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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엉감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천재 지휘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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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5.12 10:05
최근연재일 :
2021.06.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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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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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5월의 가족과 친구 (1)

DUMMY

37화. 5월의 가족과 친구 (1)




봄은 빠른 속도로 여름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제 겨울의 흔적은 아침에도 저녁에도 찾아볼 수 없다.

최시현은 여전히 조용하며.

나는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최시현에 대한 경계를 천천히 풀고 있었다.

드라마 촬영 문제도 있지만, 나한테는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하. 날씨 덥다.”

“음료수 줄까?”

“주면 고맙죠. 그런데, 오늘은 왜 모이라고 한 거예요?”

“응. 조금 있으면 5월이잖아.”

“아, 5월이 환생한 선배 생일이었죠?”

“사실은 우리 어머니 생일도 5월이거든. 그래서 그 동안 제대로 못한 효도 연주로 좀 해드리려고.”

“아니, 그러면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가······.”

“효자 김리듬의 효도 콘서트 대성황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라는 거. 그거 맞죠?”


이것들은 말을 해도 꼭······.


“겸사겸사 같이 모여서 연주도 하고, 서로 조언도 해주고, 그러자는 거지.”

“좋은데요?”

“자, 그러면 시작하자.”

“이렇게 근본 없는 연습 시작은 또 처음 보네.”


난 전수정의 PH 2.0에 달하는 황산 같은 소리를 무시하면서 바이올린을 꺼냈다.

연주란 무엇을 뜻하느냐.

악기에 신을 받아들여 신의 소리를 내는 것이다.

신을 ‘내리고’ 신을 ‘받아들여야만’

당신은 진정한 연주가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을 받아들이려면 먼저 초혼부터 해야겠지?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즉, 연습이란 악기에 신을 초혼하는 과정이다.


“자. 이제 각자 산개하세요.”


연습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겸허해져야 한다.

천재지휘자라는 전생 때의 호칭.

뛰어난 음악적 감각과 절대음감.

나를 아는 지인들의 비상식적인 기대감.

그런 것들은 연습 때만큼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나는 여섯 살 아이처럼 해야 하고.

정말 여섯 살 아이의 연습을 해야 한다.


* * *


그리고, 연습은 계속되어야만 한다.


“야, 전수정. 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우리는 너하고 등급이 다르니까. 서강준.”


전수정은 오자마자 서강준의 마음을 푹푹 찔렀다.

하지만 서강준도 익숙해서 그런 건지 내성이 생겨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수정의 독설을 그냥 무시했다.


“아니. 연습실에 오라고 해서 왔는데 아무도 없어. 혼자 왕따 당한 기분이잖아! PTSD 온다고!”


야. 서강준.

너는 왜 네가 그런 포지션이라고 티를 내는 건데.


“그래서? 밤파이 사왔는데 안 먹을 거야?”

“먹겠습니다! 주십시오, 오보에 부수석님!”


전수정은 전수정답고.

서강준은 서강준답다.

이런 모습들이, 이런 일상적인 모습들이.

나는 그럭저럭 보기 좋아서 피식 웃었다.


“자. 그러면 연습 시작합시다! 각자 열심히 하세요!”


전수정은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몰입했다.

나는 바이올린 곡 <사랑의 기쁨>, 피아노곡 <트로이메라이>를 레퍼토리로 골랐다.

김가인은 <아기상어>를 연습한다고 했던가?

서강준은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하겠다고 했다.


‘좋다.’


그저, 이렇게 같이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5월의 따스한 햇살 같은, 온후한.

구름을 죽죽 찢으며 장난치는 것 같은, 재미있는.

그냥, 물방울 같은, 싱그러운.

아니면 갓 구운 빵 냄새 같은, 고소한.

그것도 아니면 갓 지은 밥 냄새 같은, 맛있는.

그런 음악이.

그런 너희들의 음악이.

그저 옆에서 들리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제야 알았으니까.


* * *


그리고, 연습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번에도 ‘그 트럼펫 수석’이 먼저 오신 것 같은데.”

“진짜 부지런하네.”


저 멀리서 서강준이 트럼펫으로 쳇 베이커를 한 곡조 뽑는 게 들린다.

우리는 녀석의 연주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박수와 환호로 응대했다.


“우리 트럼펫 수석님이 트럼펫을 너무 잘 불어서 이 지휘자님은 기분이가 좋습미다.”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와 있었던 거예요?”

