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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소 님의 서재입니다.

저격병과 장미와 늑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비르소
작품등록일 :
2020.11.27 23:39
최근연재일 :
2021.02.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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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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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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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백은의 장미 - 2

DUMMY

“트라우급 30기 포착.”


“저건 트라우가 아니라 컨스트라우일거야. 그런데 30기나 된다고?”


컨스트라우급은 제국 공병대에서 사용하는 비공함으로 기존의 트라우급에 대포 대신 여러 공병 기계들을 붙여서 공중에서 시설의 설치 및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기존의 트라우급도 느린 속도를 자랑하지만, 컨스트라우급은 이보다 더 느린 속도에 무장도 형편없어 전투용으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3시 방향 라펠트 2기 포착. 거리 500.”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3시 방향이라면 저 인공 구조물밖엔 없습니다.”


그러자 이젤린은 저 거대한 구조물의 용도에 대해 확신이 들었다.


공중요새.


“전파교란 강화하고 컨스트라우를 장애물삼아 맞대응한다.”


이젤린의 명령에 세리는 아벨라르의 속력을 순간적으로 최대로 올렸다. 그러자 ‘퉁’하는 소리와 함께 비공함이 야생마처럼 달려 나가더니 바로 앞에 보이는 컨스트라우 뒤에서 급제동하였다.


“함장님! 래머(Rammer, 충각돌격. 적기에 기체째로 충돌시켜 파괴하는 것)라도 하시려고요?”


“리아. 트라우에 박치기해봤자 깨지는 건 우리 쪽이야. 헤드온(Head-On, 서로 기수를 맞대어 기총을 쏘는 것)이다.”


“예쓰맴(Yes, Ma'am).”


아벨라르가 오히려 컨스트라우들을 방패로 삼자 라펠트들은 당황했는지 갑자기 방향을 크게 틀어 선회하였다. 컨스트라우들은 아벨라르를 포위하려고 접근하다가, 오히려 아벨라르가 기습적으로 바짝 붙어버리자 당황했는지 속도를 줄이며 그 자리에 멈춰 버렸다.


이젤린은 적의 숫자가 많더라도 우왕좌왕하면 유리한 것은 이쪽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벨라르의 기수를 밑으로 내려 하얗게 빛나는 적기의 마성석을 노렸다.


“엔젤의 속살도 저리 하얄려나?”

“시끄러워욧!”


엘젠리카가 먼저 기관포 방아쇠를 당기자 드르르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탄피가 사방에 튀었다. 곧이어 리아의 기관포도 불을 뿜었다. 그러자 비공함 안에는 발사음만이 들릴 뿐 사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지경이 되었다.


“저건 내꺼야!”


리아의 일갈에 컨스트라우 한 기가 삽시간에 불덩이가 되어 추락하였다. 옴짝달싹 못하는 컨스트라우를 잡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겨우 비무장 비공함 하나 격추했다고 우쭐대는 거야?”


리아의 통신기로 하부 기관포를 담당하고 있는 카티야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벨라르가 기수를 다른 컨스트라우 쪽으로 돌리자 이번에는 하부의 기관포가 맹렬히 불을 뿜었다.


“어이 결벽증 환자씨. 총은 다 닦은 거야?”


“시끄러워! 문신 쟁이!”


“문신은 범죄자들 이마에나 새기는 거고. 이건 타투야. 엄연한 예술작품이라고!”


그러는 사이 하부 기관포장 카티야는 컨스트라우를 격추시켰고, 이에 질세라 상부의 기관포도 불을 뿜었다. 포위하려고 밀집한 것이 오히려 컨스트라우들에게는 독이 되었다. 아벨라르의 기관포가 맹렬히 불을 뿜을수록 컨스트라우의 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


“라펠트 2기 상단에서 접근중.”


“저 고양이들은 내꺼야! 결벽증님은 손가락만 빨고 있으라구.”


“나도 고양이 좋아해. 이 얼룩말 씨!”


또다시 아벨라르의 상하 기관포들이 불을 뿜었다. 라펠트도 접근하며 응사했지만 헤드온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화력이 센 쪽이었다.


