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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왼팔 님의 서재입니다.

언더핸드로 너클볼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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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왼팔
작품등록일 :
2024.09.05 21:58
최근연재일 :
2024.09.18 23:00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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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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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글자수 :
8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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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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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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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008화 지팡이의 용도

DUMMY

다음날 토요일 이른 오전.


♪♬♩~


탁!


알람 소리를 끄는 것을 시작으로 토마스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토마스는 아직 자고 있는 낸시를 잠시 바라본 뒤 주방으로 향했고.


‘넷. 다섯. 여섯. 일곱.’


침침한 눈을 비비며 오늘 먹을 약을 꼼꼼히 체크하기 시작했다.

한 움큼의 약과 한 잔의 물.

이후 토마스는 자연스레 서재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틱!


언제나처럼 카세트 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누른 뒤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카멜로 유명한 담배 회사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케빈 토마스 존슨이 오늘 휴스턴 콜츠 45's의 선발 투수로 레즈를 상대하게 됩니다.]


...


[벌써 2개의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습니다. 오늘도 존슨의 너클볼은 펄럭거리며 춤을 춥니다.]


...


[6회 아직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존슨. 이번에도 과감하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습니다.]


...


[실책이 또 나왔습니다. 넬리 폭스! 얼굴을 부여잡습니다. 득점에 성공하는 신시내티 레즈.]


...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소리는 1964년 4월 23일 휴스턴 콜츠 45's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라디오 중계.

토마스는 은퇴 이후 계속해서 이 경기 중계를 듣고 있었다.


틱!


‘욕심이 문제였어.’


카세트 플레이어의 재생이 멈추자 그제야 눈을 뜨는 토마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았다.

자신의 욕심으로 승리를 날린 것도 모자라 노히터 패배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토마스.

당시엔 그저 성장의 발판으로 여겨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은퇴를 한 뒤 이 경기를 잊고 싶지가 않았다.

점점 사라져만 가는 기억 속 낸시 다음으로 지켜야 할 기억이라고 생각한 토마스.

아마 이게 자신에게 큰 상처였는지 영광이었는지 아직도 헷갈리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경기를 복기한 토마스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토마스!”


때마침 자신을 부르는 낸시의 목소리를 들으며 서재를 나섰다.


*****


한편.


‘오늘은 상대해주시려나?’


알렉산드리아로 가는 차 안.

난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었다.

존슨 코치님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후 난 민폐를 끼치는 행동인 줄 알았지만 무작정 존슨 코치님을 찾아갔다.

다행히 알렉산드리아의 유명인사라 그런지 존슨 코치님의 집을 찾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다.

그러나 웃는 얼굴로 헤어졌을 때와 다르게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쫓아낸 존슨 코치님.

삼고초려라는 말을 생각하며 난 빈 시간을 이용해 계속해서 알렉산드리아로 향했다.

하지만 역시나 요지부동인 존슨 코치님.

난 한 수 배워보겠다는 마음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진짜 궁금하단 말이야.’


존슨 코치님의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듣고 싶었다.

언더 핸드로 너클볼을 던졌던 존슨 코치님.

나도 너클볼을 던진다고는 하지만 그저 너클볼 그립일 뿐이다.

그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이라는 감정을 위해 집어 들었던 너클볼.

그런데 이게 실제로 가능했다고?

난 언더 핸드로 너클볼을 던진다는 게 불가능하다고만 여겼던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잠시 후.


“안녕하세요. 낸시.”

“어서 와요. 오늘도 쿠키 먹을래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거 받아주세요. 삼촌이 챙겨주셨어요.”

“어머~ 차네요. 잘 먹을게요.”


오늘도 역시나 날 맞이해주신 건 낸시 할머니.

삼촌이 챙겨주신 차 선물 세트를 드리니 환한 미소를 지으신다.

그렇게 할머니의 안내에 따라 난 어제와 마찬가지로 거실에 자리를 잡았고.


