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초보 글쟁이 나카브의 공방

에어본 나이트


[에어본 나이트] 죄송합니다. 대략 2년 정도 잠적하지 싶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연재물을 들고 왔어야 했는데... 이거 너무 죄송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사유1 

다른 이유는 아니고, 생업에 집중할 때가 와서입니다. 재활 치료는 어느 정도 진행됐으니 다시 직장을 잡아야 하는데,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래는 5월부터 임시로 사무일을 하나 맡기로 했고, 그에 맞춰 연재 복귀를 하려 했습니다만.... 가만 생각해보니 장기적으로 꾸준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듯 해서 말입니다. 게임 기자일하면서 가장 괴로워했던 것이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고, 그 괴로움에 다시 사로잡히는 건 사양하고 싶어서요. 


하여 가장 가능성 있는 9급 지방 공무원을 목표로 잡으려 합니다. 대한민국에 고충 없고 야근 없는 일이 어딨겠습니까만은, 공무원은 월급 꼬박꼬박 나오고 법정공휴일에는 쉴 수 있는 직업 중 하나인 건 사실이니까요. 장기적으로는 제가 쓰고 싶은 글 쓰는 데에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는 편이 낫겠다 싶고...


결과적으로는 대대적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소설은 휴재, 본래 맡기로 한 사무일은 거절하는 것으로. 5월 중에 외주일 몇 개 더 해서 교재비와 학원비를 충당한 뒤 공부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사유2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에어본 나이트를 쓰는 데에 필요한 사전지식을 기한 내로 충분히 숙지하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공중 기동은 어느 정도 익히긴 했지만, 편대 전술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어요. 


이 때문에 극적이면서 참신한 전투씬을 다양하게 구사하지 못했습니다. 이대로 연재를 감행하면 후반부는커녕 중반부에서 막히겠다 싶을 정도로 심한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20150509_110524.jpg


20150509_110835.jpg


그래서 영문 서적까지 구해서 연구를 하고 있지만... 판타지 세계관에 걸맞는 공중전, 독자분들이 읽고 흥미를 느낄만한 공중전을 구상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엄청난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 결과 작성 시간이 점점 늘어져만 갔고, 재활 치료가 일단락되기 전에 소설을 완결짓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정말 독자분들께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구상은 충분히 했고 쓰기만 하면 된다며 저 자신을 과신한 결과, 실제 소설을 쓰는 데에 필요한 작업 시간을 너무 짧게 잡았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물론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취미생활로 그친다 해도 어쨌든 소설 하나 완결짓는 건 제 꿈이니까요. 다만 집안에 걱정도 덜 끼치고 싶고, 저 자신도 안정적인 환경을 갖추지 않으면 글 쓰는 데에 집중할 수 없어서요. 


정확한 지방 공무원 시험 일정은 내년 초에 발표되겠지만, 올해 일정을 미루어 예측하자면 2016년 6월 중순 즈음 필기 시험을 칠 듯 합니다. 그리고 한 달 뒤 면접 보고 8~9월에 최종 발표를 하겠죠. 


시험에 합격한다면 2016년 9월에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 번 삐끗하면 2017년 9월이 될 테고... 그보다 시간이 지나면 독자분들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질 듯 하니, 죽어라 공부해야겠네요. 


그럼, 염치없기 그지없는 저는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소설 읽어주시고 여전히 선호작으로 남겨두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8

  • 001. Lv.54 아스라라

    15.05.09 21:25

    공무원 시험은 여러개가 있으니까 다 도전해보시고요. 생업이 우선이라 이해하겠습니다.
    글은 지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생각 날 때 종종 보면 재미있는데다가 계속 선작 누른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002. Lv.18 나카브

    15.05.09 21:44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그대로 남겨둘 생각입니다. 생업 문제가 해결되면 연재에 재도전하고 싶어서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가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쪽지 보고 직접 댓글을 남기러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좋은 하루 되시길!

  • 003. Lv.92 제국의황제

    15.05.10 16:57

    쪽지를 이제 확인했네요;;
    늦으시길래 많이 걱정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자면 가끔씩 공지나 쪽지를 보내주시면 돌아오실때까지 기다릴수있습니다. 바쁘지 않으실때는 근황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004. Lv.18 나카브

    15.05.10 19:29

    제국의황제님께 특히 죄송했습니다. ㅠㅠ 쪽지도 보내주시고 근황도 살펴봐주시고 그랬는데 연재물로 보답하지 못해서... 말씀하신대로 하겠습니다. 월 단위나 계간 단위로 서재에 근황 게시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005. Lv.93 달여우

    15.05.11 11:44

    으앙 아쉽네요.. 언능 생업 안정되셔서 꼭 다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 006. Lv.18 나카브

    15.05.12 03:16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1~2년 내로 직장 잡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007. Lv.29 레오프릭

    15.05.17 21:54

    헐, 돌아오신 줄 알고 반가웠는데. 건승!!

  • 008. Lv.72 회뜨는네모

    15.06.19 21:33

    편대전술 하니까... skidow님 사이트가 유명했죠.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 에어본 나이트 | 죄송합니다. 대략 2년 정도 잠적하지 싶습니다; *8 15-05-09
7 에어본 나이트 | 그림으로 보는 Ep5-2의 블랙아웃, 레드아웃 설명 14-12-09
6 에어본 나이트 | 표지 투표가 끝났습니다. 14-11-22
5 에어본 나이트 | 얏호, 선작수 200 달성했습니다! 14-11-19
4 에어본 나이트 | 표지를 제작해봤습니다 *8 14-11-16
3 에어본 나이트 | 그림으로 보는 Ep 2-1 14-11-14
2 에어본 나이트 | 에어본 나이트 세계지도 작업 중.... 14-11-10
1 에어본 나이트 | 그림으로 보는 Ep0-2 공중전 *2 14-11-10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