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여엉감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천재 지휘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구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5
최근연재일 :
2021.06.20 10:0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6,934
추천수 :
1,335
글자수 :
262,785

작성
21.06.10 10:00
조회
190
추천
17
글자
13쪽

35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3)

DUMMY

35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3)




연습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나는 가인이와 도희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들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어디, 순수한 영혼을 간직한 두 예술가의 대화를 옆에서 한 번 알아볼까?


“도희야. 잘 지내고 있냐우냐우······.”

─나는 잘 지내고 있다우다우다우······.

“그러면 이번 주 연습 나올 수 있냐우냐우냐우냐우······.”

─그러겠다고 알린다우다우다우다우다우······.


그만 알아보자.

이것이 바로 세기말이다.

이 광기를 견디지 못하는 자, 아르스 노바 오케스트라에 들어올 생각은 하지 말도록.

그리고, 며칠 후.

내 엑스트라 오디션 일정과, 지정 연기 종목이 공지되었다.


* * *


TBS 쪽에서도 뒷심을 내기 시작했다.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최현성과 김세린의 기획사 쪽에서도 힘을 보탰다.

지금 이기적일 정도로 잘생기고 빛나는 두 남녀가 고급 한정식집 VIP 룸에 매니저만 대동한 채 앉아 있는 것도 같은 이유였다.


“여, 김세린.”

“왜, 최현성.”

“이번 주말에 뭐 해?”

“뭐하긴. 라디오 방송 하지. 까마귀 고기 먹었어?”

“아니. 방송 끝나고 뭐 하냐고.”

“미뤄뒀던 잠이나 실컷 자야지.”

“그러면 그때 영화나 볼래? 이거 단관개봉이라서 이번 주말밖에 기회 없는데.”


세린은 눈을 치켜뜨면서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바로 자기 매니저를 바라보며 물었다.


“오빠. 쟤 미친 거 맞지?”

“그런 것 같긴 하네. 그런데 최현성 돌아이 소리 듣는 거 하루 이틀이냐.”


현성을 제외한 나머지 셋이 킬킬대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서 세린은 정색을 하고 현성을 들이받았다.


“야. 우리 둘이 사적으로 만나는 순간 열애설이고 기자들 먹잇감이야. 다 아는 놈이 왜 그래?”

“외로워서 그런다, 외로워서.”

“로코 기대주가 그딴 얘기 하면 뺨 맞는 거 몰라? 그리고 장르에 안 어울리게 무슨 해외 독립영화야.”

“하아, 난 진짜 성공만 하면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세린은 이제, 모르는 척 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물론 귀는 연극무대에서 같이 구른 친구의 말을 듣고 있었지만.


“내가 이번 드라마 주연 따내려고 대표님하고 본부장 형한테 얼마나 들이댔는지 알잖아. 그놈의 로코 또 찍으라는 성화, 백아현 작가 작품 하고 싶다고 졸라대서 간신히 따낸 게 이거란 말이야.”

“배부른 소리 하고 자빠졌네, 진짜. 너 이거 녹취해서 팬클럽에 뿌려버리면 전부 다 크레모어 밟고 터지듯이 팡팡 터져버리는 거 알아, 몰라?”

“여군 중위 역 맡더니 그쪽 지식이 좀 늘었다, 응?”

“내가 좀 머리가 잘 돌아가지.”

“근데 그 드라마 막장 드라마 아니었냐?”

“시청률 22프로 찍었으면 됐지! 어?”


막장 드라마의 매운 기대주.

요즘 세린의 별명이다.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줄 기회도 적지 않았지만, 그녀의 연기력 정점은 막장드라마에서 폭발했다.

큭큭 웃던 자기 매니저를 팔꿈치로 쿡 찌른 세린이, 표정을 가라앉히고는 물었다.


“아니, 그런데 갑자기 왜 안 하던 청승을 줄줄 늘어놓고 난리야. 안 어울리게.”

“사는 게 복마전이라서 그렇지, 뭐.”


현성은 거기까지만 하고 말을 줄였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서 같이 구른 친구 만난 김에 징징거리기는 했지만, 그도 어디까지만 말해야 하는 것인지 ‘본능적으로’ 알게 된 것이다.


“왔다.”


