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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돌돌이 님의 서재입니다.

어느 날 나에게 척준경이 찾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고돌돌이
그림/삽화
고돌돌이
작품등록일 :
2020.04.10 11:46
최근연재일 :
2020.06.17 19:1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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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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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5,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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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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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9화 지낭 (4)

DUMMY

전체 길이 1m 90cm의 거창. 창신만 전체 길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플레임로드는 창대부터 창신까지 붉은빛을 띠며 영롱한 자태를 뽐냈다.


플레임로드라는 이름에 알 수 있듯이 불의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도 무려 성향으로 말이다.

성향이 있는 장비는 매우 구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성향을 담기 위해서는 그만한 그릇이 있어야 한다.

등급으로 치면 최소 유니크.


내가 유니크를 쉽게 풀어서 흔해 보일 수 있는데, 절대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다.

지금 세상에 알려진 유니크 아이템만 해도 100여 개가 채 되지 않는다.

대부분 전력을 감추기 위해 밝히지 않았겠지만, 유니크를 가지고 있는 길드라고 해봤자 10대 길드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블 길드가 11개라는 대량의 유니크를 가지고 있던 것은 암흑세계에 큰 손이라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보통은 숨겨둔 유니크가 아무리 많아봤자 다섯 개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진은 손을 덜덜 떨며 플레임로드와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이, 이거 내가 가져도 되는 거야?”

“그래. 선물이다.”

“크흑! 얌마! 너 알고 보니 좋은 녀석이었구나?”


알고 보니는 뭐야. 알고 보니는. 그냥 확 뺏을까 보다.


“착용해봐.”

“그, 그래.”


하진은 블레이저부터 착용했다.

최상급 레어 세트 아이템답게 착용하자마자 사이즈가 조정되어 그에게 딱 맞게 변형되었다.

이제는 플레임로드를 잡을 차례.

하진은 천천히 손을 뻗어 창대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플레임로드에서 붉은빛이 번쩍이며 사라졌다.


‘인정받았군.’


플레임로드도 저 녀석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유니크는 하나하나가 쉽게 다룰 수 없는 명기(名器). 당연히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성향도 맞아야 한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하진은 여기에 모든 것이 포함된다. 능력은 물론, 태양의 힘을 사용하는 금늑대족이기에 불의 성향과도 잘 맞았다.


“축하드려요. 하진님.”

“추카추카.”


하진은 감동한 것인지 눈물을 글썽거렸다.

나는 하진의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앞으로 이클립스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형님!”


하진은 90도로 꾸벅 고개를 숙였다. 누가 보면 조폭인 줄 알겠다.

하진은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지, 적토마 우걱이를 소환하고 창을 휘두르며 마당을 열심히 뛰어다녔다.

수아는 그런 하진을 보더니, 나를 돌아보며 히죽 웃었다.


“마스터는 통이 크신대요?”

“이 정도쯤이야.”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아이템이다. 아깝긴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에 망설이지 않았다.


“그런데 저희는요?”

“응?”


마시고 있던 차를 쏟을 뻔했다.

내가 무슨 산타클로스인 줄 아나?

수아는 선물을 기대하는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들었다.

수연은 그에 비해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저, 저는 안 주셔도 돼요.”

“전 주세요.”


그 모습은 모범생과 불량 학생의 조합이었다.

나는 딱 잘라 말했다.


“이제 없어.”

“아 왜요! 쟨 주고 왜 난 안 줘요! 이건 차별이라구요! 얼른 주세요. 네?”


수아는 내 팔에 매달려 징징거리며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 없다니까 왜 그래!? 나 가난하다고.’


결국은 수아와 수연에게 최상급 레어 목걸이를 하나씩 주고서야 풀려났다.


“히히히. 고마워요 마스터.”

“고맙습니다. 마, 마···스터.”


불량 학생 수아와 모범생 수연.

그것보다 수연이 마스터라고 부르니 뭔가 기분이 오묘했다.

수연도 부끄러운 것인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그럼 이클립스의 첫 번째 임무를 말하겠습니다.”

“넵!”


두 사람은 다시 자세를 잡았다.


“이클립스의 첫 번째 임무는 이블의 멸(滅).”


이블 길드는 대한민국과 해외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거대한 단체이다. 머리가 죽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시 세력을 하나로 규합하여 제2의 이블 길드가 나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나는 그러기 전에 이블 길드의 모든 것을 지울 생각이다.


“정보부장.”

“네. 마스터.”

“이블 길드의 모든 행방을 조사하세요. 사람, 건물, 사업체 상관없습니다. 관여된 모든 것을 조사하세요. 이번 임무는 정보부장에게 맡기겠습니다. 자금은 얼마를 쓰던지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인력도 필요하면 알아서 뽑아 쓰세요.”

“네!”


나는 이번 임무로 수아의 능력을 알아볼 생각이다.