라펠트의 갑판은 벌집이 되었고 함교며 기관포대며 할 거 없이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럼에도 상부의 리아와 하부의 카티야의 총격은 멈추지 않았다.


남은 1기의 라펠트는 접근하다가 다시 원을 그리며 크게 선회하였다. 아마도 아벨라르의 꼬리를 물려는 것처럼 보였다. 컨스트라우의 숫자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벨라르도 아까보다 적극적인 기동을 하기로 했다.


상대 라펠트의 함장은 정면으로 붙으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공격보다는 기동에 좀 더 초점을 두어 움직였다. 두 비공함의 물고 물리려는 꼬리잡기는 의외로 5분 넘게 지속되었는데, 그 진행이 엎치락뒤치락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저쪽도 필사적이군.”


“함장님, 아마 시간을 벌면서 적의 전투부대가 출격하길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도약비행 시도해.”


“네?”


“저쪽이 갈 자리에 미리 가 있는 거. 알잖아?”


“네, 함장님.”


그러자 헤드셋에서 스윗 로즈베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쓰면 나중에 돌아갈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딱 한 번만. 응?”


“알겠습니다.”


이젤린은 세리 쪽을 바라보았다. 세리는 콘솔에 있는 마성석의 출력을 확인하더니 순간 출력이 녹색 칸의 허용치에서 붉은색 칸의 임계치로 넘어가자, 재빨리 공간좌표를 입력하고는 가속페달을 밟았다.


“전(全) 가속시퀀스 개방!”


쿠아아아아아아.

퍽-.

퍽-.

퍽-.


마성석에서 귀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더니 비공함 아벨라르는 순식간에 원래 있던 모습을 점멸하며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였다. 그것은 연속적인 움직임이 아닌 비연속적, 비선형적인 움직임이었다.


마치 순간이동 혹은 점멸을 하듯, 이동 궤적을 완전히 무시한 채로 아벨라르는 다음 장소로 공간점프하였고, 그 다음 점프에서 바로 라펠트의 꼬리를 잡았다.


“출력 35%로 하강.”

“기관포 레이디들! 다음은 맡길게.”


이젤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꼬리를 물린 라펠트는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버렸다.


마지막 라펠트를 쓰러뜨리자 남은 것은 아까 처리하다가 만 비무장 컨스트라우급들이었다. 리아와 카티야는 마치 사격 연습이라도 하듯 그들을 남김없이 먹어 치웠다.


잔여 병력을 처리하자 이젤린은 세리에게 곧장 기수를 요새 쪽으로 돌리게 했다.


붉게 물들었던 하늘에 서서히 빛이 감돌자 요새의 갑판 위에 있던 수많은 갈가마귀 떼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은 공중요새가 아닌 비공함 생산공장이었고, 그 모습을 본 아벨라르는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아벨라르는 미헨가도를 빠져나왔다. 비공함 공장을 보았지만, 거대한 그것을 홀로 파괴할 방법은 없었다. 애석하지만 사진을 잔뜩 찍은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이젤린은 그곳에서 건조되던 수많은 비공함을 잊을 수 없었다.


‘그걸 그렇게 하다니. 대체 제국에는 어떤 미치광이가 있길래······.’


제국은 미헨가도의 돌들을 전부 밀어버리고 그곳에 비공함 공장을 세웠다.


그러나 비공함을 가도에 결집시켜 공격한다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아예 가도 안쪽에 생산공장을 세워서 안으로부터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지금까지의 제국의 공격 패턴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는 것이었다.


미헨가도는 제국 공병대의 작업으로 상당히 넓혀져 있었고, 또 공화국 본토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 공화국 공군의 방해를 받지도 않았다. 가도 공사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예산과 기술이 들어간다는 것과 아직 공장도 비공함들도 모두 미완성이라는 것은 어쩌면 공화국에게 있어 불행 중 다행인 일이었다.


“그거 보통 문제가 아닌 거 같지?”


“네. 거기다 공장을 세울 줄은······.”


“세리가 제국군이라면 거기서 뭘 생산하겠어?”


“가도 안에 들어왔으니 당연, 폭격기겠죠.”


“그래. 그래서 내가 심각하다고 얘기한 거야.”