문이 드르륵 열리고, 듬직한 인상의 중년 사내와 날카로운 인상의 여인이 들어왔다.


“미안합니다, 현성 씨. 세린 씨. 오래 기다렸어요?”

“저희도 이제 막 왔는걸요. 괜찮아요.”

“아이고. 일어설 필요 없습니다. 앉아요. 하하. 이거 최고의 스타들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전상국 감독은 허허 웃으며 두 사람을 수더분하게 대했지만, 백아현 작가는 가볍게 목례하고서는 자리에 바로 앉았다.

그녀는 그래도 되는 인물이었다.

드라마의 두 주연 스타를 기다리게 하고.

두 스타를 두고 자리에 앉아도 되는 인물.

냉수 한 잔을 마신 그녀는 대뜸 둘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두 분, 제가 보내드린 1부, 2부 대본은 읽어보셨나요?”

“당연한 걸 묻고 그러세요, 작가님.”

“최고였습니다. 벌써 장면들이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인데요.”

“그러면 다행이네요.”


네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를 ‘클래식 음악’ 쪽으로 전환했다.


“제가 또 음악에 관심이 많거든요. 이번에 나름 지도해주실 지휘자 분까지 섭외해서 노력 중이에요.”

“참으로 다행이네요. 세린 씨 근황이야 이미 들었고.”

“첼로가 참, 푸근하고 따스하고, 좋은 악기더라고요.”

“어? 마지막으로 오실 분이 오신 것 같습니다?”


전상국 감독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이 드르륵 열리고.

통통한 체격에, 안경 속 날카로운 눈이 인상적인.

김석희 대기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 기자님! 잘 지내셨어요?”

“나야 잘 지냈죠. 백 작가님. 어이구. 최현성 씨. 이거 어째 날이 가면 갈수록 신수가 더 훤해져.”

“기자님도요. 잘 지내셨죠?”

“아이고. 나야 뭐 배 나온 중년 아저씨죠. 허허. 김세린 양도 잘 지냈어요?”

“저야 뭐 요즘 날아다니죠.”


최현성. 그리고 김세린.

약간 다른 인생역정을 걸어온 스타지만, 둘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몇 개 있다.

대학로 연극 무대를 전전하던 무명 시절의 최현성.

아역배우로서의 커리어가 끝나고, 대학 시절 최현성과 같이 연극 무대를 전전하던 김세린.

그 둘은, 김석희 대기자의 특집 기사로 ‘구원받았다.’

당연히 김석희 대기자와 계속 친분을 유지해왔고, 유지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이다.


“자, 여러분들이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드라마를 찍으신다고 해서 내가 힘 좀 썼습니다. 하하하.”


바로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가늠하기도 힘든 최고급 요리들이 식탁을 그득그득 채웠다.

전상국 감독은 먹으면서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계속 물을 들이켰고.

최현성과 김세린은 백아현, 김석희와 같이 연극계에 대한 이런저런 최신 정보를 주고받으면서도 입에 음식 넣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유밀과와 매실차로 이루어진 후식까지 비워지자.


“자, 그러면 이제 시작해볼까요?”


김석희 대기자는 그 말과 함께 작은 노트 한 권과 몽블랑 만년필을 꺼내들고는 취재를 시작했다.


“백아현 작가님. <바람이 분다> 이후로 영화 쪽에만 전념하셨던 분께서 참여하는 첫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이라 대중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압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네요.”

“왜 ‘클래식 음악’ 드라마입니까?”


백아현 작가는, 김 대기자의 직구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대로 즉답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이번 작품은 사실, 정윤성이라는 지휘자의 인생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그 순간 김석희 대기자의 표정을 스쳐 지나간 감정의 난기류를 눈치 채지 못했다.

너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고, 순식간에 감춰진지라.


“아하. 그러시군요. 영감을 주는 마에스트로라.”


현성과 세린도 기다렸다는 듯 끼어들었다.


“저도 그분의 인생역정이 인상 깊었어요. 마치, 타인을 환하게 비추는 신비한 불꽃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비극적인 최후까지도요.”

“그렇군요. 시놉시스를 보니 몽환적인 감각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시나리오를 쓰셨다고 들었습니다. 작가님 생각하시기에, 자신의 역량을 몇 퍼센트 발휘하셨다고 보십니까?”

