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란 마법사의 의지를 통해 비현실을 현실로 현현해내는 기예다. 우리 학파에선 ITA-Gap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 아는 학생? 그래, 김철군. 설명해 보세요."
"ITA-Gap. 그러니까, Interface-to-Action Gap을 저희 학파에선 시공 탄성체와 운명축을 따르는 시공 전이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장내에 침묵이 깔렸다. 교수는 침묵이 30초 이상 이어지자, 기다리지 못하고 되물었다.
"그리고요?"
"그게... 다시 공부하고 오겠습니다."
교수가 학생에게 다시 앉으라고 한뒤, 장내를 둘러보았다. 학생들은 혹시라도 교수가 자신을 지목하지 않을까 하고 어떻게든 교수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교수의 신음성이 들렸다.
"으음... 하아..."
교수는 작게 한숨을 쉬고는 학생에게 마저 설명을 이어나간다.
"현실이란 뭘까요? 현실은 조금 거칠게 말하면 시공 복합체입니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으로 보자면 근원의지 위에 띄워진 거품입니다. 우리 마법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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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ITA-Gap +1 | 18.08.25 | 102 | 1 | 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