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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보이 님의 서재입니다.

스릴러 웹툰의 초능력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피클보이
작품등록일 :
2022.03.04 18:11
최근연재일 :
2022.03.07 19:08
연재수 :
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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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46

작성
22.03.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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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화

DUMMY

다음날이 되어 학교에 갈 때가 되었다.오늘 복슬은 오지 않았다.몸이 아프다 한다.그 할머니 귀신이 복슬을 던졌을 때 상처라도 났나 생각해본다.항마가 나에게 걸어온다.


"따라와."

"그냥 여기서 말하지."

"여기서 할만한 게 아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승재가 녀석의 뒤를 따른다.하지만 승재의 얼굴은 그리 좋지 못했다.쉬는 시간이 3분 남았기에 그랬다.항마가 화장실에 들어가며 말한다.


"넌 뭐지?"


띵동댕동.종이 울린다.얘는 고등학교 쉬는 시간이 5분 밖에 안 된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아마 바보이지 않을까.


"점심시간에 말하는게 어떨까?"

"아니,지금 말해라."


'니가 먼데.'


"나 지각하는데?"

"그딴게 중요한가?"

"나중에 말해도 되는 거잖아? 솔직히 말해,뻘줌하지?"


녀석이 고개를 휙 돌린다.녀석도 체면이란게 있나 보다.승재가 교실로 걸어간다.점심시간이 한시간밖에 안 남았으니 나중에 이야기하면 될 것이다.


"오늘 점심 뭐지?"

"모른다."

"너한테 물어본 거 아니거든."


항마가 약간 퉁명스러운 얼굴로 받아친다.


"대답 안했으면 왜 무시하냐 했을 거면서."

"아닌데? 안 그랬을 건데?"


그들이 선생님이 없음을 확인하자 빠르게 앉고 수업을 준비한다.그것만으로 항마에 대한 나쁜 감정이 사그라진다.왜인지는 모른다.그냥 그랬다.


그건 항마도 같았다.다른 점이라면 녀석은 그 이유를 자각했다는 것이다.


'죄책감에서 비롯된 민망함이 사라진 건가.'


바로 부정했지만 그게 맞았다.점심시간이 되면서 그들이 급식판을 받는다.승재가 밥을 더 먼저 먹고 빨리 먹었으나 끝은 비슷했다.신진대사가 빨라 많이 먹어야 했던 탓이다.


"따라와."

"여기서 말하지.아,혹시 여기선 말 못하는 거야?"


항마가 아니꼽다는 듯 흘겨보다 뒤로 걸어간다.그곳은 2층 화장실이었다.5층까지 있는 이 학교에서 가장 외딴 화장실이기도 했다.


"근데 왜 계속 화장실이야?"

"카메라도 없는 곳이니까."

"혹시 모르지."


승재가 손을 휘둘러 주위의 전자기기를 무력화시킨다.범위는 이 화장싱과 윗층 화장실을 살짝 걸친 수준이었다.3층 화장실에서 몰폰을 하던 한 청년이 화장실을 나온다.


"있나?"

"나야 모르지.그냥 차단만 했으니까."

"쓸모 없군."

"내가? 아님 니가."


항마가 그 말을 대충 흘리며 녀석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너는 뭐지?"

"알려줄 이유가 있어? 그리고 너는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말했어야 했어.그래야 네가 죽으면 사람들이 신경 쓸 수 있었을 테니까.그래야 내가 능력을 못 썼을 거 아니야?"


항마가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자신의 옷 안을 가리킨다.교복의 특성상 옷 안을 보여주기란 묘연해 그것을 보여줄 순 없었다.


"나의 몸에는 부적이 있다.네가 공격한다고 해도 막을 자신이 있지.지금 상태로도 귀검을 못 쓰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과연 그럴까?"


