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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의 서재입니다.

스팀펑크 속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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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
작품등록일 :
2021.05.13 02:19
최근연재일 :
2021.07.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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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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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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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한 밤의 불청객(1)

DUMMY

부스럭. 부스럭.


쿠웅!


“하아.. 하아..”


찌이익.


“크읍..”


슥. 스윽. 슥.


“하아.. 하아..”


파악 ! 쿵!


“하아...흐으으..”


뒷 문 근처에서 신음 소리와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처음엔 잘못 들은 소린가 싶어 무시하고 잠을 잤는데 계속해서 들려오는 건 보니 잘못 들은 건 아닌 모양이었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몸을 일으켰다.


저벅. 저벅.


스윽.


탁상에 놓여진 B사의 지팡이를 든다. 뜨거운 스팀이 가득 들어 있으니 만약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바로 뿌리고 문을 닫으면 되겠지.


...호신용품부터 챙기는 걸 보고 누가 나무랄 수 있겠지만, 나는 내 안전부터 챙기고 난 이후에 상대방을 챙기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터벅. 터벅.


전등을 한 손에 들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든다. 그리고 주머니엔 열쇠 꾸러미를 넣어둔 채로 난 계단으로 걸어갔다.


야심한 새벽. 뒷 문에서 들리는 신음소리.

어두운 밤에서 전등 하나에 시야를 의지하며 내려가는 계단.


수 많은 생각이 들기에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강도면 어떻게 하지?

이미 죽어있으면 어떡할까?

괜히 이상한 일에 꼬이는 건 아닐까.


음습하고 두려운 수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 속을 파고 헤집기 시작한다. 괜히 무서워져서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던 도중 한 생각이 내 머릿 속에 꽂혔다.


‘이 세상은 소설 속이다.’


“...!”


그럼,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건 클리셰가 아닐까?


아니 클리셰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애초에 다쳤으면 병원에 갔지. 내 집 뒷문에 쓰러져 있을 리가 없었다.


클리셰.. 클리셰...


식당 주인공이 겪는 이런 클리셰는..


좋아. 이제 어느정도 앞 일을 예측할 수 있다.


일단 클리셰상.. 이 신음의 주인은 엘프일게 분명했다.


그것도 미모의 엘프.


그게 아니면 머리에 뿔이 달린 대충 반룡인같은 종족일텐데.


아쉽게도 그런 종족은 내가 살면서 들어 본 적도 없는 종족이었다.


그렇다면 엘프일 수 밖에 없다. 이건 무조건 깔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한 클리셰 중 하나다.


또 성격은 클리셰상.


경계심이 많고, 빚을 지는걸 꺼려하며, 부끄러움이 많은, 전형적인 엘프의 성격일거다.


그렇다면 이런 도시에서 상처 입은 이유는 뭘까?


저번의 엘프가 말하기를 이종족 차별이 심하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종족 차별으로 인해 다친건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그럴 확률이 가장 높겠지..


“...”


엘프를 치료하려면 내 집에 들이고 치료한 후에 내보내야 할텐데. 클리셰상 집에 머무를 이유가 생기게 될거다.


터벅. 터벅.


아마 대충 집에 머무르면서 식충이짓은 안하겠다고 스스로 부엌 일을 돕는다거나. 아니면 심심해서 내려왔는데 손님들이랑 마주쳐서 말동무를 하거나.. 내가 바빠서 잡일을 부탁하거나...


터벅. 터벅.


처음엔 엘프가 당황하고, 인간 손님들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클리셰 상 나중에는 보람을 느끼고, 서로 친해질게 분명하다.


이윽고 상처가 치료될 동안 엘프는 식당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나는 치료가 완료 된 엘프를 내보내려고 하는데 엘프가 여기서...


터벅. 터벅.


어쩔 수 없이 받아줬는데 엘프가 이상하게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 어째선지 물어보니 사실은 집이 없는...


저벅. 저벅.


그래서 병원에 갈 돈도 없어 내 집 뒷문에서 쓸쓸이 죽어가고 있던..


저벅. 턱.


어느새 문 앞이다. 나는 생각을 마치고 문 앞에 섰다.


그래. 당황하지 말자. 오히려 엘프가 당황하고 있을테니 엘프가 진정할만한 말을 건네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문을 열었다.


끼이익..


문을 연 후 나는 엘프를 진정시키고자 곧바로 말을 늘어놓으려고 했..


철컥.


총구가 겨눠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고개를 돌려서 상처 입은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상처 입은 주인공은 엘프도 아니었고 반룡인도 아니었다.


“뭘 꼬라봐? 마침 잘됐다. 문 열고 들여보내. 치료를 좀 해야겠으니까.”


“...”


드워프에 여자도 아닌데다가 완전 뻔뻔하기까지..


“...”


나는 내가 생각한 클리셰가 완전히 정반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참담한 심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대답 안해? 죽고 싶어? 내가 아파서 방아쇠를 못 당길까봐 그러는 거냐? 미안한데 손은 멀쩡하고, 총알도 남아있다.”