“저도 함장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공중생산공장과 그곳으로부터 쏟아지는 상품들은 우리에겐 재앙일겁니다.”


“그동안 드브리가 자연 방벽이 되고 있었지만······. 드브리 안쪽으로부터 공격해온다면 속절없이 당하겠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버티지 않을까요? 가끔 디아라르고로 떨어지는 드브리들 때문에 공화국의 방공체계는 상당히 발전해왔으니까요.”


“그건 그렇지만, 그건 수도 벨마덴 한정이고, 대부분의 중소 도시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 거야.”


“그렇겠네요. 만일 웨스크같은 데가 폭격으로 날아가 버리면?”


“우린 모두 제국의 카르민(백성)이 되겠지.”


“아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상부에 보고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저길 어떻게 해야 돼. 세리.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지?”


“딱 2주 걸렸습니다.”


“만일 징검다리 항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코헤르. 징검다리로 이동하지 않고, 최단 거리로 곧장 왔을 경우, 공화국 본토에서 미헨가도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해줄 수 있겠나?”


“네 소위님. 음······. 계산 결과 9일 걸리는 거로 나옵니다.”


“9일이라. 제국 쪽에서도 우리가 자신들을 포착했다는 걸 상부에 보고했을테니, 제국이 가도 앞쪽을 다시 방비한다고 가정하면, 저 공장 요새를 파괴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보름은 걸리겠네.”


이젤린은 머리가 아픈 듯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단정하게 묶어 틀어 올린 머리가 풀리며 앞머리 쪽이 산발이 되었다.


“레뮤, 사령부 연결해줘.”


“적의 통신 범위를 지나치긴 했습니다만 지금 연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다만 2시간 30분 뒤면 적의 감청범위 및 탐지범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알았어. 그럼 그때 핫라인으로 사령장관님을 연결해줘. 보안등급 최대로 높이고.”


“알겠습니다.”


이젤린은 잠시 함장석에서 내려와 그때까지 눈을 좀 붙이기로 했다. 갑자기 피로가 그녀의 온몸 구석구석까지 밀려왔다.



기관포병들은 아까의 교전 이후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공화국 야전 식량 1호가 그리 먹을 만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전투 후 긴장이 풀린 탓도 있어 다들 억지로 욱여넣고 있었다.


“이제 집으로 가는 건가?”


먹고 있던 붉은콩 통조림을 던져버리며 리아가 말을 꺼냈다.


“일단은 가는 거 같더만.”


식사를 마친 카티야는 냅킨으로 자신의 식기를 닦고 있었다.


“집에 가면 뭐 해요. 한 사흘 휴가 주고 또 어딘가로 끌고 가겠죠.”


“에디제, 넌 아까 하나도 못 맞췄으니 먹을 자격도 없어.”


“힝. 하사님 너무해요.”


“그래. 카티야. 그래도 에디제는 네 부사수잖아. 그치? 나의 부사수♥우리 엔젤리카~ㅇ?”


“엘젠리카 거든요?”


“그럼 그냥 대충 엔젤로 하자? 응? 너 대충 좋아하잖아?”


“그래도 하사님처럼 대충 살진 않아요.”


“난 엔젤의 이런 앙칼짐이 좋아. 우리 제대하고 나중에 드브리 나오면, 같은 드브리에서 집 짓고 살까?”


“싫거든요!! 저는 남자가 좋아요.”


“근육이랑 체력은 나도 웬만한 남자들한테 안 밀린다구! 차라리 나를 남자라고 생각해! 흐흐흐.”


“꺄아악! 저리가요!”


리아가 다가오자 엘젠리카가 소리지르며 도망갔다.


“에디제, 우리도 저렇게 할래?"


"아뇨. 전 지금처럼 하사님의 쿨함이 좋아요.”


“그렇지? 내가 봐도 저년은 너무 저질이야. 총도 내가 더 잘 쏘고.”


“뭐?”


엘젠리카를 끌어안으려던 리아가 카티야의 말에 장난을 멈추더니 그녀를 노려보았다.


“이 결벽증 환자 년아, 너 지금 뭐라 했어? 나보다 총도 못 쏘면서.”


“무슨 소리셔? 총질은 내가 더 낫잖아.”


