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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660_lshlsh983 5 님의 서재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테이머로 각성? 차오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승훈입니다
작품등록일 :
2020.09.12 23:53
최근연재일 :
2020.09.23 17:03
연재수 :
4 회
조회수 :
305
추천수 :
8
글자수 :
20,566

작성
20.09.13 23:58
조회
70
추천
2
글자
11쪽

테이머 이지훈(2)

DUMMY

탕! 탕! 탕!


소윤이가 쏜 얼음 탄환들이 남자를 지키고 있는 스켈레톤들을 하나씩 부숴트려갔다.


"꽤나 강해보이는 자로군. 특별히 내가 직접 상대해주마."


남자는 갑자기 자신이 들고 있던 대검을 높게 든 다음 서서히 눈을 감았다. 소윤이가 그 틈을 노려 남자에게 얼음 탄환들을 날리자 남자는 눈을 감은 상태로 소윤이가 날린 총알을 피한 다음 소윤이를 향해 정확히 자신의 대검을 내질렀다.


"으윽!"


소윤이는 들고 있던 총으로 남자가 날린 검을 방어해보려 했지만 남자의 대검을 막기엔 소윤이의 총은 너무나도 약했다. 소윤이는 남자의 검격에 당한 충격으로 인해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말했다.


"내 위치를 어떻게 알았지? 분명 넌 눈을 감고 있었고 내 기척도 완전히 숨겼을 텐데."


남자는 소윤이의 질문에 별것도 아니라는 듯이 담담히 말했다.


"수많은 전장을 헤쳐온 감이 네가 어디 있는지 알려줬다. 이만 죽거라."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남자가 소윤이를 향해 대검을 날리려던 순간 남자의 휴대폰에서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남자는 들고 있던 검을 잠시 내려놓은 뒤 핸드폰을 꺼내 그 전화를 받았다.


"코고야마 산타로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 ···... ···..."


"그게 정말입니까? 그럼 그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남자와 통화하고 있던 사람의 목소리는 잘 안 들렸지만 남자는 그 사람과의 대화로 굉장히 놀라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네. 지금 바로 가도록 하죠."


남자는 전화를 끊고 다시 그 커다란 대검을 들어 소윤이의 머리 옆에 내려꽂은 다음 말했다.


"다음부턴 안 만나는 게 좋을 거다."


남자는 소윤이의 머리 옆에 꽂혀있던 대검을 다시 뽑아들며 이곳을 유유히 떠났다.


"소윤아, 다친 덴 없니? 아니, 이미 많이 다쳤구나."


"흐윽.. 오빠 나 너무나도 분해.."


"... 그만 집으로 돌아갈까?"


다친 소윤이를 등에 업고 병원으로 데려다준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소윤이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모양이다.


- S급 헌터 이소윤 각성자 괴한과의 싸움 중 큰 부상 입어..


- 초보자 사냥터에 S급 헌터 이소윤을 쓰러트린 강자 등장?


- 당분간 초보자 사냥터 폐쇄 조치 결정. 괴한을 잡기 위해 헌터들 총출동!


인터넷에는 오로지 S급인 헌터인 소윤이의 패배에 관한 기사로 도배되어 있었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누구한테 온 전화지?


"네, 이지훈입니다."


"이지훈 님, 헌터 협회에서 낮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이지훈 님과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잠시 헌터 협회로 오실 수 있겠습니까?"


헌터 협회에 간다면 산타로에 대해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침 나도 헌터 협회에 가볼까 생각했는데 정말 잘됐네.


"지금 바로 갈게요."



***



난 지금 한국 지부 헌터 협회의 협회장 님과 마주보고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중이다. 길드장 님은 마시고 있던 차를 내려놓으신 다음 말하셨다.


"자네가 이지훈인가?"


"네, 그렇습니다."


협회장님은 잠시 내 얼굴을 몇 초 동안 뚫어지게 보시더니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가셨다.


"자네가 오늘 만난 그 괴한은 세계 헌터 협회에 반하는 조직들 중 가장 세력이 큰 조직인 사해의 최고 간부 코고야마 산타로라네. 무려 현상금이 4000억이나 걸려있는 거물이지."


"그 조직의 이름은 혹시 사해인가요?"