“글쎄요. 120퍼센트?”


모두가 예의상 웃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드라마 시나리오는, 이전과는 다른 각오로 만든 작품이니까요.”

“어, 사실 오늘은 조금 껄끄러운 얘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얘기만 들어도 무섭네요, 김 기자님.”


사실 김석희 대기자는 초유의 ‘감독 강판’이라는 건을 놓고 특유의 집요한 태도로 제작진을 물어뜯을 생각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이름을 듣게 되자, 그는 방향을 조금 돌리기로 마음먹었다.


“다음 시즌에 선보일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상국 감독님. 자신 있으십니까?”


어차피 대중의 흥미를 자극할 소재는 많으니까.


* * *


그렇게, 김석희 대기자가 직접 전상국 감독, 백아현 작가, 그리고 최현성과 김세린을 모아놓고 벌인 특집 인터뷰 기사를 단독 게재하면서.

풍향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 * *


“그만. 잠시만. 멈춰. 이민아.”


이 세상에서 이민아의 연주가 흐트러지는 것을 가장 먼저 눈치 채는 것은 임지호다.

그런데, 오늘은 유독 좀 심하다.

어쩐지, 집중을 못 하기도 하고.


“무슨 일이야. 왜 집중을 못 하지?”


민아는 우물쭈물하면서 대답을 못 한다.


“이민아.”

“저기, 선생님······.”

“얘기해 봐.”

“저······ 아무래도 좀 미친 것 같아서요.”

“??!!!”


청천벽력 같은 한 마디였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저기······ 저번 콩쿠르 파이널 때요. 그때는 흥분해서 금방 잊어버렸는데······.”

“콩쿠르 파이널 때?”

“그때 생각해보니, 그때 누가 제 머릿속에서 계속 말을 걸어왔었어요.”


지호는 마른침을 한 번 삼키고는 물었다.


“뭐라고 묻든?”

“할 수 있다고, 수백 번도 더 연습했으니 할 수 있다고, 너를 구속하던 것들을 전부 끊어버리라고······.”

“그, 그랬구나.”

“그 목소리라고 해야 하나?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냥 뭔가에 몸을 맡기고 날아오르는 기분이었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고요.”

“그 덕에 연주를 끝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네, 선생님. 저, 미친 거 맞죠?”


지호는 눈매를 부드럽게 이완시키려 애쓰면서 그녀를 조심스레 내려다보았다.

머릿속으로는 무슨 말을 할지 걸러내는 중이었다.


“민아야. 사실은 말이야.”

“네.”

“선생님도 그런 적이 있어.”

“정말요?”


지호의 선택지는 어른의, 선의의 거짓말이었다.


“옛날 부다페스트 콩쿠르였나? 선생님도 파이널 때 긴장 많이 했거든. 그런데, 그때 너처럼 목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그래서 4위 하셨어요?”

“야. 등수는 중요한 게 아니야.”


지호는 계속 부드러운 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속은 이미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끌어내야 하나?’


이 아이의 영혼에, 희수 누나의 영혼이 들어 있다면.

나는 그 영혼을 끌어내야 하는가.

아니면, 초혼하는 것을 포기하고 이민아가 이민아로 살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가.

지호는 고민하다가, 리듬이 자신에게 해준 말을 떠올렸다.


‘끌어낼 생각 하지 말고, 그냥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모드로 가. 그냥 지켜보자고.’


그래.

당분간은, 그냥 지켜보자.

언젠가는 그녀의 영혼이 개화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지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교습을 시작했다.


“자. 오늘 해야 할 곡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야. 꽃을 따고, 잎을 훑어버리고. 잔가지를 꺾고, 파란 하늘을 지우고······.”

“세찬 칼바람을 맞고 선 회색 하늘 밑의 앙상한 나무처럼, 그렇게 연주해야 하는 곡이라는 뜻이죠?”

“그래. 그러면 그 느낌을, 이제 바이올린으로 한 번 옮겨보겠니?”


민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현을 긋기 시작했다.

지호는 그녀의 바이올린이 슬픔을 머금고 아련하게 빛나는 소리를 들으면서 생각했다.

그녀의 영혼에 누가 들어있든.

그녀는 그녀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빛을 발하는 불꽃이라고.