“혹시 존슨 코치님은?”

“차 소리 들리자마자 방에 들어갔어요. 이거 먹어요.”

“아.. 네.”

“그런데 어제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군대 간다고까지 했나요?”

“네. 군대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존슨 코치님을 기다리며 할머니와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한국이란 나라가 궁금하신지 매번 나를 통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신 할머니.

어느새 내가 살아온 이야기까지 이야기가 흘러갔다.


그건 그렇고.


무조건 군대를 가야 한다는 말에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시는 할머니.


“토마스도 군대 다녀온 거 알아요?”


코치님도 군대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신다.


그러면서.


“토마스를 처음 본 게 그때였어요. 군복을 입은 멋진 청년이 저한테 술 한 잔 산다고 다가오는데. 호호~”


두 분의 러브 스토리를 나에게 들려주신다.


“나 따라서 내가 다니는 대학에 들어온다고 말을 하는 거예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정말이요?”


그렇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기를 한참.


순간.


“그 이야길 왜 꺼내고 있어!”


방에서 존슨 코치님이 나오셨다.


“안녕하세요.”

“넌 왜 자꾸 찾아오는 거야? 볼 일 없으니까 그만 나가.”

“하하...”


별말 없이 빨리 나가라는 손짓을 하는 존슨 코치님.

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당신 손님이기도 하지만 내 손님이기도 해요. 그리고 이야기 한 번 나누는 게 뭐가 힘들다고. 매번 이럴 거예요? 손님한테 인사도 안 하고.”

“손님은 무슨.”

“언제는 학생들 찾아올 때마다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한 건 기억 안 나요?”

“그건 그때고.”


‘난감하네...’


조곤조곤 말씀을 나누시는 두 분이셨지만 불편한 기운이 날 덮치는 게 느껴진다.

나 때문에 괜한 싸움을 하시는 것 같다.

그렇게 불편한 마음을 품은 채 두 분의 싸움이 끝나길 기다렸고.


잠시 후.


“오늘 산책은 여기 고하고 갔다 와요. 난 조금 쉬려니까.”


‘응?’


어느새 나와 존슨 코치님은 집 밖으로 나와 있었다.


그리고.


“저기 코치님.”

“.....”

“코치님!”

“.....”


말없이 조용히 길을 걷기 시작한 존슨 코치님.

어쩔 수 없이 나도 입을 다문 채 코치님의 뒤를 졸졸 따라가기 시작했다.

10분 정도 걸었을까?

근처 조그마한 공원에 도착한 나와 코치님.

코치님이 벤치에 앉자 나도 빠르게 코치님 옆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길 잠시.


“자네 잘못이 아니야. 미안한 표정 지을 필요 없어.”


드디어 코치님이 입을 여셨다.


“죄송합니다. 싫다고 하셨는데도 계속 찾아와서...”

“그게 뭘 죄송할 일이야. 그것도 용기가 없으면 할 수가 없는 일이야.”

“그런데.. 왜?”


평소와 같은 무뚝뚝한 표정이셨지만 내 행동이 잘못된 건 아니라는 코치님.

난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코치님을 쳐다보았다.

솔직히 날 쫓아내시는데 진심인 줄 알았기에.


그러나.


“낸시 앞이잖아. 약한 모습을 보이기가 싫거든. 내가 사실 여기가 안 좋아.”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코치님.


“낸시 앞에서 자네한테 그런 사실을 이야기하면 분명 슬퍼할 걸 알거든.”

“.....”


자신의 반려자 앞에서 남에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꺼내기가 싫었다는 코치님.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나만 생각했어..’


무언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지금은 정신 또렷하니까.”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날 보시곤 내 등을 한 번 치는 코치님.

이야기나 하자며 날 보며 인자한 미소를 지으신다.

그 미소 때문일까?


