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돌돌이 님의 서재입니다.

어느 날 나에게 척준경이 찾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고돌돌이
그림/삽화
고돌돌이
작품등록일 :
2020.04.10 11:46
최근연재일 :
2020.06.17 19:1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0,230
추천수 :
1,256
글자수 :
445,473

작성
20.06.01 19:10
조회
422
추천
11
글자
14쪽

10화 진혼 (1)

DUMMY

길드 사옥을 구매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연은 용병협회에서 퇴사한 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갔고, 수아는 임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블 길드의 사업체 현황을 파악해 왔다.


“여기 이번에 뽑은 정보부 요원들이에요.”


지금까지 보고 받은 정보부 요원은 23명.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고 할 수 있는 인원이다.

이 모든 인원은 정보부의 업무를 총괄하고, 이블 길드를 감시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인원.

수아는 확실히 정보부 일에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자신의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인재를 뽑았으며, 그 인재를 각계각층에 적절하게 배치했다.

시스템적인 부분에도 어떠한 잡음이 없었고, 물 흐르듯이 흘러갔다.


나는 그동안 수아가 건네준 이블 길드 현황을 바탕으로 이블 길드의 사업체를 박살 내고 길드원을 죽였다.

뉴스에서는 연일 실시간으로 이블 길드원의 연쇄 죽음을 보도했다.

범인이 누군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역시 첫 번째 용의자는 나였다.

그래서인지 길드 사옥 주변에는 감시하는 눈이 쫙 깔려 있었다.


“이걸 보세요.”


수아는 한 장의 사진을 내 앞에 내려놓았다.

뱀 같은 인상의 사내. 길게 찢어진 눈매가 살모사처럼 보였다.


“이름은 이현일. 이블 길드의 4공격대장이에요. 간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죠.”

“그때 운 좋은 녀석이군.”


이블 길드 사옥에 쳐들어갔을 때 도망간 한 녀석이 있었다. 그때 비서가 분명히 4공격대장이라고 했었다.


“중요한 건 이 사람이 이블 길드의 나머지 세력을 흡수했어요. 현재, 점조직처럼 활동해오던 모든 사업체를 통합하고 왕으로 군림하고 있죠. 별명은 돈귀.”

“돈귀?”

“돈에 미친 귀신이라는 뜻이에요. 이블 길드의 자금줄 중 하나인 고리대금업의 책임자였는데, 어떻게 해서든 돈을 받아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성격도 포악하기로 유명하구요. 돈귀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봐요. 제 생각에는 이 자가 이블 길드에서 제일 위험한 사내에요.”

“왜 그런 거지?”

“이 자는 이걸 쓰거든요.”


수아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알아보니 이 자가 마스터의 손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미 패배할 거라는 걸 예상하고 도망간 거였어요. 마스터 말대로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잔머리가 잘 굴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몸속에 능구렁이 수백 마리를 키우고 있는 건 분명해요. 업계에서도 이 자의 음흉함은 유명하더라구요.”

“자기는 안전한 곳에 피해 있고 뒤에서 일을 꾸미는 녀석인가.”

“정확해요. 마스터가 사업체를 연일 박살 내놓고 있으니까 더 안전한 곳으로 숨어들었어요. 그리고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이용했어요.”

“어떻게?”

“이리는 호랑이가 나타나면 뭉치게 되어 있어요. 같은 맥락이죠. 이현일은 마스터를 호랑이로 선전하며 흩어져 있던 이리를 자신의 밑으로 집합시켰어요. 마스터는 그동안 자비 없이 모두 죽였잖아요. 살아남은 이블 길드원은 타협이 없는 마스터를 보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여겼을 거예요.”

“그래서 내가 잘못한 건가?”

“천만에요. 원래 이런 녀석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어선 안 돼요. 약해 보이는 건 더더욱 안 되고요. 이리는 아무리 모여 있어도 이리. 마스터가 등장하면 끝이에요.”

“이 녀석을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온 거예요. 저한테 아주 재미있는 계획이 있거든요.”


