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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앤브 님의 서재입니다.

야구 블라스트 B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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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앤브
작품등록일 :
2019.10.01 12:28
최근연재일 :
2019.11.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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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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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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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5화 리틀 야구단 - 13

DUMMY

(소설이다 보니, 현재의 대회와는 다른 점 이해 바랍니다. / 기존의 대회 룰과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 소설이기에 픽션적인 부분은 픽션으로 이해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부산에 위치하는 리틀 야구 대회.

5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개최되는 대회였다.

총 29팀이 참가했으며, 나름 유서 깊은 대회이기도 하였다.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열리는 가을 전국대회와는 달리 봄과 여름에 개최되는 리틀 야구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참가팀 신청으로 대회가 비슷한 시기에 각기 다른 두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특징을 지녔다.

그리고 돌피스 야구단은 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는 중이었다.

토너먼트 특성상 팀 별로 짝을 이루어야 하는데, 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지난 시즌 상위 3팀은 시드권을 확보했다. 그렇다보니 지난 시즌 준우승이였던 돌핀스는 시드권을 확보하여 32강 토너먼트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막상 대회를 시작해보니 변수가 많았다.

우선 첫 번째로 투수를 들 수 있었다.

리틀야구 경기에서 투수는 1경기 3이닝이 제한이었고, 1일 최다 투구 수는 60개(1일의 의무 휴식이 주어짐). 그리고 연투는 3일 금지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대회 기간은 짧았고 4강과 결승은 하루를 차이 두고 게임이 치러지는 일정이었다. 그렇다보니 각 팀의 에이스 관리가 힘들다는 변수가 존재했다.

두 번째는 투수가 타격을 해야 된다는 점이었다. 리틀 야구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다.(훗날 생기게 됨.) 그렇다보니 투수가 타자로 임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문제는 타구를 친 다음이었다. 투수는 호흡이 중요했다. 그러나 격하게 달리기를 하고 온 다음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게 될 경우 호흡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렇다보니 리틀야구에서 직전 이닝에 잘 던진 투수였지만, 호흡 문제로 다음 이닝에 무너지는 경우를 꽤 많이 보았다.

세 번째로는 몸을 푸는 시간이었다. 수비로 나선 이들 중에 마운드에 올라가야 되는 선수도 있었다. 그렇다보니 어깨를 충분히 풀 시간이 불충분한 경우도 많았다. 공수 전환을 통해 쓰리 아웃 전까지 발생하는 시간 동안 몸을 풀 수 있으면 다행이었지만,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의 불을 끄려고 올라오는 선수들은 어깨를 풀 시간이 부족했다. 이로 인한 게임의 변수가 있기도 했다.

네 번째는 엔트리의 변화였다. 매번 던질 투수를 생각하고 엔트리를 내야만 했다. 그렇다보니 고정적인 패턴이 아닌 매번 다른 형태의 엔트리가 짜여질 수 밖에 없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16강과 8강 전부 콜드 게임(Called Game)으로 경기를 끝내며 투수 활용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8강 경기에서 선발로 최판규가 나왔고 이동선이 마무리를 지었다. 결승전 전을 위해 8강 상대팀을 상대로 컨디션 상태를 확인한 8강 경기였다. 그리고 4강 경기는 8강 경기 이틀 뒤에 펼쳐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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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경기 당일.

오늘 경기 선발은 최우민이었다.

하루 뒤가 결승전이었기에 최우민은 오늘 3이닝을 최대한 책임질 것임에 분명했다. 비록 내일 경기를 나서기는 어렵더라도 결승전을 위한 포섭이었다. 그리고 투수진에서 허리를 맡는 것은 우완 사이드암인 김병수였다. 비록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소방수로서 경기장에 오를 수 있도록 내린 배려였다.

그리고 돌핀스의 숨은 에이스인 박상현 역시 만약의 상태를 대비하여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타자 라인업에서는 발이 빠른 김남영과 투수인 최우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6학년으로 채워졌다.

성장기에서 1년의 차이는 컸다. 특히 근력과 신장차이는 야구에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랬기에 오늘 라인업에서 결승을 가고 싶어하는 김정효 감독의 마음이 읽어지는 부분이었다. 상대팀은 드래곤즈 리틀 야구단이였다.


“플레이 볼.”


심판의 외침과 함께 4강이 시작됐다.

돌핀스는 초 공격이었다.

4강 전부터는 콜드 게임이 없었기에 6회까지 승부가 이어질 수 있었다. 즉, 1회에 점수를 많이 내더라도 6회까지 게임이 이어진다는 얘기였다.