“아까 전부터. 바나나 먹어도 돼?”

“먹으라고 가져온 겁니다. 아, 맞다. 전수정. 지호가 너 찾더라?”

“나를 왜?”

“물어볼 게 있다던데.”

“직접 와서 물어보라고 그래. 요즘에 단톡방에서 물어보면 대답도 잘 안 하는 게.”

“안 그래도 물어보려고 그랬어요.”


제 말을 했더니 호랑이가 왔다.

지호는 이 해피밀들을 어떻게 굴려야 잘 굴렸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내려다보았다.


“아니, 뭔데? 넌 기척 좀 내고 다니면 안 돼?”

“수정이 누나. 잠시 귀 좀.”


왜?

그냥 대놓고 얘기하지.

하지만 지호에게 귀엣말을 전달받는 수정이는 응, 흐응, 흐음 하는 수상한 추임새만 반복했다.


“알았어. 그거야 내 전문 분야지.”

“최대한 빨리 알아봐 줘요. 아, 그리고 윤성 선배.”

“왜앵.”

“생일선물 받아라!”


지호는 가방에서 꾸러미를 쏙 빼 내게 내밀었다.


“하하하. 전생 생일은 이제부터 안 챙겨줄 겁니다?”

“아이고, 뭘 이런 걸 다.”


포장을 뜯자 버드나무로 만든 자그마한 지휘봉이 모습을 드러냈다.

버드나무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지휘봉 재료다.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그리면서도, 쉽게 부러지지 않고 때로 단호하고 명쾌한 소리를 자아내는.

그리고 손에 착착 감기는, 최고의 재료.


“언제 데뷔할지 모르니까 미리 주는 거예요.”

“고맙습미다, 임지호 선생님.”


나는 지호가 생일선물로 준 지휘봉을 잡았다.

어린아이가 쥐기 딱 맞는, 배려심 넘치는 사이즈.


‘아, 이 서늘하고도 묵직한 감각.’


‘마에스트로’ 정윤성으로 돌아갈 때다.

나는 가볍게 여린 예비박*을 저어보고.

(*여린 예비박: 오케스트라보다 한 박자 먼저 지휘를 시작하는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전체에 ‘시작하라’는 신호를 주려고 젓는 첫 박. 아무 소리도 나지 않지만, 관현악 연주의 가장 중요한 첫 박이다.)

가볍게 4/4박자 한 번을 휘저어본 후.

7/8박자와 5/8박자를 섞은 변박*으로 허공을 휘저었다. (*변박: 일정하지 않고 변화가 심한 박자.)

그렇게, 기쁘게 무음의 관현악을 한 번 젓고 나니.

모두의 표정에 묘한 홍조가 떠오른다.


“여기서 한 번 해 볼까요?”

“으음. 그럴까?”

“일단 선물 좀 뜯고 합시다! 무슨 선물 하나 받고 이벤트를 그렇게 많이 해?”

“아, 맞다. 선배 생일이었지.”

“전수정 너는 다 알고 있었으면서 모르는 척······ 컥!”


서강준의 지방방송을 손날치기로 폐국 시킨 전수정은, ‘흥! 딱히 관심 있어서 주는 거 아니야!’ 라는 태도로 내게 꾸러미 하나를 건넸다.


“이게 뭐야? 먹을 거야?”

“군말 말고 일단 뜯어보기나 해요.”


포장을 뜯자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의 포켓판 악보와 함께 시집 한 권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시밤>이라는 시집.

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오보에 협주곡 악보의 의미야 너무 명쾌했지만.


‘아르스 노바 오케스트라 재건하면 같이 오보에 협주곡을 하자는 의미니까.’


벌써부터 연주 청탁이라니.

참 될성부른 음악 꿈나무들의 모습에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거 실화냐?


“수정아.”

“왜요?”

“포켓판 악보는 알겠는데, 이건 대체 뭔데?”

“은근히 쓸 데가 많을 거예요.”


퍽이나.

이건 집에서 먼지 먹는 하마가 될 것 같은데.


“선배. 저도 잊지 않고 준비했습니다!”


서강준이 내게 준비한 선물은, 나무판 위에 금속 키가 달린 자그마한 악기였다.

이름하야, 요즘 아이들의 뮤직 라이프 워너비인 칼림바.