수아는 음흉하게 웃었다. 그러나 워낙 귀엽게 생겼다 보니 그 모습도 상당한 매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수아를 보고 느낀 것은 저 웃음을 지을 때마다 무슨 일이 터지곤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블 길드원에게 지옥의 문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이제는 이블 길드, 아니, 새롭게 탄생한 데몬 길드의 길드장이 된 이현일은 와인을 음미하며 뉴스를 시청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이블 길드원의 연쇄 죽음을 보도했다.

이현일은 뉴스에서 시선을 떼고, 의자를 뒤로 젖혀 천장을 바라보았다.


“크크크. 병신 같은 새끼들. 그러니 흐름을 잘 읽어야지. 그 덕분에 난 이득을 봤지만.”


그는 자신의 아공간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을 생각하며 행복에 젖어 들었다.

그러다가 뉴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몸을 벌떡 일으켜 고개를 돌렸다.

그의 표정은 찌그러진 캔 마냥, 한껏 찌푸려졌다.

뉴스에서는 이블 길드원 살인 사건의 용의자 후보로 선정된 백룡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다.


“저 새끼···.”


그가 현재 쥐새끼처럼 숨어 지내고 있는 이유도 저 백룡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지만, 이블 길드장이랑 모든 간부가 덤벼들어도 이기지 못한 백룡을 그가 이길 리 만무했다.

지금은 흐름을 읽으며 때를 기다려야 할 때였다.

그는 분명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똑. 똑.


“들어와.”


문이 열리고 비서가 들어왔다.


“길드장님. 마담이 왔습니다.”

“들어오라고 해.”

“예.”


잠시 후, 길드장실로 날씬한 미녀가 들어왔다.


“저 왔어요. 보스.”


그녀는 남자라면 누구나 홀릴만한 매혹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온몸에 쫙 달라붙는 새빨간 원피스는 너무 짧아 팬티가 보일 것 같았고,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굴곡진 힙업 라인은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 충분했다.


“무슨 일이야?”

“꼭 무슨 일이 있어야 오나요.”


마담은 이현일의 무릎에 걸터앉았다.

그는 손을 들어 자연스럽게 마담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새빨간 입술로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보스 덕분에 제가 권력 좀 주무르게 됐잖아요. 지나가는 길에 인사차 들렸죠.”


이현일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블 길드의 사업체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중에 매춘은 고리대금과 함께 큰 자금줄 중 하나였다.

전국에 퍼져 있는 이블 길드의 매춘 사업이 국내 전체 매춘 산업에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현일은 이블 길드장이 죽고 공중분해 된 매춘 사업을 발 빠르게 움직여 접수했고, 그 책임자로 마담을 올려놓았다.

처음에는 그가 직접 운영하려고 했지만, 곧 그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매춘 사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그의 본 업무는 고리대금이었지 매춘 사업이 아니었다.

지금 그의 무릎에 앉아있는 마담도 원래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보스에게 도움이 될까 봐 선물 좀 가져왔어요.”


이현일의 안 주머니로 아공간 주머니 하나가 들어왔다.


“하하하. 뭘 이런 걸 다.”


이현일은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크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성의 표시를 확실하게 하니, 그녀를 안 뽑으려야 안 뽑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 외에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많았다.

관리능력도 탁월하고, 눈치도 빨라 말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서 일을 처리했다.

그가 봤을 때, 마담은 사람을 쓰고 관리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요즘 힘들지 않아요? 아이들 좀 보내드릴까요?”

“나야 좋지. 지금은 안 되고 저녁에 보내줘.”

“네. A급으로 준비해 놓을게요.”

“하하하하!!! 역시 마담은 일을 잘한다니까.”

“뭘요···. 그것보다 해외 사업체 이전은 어떻게 됐어요?”

“이미 등기 이전까지 끝냈고, 리스트도 그쪽으로 보냈으니 확인해봐.”

“역시 보스는 일을 잘하신다니까.”


