보이냐?”

“아, 아니. 미안.”


숙취에 제대로 음식을 입에 넣지 못하는 핸더와 수라닌과는 달리 유독 멀쩡한 시드의 모습에 잔뜩 약이 오른 핸더.


“아, 짜증나!”


갑자기 언성을 높여 주변의 시선을 집중시키긴 했지만, 다행히도 그곳에 있던 사람들 역시 숙취에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적당히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힘겨운 아침 식사가 끝나고 먼저 본격적인 대화의 시작을 알린 것은 핸더였다.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


핸더의 질문에 생각에 잠겨있던 시드가 곧 입을 열었다.


“아까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마을에 의뢰를 하면 모든지 들어주는 꽤 유명한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그 사람을 찾아가 보는 건 어때?”

“의뢰를 하면 모든지 들어준다고?”

“응, 록홈즈씨라는 사람인데 지금까지 마을에 일어난 거의 모든 사건을 그 사람이 해결했데.”

“바보 주제에 꽤나 본격적이네.”


핸더와 시드의 대화에도 여전히 식탁에 머리를 묻고 있던 수라닌이 갑자기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뭐야, 너희들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그러자 시드가 대답했다.


“응? 무슨 얘기라니 이제 네 핸드맨을 찾아야 하잖아.”

“...그러니까 그게 무슨 얘기냐고 핸드맨이라면 이미 찾았잖아.”


수라닌의 말에 어리둥절한 시드와 핸더가 바보 같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자 기다렸다는 듯 여관의 문을 박차고 요란하게 들어온 세 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앞에 섰고 그 중 마른 사람이 반가운 듯 목소리를 높였다.


“시드! 핸더! 이제 괜찮아 졌어?”

“어라? ...그리피스씨! 마울씨!”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Hand Man (숙명과 운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4부... 16.02.25 472 0 -
공지 3부 연재... +1 15.12.21 560 0 -
공지 2부 연재에 관해서. +1 15.10.12 640 0 -
98 97. 숙명과 운명에 따라. 16.05.09 415 1 12쪽
97 96. 숙명과 운명. (6) 16.05.06 280 1 14쪽
96 95. 숙명과 운명. (5) 16.05.04 353 1 13쪽
95 94. 숙명과 운명. (4) 16.05.02 280 1 13쪽
94 93. 숙명과 운명. (3) 16.04.29 315 1 12쪽
93 92. 숙명과 운명. (2) 16.04.27 274 1 13쪽
92 91. 숙명과 운명. (1) 16.04.25 340 1 11쪽
91 90. 익숙하지 않은 이별. (2) 16.04.22 356 1 12쪽
90 89. 익숙하지 않은 이별. (1) 16.04.20 447 1 13쪽
» 88. 도달하다. (5) 16.04.18 347 1 13쪽
88 87. 도달하다. (4) 16.04.15 271 1 12쪽
87 86. 도달하다. (3) 16.04.13 265 1 14쪽
86 85. 도달하다. (2) 16.04.11 383 1 14쪽
85 84. 도달하다. (1) 16.04.08 375 1 14쪽
84 83. 얼룩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5) 16.04.06 333 1 13쪽
83 82. 얼룩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4) 16.04.04 333 1 12쪽
82 81. 얼룩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3) 16.04.01 282 1 12쪽
81 80. 얼룩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2) 16.03.30 437 1 11쪽
80 79. 얼룩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1) 16.03.28 245 1 14쪽
79 78. 저마다 사연은 있기 마련.(2) 16.03.25 344 1 12쪽
78 77. 저마다 사연은 있기 마련.(1) 16.03.23 327 1 12쪽
77 76. 두근거리다.(2) 16.03.21 332 1 13쪽
76 75. 두근거리다.(1) 16.03.18 418 1 13쪽
75 74. 사소한 갈등 3 16.03.16 335 1 13쪽
74 73. 친구를 위해 (2) 16.03.14 371 2 14쪽
73 72. 친구를 위해 (1) 16.03.11 274 1 14쪽
72 71. 사소한 갈등 2 16.03.09 273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