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1바위89 님의 서재입니다.

소리 추적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1바위89
작품등록일 :
2018.04.28 14:16
최근연재일 :
2018.05.18 23:19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2,702
추천수 :
0
글자수 :
150,350

작성
18.05.14 18:00
조회
356
추천
0
글자
9쪽

26화> 지하장터

^^




DUMMY

대통령 관저>


철민이는 대통령 관저에서 누워서 TV를 보며 검은 그림자에게 물어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정부는 무너졌고, 우리는 그냥 이곳에서 반항하는 인간들 사냥을 즐기면 된다고. 그리고 이미 검은 소너스들을 다 풀었어. 순찰을 하는 거지. 우리 검은 소너스들이 3교대를 하는 거야 8시간씩 24시간 8천 192 마리의 소너스들이 대한민국과 전세계를 돌아 다니는 거지.”

“그만큼 많았나?”

“지난 6개월 동안 수 많은 소너스들이 훈련된 거야. 처음에는 하루에 2마리였지만, 그 2마리가 다시 4마리를 그리고 다시······ 2의 배수만큼 늘어났으니 금방이지. 이제는 너의 한마디에 모든 검은 소너스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거지. 우리는 이제 하나처럼 움직이는 거지. 하하하, 이젠 필요할 때만 좀 더 훈련하면 돼.”

“그럼, 전 세계가 우리의 통제하에 놓이게 된 거야?”

“그런 셈이지, 우리가 이제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거야.”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까?”

“철민아! 만약에 누군가가 그 보이는 적을 향해서 달려들거나 그들과 싸운다면 싸워 볼 만하겠지. 그러나 그 적이 내가 싸워서 이길 수도 없고, 내가 보이는 적도 아니고, 그들이 싸울 수 있는 무기도 없다면, 그들은 어떨까?”

“복종!”

“그렇지, 복종해야지. 인간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은 도전하지 못해. 거기까지인 거지. “


검은 그림자는 인간들이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 놓은 법과 국회와 모든 조직과 그들의 삶을 통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내는 세금에서 그리고 그들이 취한 이득에서 일부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들은 부정과 부패와 거짓으로 얼룩진 인간쓰레기들을 제거해 주었다.


정부 조직의 그 누구도 그리고 권력과 연관되어 배를 채우던 기업인들도 이제 그런 거래들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가져갔던 모든 이익을 검은 그림자에게 돌려주어야 했다. 거대한 기업에서 거두어들이던 그 엄청난 배당금과 이익금들이 검은 그림자에게로 넘어갔다. 반항하는 자들은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하벙커에서 저항하던 대통령과 그들처럼 지금 100일이 넘어가는 동안 싸워볼 수도 있지만, 점점 항복하여 넘어오는 자들이 더 많았다.


석재도 설연구원과 함께 지하벙커를 나왔다. 처음에 석재는 철민이란 존재를 알지 못했지만, 금방 그가 지금 그 어떤 권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석재는 회사로 돌아갔고, 다른 회사처럼 이익의 10%를 검은 그림자에게 바치기로 한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그것이 악이라 하더라도 평화를 유지해 주는 힘을 가졌다면, 그 평화는 지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지탱하는 방식은 좀 잔인할 뿐이다.


인간들은 자유분방함이 그들의 삶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 소너스들은 길거리에서 방황하거나, 사람들을 향해서 구걸하거나, 혹은 자기 마음대로 떠돌아다니며, 살아가는 노숙자들을 모두 반항하는 인간들로 바라봤다. 검은 소너스에 입력된 인간들은 정상적으로 직장을 다니고, 정상적으로 거리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사람들의 패턴만을 정상적으로 생각했다.


술에 취한 사람들, 누군가에게 욕을 하는 사람들,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모든 경우를 적으로 간주했다.


검은 소너스들은 감정이 없이 그들을 한 번에 즉사시키거나 엄청난 고통으로 거리에 눕히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그런 고통을 느껴본 인간은 누구나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길거리에는 노숙자들이 사라졌고, 모든 인간은 비슷한 패턴으로 비슷하게 옷을 입고, 함부로 행동하거나 말하는 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강압에 의한 평화로 인해서 거리는 그 어는 때보다 깨끗했고, 경찰이나 공무원들은 검은 소너스에 의해서 심판받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일에 대부분을 드려야 했다.


‘검은 소너스에 의해 죽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어떤 보상도 없다.’

이 부분이 명문화되어버린 법 앞에 사람들은 침통했다. 그 두려운 검은 그림자들이 자신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항상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아야 했다.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때리던 남편은 창문으로 지켜보던 검은 소너스에 의해서 즉사했다. 아들을 때리던 아버지도 이웃에 욕하던 어떤 젊은이도, 누군가의 차에다가 침을 뱉었던 어떤 소년도 죽거나 큰 충격을 받아야 했다.


그 누구도 검은 소너스의 눈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아무도 이제 이하영이나 박동연 그리고 요한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냥 전설이 되어 버렸다. 말만 하면 배달해 주는 소너스들을 자연에서 찾아다녔다는 얘기를 애들에게 해주면 애들이 믿기나 하려나······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검은 그림자의 통치에서 살아가야 한다. 대통령 선거가 없으니 노는 날이 하루 줄어든 것 같고, 그래도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는 해야 하니, 그들도 모두 검은 그림자의 하수인이나 다름이 없는데 왜 뽑아 주냐면, 그냥 제도이니 하는 거지. 그들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법을 만들어가냐고······ 아무리 말해봐도 뭐가 달라지겠냐고. 그냥 살아가야지······.



이곳이 지옥일까? 천국일까? 정말 미쳐버리겠다.

하늘을 향해 소리친다.