이건 기싸움이다.누가 우위인지 겨루는 싸움.나의 몸 주위로 가공할만한 전류가 뿜어져 나온다.정말 오랜만의 전력이다.일반인은 제대로 힘쓸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러나 녀석은 아니다.죽이려면 절반만 쓰고도 죽일 수 있다.하지만 주연을 죽여서야 되겠나? 녀석은 빠르게 성잘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에 이롭도록 아바지하겠지.놈의 얼굴이 굳는다.이제야 깨달은 것이다.녀석은 내 상대가 되지 못한다.


"말했었지? 인간 전문이라고.너는 내 아래야."

"그..래."


항마가 순응했다.그제야 적의를 푼다.승재가 양 손을 들며 능글맞게 웃는다.


"그래도 싸울 생각은 없어.그냥 얕잡아 보이기는게 싫더라고.음,그래.간단하게 전기 쓰는 인간1 정도로 생각해줘.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냥 초능력자일 뿐이니까."

"하,그냥 초능력자라.그 힘은 어떻게 얻었지?"

"그냥.히어로물 안 봤어? 그냥 자고 일아나니까 있고 어느 순간 깨달을 거지.그럼 이제 내가 물어보자.넌 어떻게 그 힘을 얻은 건데?"


알긴 하지만 잘 모르다.웹툰을 다 읽지도 않았고 까먹은 걸 어쩌자는 건가.당신은 제대로 생각하지도 않은 웹툰 내용을 3년 지나서도 전부 기억하나? 일단 난 아니다.


"너는 귀신에 대해 얼마만큼 알지?"

"죽으면 생기고 정신이 강한 사람은 저항할 수 있다? 보이면 공격도 가능하고.이정도?"

"그렇다면 귀신은 수백만년전부터 있었겠지.그리고 그들을 퇴마하는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나는 그중 하나일 뿐이야.그런데 너처럼 특이한 능력을 가진 자가 얼마나 되지?"

"몰라.일단 내가 아는,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어.나도 갑자기 깨달은 건데 다른 녀석들은 어떻게 알겠어?"


정적이 흐른다.이제 뭘 말해야 하지? 아직 10분도 채 안 지났다.그렇다면 이야기 주제를 심화해서 얘기하면 어떨까?


"내 능력은 보다시피 전긴데.신체능력을 강화시키는 쪽도 가능해.봐봐."


승재의 손에 전류가 휘몰아치고 신체가 강화된다.팡! 공기 터지는 소리가 울린다.


"넌 무슨 능력이야?"


항마가 양손을 맞대자 그곳 주위로 눈과 팔,신체장기가 달린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그 연기 부위에서 입으로 생각되는 부위에서 칼을 토해낸다.


순순히 말해주려는 건가? 기사움에서 이긴 것이 컸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의 능력은 이 귀검에서 시작된다.귀신을 잡아먹는 검이지.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지만 귀신을 베어낸 만큼 날카로워지고 주인에게 힘을 준다.나는 32번째 계승자다."

"어디서 얻었는데? 나도 그런 거 갖고 싶네.난 내 인생이 이능력 배틀물이 될 줄 알았는데 퇴마물이 될지는 몰랐어서.그런 거 하나 가지면 좋잖아?"


사실 뒷말은 별 의미가 없고 그냥 어떻게 얻었냐는 말을 사족 붙여 말하면 알려줄 거 같아서였다.맞다.어떻게 얻었는지 까먹었다.


"주웠다."

"계승했다며."

"주워서 계승했다."


와우.그럼 누구한데 그런 정보를 들었는지 모르겠다.주운 곳 옆에 러브레터 같은 편지라도 써져있던 건가.그리고 그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어떻게 32번이나 계승한 건지.


"따지고 보면 너도 어느순간 그런 힘 얻은 거 아니야? 나랑 똑같네 그냥."

"나는 너와 다르다.이 검은 자의 또한 있어 주인을 가려 받지.만약 내게 잠재력이 없었더라면 계승받지도 못했을 거다."