* * *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드라마 속 엑스트라 오디션을 볼 날이 온 것이다.

그런데 오늘 촬영장 같이 가기로 한 김가인의 상태가 평소보다 좀 많이 심각해 보인다.


“가인아. 너 연예인병 걸렸니?”


그 선글라스는 대체 뭐냐?


“선배. 이걸 슥, 하고 벗어주면 다들 훅 간다니깐요?”

“훅 가는 건 너겠지. 넌 앞으로 촬영장에서 못 보겠다. 빨리 타기나 해.”


지호가 아침 일찍 우리들과 어머니를 픽업하러 왔다.

5월의 아침은 맑고, 밝고, 싱그러우며,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약간의 냉기를 머금고 있었다.

드디어 촬영장에 도착한 순간.


“와, 사람 많네.”


촬영장은 북새통이 따로 없었다.


“아역배우 엑스트라는 부모님 하고 같이 움직이세요! 빨리, 빨리!”


고성이 오가는 대로 아역들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나도 그들을 따라 움직이려는 찰나.


“어? 리듬아! 가인아!”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정윤아가, 화사한 얼굴을 달고 저쪽에서 달려온다.

야, 설마 너두?


“반가워, 리듬아! 우리 여기서 만나네?”

“으, 으응.”


사실, 내가 어린이집을 몇 년을 다니면서도 얘랑 그렇게 친하게 지낸 기억이 없다.

그건 김가인도 마찬가지 아니었을······.


“어머, 유나청! 잘 지냈어?”

“김까인? 너 여기 나온다는 얘기 없었잖아?”

“크하핫! 나는 당연히 구경하러 왔지. 크큭.”


아니네.

인싸였구나, 김까인.

나만 쏙 빼놓고.


작가의말

오디션 개시!

추천과 선작,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다시 시작하는 천재 지휘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을 재변경했습니다! (5.31 수정) +4 21.05.26 141 0 -
공지 리듬이에게 후원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6.18 추가) 21.05.18 209 0 -
공지 간단한 오케스트라 설명 21.05.13 130 0 -
공지 환생한 꼬마지휘자의 동료찾기는 매일 아침 10시에 연재합니다! 21.05.13 416 0 -
46 45화. 한일그룹 막내아들 (2) +1 21.06.20 199 17 12쪽
45 44화. 한일그룹 막내아들 (1) +1 21.06.19 153 15 12쪽
44 43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4) 21.06.18 145 17 13쪽
43 42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3) +2 21.06.17 126 17 12쪽
42 41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 +2 21.06.16 154 16 12쪽
41 40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1) +6 21.06.15 177 22 12쪽
40 39화. 5월의 가족과 친구 (3) +4 21.06.14 172 18 14쪽
39 38화. 5월의 가족과 친구 (2) +6 21.06.13 190 18 12쪽
38 37화. 5월의 가족과 친구 (1) +7 21.06.12 205 20 12쪽
37 36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4) +6 21.06.11 175 18 13쪽
» 35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3) +4 21.06.10 191 17 13쪽
35 34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2) +6 21.06.09 211 20 14쪽
34 33화. 드라마 속 엑스트라 (1) +4 21.06.08 245 21 12쪽
33 32화. 재회 +4 21.06.07 260 15 13쪽
32 31화. 이민아의 봄 (2) +4 21.06.06 249 18 12쪽
31 30화. 이민아의 봄 (1) +2 21.06.05 270 18 14쪽
30 29화. 거슬리는 것들은 치워야 (2) +4 21.06.04 278 19 15쪽
29 28화. 거슬리는 것들은 치워야 (1) +10 21.06.03 290 21 16쪽
28 27화. 5인조 (2) +4 21.06.02 291 21 13쪽
27 26화. 5인조 (1) +6 21.06.01 310 23 13쪽
26 25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4) +4 21.05.31 296 24 13쪽
25 24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3) +4 21.05.30 305 21 15쪽
24 23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2) +2 21.05.29 318 22 13쪽
23 22화. 그녀 안의 또 다른 그녀 (1) 21.05.29 313 20 13쪽
22 21화. 최시현의 아다지오 (4) +2 21.05.28 345 27 15쪽
21 20화. 최시현의 아다지오 (3) +2 21.05.27 341 2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