“에이. X발 엿이나 먹어라.”

건들거리며 거리를 방황하던 젊은이가 술에 취한 듯이 비틀거린다.

검은 소너스가 한마리 다가간다.


검은 소너스는 아까부터 유심히 그 젊은이를 지켜봤다. 그리고 결심이 선 듯이 주위를 배회하더니 젊은이에게로 달려든다. 전기 충격처럼 한 방 날려도 되겠지만, 욕을 하다니······


검은 소너스는 죽이기로 한 듯이 강한 고주파를 젊은이에게 보내면서 동시에 젊은이를 낚아 채기라도 할 것처럼 달려들었다. 다음 순간 젊은이는 마치 닭의 목을 잡듯이 검은 소너스의 목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두 번 세 번 비틀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검은 소너스는 힘을 쓸 수도 없었다. 그리고 분명히 자신의 상대는 연약한 인간이다. 검은 소너스는 마치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사라져갔다.

뭔가 구조를 바라는 애틋한 소리를 내어 봤지만, 신호는 너무 약했다.


“앗싸, 한 마리 잡았다. 이거 팔면 돈 좀 되겠는데.”

젊은이의 손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뱀처럼 생긴 소너스 하나가 붙어 있었다.


지하 장터>

검은 소너스들의 눈을 피해서 새벽 2시가 되면 거대한 빌딩의 숲이 우거진 도심의 지하에 그들이 모르는 거대한 장터가 열렸다. 그곳에서 거래되는 것은 여러 가지 소너스들이었다. 이제 세상은 검은 소너스들이 지배를 하고, 지상에서는 정상적인 사람들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뭔가 좀 재미있게 살아보고 싶고, 심지어는 자기 멋대로 욕을 하면서 힙합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노래할 곳도 없고, 그들이 공연할 수도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세상을 향해서 분노를 표출하던 예술가들 뭔가 독특한 의상을 하는 젊은이들이 이제 세상의 눈을 피해서 이곳 장터로 모였다.


이 시간, 이곳에서만은 자유롭다. 다시 세상으로 올라가면 화장을 지워야 하고, 피어싱한 코와 입 언저리를 화장으로 잘 커버해야 한다. 정말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지옥같다.


“에이, 이쪽으로 와봐요. 오늘 내가 뭘 잡아 왔는지 보라구요!”

젊은이는 자신이 잡은 소너스 한 마리를 인큐베이터처럼 생긴 유리관에 넣어 보여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지 주위에 몰려들었다.

“어··· 저거 검은 소너스 아냐?”

“맞습니다. 바로 이 자식이 검은 소너스 맞습니다. 누구 이거 소장해 볼 사람 없나요? 가격은 1억입니다. “

“저 자식 미친놈 아냐?”

“너 뭐라 그랬어.”

젊은이의 팔뚝엔 뱀의 화려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문신 때문만이 아니다. 적어도 이 바닥에서는 녀석이 강한 놈이다. 그렇게 함부로 말할 상대가 아니다. 이곳에서 저 정도 장사를 할 배짱이면 산전수전 다 겪은 놈인 거다.

“······”

“너.. 이 X발··· 조심해.”

눈을 부라린 모습이 정말 무섭다.


“거, 얼마라 그랬소.”

한 신사가 거래하자는 거다.

“1억이라 했소.”

“1억 너무 비싸지 않소?”

“그럼 반 딱 잘라서 5천만 주소.”

“5천. 그거 좋네. 여기 있소.”

신사는 5천에 검은 소너스를 샀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리 추적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34화> 마지막 일기 그리고 그 이후 18.05.18 360 0 35쪽
33 33화> 2035년까지의 일기 18.05.18 349 0 24쪽
32 32화> 불꽃이 된 체테 18.05.17 337 0 10쪽
31 31화> 결전의 날 18.05.17 345 0 11쪽
30 30화> 바꿔치기 18.05.16 337 0 8쪽
29 29화> 약점 18.05.16 338 0 12쪽
28 28화> 옛 친구 체테 18.05.15 336 0 7쪽
27 27화> 지하조직 18.05.15 359 0 7쪽
» 26화> 지하장터 18.05.14 357 0 9쪽
25 25화> 청와대의 주인이 바뀌었다. 18.05.14 342 0 9쪽
24 24화> 살아나야 해! 18.05.12 357 0 7쪽
23 23화> 희생제물 18.05.12 355 0 10쪽
22 22화> 기다림 18.05.11 359 0 9쪽
21 21화> 반격 18.05.11 333 0 9쪽
20 20화> 작전명: xxx 18.05.10 347 0 7쪽
19 19화> 내부 첩자 18.05.10 387 0 9쪽
18 18화> 작전명: 두 마리 토끼 +1 18.05.09 358 0 9쪽
17 17화> 돌아온 체테 18.05.09 384 0 7쪽
16 16화> 트랩(trap) 18.05.08 378 0 8쪽
15 15화> 철민의 시대 18.05.08 367 0 7쪽
14 14화> 오철민 18.05.07 370 0 10쪽
13 13화> 택배 18.05.07 377 0 8쪽
12 12화> 풀구르(fulgur) 18.05.06 352 0 8쪽
11 11화> 하영아 18.05.06 371 0 10쪽
10 10화> 인간 사냥 18.05.05 377 0 9쪽
9 9화> 미안하다 우루수스 18.05.05 399 0 7쪽
8 8화> 검은 그림자 18.05.04 370 0 8쪽
7 7화> 전쟁의 서막 18.05.04 394 0 9쪽
6 6화> 탐욕의 시작 18.05.03 382 0 7쪽
5 5화> 성장하는 한강이 18.05.03 394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