“오오, 칼림바! 이거 하나 집에 두려고 했는데!”

“하하. 역시 제가 선배 마음을 가장 잘 알죠!”

“짱 죠아! 서강준 짱!”


그 순간, 나는 미처 보지 못했다.

내 반응에, 지호와 수정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굳어지는 것을.


“하모니카나 오카리나는 더 이상 아이들 악기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한다고요! 대세는 칼림바! 쉽게 연주 가능하고, 소리도 맑고 청량하고, 무엇보다 가지고 놀기 좋은 칼림바야말로 선배에게 맞는 최고의 생일선물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하.”

“내가 진짜 이거 고른다고 머리 싸매고 여기저기 다 찾아봤는데, 이것만한 게 없겠더라고요.”

“많이 힘들었겠다. 아르바이트도 하는데.”

“선배. 아르스 노바 오케스트라 재건 완료하면 하이든하고 훔멜 트럼펫 협주곡 레퍼토리에 정기적으로 넣어주는 거 잊지 않을 거죠?”

“하하하. 이 녀석. 하하하.”


너희들, 오늘따라 청탁이 좀 과하다?

나는 그냥 허허허, 하고 넘길 생각이었지만 임지호와 전수정은 거기서 끝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수정이 누나.”

“그래. 그래야겠네.”


전수정은 임지호의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벼락같은 움직임으로 서강준의 슬리퍼 신은 발을 자기 굽 달린 신발로 밟아버렸다.


“아악! 전수정! 전······! 아윽······!”

“선배. 오늘 저녁은 우리 집에서 맛있는 오므라이스 먹고 갈래요?”

“자, 잠시만. 지호야. 강준이 발이······.”

“선배. 내가 피스타치오 빙수 잘 하는 데를 찾았어요. 나중에 같이 갈래요?”

“오, 진짜? 아, 아니, 이게 아니고! 강준아, 미안!”


미안하다, 강준아.

내가 순간 이성이 흔들렸어.


* * *


그런데 내게 선물 공세를 펼치는 건 아르스 노바 녀석들만이 아니었다.


“리듬아. 최시현 아저씨가 우리 리듬이한테 선물을 보냈어요.”

“네?”

“그래. 우리, 여기서 같이 뜯어볼까?”

“네에······.”


최시현까지 내게 생일선물을 보낼 줄은 몰랐다.

얇고 큼지막하고 네모진 사이즈로 보아, 악보가 틀림없이 보이는데.


‘도대체 뭘 보낸 거지?’


부욱, 하고 포장지를 찢자 예측대로 악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 26 in E-flat major, Op.81a.’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6번 E♭장조, 작품번호 81a.

일명, 《고별(Les Adieux)》 소나타.

어머니와 아버지는 선물 한 가운데 모아놓고 사진 찍자며 꺅꺅거리며 기뻐하셨지만, 나는 굳어진 표정을 풀기 힘들었다.


‘미치겠네. 하필이면 이 곡을.’


《고별》 소나타는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악장은 명확한 표제를 달고 있다.

1악장은, 친구와의 이별의 과정이 담긴 《고별》.

2악장은, 친구의 부재를 고독하게 슬퍼하는 《부재》.

그리고 3악장은, 친구와의 재회를 기뻐하는 《재회》.

그러니까, 고별과, 부재와, 재회의 감정이 농축된 이 피아노 소나타를 최시현이 내게 보냈다는 거다.


‘나보고 연습하라고 이런 곡을 보냈을 리가 없지.’


지호가 여러모로 알아 봤지만, 최시현이 이번 클래식 음악 드라마 촬영에 참가할 낌새는 아직까지는 없다고 한다.


‘그럴 리가 있냐.’


이 녀석, 설마 깜짝쇼를 기획하고 있나?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지.

전생 때도 깜짝쇼를 좋아했던 애니까.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역으로 이용하는 수밖에.’


나와 지호는 《최시현의 아다지오》 촬영을 무르려고 했지만, 명진학원과 민아까지 얽힌 상황에서 그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는 수 없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나가는 수밖에.


‘네가 뭘 생각하던 간에, 나는 너를 이용할 거야. 나한테 최대한 유리하게.’


나는 저녁노을이 지는 바깥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창 밖에는 아카시아 꽃잎이 생각처럼 흩날리는 오월의 밤이 지나간다.


작가의말

각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생일선물!