“사실 코치님이 처음에 해주신 조언을 귀담아듣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난 나도 모르게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기 시작했고.


“불가능한 게 아니라 불필요해서야. 굳이 언더 스루에서 너클볼을 던질 이유가 없거든.”

“코치님은 던지셨잖아요?”


어느새 내가 가장 궁금했던 질문에 대해 코치님은 답을 해주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저 집념의 산물일 뿐이야. 애초에 난 오버든 사이드든 언더든 다 던질 수가 있었다고.”

“.....”

“또 난 너클볼러이기도 했고 아니기도 했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선택을 했거든.”

“.....”


코치님의 말을 듣다 보니 난 점점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자기자랑.

나니까 던졌다는 말에 맞장구를 칠 힘이 사라졌다.


“흠흠..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언더 스루로 너클볼을 던질 수는 있어. 다만 멍청할 짓일 가능성이 한 99.99프로라는 거고.”


다행히 내 표정을 알아채셨는지 민망한 표정을 지으시며 말을 마무리하시는 코치님.


“그래도 시도는 나쁘지 않았어. 지레 겁먹고 안 움직이는 것보다는 훨씬 괜찮아.”


‘전에는 안 그러셨잖아요....’


내가 너클볼을 던진 게 멍청한 짓은 아니라며 민망한 웃음을 지으신다.


어쨌든.


나름 속을 털어놓아서일까?

분위기는 처음과 달리 무척 화기애애했고.


“부탁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자주 놀러오라고. 낸시가 자네랑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 낸시가 누구 편드는 건 꽤 오랜만이거든. 설마 볼 일 다 봤다고 안 오는 건 아니지?”

“아니에요. 자주 놀러 올게요.”


코치님은 할머니 이야기를 하며 이제는 내쫓지 않을 거라며 내 등을 다시 한번 두드렸다.

그렇게 우린 벤치에서 일어섰고.


*****


다음날.


“나 때는 말이야 맥주는 그냥 음료수였다고.”

“그래서? 연금이 안 나온다고?”

“손주 녀석이 매일 같이 전화를 하는데.”

“병원에서 뭐라고 하는데?”


난 왁자지껄한 소리에 잠시 고개를 돌려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내 시야에 보이는 건 존슨 코치님을 포함해 옹기종기 모여 떠들고 계신 할아버지들.

난 어쩌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생각을 하자 허탈한 웃음이 지어졌다.

어제 코치님과 웃으며 할머니를 만나자 더 친해지라며 나에게 부탁을 하셨다.

오랜만에 교회가 끝난 뒤 다른 할머니들과 시내로 놀러가겠다는 낸시 할머니.

난 낸시 할머니의 부탁으로 졸지에 오늘 할아버지의 임시 보호자가 되었다.

물론 맛있는 저녁으로 보답을 하겠다고는 하셨는데...


어쨌든.


내가 허탈한 웃음이 나는 이유는 그게 아니고.


팡!


“더 할까?”

“아니요. 어깨 다 풀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하. 뭘. 언제든 말만 하라고.”


내가 원했던 일이 너무나 수월하게 풀렸다.

매번 자신을 챙기느라 고생한 할머니를 신경 쓰지 못했다는 할아버진 차라리 잘 됐다며 간단하게 투구 폼을 점검해주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찾은 파인빌 타이거스의 연습 장소.

난 훈련 파트너가 되어 준 해리스 아저씨에게 감사 인사를 표한 뒤 할아버지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처음부터 전력투구할 필요는 없어. 천천히 힘을 끌어 올리라고.”

“알겠습니다.”


간이 의자에 앉은 할아버지 앞에서 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착!


착!


네트를 향해 나아가는 내 공.

난 50%의 힘을 시작으로 서서히 몸의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잠깐 멈춰 보라고. 지금 전력투구 한 거 맞아?”

“네. 전력으로 던졌는데요.”

“그래? 음... 다시 한번 던져보라고.”