마담은 이현일의 목을 휘감으며 볼에 뽀뽀했다.

이블 길드의 사업체는 국내와 국외로 나뉘어 있었다.

국외 사업체는 국내와 비교해 분야가 분명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국내는 사체, 인신매매, 엔터테인먼트, 불법 도박장 등 모두 철저히 구분되어 있었지만, 국외는 국가 단위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국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업을 해당 지점이 총괄했다.

이현일은 이번에 그 모든 해외 사업체를 마담에게 넘겨주었다.

그로서는 해외 사업체가 그리 아깝지 않았다.

애초에 이블 길드의 주요 자금줄은 국내였지, 국외가 아니었다.

대부분은 해외 던전 원정의 교두보로 지은 지사의 개념이었고, 그 외에는 각국의 고위 관료들은 접대하려는 목적이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해외 사업체를 합친다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겠지만, 현재는 백룡의 공격 때문에 직접 관리하기도 힘들었다.

차라리 마담에게 권한을 넘겨주고 일정 수익을 상납받는 게 이득이었다.

그리고 다음에 필요하다면 애들을 몰고 가서 다시 가지면 될 일이다.

어차피 이 세상은 무력이 우선이지 않은가.

그는 애초에 여자 하나에 휘둘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얼마 뒤 마담이 돌아가고, 왼쪽 뺨부터 오른쪽 턱까지 긴 자상이 나 있는 험상궂은 대머리 사내가 들어왔다.

그 사내는 이현일이 뽑은 데몬 길드의 부길드장이었다.


“길드장님. 찾으시던 비자금에 대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


이현일은 눈이 커지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블 길드장 한병철의 비자금 규모는 상당했다.

그는 이블 길드에 있을 때부터 비자금의 행방을 찾으려고 했었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

비자금은 길드장이 직접 관리했고, 위치도 길드장과 그의 측근만 알고 있었다.

백룡에게 이블 길드가 무너진 이후, 비자금을 수소문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처음에는 백룡이 가져갔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큰 자금의 유동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비자금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이블 길드의 위상을 다시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이블 길드가 무너지기 직전, 이블 길드원을 안내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상한 것은 다량의 아공간 주머니를 가지고 있던 이블 길드원을 미로의 협곡 히든 룸으로 안내했다고 합니다.”


“미로의 협곡?”

“예. 그곳은 레드 등급의 라비린토스 던전이 아닙니까?”


라비린토스 던전은 일반적인 환경과 달리 특수한 환경을 가진 던전을 말한다.

미로의 협곡처럼 온통 미로가 되어 있는 곳도 있으며, 온통 암흑으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라비린토스 던전은 몬스터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더 힘들기에 ‘길잡이’라는 전문직업이 생길 정도였다.

그리고 그 길잡이가 없으면 던전에서의 사냥은 힘들어진다.

길을 잃을 수도 있고, 함정에 걸려 죽거나 몬스터에게 둘러싸여 죽을 수도 있다.

미로의 협곡은 레드 등급의 던전. 최소 영웅등급을 포함한 장군등급 수십 명이 몰려가야 하는 무시무시한 던전이다.

더구나 사방으로 둘러싸인 미로가 수시로 움직이기 때문에 길잡이가 없다면 영원히 갇힐 수 있다.

그런데 다량의 아공간 주머니를 가진 이블 길드원을 안내했다. 그것도 미로의 협곡 히든 룸으로.

무언가 냄새가 났다.

히든 룸은 던전에 숨겨진 공간. 대부분 그곳을 중간 휴식처나 비자금을 숨기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미로의 협곡. 히든 룸. 다량의 아공간 주머니. 이블 길드원.’


이것을 조합하면 이블 길드원이 미로의 협곡 히든 룸에 아공간 주머니를 숨겼다는 뜻이 된다.


“정보의 출처는?”

“길드원이 맥주를 마시러 갔다가 옆자리에서 하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현일의 얼굴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걸 신용할 수 있다고 지껄이는 건가?