선작과 추천,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23 야식킹
    작성일
    21.06.12 23:43
    No. 1

    재밌게 보고 가요 작가님!
    그런데 확실히 제가 오래간만에 이어서 읽으면서 보니 최시현-리듬이-지호 사이의 감정선?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이 좀 이해가 안가고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그런 느낌이 좀 들어요;
    왜 최시현을 피해야하고 드라마에까지 출연해야하는지 대충 이유는 알겠는데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야식킹
    작성일
    21.06.12 23:45
    No. 2

    드네요;; 뭔가 작가님의 빅픽쳐가 있으신거겠죠? 앞으로 전개에서 차차 밝혀지면 좋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작가님ㅁ~~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구작가
    작성일
    21.06.13 03:00
    No. 3

    안녕하세요 야식킹님. 작가 구작가입니다^^
    먼저 지금까지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적해주신 부분은 훨씬 이전부터, 그러니까 연재 초반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부분입니다. 나름대로는 준비를 하고 연재를 시작했는데도, 이렇게 전개가 허술한 부분이 계속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 글을, 정확히는 '클래식 음악'과 '지휘자'라는 소재를 그대로 가지고 리메이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훨씬 이전에 내린 결정이지만, 제 부족한 글을 계속 봐주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적어도 공모전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연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리메이크해서 돌아오기까지의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을 겁니다. 방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구상을 해놓았습니다. 다만 제 스스로 생각할 때 부족한 점이라든가 지금처럼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전개, 그리고 다소 높은 진입장벽 등은 과감하게 쳐내도록 하겠습니다.
    새벽에 댓글을 보고 급하게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1
    작성일
    21.06.13 14:14
    No. 4

    최시현 왠지 성격 나빠~~~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구작가
    작성일
    21.06.14 13:02
    No. 5

    그런 끼가 좀 있지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세드리크
    작성일
    21.06.15 15:04
    No. 6

    헉 작가님 !! 리메이크 한다는 댓글을 지금 봤는데 혹시 임지호 최시현 김가인 캐릭터는 없어지는건가요?? 캐릭터에 너무 정들어버려서 여쭤봅니다  ˃̣̣̣̣̣̣︿˂̣̣̣̣̣̣  그리고 항상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구작가
    작성일
    21.06.15 15:54
    No. 7

    리메이크를 하게 되면 무대는 바뀌겠지만, 캐릭터는 최대한 그대로 살릴 생각입니다^^ 세드리크님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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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화. 한일그룹 막내아들 (2) +1 21.06.20 199 17 12쪽
45 44화. 한일그룹 막내아들 (1) +1 21.06.19 153 15 12쪽
44 43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4) 21.06.18 145 17 13쪽
43 42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3) +2 21.06.17 126 17 12쪽
42 41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 +2 21.06.16 154 16 12쪽
41 40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1) +6 21.06.15 177 22 12쪽
40 39화. 5월의 가족과 친구 (3) +4 21.06.14 172 18 14쪽
39 38화. 5월의 가족과 친구 (2) +6 21.06.13 190 18 12쪽
» 37화. 5월의 가족과 친구 (1) +7 21.06.12 205 20 12쪽
37 36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4) +6 21.06.11 175 18 13쪽
36 35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3) +4 21.06.10 190 17 13쪽
35 34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2) +6 21.06.09 211 20 14쪽
34 33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1) +4 21.06.08 245 21 12쪽
33 32화. 재회 +4 21.06.07 260 15 13쪽
32 31화. 이민아의 봄 (2) +4 21.06.06 249 18 12쪽
31 30화. 이민아의 봄 (1) +2 21.06.05 270 18 14쪽
30 29화. 거슬리는 것들은 치워야 (2) +4 21.06.04 278 19 15쪽
29 28화. 거슬리는 것들은 치워야 (1) +10 21.06.03 290 21 16쪽
28 27화. 5인조 (2) +4 21.06.02 291 21 13쪽
27 26화. 5인조 (1) +6 21.06.01 310 23 13쪽
26 25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4) +4 21.05.31 296 24 13쪽
25 24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3) +4 21.05.30 305 21 15쪽
24 23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2) +2 21.05.29 318 22 13쪽
23 22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1) 21.05.29 313 20 13쪽
22 21화. 최시현의 아다지오 (4) +2 21.05.28 345 27 15쪽
21 20화. 최시현의 아다지오 (3) +2 21.05.27 341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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