"그렇다네.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일으키며 약탈, 살인을 일삼고 있어. 심지어 사해에는 이미 유니크 직업 각성자들이 무려 10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지. 사실 내가 오늘 자네를 부른 이유는 따로 있네. 들어오게나."


협회장실의 문이 열리며 붉은 머리를 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S급 헌터 박진수라 합니다. 오늘부터 헌터님의 교육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한국 헌터들 중 최초로 10성급 던전 클리어, 수천 마리의 몬스터들을 어떤 무기도 쓰지 않고 오직 단신으로 해치운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무신 박진수. 명실상부 한국 최강이라고 불리는 자가 지금 내 앞에 서있다.


"자네는 세계 헌터 협회 소속인 몇 안 되는 유니크 직업 각성자라 특별히 박진수 헌터가 자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네."


박진수 헌터가 협회장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협회장 님께 공손히 물어봤다.


"협회장님, 이지훈 헌터님의 교육을 바로 진행해도 될까요?"


"그러도록 하게. 자네, 박진수 헌터에겐 봐주면서 한다는 건 없으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헌터 협회에서 나온 다음 박진수 헌터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도착했습니다, 이지훈 헌터님."


박진수 헌터의 차에서 내리니 밤인데도 모든 층에 불이 켜져있어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건물이 보였다.


"이곳은 신화 길드입니다. 한동안 여기서 이지훈 씨의 교육을 진행할 겁니다."


박진수 헌터와 신화 길드 안을 걸어가자 주변 사람들이 전부 우리를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곧 신화 길드 내에 있는 어떤 방으로 들어간 다음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이지훈 헌터님, 저의 첫 번째 수업은 바로 이겁니다."


박진수 헌터가 꺼내든 건 하나의 보드게임이었다. 같은 색깔의 신발 5개가 나오면 종을 치는 룰을 가진 너무도 유명한 그 게임.


"그럼 이지훈 헌터님부터 시작하시죠."


"알겠습니다."


땡.


내가 카드를 들추기도 전에 박진수가 종을 쳤다.


"박진수 헌터님, 아직 카드 안 들췄는데요."


"아, 그런가요? 이지훈 헌터님께서 내시려고 했던 그 카드를 한 번 뒤집어 보시겠습니까?"


카드를 뒤집어 보니 내가 들추려고 했던 카드엔 빨간색 신발 5개가 그려져 있었다. 같은 색깔의 신발이 5개인 상황이니 종을 쳐야 하는 상황. 그런데 박진수 헌터는 내가 카드를 들춰보기도 전에 이걸 어떻게 안 거지?


"지금, '카드를 들춰보기도 전에 이걸 어떻게 안 거지?'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내 생각을 어떻게 안 거지?


"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스킬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다 알고 있다는 건가? 그런데 아직 카드를 들춰보기 전이라면 나도 그 카드에 뭐가 그려져 있는지 몰랐을 텐데 그렇다면 생각을 읽어도 소용없는 것 아닌가?


"그건 제 또 하나의 스킬 덕분입니다. 이지훈 씨, 그럼 게임을 계속해 볼까요?"


그 후로 박진수 헌터는 계속해서 종을 울리고 카드를 가져갔다. 얼마 안 가 난 모든 카드를 잃고 박진수 헌터와의 보드게임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지훈 헌터님, 제가 이 보드게임을 이지훈 헌터님과 같이 하자고 한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이 게임에서 박진수 헌터가 이기는 건 거의 확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박진수 헌터는 왜 나랑 이 게임을 하려고 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박진수 헌터가 나를 향해 멋져보이는 웃음을 내보이며 말했다.


"확실히 될 것 같은 것만 한다. 이것은 제 좌우명이자 앞으로 이지훈 님의 헌터 생활에서도 이 말이 많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박진수 헌터는 뭔가 멋져보이는 대사를 한 다음 품 안에서 메모지 한 장을 꺼내 나에게 건네주고 방을 나갔다. 박진수 헌터가 나에게 주고 간 메모지에는 이런 글씨가 쓰여있었다.


[다음 수업은 일주일 뒤에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레벨을 충분히 올려놓는 게 좋을 것입니다.]


정말 재밌는 분이신 것 같다. 그럼 어디 레벨을 올리러 가볼까?