"그거 어떻게 32번까지 계승됐냐.엄청 무식한 방법에 가려서까지 받는데."


이 말의 의도는 전엔 어떻게 계승됐냐였다.하지만 녀석이 말한 답은 질문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많이 죽어서 그렇게 됐다."


그렇니.쉰도 안 됐는데 손자가 있으면 그것도 3대 뭐라 할 수 없는 법이다.


"그게 마검이라도 되는 거냐? 얼마나 죽었길래 그렇게 대가 변했데."

"이 검이 써졌던 총 시간은 250년 정도라 한다.뭐,많이 죽었지."

"너 그거 빨리 버려야 되는 거 아니야? 곧 죽겠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어느정도 분위가 풀어지기도 했고 급식 시간도 끝나가 교실로 들어온다.자리에 안다 만 항마가 나에게 묻는다.


"주위에 나같은 사람이 있나? 나는 있다고 느끼는데."

"있어.두명 정도."


사실 나의 능력감지도 크게 대단하진 않다.상대가 나에게 적의를 품고 있어야(영능력자들은 영적 능력이라 그래야지 알 수 있었다.)깨닫기 때문이다.


그래도 웹툰으로 안 정보와 비정상적으로 발단된 신체능력을 가진 존재의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일단 최강화라는 녀석은 신체가 인간의 한계에 달한 느낌 정도다.


육감각은 그런 것을 느끼기엔 애매한 감이 있었지만 자신의 힘을 갈무리할 만큼 정신이 안정화되어 있지 않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인간 치곤 뛰어난 사람도 있긴 하지만 딱 그 수준이기도 하고.그리고 내가 느끼는 것을 항마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내가 항마와의 관계를 특히 걱정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녀석만 잡으면 다른 녀석들과의 만남은 아주 간단해진다.나와 녀석이 힘을 합치면 녀석들과 친해지는 건 일도 아니겠지.


"그런가.알겠다."


항마가 자리로 돌아오자 종이 치기 시작한다.다음 시간은 영어다.승재의 얼굴이 찌푸려진다.


학교가 끝나고 하교에 가는 길.나는 항마 녀석과 함께 복슬의 집에 가고 있었다.


"너는 왜 따라오냐?"

"민채라는 녀석이 괜찮나 보려고 그런다.왜,나는 가면 안 되나?"


뭐,그럴 수도 있겠다.녀석은 그 웹툰 주연들 중에서 가장 착하고 올곧았던 캐릭터중 하나였으니까.귀신한테는 자비 없지만 인간에겐 착하다.


복슬의 집 앞에서 문을 똑똑 두드린다.


"누구세요?"

"승잰데요."

"아,잠시만 기다려줘."


문이 열리며 복슬이 나온다.그녀가 항마를 보며 약간 눈을 크게 떴다.그때 있었던 일 때문에 녀석을 경계하는 느낌도 들었다.


"쟤는 왜?"

"너 동생 걱정된다고 왔더라.쟤 생각보다 안 나쁘던데?"


그들과의 관계가 원만해졌으면 좋겠어 원래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한다.복슬이 고개를 끄덕이고 항마를 들여보내준다.


"너 동생은 좀 어때?"

"괜찮아.중간에 일어나긴 했는데 다시 자고 있어."


항마가 민채에게 다가가 고개를 끄덕인다.괜찮다는 뜻인가 보다.승재가 그것을 보며 그 후는 어떻게 되었나 묻는다.


"그래서 네 동생은 지금 상황을 뭐라 받아들이는 중이야?"

"그냥 몸이 아파서 쓰러졌다고 기억하고 있어.절대 귀신과 관련있다고는 생각 안하는 듯 해.'내가 했던 행동이 이런 건 정신병 같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도록 됐나 봐."


그녀가 얼굴을 쓸어내린다.그거 귀신이라고 해도 무시하고 정신나간 사람 취급하니.애초에 녀석이 본 건 없기도 했다.그냥 퍽,어? 괜찮네? 정도가 녀석의 경험 전부다.