나는 그 말에 당황하거나, 두려움에 떨기보단 손가락 세 개를 들었다.


흠칫.


드워프가 움찔 떨며 내게 총구를 더 들이민다. 그러나 나는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제가 물어보는 질문 세 가지에만 대답해주시면 들여 보내드릴게요.”


“혹시나 말하는데..”


“이상한 건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말해봐라.”


“첫 번째. 나는 이곳에 오면서 누군가에게 발각을 당했거나, 추적할 수 있을 만한 흔적을 남겼다.”


“..그런 건 확실히 처리했다. 들키지도 않았어.”


“두 번째. 나는 다음날 인근의 모든 집을 압수수색할만큼 대단한 인물을 암살하거나 혹은 시도를 했다.”


“...이 도시와 관련없는 인물이니까 문제 없다.”


그렇다면 일단 치료를 하기 전 기본적인 절차는 모두 밟은 셈이다.


나는 마지막 손가락을 접으면서 말을 이었다.


“세 번째. 치료가 되고 나서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기로 약속한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도와주고 내보낸 건 둘째치고, 나중에 여기에 혈흔이라던가 그런게 있어서 제가 조사받게되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미리 말씀드리는데 전 그대로 사실을 말할 수 밖에 없어요.”


“까짓거 구라 좀 치면 덧나냐? 그리고 사실을 말하면 네 신세가 어떻게 될 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텐데?”


“...”


져주면 안된다.


나는 그 말에 드워프를 빤히 바라보면서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요? 오히려 엿되는건 당신이 아닐까요.”


“...그건 또 무슨..”


“오스트리 경감님. 그분이 제 은사신데다가, 매일 아침마다 샌드위치를 드시러 이 곳에 들르시거든요.”


“...”


“그런데 제가 갑자기 피살당하면 어떻게 될 거 같아요? 그것도 이종족을 구해준 댓가로?”


“적청색 거주 구역이 이종족 거주 구역이었던가요? 일단 그 쪽부터 싹 털리겠고, 당신을 포함해 다른 암살자분들도 전부 잡혀가실테고..”


꿀꺽.


드워프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목소리가 떨리는 걸 티내지 않으려 일부러 말을 끄는 척 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 도시에서 이종족 분들에게 미움 받을 각오를 하셔야 할 걸요.”


“그런 걸 원하시면 절 죽이셔도 돼요.”


“...”


“호락호락하게 죽어주지도 않을테지만.”


드워프는 그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간을 재보는 듯 했는데 아쉽게도 난 더 대화를 할 생각이 없었다.


“미리 말해두는데 전 제 사람들 아니면 그렇게 관심을 주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러니 제게 피해만 주지 않으시면 서로에게 문제가 될 일은 없을거에요.”


“...”


드워프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 나는 드워프의 눈빛에서 주도권이 완벽하게 내 손으로 넘어갔음을 깨달았다.


...살았다.


무덤덤한 척 하느라 죽을 뻔 했네.


나는 혹여나 안도의 한숨이 쉬는게 들릴까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들어 올거면 들어오세요. 아니면 가셔도 되고.”


터벅. 터벅.


나는 그 말을 끝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


끼이익..


철컥.


천천히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그 동안 응급박스를 꺼내고, 수건을 바닥에 깔아놓았다.


남에게 신경 써줄 정도로 난 착하지 않다.

하지만 죽어가는 걸 그냥 냅둘정도로 난 나쁘지도 않았다.


터벅. 터벅.


쿠당탕!


넘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수건을 바닥에 내려 놓고서 계단을 바라보았다.


계단부터 시작해서 문까지. 자그마한 핏방울로 이루어진 물줄기가 있었다.


아까전엔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 불빛으로 보니 드워프는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다.


거대한 망치에 여러번 맞은 듯 갑옷은 움푹 들어가 있었고, 옷은 심하게 그슬리거나, 탔는데.


자세히 보면 피부 쪽엔 심한 화상을 입었는지 기포가 봉긋 올라와 있었다.


또 검격에 맞았는지 날카롭게 베여 피를 흘리지 않는 부위가 없었다.


막말로 이 곳까지 온 게 기적일 정도로 드워프는 심각했다.


내가 드워프를 부축하기 위해 내려가자, 드워프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내 도움 따윈 필요도 없다는 듯 억지로 몸을 움직여 계단을 모두 올랐다.


그 뒤에 내가 수건을 깐 자리로 쓰러지듯 누웠다.


“크흑..”


“아직 누우시면 안돼요.”


“...왜...”


“옷 벗어야 하잖아요. 일어나세요.”


“...”


드워프가 할 말이 많은데 참고있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처음에 무덤덤하게 굴은 것처럼 계속 무덤덤하게 굴었다.


여기서 드워프를 위로해준다거나 위해준 척 하면 금방 간파당해 주도권이 넘어갈지도 모른다.