***



초보자 사냥터가 코고야마 산타로를 잡기 위해 폐쇄당해서 나는 지금 수원에 있는 고블린 사냥터로 가서 사냥을 하고 있는 중이다.


"테임 스킬의 정보를 열람한다."


[테임]


몬스터를 테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매력 스탯이 높을수록 몬스터를 테임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고 지력 스탯이 높을수록 테임할 수 있는 몬스터의 수가 늘어난다.

강한 몬스터일수록 테임할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든다. 단, 인간은 테임할 수 없다.


설명이 깔끔해서 좋네. 그럼 이 능력을 어떻게 확인한다?


"끼에엑."


마침 고블린이 한 마리 나타났군. 고블린은 날 보자마자 들고 있던 단검을 던지며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고블린이 던지는 단검을 가볍게 피하며 품속으로 파고들어 그대로 고블린의 양쪽 다리를 잘랐다.


"테임!"


[테임이 실패하였습니다.]


역시 한 번엔 안 되나.


"테임!"


[테임이 2번 실패하였습니다. 한 마리의 몬스터에 3번 테임을 실패할 시 그 몬스터는 더이상 테임할 수 없으며 광폭화 모드가 되어 시전자를 공격합니다.]


"테임!"


[테임이 성공하였습니다. 현재 테임할 수 있는 몬스터의 수 1/3]


휴, 겨우 됐네. 1/3이라, 현재 나는 3마리까지 테임할 수 있다는 건가?


테임에 성공하고 나니 아까까지 도망가려고 발버둥치던 고블린이 갑자기 얌전해진 데다 심지어 내가 잘라놓은 두 다리마저 다시 생겨났다. 또한 테임한 고블린의 머리 위에서 지금 뭔가 신기한 게 보이고 있다.


[고블린 Lv.17]

체력: 500/2500, 마력: 0/0


테임한 몬스터의 정보도 볼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고블린의 다리가 다시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고블린의 체력이 500인 걸 보면 테임에 성공한 몬스터는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낫더라도 받았던 데미지는 그대로인 것 같네. 그럼 이 능력을 더 잘 알기 위해서 계속해서 테임해볼까?


"테임!"


"테임!"


"테임!"


"테임!"


"테임!"


"테임!"


"······"


매력 스탯이 110인 나로서는 고블린 정도라면 3번 중에 1번 꼴로 테임이 되는 것 같다. 거기에다가 광폭화 모드의 고블린들은 평소보다 1.5배 정도 더 세진 것처럼 느껴졌으며 죽어버린 몬스터들은 테임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상태창."


이름: 이지훈

직업: 테이머(1차 각성)

레벨: 30

잔여 스탯포인트: 0

체력: 20/ 힘: 15/ 지력: 90/ 민첩: 20

매력(직업 한정 스탯): 110

[스킬]

테임 Lv.1


잔여 스탯포인트를 전부 다 지력에 투자한 덕분에 현재 테임이 가능한 몬스터가 11마리까지 늘어났다.


[2차 각성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2차 각성을 진행하시겠습니까?]


각성자들은 일반적으로 각성을 몇 차까지 했느냐에 따라 강함이 대략적으로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모든 각성자들은 30레벨을 달성했을 때 두 번째 각성을 진행한다.


"고블린들아, 내 주위를 지켜라."


헌터 협회 홈페이지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일단 2차 각성이 시작되면 1시간 동안은 마치 기절한 것 같은 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동안 테임한 고블린들에게 내 보호를 맡겨둬야겠다.


"그럼 2차 각성을 진행한다."


2차 각성을 진행하겠다는 말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정신을 잃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 후로 쓰러진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즈음에야 겨우 서서히 정신을 다시 차릴 수 있었다.


[2차 각성이 끝났습니다.]


"드디어 끝났나."


2차 각성이 끝난 각성자들은 자신의 직업에서 체득할 수 있는 모든 스킬 중 무작위로 하나의 스킬이 생긴다고 한다. 나는 대체 어떤 스킬이 생겼을까?


[스킬: 합성이 생겼습니다.]


오, 이거 뭔가 좋아보이는데?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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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테이머 이지훈(4) 20.09.23 49 2 12쪽
3 테이머 이지훈(3) 20.09.14 59 2 12쪽
» 테이머 이지훈(2) 20.09.13 71 2 11쪽
1 테이머 이지훈(1) 20.09.12 12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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