"그런데 꼭 귀신에 대해 말해야 할까?"

"네 주위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났었잖아.네가 미쳤다고 오해 받는 것도 정리하는게 낫겠고."

"그러게.말해야겠지.녀석이 삐뚤어진 계기도 나 때문이라 할 수 있으니까."


민채가 삐뚤어진 건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그녀가 미친 거 같이 되자 친구들을 강하게 의자헤 된 탓이 크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친구는 양아치에 가까웠고 동화됐다.


저런 상태가 되었다.너무 나쁜 길에 빠지기 전에 돌아오는게 맞을 것이다.


"내가 깨울게."


그녀가 방으로 들어가 동생을 흔든다.녀석이 자신의 누나가 흔들고 있음을 깨닫자 아픈 것도 기분 나쁜데 깨운다는 생각에 손을 탁 쳐낸다.


"도와줄까?"


갑자기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리려던 민채가 소리지른다.


"으!"


겨울에 털이불을 몸 슥슥 비비다 모음 정전기를 한곳에 쾅 집중적으로 맞은 느낌이다.


"깻니?"

"누,누구야?"

"승잰데?"


항마가 뭐 저런 놈이 있냐는 얼굴로 쳐다본다.지금 보니 민채도,복슬도 그랬다.


"그럼 어떻게 알아?"


승재가 녀석의 딱밤을 때리며 말한다.꽤 세게 때렸다.


"존댓말 해라.어디서 형한테."

"예? 안 말해줬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


교복 때문에 알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승재의 잠바는 학교 것이 아닌 일반 옷이었고 바지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검은 바지였다.


"그렇네.미안하다.아무튼 일어나고 이야기나 하자.니 누나랑 나랑 저 형아 전부 관련된 이야기니까.당연하지만 너도 있고."


민채가 이상한 불안감을 느끼며 하나뿐인 방을 나서 그들을 마주한다.무슨 이야기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야 항마.너 왜 아직도 서있냐? 들어와."

"그래.그런데 여기가 네 집인가? 허락해도 집 주인이 해야지."


뭔가 믿음직스럽지 않은 광경을 보며 복슬이 한마디 한다.


"너네 되게 친해졌네."

"아니다."

"너도 하루 만에 친해졌잖아? 똑같은 거지 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들이 그 작은 집에 전부 모여 둘러 앉게 되었다.아무리 그래도 처음 만난 사람보다는 가족이 나을 텐데 우리 둘을 끼고 앉는 민채를 보면.


'진짜 싫어하나 보네.'


"다름이 아니라 말할게 있어서 말이야.너는 혹시 귀신을 어떻게 생각해?"

"망상이죠 망상.그런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설마 이 얘기 하려고 한 거예요? 누나 말 믿지 마요.그거 거짓말이니까."

"그거 진짜던데? 내가 다 봤거든."


민채가 놀라 반문한다.


"에? 도대체 뭘 봤는데요?"

"귀신도 봤고 여러가지 봤지.내가 이곳에 널 부른 이유는 내 하나였다가 둘뿐이 된 친구 복슬이 잘됐으면 좋겠다 생각해서니까."

"하아...진짜 그걸 믿는 거예요?"


승재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흙을 안 믿기라도 하리? 그리고 너 귀신도 안 봐봤는데 어떻게 그렇게 장담하냐?"

"못 봤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죠.봤으면 제가 그러겠어요?"


민채의 말이 점점 날카로워진다.설마 저걸 믿나? 그냥 친구를 위해서 해주는 일 아니야? 귀찮아.이런 생각들이 모여 만든 변화였다.


"그래? 보이는 거면 되는 거지?"

"너 설마..."


치직! 그의 손에서 전기가 튀어나온다.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설득 쉽네."


작가의말

승재:전기는 답을 안다.


(이번 편은 항마를 설명하기 위한 화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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