그런 경우는 원하지 않았기에 나는 드워프가 스스로 몸을 일으키는 걸 기다렸다.


“아악..”


주변의 탁상을 잡고 겨우내 일으키는 드워프.


나는 우선 드워프의 옷을 확인했다. 단추라던가 그런 걸 확인하려고 했는데, 옷의 구조가 전체적으로 지퍼로 이루어져 있었다.


옷은 전체적으로 검은 가죽으로 타이트하게 맞춰진 상태였고, 주머니가 굉장히 많았으며 하나같이 다양한 위치에 있었다.


바지 중간 중간에 작은 공간들이 있었는데 내부에 톱니바퀴 구조가 있는 걸로 보아 끼릭끼릭 돌아가면 무언가가 발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상태를 보아하니 이미 한 번 사용되어 내게 위협을 가할 일은 없어보였다.


암살자 옷은 처음 보는데 이렇게 되어 있구나..


겉옷을 벗기니 속옷이 드러났는데 체인메일을 포함해서 꽤나 여러 갑옷을 껴입은 듯 했다.


껴입었다가 아니라 껴입은 듯 했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상태가 아주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었다.


금속이 녹고.. 가죽이 찢어지고, 살아있는게 다행인 상태였으니까.


이런 건 일단 응급조치를 한 다음에 포션으로 치료를 해야했다.


포션은... 크레이그 아저씨가 주신 포션이 아닌 내 비상 포션을 치료하는게 나을 것 같다.


알보칠 포션은 너무 고통스러울테고, 다른 포션은 내 전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벗길 수 있는 건 전부 벗기고 난 후에 나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응급조치를 했다.


물으로 피와 흙먼지를 씻겨내리는 과정이나, 소독된 핀셋으로 피부에 박힌 금속을 빼내내는 과정. 등등.


치료를 하면서 놀라웠던 건 나같으면 잔뜩 비명을 지르다 못해 기절을 할 것 같은데, 이 드워프는 끙끙대기만 할 뿐 신음을 지르거나, 몸을 갑자기 뉘이는 둥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훈련받은 암살자다 이건가..


그런 암살자를 죽기 직전의 상태로 만들어 둔 인간도 대단하다면 대단한거겠다.


이제 슬슬 포션을 쓰려는데 끙끙거리던 드워프가 입을 열었다.


“젠장. 아파 죽겠네. 포션은 안 쓰냐? 이러다가 과다출혈으로 죽겠다.”


“...”


이제 드워프는 자신을 치료해줄거란 것에 마음이 놓였는지 슬슬 뻔뻔해지기 시작했다.


“집구석에 포션이 하나도 없어? 가정용 포션 그런것도?”


“있는데요.”


“그럼 안 가져오고 뭐해? 아파 죽겠는데..”


“간단한 치료는 해야죠. 그래야..”


“포션을 덜 쓴다 이거냐?”


“네.”


“짠돌이새끼.”


“...”


드워프는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가 탁상에 놓아둔 시뻘건 포션을 발견하고서 손가락을 가리켰다.


“저기 포션 있네. 저거 가져와서 나한테 좀 적선해라. 인간놈아.”


“저걸요? 저건 안 쓰는게 좋을 걸요.”


“이종족 따위에게 쓰기 아깝다는 거냐? 더러운 종족차별주의자.”


나는 그 말에 화내기 보다 천천히 진실을 알려주었다.


“아뇨. 포션 부적합반응이 일어날 확률이 다른 포션보다 세 배거든요.”


“...??”


“드시고 싶으면 드셔도 되긴 한데.. 대신 최소 드워프 아라크네가 되실 각오는 하셔야 할 거에요.”


심하면 드워프 지네가 될 가능성도..


드워프가 몸을 움찔 떨더니만 쫄았다는 걸 숨기기 위해 벌컥 화를 낸다.


“그딴 걸 대체 왜 가지고 있어?”


“선물 받아서요.”


드워프가 어이 없다는 얼굴을 지었다.


“그딴걸 대체 누가 선물해줘?”


“제 단골이요.”


“???”


나도 믿고 싶진 않은데 진짜라서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작가의말

관심 감사드립니아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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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한 밤의 불청객(4) +6 21.05.29 3,342 160 13쪽
18 한 밤의 불청객(3) +6 21.05.28 3,438 153 12쪽
17 한 밤의 불청객(2) +11 21.05.27 3,573 180 16쪽
» 한 밤의 불청객(1) +13 21.05.26 3,550 17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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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공정과 밀라(2) +14 21.05.23 4,002 173 14쪽
12 비공정과 밀라(1) +4 21.05.23 4,197 171 12쪽
11 시끄러운 식당(4) +11 21.05.22 4,292 194 15쪽
10 시끄러운 식당(3) +8 21.05.21 4,449 180 11쪽
9 시끄러운 식당(2) +8 21.05.20 4,601 188 12쪽
8 시끄러운 식당(1) +11 21.05.19 4,708 20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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