“나이스!”

“달려. 달려.”


김남영의 볼넷 출루 이후 이동선과 최판규가 연속해서 2루타를 치며 1회에 2점 먼저 달아나는 돌핀스 리틀 야구단이었다. 그러나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이어지는 안타가 없어 2점으로 만족해야만했다.


“우민아. 맞더라도 가운데를 보고 던져.”


한복판에 공이 날아가면 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것은 당연한 얘기였다. 하지만 제구가 일정하지 못한 투수에게 무리한 부탁보다는 편안하게 마운드 위에서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16강에서 최우민이 구원 투수로 나선 전력이 있었기에 부담감은 덜할 수 있다는 점이였다.


1회말.

첫 타자 상대가 중요했다.


와이드업을 해서 공이 던져졌다.


“볼.”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빠지는 높은 공이 들어왔다. 그러나 두 번째로 던진 공 역시 높게 들어왔다.

투볼 노스트라이크.

그러자 포수가 낮게 던지라는 의미에서 두 손을 가슴에서 배 부위로 내리는 제스처를 건냈다.


연속해서 볼을 던진 것도 문제였지만, 대회에서 주어지는 압박감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는 세 번째로 던진 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최우민이 와이드 업해서 던진 공이 홈 플레이트 위로 떨어졌다. 공이 손가락에서 늦게 빠지며 바닥으로 공이 패대겨 친 것이다.


“타임.”


그러자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하며 마운드 위로 포수가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포수가 타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 말은 뻔했다.

쓰리 볼이고 타자는 선발 투수 공을 하나라도 더 볼 것임에 분명하다고. 그러니깐 몸에 힘을 빼고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어보자고 말이다.


포수와 이야기를 마친 최우민은 마운드 위에 있는 로진 백(Rosin bag)을 만지며 마음을 추스르는 듯 했다.


“괜찮아. 괜찮아.”


김정효 감독은 벤치에서 박수를 쳐주며 최우민을 격려했다.

다행히 응원이 통한 탓인지 네 번째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가 되었다.

쓰리볼 원스트라이크.


‘그래도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는 게 중요해.’


김정효 감독은 최우민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는 것에 만족했다. 왜냐하면 여기서 볼넷이 나오더라도 투수가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등판했던 16강 경기는 콜드 게임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였기에 여유로운 점수 차에서 공을 던질 수가 있었다. 하지만 선발이 주는 압박과 잘 던져야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이 최우민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넣은 스트라이크 하나가 최우민의 투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다.


“포 볼.”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스트라이크 존에서 아쉽게 벗어나는 공이었다. 그랬기에 2번 타자 승부부터는 기대가 되었다.


“스트라이크.”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갔다. 투구에 안정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상대팀은 최우민의 안정을 바라지 않았다. 이어서 던진 공에 사인이 나왔다.


“도루다.”


리틀 야구에서 도루는 흔하게 나오는 장면 중에 하나였다.

강견이 아닌 포수 어깨와 퀵 모션(Quick motion)이 서투른 투수가 이루어낸 합작품이었다.

순식간에 주자는 노아웃 2루가 되어버렸다.


원볼. 원스트라이크.

하지만 작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상대팀에서는 최우민을 일찍 끌어내리기 위해 다시 한 번 더 사인을 냈다.


“번트.”


공이 배트에 닿자 2루 주자는 3루로 향했다. 하지만 번트를 예상하지 못했던 돌핀스 리틀 야구단의 내야 수비진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번트 수비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최우민은 침착하게 공을 잡아 1루로 공을 뿌려 타자를 처리했다.

1사 주자 3루.

드래곤즈 리틀 야구단은 점수를 내기 위해 다각도로 투수를 괴롭혔다.


“완전 스몰 볼 야구인데요.”

“이거 참. 골치 아프게 됐네.”


리틀 야구에서 의외로 스몰 볼(Small ball) 구사율이 높았다. 이는 빅 볼(Big Ball)을 구사하는 돌핀스 리틀 야구단이랑 차이를 이루는 부분이었다.

빅 볼은 장타력이 좋은 타자 등 선수의 역량에 주로 의존하는 미국 야구가 대표적으로 들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홈런 같은 한방보다는 벤치의 작전을 토대로 도루, 번트, 희생타와 같은 자잘한 플레이를 추구하는 스몰 볼은 일본 야구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리틀 야구는 점점 스몰 볼 야구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돌핀스 리틀 야구단이 작전을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구성원의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적인 팀 운영으로 게임을 이기려는 팀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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