“네. 알겠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날 멈추는 존슨 코치님.

이유를 알 순 없었지만 난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스톱! 그만하고. 오버 스루로 바꿔서 한 번 던져봐. 그냥 자연스럽게만 던져.”


하지만 다시 한번 날 멈춰 세우는 코치님.

이상한 주문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이번엔 사이드로.”


...


“다시 원래 폼으로.”


...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내려 봐!”


전혀 이유를 알 수 없는 코치님의 주문.


“익스텐션을 더 늘려보라고. 여기까지.”

“네? 발 안 닿을 거 같은데.”

“어떻게든 닿으려고 노력해 봐.”

“아.. 네.”


어느새 이상한 주문은 황당한 주문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


장성한 자식들은 너무 먼 곳에 살았다.

아픈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건 낸시가 유일했다.

그런 낸시가 오랜만에 한 부탁.

토마스는 고개를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꼬맹이에게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 정도야 하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오랜만에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또한 단순히 폼 한 번 봐주는 거야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기에.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교회에서 나와 꼬맹이를 만났다.


그런데.


‘음.. 뭐지?’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며 꼬맹이가 몸 푸는 모습을 잠시 살피고 있던 토마스.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특별하거나 특이하게 몸을 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느 야구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드릴들로 몸을 푸는 꼬맹이.

그래서 토마스는 처음에 애써 이 느낌을 무시했다.

그저 오랜만에 집중해서.

자신의 병은 점점 심해져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하지만.


꼬맹이가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하자 묘한 위화감이 점점 심해졌다.


‘큰 문제는 없는데.. 왜?’


나름 기본은 하고 있는 꼬맹이.

몇몇 고칠 게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충분히 시간이 해결할 수 있는 일들.

그러나 선수 경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도자 경력만 30년이 넘는 토마스는 직감이 자신에게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직감에 따라 집중력을 높이길 잠시.


‘말이 안 되는데..’


토마스는 깨달을 수 있었다.

저 꼬맹이가 무척이나 이상하다는 것을.

동작들 속 자연스레 아니 이상하게 흩어지는 힘이 보였다.

무척이나 용을 쓴다는 표정을 하며 전력투구를 하는 꼬맹이.

그러나 꼬맹이의 생각과 다르게 몸이 그걸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문제는.


‘너무 심한데...’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토마스가 보기엔 그 정도가 무척이나 심했다.

그래서 토마스는 꼬맹이의 투구를 잠시 멈추게 한 뒤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혹시?’


자신의 직감이 무언가를 떠올렸기에.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딱!


“앜! 왜 때려요!”


토마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손에 들린 지팡이가 먼저 나가고 말았다.


“도대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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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4화 계획은 그저 계획일 뿐 NEW 11시간 전 214 4 12쪽
14 013화 용병 고율 +2 24.09.17 376 5 11쪽
13 012화 할아버지의 너클볼 24.09.16 581 9 11쪽
12 011화 피아노 24.09.15 671 6 12쪽
11 010화 본격적인 시작 +3 24.09.14 778 7 14쪽
10 009화 사나이 고율 +3 24.09.13 799 9 11쪽
» 008화 지팡이의 용도 +2 24.09.12 822 8 14쪽
8 007화 잔디 깎는 소년 +1 24.09.11 849 11 15쪽
7 006화 인연의 시작 +1 24.09.10 879 12 16쪽
6 005화 도대체 마이크가 누구야? +2 24.09.09 916 12 15쪽
5 004화 LSU Tigers +1 24.09.08 946 15 12쪽
4 003화 삼촌은 언어 인류학자다 +2 24.09.07 991 19 13쪽
3 002화 두 마리 토끼 +3 24.09.06 1,037 16 12쪽
2 001화 허치 상(The Hutch Award) +3 24.09.05 1,162 16 13쪽
1 000화 프롤로그 +5 24.09.05 1,246 1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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