내 지낭이 되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수아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을 시험하고 있다는 것을.


“부길드장.”

“네. 마스터.”

“이클립스가 자리 잡도록 체제를 정비해주세요. 정부와 협회의 협업, 아이템 처리와 던전 출입 등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개가 아닐 겁니다. 자금은 얼마든지 가져다 쓰시고요. 만약, 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말하세요.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수연을 뽑은 이유다. 행정과 정치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그녀에게 맡길 생각이다.


“물론입니다.”

“그리고 부길드장은 헌터 등록을 미리 해놓으세요. 하진도 각성 헌터로 등록하시고요.”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이클립스의 공식 출범은 이블 길드를 멸한 후가 될 겁니다.”


나는 두 사람과 눈을 마주쳤다.

올곧은 수연과 장난기 가득한 천재 책사 수아.

두 사람이라면 이클립스의 기둥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 않는다.


“이클립스는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할 겁니다.”


내가 있는 이상 이클립스는 언제나 정상에 있을 것이다.

누구도 우리 앞길을 막을 수 없다.

나는 두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내 강한 신념을 전달했다.

두 사람도 확고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그때, 마당에서 하진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와! 연아 이거 대박이야!!”

“히히히히힝!!!”


벌써 플레임로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는지, 하진은 불꽃을 일으키며 잔디를 태우고 있었다.


‘잠깐. 잔디?“


“야!!! 그만하지 못해!!!”


오늘 저 녀석을 땅에 묻어 버릴 것이다.



*****



하진을 땅에 묻어 교육 좀 해주고는 집으로 보냈다.

지금은 수연과 수아와 함께 헌터 광장으로 나왔다.


“마스터. 무슨 일이 남았나요?”

“우리 길드 건물 사야지.”

“원하시는 조건이 있으세요?”


헌터 특별구역에서 건물 하나 사려면 큰돈이 든다. 서울 중심가보다 더 비싸다. 같은 면적으로 쳤을 때 2배 이상은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매매로 나온 건물이 있는가이다.

헌터 특별구역은 언제나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상황. 이럴 때 필요한 게 인맥이다.


“조건보다 구하는 게 힘들어서 일단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보려고요.”


내게는 화정도 있고 데이시도 있다. 그들에게 말한다면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 줄 것이다. 현재 내가 사는 집도 그렇게 구했다.

그때, 수아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아는 사람이 있어요.”

“아는 사람?”

“네. 믿을 만한 언니예요. 보자···.”


수아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응! 나야. 건물 좀 사려고. 물론 내가 사는 게 아니지. 백수가 돈이 어디 있겠어? ······ 그래. 그래. 내가 다음에 아임백 가서 저녁 사줄게. 이번엔 진짜야! 나 취직도 했어. 그래. 얼른 와 알겠지?”


누구랑 통화하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딴지 거는 걸 보니, 평소 수아가 주변 사람에게 어떤 믿음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


“여기로 올 거예요.”


수아의 말처럼 5분 뒤, 우리를 향해 걸어오는 커리어 우먼이 보였다.


“언니 여기야!!”


또각. 또각.


그 커리어 우먼은 세미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지적인 여인이었다. 고양이 같은 눈매가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수아는 폴짝폴짝 뛰더니 그녀에게 안겼다.


“오랜만이야 언니. 히히히히.”


그녀는 웃으며 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것보다 건물을 산다니 무슨 말이야?”

“아! 맞다! 인사해. 여기 우리 대빵이셔.”


수아는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응? 대빵?”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입이 점점 벌어졌다.


“호, 혹시 백룡?”

“반갑습니다. 박연입니다.”


그녀는 고개를 획 돌려 수아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보냈다.

수아는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설명했다.


“이번에 길드에 들어갔거든. 앞에 있는 분이 우리 길드장이야.”

“언제? 나한테 그런 말 한마디도 없었잖아!”

“당연하지. 오늘 들어갔으니까.”


그녀는 곧바로 수아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히잉.”


수아는 머리를 문지르며 울상을 지었다. 솔직히 속이 시원했다. 언제나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수아였다. 혼 좀 나야지.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더니 명함을 건네주었다.


“흠흠. 처음 뵙겠습니다. 한국헌터협회 기획정책실장 문세나입니다.”


나도 명함을 주고 싶지만, 명함이 없기 때문에 그냥 받기만 했다.

그녀는 헌터협회의 간부답게 영웅등급의 헌터였다.


“건물을 구하신다고요?”

“예. 길드 사옥으로 쓸 생각입니다.”


그녀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길드를 만드셨습니까?”

“아직 입니다. 얼마 안 있어 길드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그 전에 사옥부터 구하려고 하는 겁니다. 혹시 매물이 있겠습니까?”

“저도 모든 부동산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확신할 수 없습니다. 원하시는 조건이 있습니까?”