분위기가 험악하게 흐르자 부길드장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래도 그동안 진전이 없던 상황이지 않습니까? 시도해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현일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부길드장의 말은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저, 답답한 마음을 다스리며 기다리기만 했다.

그 출처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시도해서 손해 볼 건 없었다.


“그렇긴 하지. 그럼 그 이야기 하던 놈을 데려와.”

“그것이···.”


부길드장은 무언가 난처한 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끌었다.

이현일은 그 모습에 살기가 치밀었다.

안 그래도 백룡 때문에 신경이 예민한 상황에서 지금은 작은 답답함도 참기 힘들었다.


“뭐야. 빨리 말하지 못해?”


부길드장은 피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기세에 깜짝 놀라 부동자세를 취했다.


“헙! 저도 길드원에게 보고를 듣자마자 데리고 오려 했지만,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뭐? 거부?”


이현일은 어이가 없었다.

10대 길드 간부도 아니고, 일개 길잡이가 자신을 거역하다니.

그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오지 않았다.

부길드장은 이현일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블 길드랑 꼬이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허···참!”


하루가 지날 때마다 이블 길드원의 시체가 발견되니, 그동안 거래하던 많은 업체가 등을 돌렸다.

이블 길드한테 뇌물을 받던 정치인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하다 하다 못해 일개 길잡이한테 무시 받는 처지가 되었다.


‘두고 보자 이 자식들! 나중에 꼭 내 가랑이를 기게 해줄 테다!’


이현일은 언젠가 자신을 무시한 녀석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내해. 내가 직접 가지.”

“예!”


길드장실을 나선 이현일은 부길드장의 안내에 따라 서울 시내의 한 술집에 도착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느 날 나에게 척준경이 찾아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공지입니다. 20.05.11 833 0 -
72 12화 마포 (2) 20.06.17 289 8 13쪽
71 12화 마포 (1) +2 20.06.16 301 12 14쪽
70 11화 발족식 (5) +2 20.06.15 297 13 14쪽
69 11화 발족식 (4) +2 20.06.13 312 12 13쪽
68 11화 발족식 (3) +2 20.06.12 324 14 14쪽
67 11화 발족식 (2) +4 20.06.11 344 12 14쪽
66 11화 발족식 (1) +2 20.06.10 345 12 12쪽
65 10화 진혼 (5) 20.06.09 348 9 16쪽
64 10화 진혼 (4) +1 20.06.08 361 10 13쪽
63 10화 진혼 (3) 20.06.03 396 13 14쪽
62 10화 진혼 (2) 20.06.02 393 11 16쪽
» 10화 진혼 (1) 20.06.01 423 11 14쪽
60 9화 지낭 (5) 20.05.29 457 12 13쪽
59 9화 지낭 (4) +1 20.05.28 453 12 14쪽
58 9화 지낭 (3) +2 20.05.27 490 12 13쪽
57 9화 지낭 (2) 20.05.26 491 10 16쪽
56 9화 지낭 (1) +1 20.05.25 520 12 14쪽
55 8화 장자방 (5) 20.05.22 566 13 15쪽
54 8화 장자방 (4) +3 20.05.21 551 15 15쪽
53 8화 장자방 (3) +2 20.05.20 550 13 16쪽
52 8화 장자방 (2) 20.05.19 573 14 13쪽
51 8화 장자방 (1) 20.05.18 624 15 14쪽
50 7화 이클립스 (4) 20.05.17 661 17 13쪽
49 7화 이클립스 (3) +4 20.05.16 673 15 14쪽
48 7화 이클립스 (2) +2 20.05.14 694 13 13쪽
47 7화 이클립스 (1) +2 20.05.13 732 17 14쪽
46 6화 금늑대의 꿈 (12) +2 20.05.12 731 14 14쪽
45 6화 금늑대의 꿈 (11) +2 20.05.11 730 15 14쪽
44 6화 금늑대의 꿈 (10) 20.05.10 788 1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