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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무공 천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뭇찌
작품등록일 :
2019.04.25 11:04
최근연재일 :
2019.04.25 18:30
연재수 :
3 회
조회수 :
884
추천수 :
9
글자수 :
6,793

작성
19.04.25 18:30
조회
266
추천
3
글자
7쪽

절대 고수 - 3

DUMMY

"마룡장."


하지만 그는 또다시 괴물처럼 그녀의 기술을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본래라면 그녀의 마룡장이 그의 마룡장을 압도해야만 했다.

그녀는 날 때부터 무공을 수련했고, 그는 무공에 대해 일자도 몰랐으니 당연한 이치였다.

하지만 그는 이치가 통하지 않는 괴물이었다.


'······!'


서로의 마룡장이 상쇄하자 이제껏 무표정했던 소천마의 표정이 달라졌다.

그의 재능은 단순히 재주가 있다는 수준이 아니었다.

천마신공은 나한권과는 다르게 사용하려면 반드시 심법을 사용해야 했고 호흡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한 번 보았던 것만으로 그 호흡법까지 훔쳐냈던 것이다.

즉 단번에 대오각성(大悟覺醒)했던 것이다.


'설마 천마신공까지 흡수할 줄이야.'


아무리 그가 천재라고 하더라도 소천마는 그가 천마신공을 훔쳐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천마신공은 일인전승의 비기 중의 비기.

도저히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다면 그건 필연 천마를 뛰어넘었다는 것!'


모두가 그에게 감탄하고 있을 때, 그가 소천마를 향해 뛰어갔다.

벌써 자유자재로 무공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한백팔권."


5분 전에 배운 무공을 마치 자신의 것인 마냥 사용하는 그 모습이 소천마로선 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실제로 그 나한권은 이미 마두 이호식의 것이 아니라 그가 만들어낸 그의 무공이었다.


'천생 무골(武骨)이로구나!'


소천마는 날아오는 주먹들을 막으며 생각했다.

그는 어느새 그녀의 심법을 익혀 주먹을 한 번 날릴 때마다 한층 더 빠르고 강해지고 있었다.


'아니 천무지체에 이건···.'


아직 여유롭게 그의 공격을 막아내며 그의 몸을 관찰하고 있는 그녀였지만, 그 여유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극음지체(極陰之體)!'


그 생각과 동시에 그의 백팔번 째 주먹이 그녀의 얼굴에 작렬했다.

극음지체.

그것은 말 그대로 극에 달할 정도로 음기를 타고나는 특이한 체질을 뜻하는 것이었다.

보통 그 체질은 여인들 가운데 드물게 발현하는 것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사내인 그가 그것을 타고나고 있었다.

소천마의 예쁜 얼굴에서 코피가 흘렀다.


"이제 보니 절대고수였군."


그녀가 빙그레 미소 지으며 피를 닦았다.

더 이상 그가 문외한이라는 생각은 하기 어려웠다.


"더 하려고?"


그가 물었다.


"본좌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마."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전신에 호신강기를 둘렀다.


"천마신공."


그리고 다시 자세를 취하고.


"마령각(魔靈脚)!"


발을 날렸다.


'저 공격은 막을 수 없다.'


그는 문득 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숙여 공격을 피했다.

그 자신도 머리로는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몸이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싸웠던 것이다.


'호오!'


소천마는 그의 맹수 같은 감각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흑연탄(黑連彈)!"


그녀의 주먹이 마기를 품고 탄환과 같은 속도로 그를 향해 날아갔다.

절대 고수라고 하더라도 쉽게 피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피하지 않았다.


'이걸··· 막았다고!'


소천마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는 호신강기를 둘러 팔로 그녀의 공격을 막았다.

단순히 잠시 본 것만으로도 그녀의 호신강기를 체화한 것이었다.

그리고.


"흑연탄(黑連彈)."


이번에는 그의 흑연탄이 그녀에게 작렬했다.

그녀는 재빨리 이형환위를 펼쳐 몸을 피했다.

분명 그는 그녀와 싸우기 전에는 그녀보다 훨씬 약했었다.

그런데, 몇 합 주고받은 것만으로도 벌써 천마의 소교주에게 한 방 먹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 것이었다.


"이쯤 하지."


소천마가 미소 지었다.

그의 실력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생사결을 해야 했다.

적어도 지금처럼 사람 눈이 많은 곳에서 그런 격전을 벌이는 건 불가능했다.


'반로환등한 절대 고수인가. 아니면 터무니없는 재능의 소유자인가.'


그의 재능은 이미 고수인지 하수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당연했다.

그는 실력을 쌓아 고수가 된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고수로 태어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무림에 무공을 처음 만든 시초가 있고, 그 뒤에 그것을 배우는 자들이 있다면.

그는 그 무공을 처음 만든 시초였다.


'재미있군.'


소천마는 그를 반로환등한 절대고수라고 예상했지만 그 어느 쪽이든 그가 마음에 들었다.

이런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는 그녀 본인과 그의 아버지를 제외하곤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모습을 감추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신입생들이 세희에게 말을 걸었다.


"세희야, 너 진짜 대단하다!"


"대박. 온몸에 소름 돋았어."


"너 헌터였어?"


"흔트가! 알고 보니 흔트였네."


"진짜. 무공 배웠으면 말 좀 해주지."


신입생들이 흥분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쏟아냈다.

평소 세희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었지만, 결국 들어보니 칭찬들이라 싫지 않았다.


"아니, 무공을 배운 적은 없어."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그의 입장에선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멀쩡한 사람도 있는데 겨우 이것 가지고 감탄인가 싶었다.

아직 그도 자신의 강함을 다 알지 못했던 것이다.


'뭐라고? 대박이다 진짜!"


"그럼 도대체 니는 정체가 뭐꼬?"


"도대체 뭐 하는 괴물이가?"


"배운 적 없는데 그럼 어떻게 무공을 썼어?"


"아무리 그래도 무공을 모르는 사람이 천마신공을 쓰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신입생들은 열을 올려 말했지만 천마를 모르는 그는 그저 그런 반응이었다.


"나로선 이런 무공이 실존하는 게 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니가 할 말이냐? 근데 마 서울 아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네."


"대구에 천마가 있다는 건 대구인들에게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외부에 함부러 발설하려고 하믄 살인멸구(殺人滅口) 하니까 조심해라."


말하자면 대구는 일종의 현세에 강림한 마교였다.

함부러는 그와 관계 없이 맞춤법을 그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고맙다. 덕분에 기합 안 받고 잘 풀려났노."


"응, 고마워 세희야!"


"고마우니까 나중에 밥 한번 사줄게."


그 말을 듣자 세희가 웃었다.


"맛있는 걸로 부탁할게."


"마 대구 막창 무밨나? 함 무바라 지긴다."


"근데 얘들아. 이제 슬슬 버스 타자. OT 가야지."


"그래!"


드디어 OT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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