“부지가 넓고 광장과 먼 거리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련실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갈 것이기에 편리하면서도 실용적이었으면 합니다. 돈은 상관없으니 최고의 매물을 소개해주신다면 사례는 넉넉히 하겠습니다.”

“마침 생각나는 게 하나 있군요. 그리로 가시죠.”


세나가 앞으로 나서 길을 안내했다. 수아는 세나의 옆에 딱 달라붙어 조잘거렸다.


“언니. 어때? 우리 대빵 능력 있지?”

“도대체 언제 백룡과 연관된 거야? 너는 진짜! 에휴···. 그것보다 아임백에서 꼭 저녁 사! 알겠지?”

“월급 나오면 살 테니까. 걱정 마. 히히히.”


수아는 어떻게 헌터협회 인물과 알고 있는 걸까? 그것도 고위 간부를.

한국헌터협회 기획정책실장이라면 한국헌터협회 운영의 총책임자나 마찬가지다. 지위로 치면 지부장 다음의 이인자.


“신기하죠?”


수연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뭘 말입니까?”

“저 문세나라는 사람하고 친하게 알고 지내는 거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수아가 여기저기 인맥이 넓더라고요.”

“그렇습니까?”


양 갈래머리를 휘날리며 폴짝폴짝 뛰어가는 저 소녀를 보면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역시 사람은 겉으로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수아는 굉장히 매력적인 아이예요. 성격도 밝고, 세상 귀엽게 생겨서 수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죠. 헌터 학교에 다닐 때도 굉장한 위명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당시 헌터가 아니어서 다른 학교에 다녔지만, 전국적으로 소문이 자자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어요.”

“어떤 쪽으로 유명했나요?”

“전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유명했어요. 그중에 지략은 누구도 따라 올 수가 없었죠. 심지어 학교 선생님조차도 수아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어요. 대규모 길드 원정이나 던전 공략이 있을 때도 많은 길드에서 수아에게 자문을 구하려고 찾아왔어요. 특히, 독일에서 일어난 스페셜 게이트를 공략한 거로 유명해요.”

“아!”


그건 나도 알고 있었다.

당시 독일에서 괴멸급 스페셜 게이트가 열린 적이 있었다.

독일은 유럽의 우방국들로부터 지원을 요청하여 15만 명이 넘는 헌터를 모았다.

독일 정부와 언론은 순조롭게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보고 물러났다.

이유는 스페셜 게이트에서 등장한 마수와 마물의 특성 때문이었다.

당시 등장한 마물은 곤충형. 마수는 여왕벌이었다.

수천 개의 알을 낳은 여왕벌 마수와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곤충형 마물은 1만의 사망자와 6만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주변의 숲은 곧바로 마수와 마물에게 떨어졌고, 왕성한 번식력과 강한 생명력으로 순식간에 개체가 불어났다.

이후 유럽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유럽 전체가 위험했다. 유럽 국가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일 회의를 이어갔고, 많은 헌터가 저지선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치렀다.

그때, 한국헌터학교에서 한 학생이 나타났다.

그 학생은 곧바로 마물의 특성을 파악하고, 천재적인 지략으로 마물의 구역을 하나씩 제거했다.

공략이 마무리되었을 때는 희생자가 100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 7만의 사상자를 낸 마물을 100여 명의 희생으로 이긴 것이다.

당시 전 세계 언론에서 세계를 이끌어갈 책사가 등장했다며 찬사를 쏟아냈고, 한국에서도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수아일 줄이야.

당시 난 공장에서 열심히 몬스터의 가축을 손질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도착했습니다.”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고층 빌딩이 눈앞에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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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1화 발족식 (3) +2 20.06.12 324 14 14쪽
67 11화 발족식 (2) +4 20.06.11 344 12 14쪽
66 11화 발족식 (1) +2 20.06.10 345 12 12쪽
65 10화 진혼 (5) 20.06.09 348 9 16쪽
64 10화 진혼 (4) +1 20.06.08 361 10 13쪽
63 10화 진혼 (3) 20.06.03 396 13 14쪽
62 10화 진혼 (2) 20.06.02 393 11 16쪽
61 10화 진혼 (1) 20.06.01 423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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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지낭 (4) +1 20.05.28 454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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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9화 지낭 (2) 20.05.26 491 10 16쪽
56 9화 지낭 (1) +1 20.05.25 520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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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8화 장자방 (4) +3 20.05.21 551 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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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8화 장자방 (2) 20.05.19 573 14 13쪽
51 8화 장자방 (1) 20.05.18 624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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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7화 이클립스 (3) +4 20.05.16 673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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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7화 이클립스 (1) +2 20.05.13 732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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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6화 금늑대의 꿈 (11) +2 20.05.11 730 15 14쪽
44 6화 금늑대의 꿈 (10) 20.05.10 788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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