“너 아까 몇 개 떨어뜨렸는데?”


“열일곱. 컨스트라우 열다섯. 라펠트 둘.”


“뻥치시네. 라펠트 두 개를 네가 다 격추시켰다고?”


“허, 참 기가 막혀서. 라펠트 두 개 맞다.”


“라펠트 둘 다 내가 격추시켰거든?”


“뭐 마음대로 생각해. 나는 이미 내 다이어리에다 킬마크를 추가해놨으니.”


“뭐?! 누구 맘대로! 그거 이리 안 내놔?”


“네가 내 다이어리를 봐서 어쩔 건데?”


두 사람이 별것도 아닌 걸로 엉겨 붙어 싸우자, 엘젠리카와 에디제는 그 둘을 떼어놓으려고 애썼고, 먹던 통조림통과 식기, 잔반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삽시간에 비공함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다만 저 구석에서 다른 두 사람만은 앞쪽의 상황은 상관없이 조용히 식사만 하고 있었다.


“근데 여자들끼리 결혼할 수 있어요?”


조용히 식사를 하던 페리가 물었다.


“응.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아이를 만들 수는 없어.”


조용히 식사를 하던 스윗이 대답했다.


“왜요?”


페리가 다시 물었다. 스윗은 페리의 나이가 아직 어리니 성(性)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비유를 하며 부드럽게 설명하는 쪽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건 말이야······. 페리, 여자는 가슴이 있고, 남자는 가슴이 없지? 그렇게 서로 한쪽은 나오고 한쪽은 들어가야지 톱니바퀴처럼 딱 들어맞으며 아이를 생산할 수 있거든. 근데 여자끼리는 둘 다 튀어나와 있잖아? 그래서 걸리적 거려서 안돼.”


“아아, 그렇구나.”


스윗은 성적인 부분에 대해 스스로 말하기 민망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잘 설명했다며 흡족해했다.


“그럼 언니는 여자랑 결혼할 수 있겠네요.”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선작, 댓글 및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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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다시, 전선으로 - 1 21.01.06 185 4 10쪽
37 연극의 막이 오르면 - 2 +1 21.01.05 183 4 11쪽
36 연극의 막이 오르면 - 1 21.01.04 188 5 12쪽
35 아스탈리아의 바텐더 - 2 21.01.02 215 4 13쪽
34 아스탈리아의 바텐더 - 1 21.01.01 203 6 11쪽
33 세 사람 - 2 +2 20.12.30 209 7 16쪽
32 세 사람 - 1 20.12.29 206 4 11쪽
31 저격수업 - 2 +2 20.12.28 216 7 10쪽
30 저격수업 - 1 +2 20.12.26 223 8 11쪽
29 악몽병 +1 20.12.25 218 6 13쪽
28 랑가르드 교전 - 2 20.12.24 217 7 11쪽
27 랑가르드 교전 - 1 20.12.23 247 6 12쪽
26 시험 20.12.22 230 7 11쪽
25 재시작 - 2 20.12.21 242 9 11쪽
24 재시작 - 1 20.12.19 257 10 10쪽
23 천공용 사그누스 - 2 20.12.18 255 6 10쪽
22 천공용 사그누스 - 1 +1 20.12.17 286 6 12쪽
21 의뢰 +2 20.12.16 316 9 13쪽
20 기사단장 임명식 - 2 +4 20.12.15 331 12 12쪽
19 기사단장 임명식 - 1 +2 20.12.14 365 7 14쪽
18 과거는 미래를 향해 - 2 +2 20.12.13 376 16 13쪽
17 과거는 미래를 향해 - 1 +4 20.12.12 421 9 12쪽
16 아린 - 2 +2 20.12.11 425 15 12쪽
15 아린 - 1 20.12.10 438 12 12쪽
14 귀향 +1 20.12.10 465 12 9쪽
13 카펠라 공역 회전 +3 20.12.08 476 13 15쪽
12 최후의 만찬 - 2 20.12.05 481 13 11쪽
11 최후의 만찬 - 1 20.12.04 492 10 9쪽
» 백은의 장미 - 2 +6 20.12.03 556 15 13쪽
9 백은의 장미 - 1 20.12.02 579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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